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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 2020. 05. 27.
     삼천포 기행
    글쓴이: 변재구  날짜: 2005.09.16. 14:59:37   추천: 73
    변재구:


    삼천포 사진 기행




    빨강 외로움으로
    바다 한 가운데 서있는 저 등대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비와 안개로 흐려진
    흑백의 시계에서
    한 송이 붉음을 고집하던 그도
    이제는 외로운가 보다...



    사자가 포효하는 위용으로
    어둠을 지키는 저 섬을
    여기서는 코섬이라고 했던가...

    마치 동화속에 나오는
    마귀할멈의 매부리코 같이...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아직도 코섬에게는
    비릿한 갯내음이
    추억의 향기로 기억되고 있을까....



    선미가 긋고 지나가는
    하얀 포말처럼
    내 일상도 그 속에서
    즐겁게 부서지고 있었다...



    붉은 금단의 문...
    저곳을 지나왔으니
    이제 이곳은 신천지...

    어쩌면 바다에 깃들면서
    이미 선계에...
    깊이 몰입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새로운 동경
    아무나 들어올 수 없는
    망망대해에

    금단처럼 발을 내딛고
    나만의 자유를 확인하는
    쾌락 같은 신선한 기쁨....



    백두대간을 달려온 산맥은
    점점이 흩어진 섬들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섬들은 애써 고고함을 감춘다.
    스스로의 고독과 그리움을
    속울음으로 삼켜왔듯이...

    자존의 장미 가시를
    하늘로 치켜들고
    조그만 위안을 삼으며...



    육지와 섬을 잇는 인연은 무엇일까...
    서로에 대한 그리움일까...
    섬에 대한 육지의 모성본능일까...

    육지의 끝단은
    섬을 향해
    끝없이 열려있고...



    저 섬이 이번 여행의 종착이였다.
    이제는 왔던 길로
    다시 되짚어 가야한다.

    결국...
    한계를
    깊이 인식하며...



    버스로 다녀본
    잠시의 일탈로
    일정을 아쉽게 만족하며...

    이슬 맺힌 창으로
    두고온 섬들을
    기약 없이 쳐다 보았습니다.



    해암(海巖) 사이로 흘러드는
    까만 어둠이...
    갈 길을 재촉하고...

    미련인지 허탈인지 모를
    아쉬움을 뒤로한 채
    무거운 발길을 돌렸습니다.

    안녕...
    첫 만남이었지만...
    이제는 그리움으로 남을...
    추억의 삼천포여...


    글 사진: 쉬리 변재구
    초대 ☞ 쉬리의 비바사
    배경 곡: Le Riusseau De Mon Enfance /T.S.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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