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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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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려지는 열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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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5.12.21. 21:56:17 조회: 669 추천: 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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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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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의 마을속을 걸어 가는데 길가며 길에 은행열매가 촘촘히 깔려 있었다
특회 길에 깔린 은행은 길을 더럽히고 있었고 냄새도 연하게 나는 바람에 절로 인상이 구겨졌다
은행이 바닥에 깔려도 너무 많이 갈려 있었다
이게 촌의 현실이다
도시 같으면 너무 따 가는 바람에 따가지 마라고 공고까지 할 정도다
그러나 촌에서는 감나무의 감도 은행나무의 은행도 이렇게 떨어져서 버려지는 것이다
근데 얄궂게도 그런 감이며 은행를 지나가는 나그네가 따기라도 하면 야단을 친다는 것이다
실제 그런일을 몇번 당했고 그래서 엥간하면 촌에서 아무리 잘 익은 감이라도 쉽게 따지 않는다
정 탐스럽고 먹고 싶을때는 좌우를 살피고 몰래 따 먹는다
고개를 하늘로 올려다보니 은행나무 가지에도 은행이 빼곡히 붙어 있는데 많기도 했다
은행나무를 흔들면 우박 떨어지듯이 떨어질것 같기는 한데 지나가는 산객이 굳이 그러다 또
무슨 야단을 맞을라고 그럴까
게다가 내가 은행을 좋아라도 한다면 상태가 괜찮은 놈을 고르고 나무를 흔들어서 은행을
챙기겠지만 그게 아니니 그냥 구경만 할 따름인데 버려진채 바닥에서 밟히는걸 보니
지난날의 경험이 떠 올라 쓴 웃음이 나왔다
담을 넘어 길가에 나온 홍씨를 따 먹었다고 나무랬던 할배, 담 안으로 손을 넣어 대추 서너알
따서 막 먹을려는 찰나 대추 땄다고 나무랬던 할매, 길로 뻗친 무화과 열매를
지팡이로 걸어 따 먹으려다 그걸 본 할매가...
지난날의 그런 경험이 쭈욱 지나갔다
그리고 발에 밝히는것 조차 조심스럽게 지나갔다
시골인심 아직은 살아 있는데 간혹 놀부심보를 만나 전체가 그런양 만든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가지에 빼곡이 달린 은행
나무밑에 떨어져 있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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