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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MIN 2018. 11. 14.
 꽃 빛 수렁
글쓴이: 정상  날짜: 2006.10.18. 13:34:50   추천: 67
정상:



    꽃 빛 수렁

    사회가 온통 꽃 빛
    수렁이다.

    꽃 빛 수렁을 비켜 걷는 이는
    참으로 용한 사람인 것을.

    그대는 용한 사람인가.

    눈 앞 저만치서 아가리 벌리고 선
    깊은 꽃 빛 수렁.

    참새 그물코에 주둥이 처박듯
    태반이 보고도 그 곳을 비켜가지
    못한다.

    종래, 우리 모두 꽃 빛 수렁에 빠진 체
    그곳을 피하려 사투를 벌이지만
    누구도 그 곳을 피하지는 못하리.

    한 이는 죽어 저승으로 가고
    또한 한 이는 살아 감옥에 간다.

    잠시 비켜서 있는 우리는
    그저 차례를 기다리는
    단순 대기자다.

    사회는 우리 모두를 유혹하는
    꽃 빛 수렁이다.

    시인 정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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