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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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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 그 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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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6.05.02. 01:29:01 조회: 520 추천: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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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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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이 난지 수년 정도된 숲을 지날때는 화근내를 맡을수 있는데 이번의 산은
그렇지 않는걸 봐서 수년 보다는 더 긴 시간이 지난것 같았다
그래서인지 숲은 삶과 죽음이 동시에 공존하는것 처럼 그렇게 보였다
그래도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면 적어도 수십년의 세월은 흘러야 한다
어쩌면 더한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산불은 한순간이지만 복원의 한 세월이 필요한 것이다
웬지 안타까운 마음에 숲을 가만히 훓어보니 굵기가 다양한 나무들이 박혀 있는것
처럼 보여는데 황폐화된 속에서도 새카만 밑둥치에서 새로운 가지들이 올라와
꽃을 피우고 있는것들이 있으니 자연의 복원력이 새삼 경이로웠다
아마 뿌리는 죽지 않은 나무일것이다. 산불이 났으니 모든게 척박할테데
그런 환경속에서도 자연은 살아나기 위해 몸부림 치는것으로 보였고 어쨋든
그런것들이 나에게는 신기해서 꽃잎에 얼굴을 가까이 대고 자세히 보기도 했다
산불도 얄궂은게 어떤 고서에서는 1m도 채 되지 않는 거리를 두고 주위의 나무들은
하나같이 숯검덩이인데 이것 하나만 살짝 그을려서 새로우 가지를 올리고 꽃을
피우는게 있었다. 자연이 하는일을 인간인 내가 어찌 알련지
이렇게 산불뒤의 숲을 보면서 느릿느릿 걷고 있을때 저쪽에서 뭣이 후다닥 하길래
쳐다보니 노루가 달아나고 있는데 숲이 아직은 없다보니 노루의 모습이 잘 보였다
그리고 새들이 지저귀고 있으니 숲은 이렇게 살아나고 있었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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