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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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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식한 올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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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5.10.28. 19:24:36 조회: 709 추천: 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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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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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산행을 하면서 덪을 수없이 만났다
어떤 짐승을 잡으려는지 몰라도 바닥에 커다란 구덩이를 파고 그 위를 위장했는데
그걸 모르고 지나가다 빠진적도 있었다
근데 이 구덩이가 얄궂게 밑의 넓이가 입구 보다 넓어서 나오기가 여간 더러우게 아니였다
어떤 짐승을 잡을려고 그런 덪을 만든지 도통 짐작조차 할수 없었다
올무가 가장 흔했고 그 올무에 산돼지가 걸려 얼마나 날뜄는지 땅이 둥글게 파여 있는 경우도 봤다
간혹 나무를 당겨서 설치한 올무에 걸려 자빠지고는 다리는 하늘로 당겨진 경우도 있었다
이런 올무줄에 많이도 걸렸다. 발목을 꽉 찍어 누르는 덪도 있는데 이건 이름을
모르겠지만 여기도 몇번 발이 들어갔지만 등산화가 목이 길어 별 일은 없었다
이 3종류중 가장 흔하게 대하는게 올무줄인데 지금까지 못 봤던 커다란 올무줄를 보게 되었다
철사굵기가 일반것에 비해서 아무리 적게 잡아도 서너배 이상이였다
대체 어떤 짐승을 잡을려고 이렇게 무시무시한 올무를 설치했는지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건 노루나 오소리 산돼지 이런 동물을 잡을 목적이 아니라
코끼리나 곰을 잡으려는것 같았다. 그런 용도라 그런지 올무를 풀수도 없었다
이날까지 올무를 보면 전부 해체해서 숲 멀리 던지거나 혹은 배낭에 넣어서 내려왔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올무를 나무에서 풀려고 해도 공구가 없어서 할수가 없었다
치수가 맞는 스패너가 있을리 만무하고 몽키 또한 없었다
배낭에서 뺀치를 꺼내 뺀치 입을 최대한 벌렸으나 너무 굵어서 자르는 흉내도 낼수가 없엇다
대체 이런 올무가 필요한 짐승은 어떤 짐승인지 설치한 사람에게 묻고 싶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었고 그냥 두고 가자도 못하겠고 그래서 동물이 걸리지
않겠금 둘둘 말아서 나무에 붙여 놓고는 그곳을 떠났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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