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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날을 기다리며
    글쓴이: 전금주  날짜: 2005.09.16. 13:52:32   추천: 47
    전금주:

    그 날을 기다리며

    전금주


    인천(仁川)에서 그리고 해주(海州)에서
    해가 저무는 서해 바다를 바라보면
    남북(南北)의 마을들 같은 노을에 젖고
    임진강변에 서 있으면
    밤북의 강가 마을들 한눈에 보이고
    한 몸 한 마음으로 뭉쳐
    평온한 기름진 터에
    자연의 조화 속에 자유롭게
    정(情)을 나누며 살던 이곳에
    고구려, 백제, 신라, 고려, 그리고
    조선에 이르렀네.
    형과 아우 밥상 전쟁하는 사이
    옥토(沃土)에 이리떼 몰려와
    내 땅 차지하여 반쪽 짜리 나라 되었네.

    분단(分斷)에 대한 참회의 눈물 없고
    스스로 돕지 못하는 신세 되고
    친구들의 무관심 속에 홀로 지내다
    이제 눈을 떠 형제의 정을 알게 되었네.
    눈물 흘리며 그리운 임 찾아
    우리 힘으로 다시 하나 될 날을 기다리네.

    새로운 통일의 신화를 기다리며
    나는 기원(祈願)하노라!

    동토(凍土)의 땅에 봄 햇살 비추이고
    죽음의 대지 위에 새 생명 잉태하고
    말라버린 나뭇가지 위 새 순 파릇파릇 솟아나고
    막혀있던 백두대간 인정의 강물 넘실넘실 흘러 넘치고
    5000년 역사의 강물 하나 되어 유유히 흐르길…….
    가슴 쭉 펴고 제 각각 고향을 찾아
    '고향의 봄' 노래 부르며
    손에 손을 잡고 다함께 춤추게 될
    우리 한민족 하나 된 축제의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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