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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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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땅인데 내것인듯 니것인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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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6.03.19. 16:22:51 조회: 614 추천: 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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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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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사람 순박하다고 하지만 그건 도시와 교류가 거의 없는 첩첩산골이면 몰라도
지금처럼 도시와 농촌의 경계가 모호한 시대에서도 그럴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시골사람 예전같지 않다고 하는데 그걸 내가 지금 겪고 있다
난 퇴직하고 처음은 고향인 부산으로 갈려고 했으나 여러 사정이 얽혀 안해의 고향인
서산에 정착하기로 하고 땅을 살때 나름대로 문제는 없는지 살피면서 마음에 드는
위치에 땅을 샀지만 시간이 지나니 여러곳에서 헛발질 했음을 알았다
땅을 살때 파는 사람이 내 땅 뒤쪽으로 가려면 길이 있어야 하니 약 1평 정도만 길로
양보해 달라고 하자 길로 들어가는 만큼 돈이나 땅으로 보상해줘야 한다고 공인중개사
사람들이 나서자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매매 서류에 도장을 찍었다
근데 측량을 하니 길은 이미 만들어져 있었고 그것도 12평 이상임을 알고는 보상하라고 했더니
시골에 살려면 그 정도는 양보해야 한다고 하자 공인중개사 사람들이 왜 말을 바뀌냐고 하자
다시 보상 하겠다고 하더니 어떤 사람에게는 보상했다고 거짓말 까지 하였다
올해 들어와 전 주인은 전화도 문자도 일체 응하지 않고 있다, 보상은 당연히 안했다
그러는 동안 평탄화 작업을 마쳤는데 그제야 내 땅에 전봇대가 박혀 있슴을 알았다
그게 왜 그제야 내 눈에 보였는지 모르겠다
평탄화 작업을 할때 비록 내 땅이지만 길은 일체 손대지 않은 상태에서 마친후
집 설계도를 맞춰보니 길로 들어간 내 땅이 최소 반은 집터로 들어가야 했다
그리고 전봇대도 집에 방해가 되었다
땅 판 사람의 매형이 근처에 사는데 찾아가서 전봇대에 대해 물어보니 내 땅 옆의 밭도
팔아 집을 짓을 계획이였다면서 전봇대는 그 집를 위한 것이였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알고나니 너무 어의가 없었다
내가 산 땅 주변 일대가 길 빼고는 대부분 자기땅이고 그것도 수천평이나 된다
그러면 자기 땅에다 전봇대를 세우고 길을 내고 해야지 팔게 되면 남의 땅이 될 자리에다
전봇대를 박고 길을 낸 그 심뽀는 무슨 심뽄지 모르겠다
근데 이 모든 시발점이 전 주인이 나를 속인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내가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길도 전봇대도 전혀 의심을 하지 않았으니순진이 아니라 이건 어리석음 그 자체로 보였다
아무것도 모른채 히히거리는 나를 보고 전 주인은 속으로 얼마나 가소롭게 봤을지
일은 이미 벌어졌고 어떻게든 정리를 해서 원래대로 바로 놓기위해 여기저기 알아보니
내 땅에 박힌 전봇대는 한전에 말하면 되고 길은 그길 외 다른 길이 또 있다면 막으면 끝이였다
해결책이 뭣이 이래 간단한지... 정말 그런 것인지...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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