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4. 04. 25. |
 |
|
 |
|
|
|
|
|
 고라니의 시력 |
|
|
|
 |
|
|
|
글쓴이: 풍운산객 날짜: 2016.11.03. 20:52:17 조회: 292 추천: 62 |
|
|
|
*최봉 글방: |
|
|
|
|
|
|
|
|
|
|
|
|
|
어느 무명봉에서 내가 가야할 방향을 확인하느라 GPS와 지도를 번갈아 본후
내 방향의 능선을 훓어보고 바로 앞길을 무심히 쳐다보니 저 앞에서
고라니가 나를 빤히 보고 있는게 보였다
분명 고라니와 눈이 마주쳤지만 고라니는 도망 가는게 아니라 나를 빤히 보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후 대가리를 숙여 풀 뜯고 다시 나를 보다가 또 풀 뜯고 그러기를
반복하자 고라니에게 내가 안 보이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 마저 들었다
어쨌든 고라니의 짓거리는 '저것 사람 같은데' 하다가 '오잉~ 내가 풀 먹다가 뭐하지' 그리고는
풀을 뜯다가 동작 그만이 되어 '가만 아까 사람을 본것 같은데' 하면서 다시 나를 빤히 보고
이러기를 반복하고 있는것 같았다
크기를 보니 새끼를 벗어난지 얼마되지 않아 보였다
고라니의 그런 반복된 행동을 보고 있자니 야들은 눈이 좋지 않든지 혹은 색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게 아니면 왜 사람을 보고도 도망 가지않고 긴가민가 하는 동작으로 풀 뜯기를 계속 하느냐 말이다
한편 동화속의 이야기 처럼 고라니는 내가 자기들을 해치지 않을것임을 알고 경계를 풀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고 평소의 걸음대로 고라니 쪽으로 갔고 고라니가 그때 추츰 하더니 내가 좀 더
가까워지자 놀라고 당황해 하더니 펄쩍 뛰어 숲속으로 36계을 치는데 사뿐사뿐 날아 가는것 같았다
고라니가 있었던 자리에는 고라니의 그 어떤 흔적도 없었고 도망친 숲을 한번
쳐다봤지만 숲 외는 뭐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건 표면상의 모습이지 숲속에는 많은 크고작은 생명체가 나를 보고 있는것 같았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
|
|
|
|
|
|
|
|
|
|
| 전체글 목록 |
2024. 04. 25. 전체글: 1743 방문수: 2484098 |
|
|
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