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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사랑
    글쓴이: 임우성  날짜: 2012.10.13. 21:06:22   추천: 59
    임우성:

    가난한 사랑

    임우성

    새해 첫 새벽부터
    겨울연가란 드라마 보며 눈물 그렁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서로의 마음이 제일 좋은 집이잖아요, 그럴까

    내 마음이 여우에게 제일 좋은 집이긴 한가
    여우 마음이
    나에게 제일 좋은 집이 되어
    내가 그 집에 편안히 쉬고 있는가
    그렇게 간단하면
    그렇게 쉬우면 어디 사랑이겠는가
    우리가 서로에게 집이 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겠거니와
    제일 좋은 집은 아닌 듯하다

    여우는 쓰러져 가는 초가집
    나는 낡은 천막쯤이나 될까

    지지리 궁핍하고 어설픈 우리 사랑
    하거나 여우와 나 유일한 서로의 마음, 그렇다면
    쓰러져 가는 초가집이건
    낡은 천막이건
    서로에게 제일 좋은 집인 것은 확실하다

    다만
    우리 사랑이 빈곤한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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