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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 2021. 04. 23.
     몰래한 이별 연습
    글쓴이: 변재구  날짜: 2005.09.16. 14:56:03   추천: 51
    변재구:








        [몰래한 이별 연습]


        [1]
        오늘 제 홈에서 지인이
        사랑하는 사람을 지웠다며
        글을 올렸습니다.

        지우고 비웠다지만
        아직도 짙은 여운처럼 남아 있는
        상처 같은 그리움을 보았지요.

        상심하고 있는 그녀에게
        고작 몇 편의 시화만
        보여줬을 뿐입니다.


        [2]
        품고 있던 자식을 처음
        군대와 유학으로 보냈다는
        이별의 아픔을 토로하셨습니다.

        자녀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최선이
        한껏 날 수 있도록
        손수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며

        그 날개를 펴고 날아오르는
        눈물겨운 자식들에게
        한 자락 바람이 되어서
        한껏 띄워줘야 하기에

        우리 모두는
        통한의 이별로 상처를 입고
        서로 그 상처를 치유해줘야 하는
        환자이자 의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3]
        하지만 나는
        그녀들을 위로했던 것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언젠가는 내게도
        같은 크기로 닥쳐올
        통한의 그날을 위해

        이솝의 여우처럼
        얄팍한 이별 연습을
        몰래 했었는지도 모릅니다.



        글 사진: 쉬리 변재구
        초대 ☞ 쉬리의 비바사
        음악: Natasha Dance /Chris De 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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