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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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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어가는 담근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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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풍운산객 날짜: 2016.10.10. 20:17:58 조회: 411 추천: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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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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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행에서 묵정밭을 지나다 더덕를 하나 캤고 그걸 오늘 술병에 담갔다
집에 담근 술은 많으나 먹는 사람이 없어 술병이 쌓여 간다
나는 술을 못하면서도 담그는것을 좋아 하는데 처음은 종류 불문하고 담갔다
그랬더니 나중에는 술이 너무 많아 더 이상 둘곳이 없어 대대적인 정리를 해서
몇병만 남기고 다 없앴다. 그 후론 될수록 더덕 중심으로 술을 담갔다
더덕술을 마다하는 동료며 친구들은 없었고 술이 바닥나면 쥐어 짜서 마시기를 예사로 했다
그런 모습이 희얀해서 어쩐 맛인가 싶어 더덕술을 한잔 마셨더니 향은 좋았으나
술 특유의 쓴맛은 어쩔수 없는지 인상이 구겨져야했다
오늘 담근 이 더덕은 산속이 아니고 묵정밭에서 자란것이라 그런지 길이가 짧고 몽땅했다
더덕을 술병에 담고 오래간만에 술병들을 점검해 봤다
베란다 창고에 가니 1994년 4월에 담근 포도주가 있었다
그리고 1996년에 담근 칡술이 보였다. 2000.4~2014.6 이라고 적힌 더덕술이 있는데
이건 작년에 더덕을 걸려내고 술만 따로 받은 것이다
그리고 밤근무때 잠을 자기위해 수면제 대용을 한잔씩 마시기도 한다
베란다 창고에는 커다란 술병과 술통들이 바닥을 다 차지하고 있었다
비교적 최근에 담근 술들은 현관 신발장 위에 얹혀 있었다
얼마전 보리수로 담근 술이 있는데 빨간 알알의 열매가 곱게 보였다
재작년에 담근 산도라지와 산인삼(?)을 같이 넣어 담근 술도 있었다
이렇게 오늘도 우리집에는 담근술들이 익어가고 있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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