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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걸레
    글쓴이: 임우성  날짜: 2011.01.15. 16:56:50   추천: 64
    임우성:

    걸레

    임우성


    찌든 때 깨끗한 수건으로 싹싹 문질러
    반짝반짝 윤이 나는 가구
    가구가 윤이 나는 만큼 수건은
    다시 빨아도 원래모습 찾을 수 없다
    전이된 치명적인 오염으로
    걸레가 된다

    당신 가슴에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아픔 있는 거 안다

    슬퍼하는 당신
    멀거니 바라 볼 수 밖에 없을 때
    나는 참으로 간절히 수건이 되고 싶다
    깨끗한 수건이 되어
    당신 가슴의 아픔 싹싹 문질러 또 문질러
    아픔 없는 깔끔한 가슴 될 수만 있다면

    내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은들 어떠랴
    전이된 당신의 아픔으로 오염된
    아픈 걸레가 된들 어떠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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