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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1. 21.
 봄날 창가
글쓴이: 정상  날짜: 2006.08.10. 23:00:02   추천: 80
정상:




      봄날 창가

      베란다 창에
      때 자국마냥
      총•총•총,
      담백한 빗방울이
      힘겹게 매달려 유난을 떤다.

      간혹 커지면
      제 힘에 겨워
      또르록 소리를 지를 듯 굴러
      긴 자국을 남기는데,

      가당찮은 것은
      혼자 구르지 않고
      후두룩 후두룩 하는
      기세로 주변을 몰아
      함께 구른다.

      이제 곧 창가에
      여름비 내리면
      안타까움도, 그리움도, 담백한 빗방울마저
      묻힌 체 오간데 없고,
      주룩주룩 내리는
      물줄기가 온 창을 타고 내려
      우리들 아픈 가슴
      깨우리.

      (지난 해 여름
      호우와 폭풍에
      친구와 동료,
      친지를 잃었다)

      / 시인 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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