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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MIN 2020. 05. 26.
     목련
    글쓴이: 성진수  날짜: 2005.09.16. 15:26:21   추천: 46
    성진수:



        목 련

        성진수

        철옹성을 자랑하던 한랭전선도
        꼬맹이 벚꽃들이 뻥뻥 터트리는 함성에
        맥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가난한 이들의 텅 빈 주머니를
        혹독하게 털어대던
        몰인정하기 짝이 없던 동장군이 죽었다

        모가지는
        가로에 늘어선 벚나무 가지와
        담 너머 개나리 울타리에 효수되었다

        하얀 목련은
        그의 죽음을 애도 하는 척
        열흘 쯤 팡파르를 팡팡 울려 풀잎을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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