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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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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부모의 며느리 챙기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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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6.01.05. 10:07:19 조회: 685 추천: 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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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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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때 부터 정년퇴직을 하면 부모가 계시는 김해로 가기로 했다. 이제 정년퇴직이
6년 가량 남았고 안해는 결혼후 이날까지 친정옆에서 살았으니 나머지는 시부모와 함께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안해를 먼저 내려 보내고 우리는 주말부부가 되기로 했다
근데 부부가 떨어져 살면 안되고 더구나 시부모 때문에 주말부부를 한다는것은 더 안되는
일이라면서 며느리와 손주와 함께 살면 노인네들이야 솔직히 좋고 편하겠지만 착하고
여린 며느리는 우울증 걸린것은 뻔하다면서 정년퇴직 후 함께 내려 오라고 하셨다
그 전에 죽으면 그것도 자신들의 운이라면서 지금처럼 따로 살면서도 따로 사는것을
느끼지 못할 만큼 시부모를 그렇게 챙겨 주는 며느리가 세상 어디 있겠냐고 그러니
처를 먼저 챙기고 여자 마음 편하게 해 주라고 하였다
하긴 내가 옆에서 봐도 너무 고마울 정도로 시부모에게 잘 해 주었다
부모는 어딜 가셔도 지인들에게 늘 며느리 자랑을 하셨다
그런데 부모가 집으로 들어가려는 우리 더러 안된다고 하니 처음은 살짝 의아했었다
정년퇴직까지는 서산에 그대로 있어라는 말과 며느리가 원하는대로 해주라는 말은
사실상 서산에 그대로 살아라는 말로 들렸다
그 바람에 난 고민을 좀 해야 했다
1990년 4월1일 듣도보도 못한 서산에 닿도한 이후 이날까지 살고 있다
업사회에서 출생지가 뭔 의미가 있을 것이며 사는곳이 고향이고 이웃이 사촌이 아닐련지
비정상의 몸을 지금까지 불편없도록 지극정성으로 돌봐준 사람은 부모가 아니라 안해였다
의사들의 예측은 10년인데 이미 27년째를 맞이하고 있으니 이 모든게 날 델꼬 살아준
안해 덕분임은 나도 부모도 잘 알고 있다. 그런 안해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라도
부모 말씀 처럼 서산에 눌러 사는것은 어떨까 싶기도 했다
그래서 서산에 집을 짓어서 아버지와 어무이가 오시면 안되겠나고 하니 흔쾌히
좋다고 하셨다. 이렇게해서 서산 정착을 위한 땅 매입에 들어갔다
처음 서산에 왔을때 선배들이 땅을 그렇게 사 둬라고 했을때 사 뒀으면 어땠을련지 ㅎ~
전원주택을 짓기위해 산속인듯 아닌듯 한 곳에 땅을 샀고 그 땅을 부모를 모셔와서
보여 드리니 좋다면서 흡족해 하시더니 김해로 가셔서는 당신들이 살고 계시는
집을 담보로 돈 까지 보내면서 며느리가 좋아할 집을 짓어라고 하셨다
하여튼 아들 보다 며느리가 우선이니 우리집도 웃기는 집이다
이렇게 되니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다름아닌 안해였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땅과 얽힌 여러 관계가 머리를 아프게 했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소나무를 베어내고 흙을 붓어야 할 자리(소나무 뒤편 집까지는 텃밭으로 할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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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6. 전체글: 1743 방문수: 2484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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