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이별 [1] 이별을 빤히 알면서 시작하는 만남도 있을까 도대체 광기일까 오만일까 책갈피 속의 꽃잎처럼 알량한 자존심으로 남아 꽃이라 자위하기 위함일까 [2] 어쩌면 모든 이별은 존재를 확인하기 위한 옹골찬 선언일지도 모른다 비록 그것이 소리 없는 메아리처럼 허울뿐임을 자각할지라도 글 사진: 쉬리 변재구 배경 곡: Over And Over 초대 ☞ 쉬리의 비바사 . . . 덧붙임... 지인이 가져다준 배경음악입니다. 살짝 슬픔이 깔린 듯하면서도 약간의 밝음도 가미한 창법 그리고 신비롭게 띄워주는 백 코러스 정말 기가 막힌 조화입니다. 지금 제 글과 느낌이 딱 맞아떨어지는... 개인적으로 이별이란 말을 많이 씁니다. 소위 요즘 젊은이들이 쓰는 쿨하다는 의미 그래요. 떠나 보내는 이별이 너무 쳐지면 떠나는 이가 많이 무거울 겁니다. 보다 산뜻한 이별을 위해 하지만 경솔하지 않을 만큼의 슬픔 속에 약간의 해맑음도...
산뜻한 이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