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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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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대로 둬야 할 자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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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최봉 날짜: 2016.05.08. 18:10:41 조회: 493 추천: 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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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 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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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타다보면 갑자기 멋진 광경을 마주 할때가 있고 그럴때는 정신줄을 거의 놓고 멍하니
쳐다보는 경우도 가끔 있다
그 정도의 멋진 장면은 주로 날씨인데 특히 궂은 날씨에 자주 본다
세상이 깜깜할 정도의 먹장구름이 하늘을 덮었는데 그 속에 둥그런 구멍이 뚫려 그곳으로
햇살이 기둥처럼 빛을 환하게 내리 꽃듯이 하는 장면. 능선뒤로 구름이 바다 마냥 가득
덮혀 있는데 능선으로 밀려드는 구름은 능선에서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장면...
그외 많은데 날씨가 아니고 나무에서 간혹 보게 될때가 있으니 이번에 그랬다
소나무가 흡사 분재를 한냥 그렇게 되어 있는데 보통의 경우는 길 없는 숲속을 헤집고
다니다 그런 멋진 소나무를 보는데 이번것은 등산로 옆에 버젓이 있었다
이렇게 등산로 옆에 있는 나무는 웬지 위태위태 하다
더구나 길도 번듯한 등산로이고 사람들도 많이 지나가는 그런 곳이였다
그러니 누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쉽게 가져갈수 있을것도 같았다
나무가 아주 크면 중장비가 있어야 되기에 권력에서 가져가지 않는한 그 자리에
있겠지만 지금 보는것은 서너 사람이 붙으면 얼마든지 파내 가져갈수 있는
크기인데다 길 마저 수레길 넓이이니 가져가기는 더 수월해 보였다
실제로 한산한 산골 도로가의 굵고 크고 멋진 그런 나무를 중장비를 동원해서
파내어 훔쳐 가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특히 산림을 관리하고 보호하는 국.공립공원에서 그 정도가 더 했다
그런데 산속에 있는 나무는 중장비가 동원될수 없어 안심할수 있을것 같지만 그게 또
아닌게 전체가 필요한게 아니라 부분만 필요할 경우는 또 말이 달라지는데 즉 필요한
부분만 잘라가는 경우가 간혹 있으니 실제 그런 사건이 깊은 산속에서 여러번 있었다
천년은 충분히 되었을 주목나무를 바둑판으로 만들기 위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훔쳐간
경우가 있었다. 또 어떤 마을에서는 마을앞의 수백년된 당산나무를 그렇게 필요한
부분만을 잘라서 가져간 사건도 있었다
지난날 그런 사건들을 알고 있기에 지금 보는 저 멋진 소무가 아무 탈없이 우짜든지
오래오래 아니 영원히 그 자리에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기를
바라면서 그 자리를 떠났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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