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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4.10.23. 18:21:58   조회: 1235   추천: 237
    여명문학:

    황인숙 시 모음 25편
    ☆★☆★☆★☆★☆★☆★☆★☆★☆★☆★☆★☆★
    가을날 새벽

    황인숙

    가을날 새벽
    말간 유리창에 맺힌
    물방울 같은 별들
    쭉 훑어낸
    손가락 시리다

    가을날 새벽
    서른 댓 개의 증증계
    뚜벅뚜벅 짚어
    깡총깡총 뛰어
    내 몸 속에
    층층계
    발끝 시리다

    참은 숨 물 밀리듯
    얼굴 시리다
    가을날 새벽

    흠뻑 울음 운
    젖은 눈들의 숲
    새들이 길을 흔든다.
    ☆★☆★☆★☆★☆★☆★☆★☆★☆★☆★☆★☆★


    황인숙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쳐버리고 싶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
    고아원

    황인숙

    그들은
    축축하고 추운 긴 복도다.
    파리한 물고기 같은 달을 향해
    기울어져 있다.
    한구석에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묶여 있다.
    발을 멈추고 쓰다듬자
    요요처럼 내 손에 탁탁 붙는 새끼 고양이여.
    그들은 멀거니 본다.
    새끼 고양이 혹은 내 손길을.
    항상 비껴선 복도여.
    도무지 손길에 익숙지 못한 존재여.
    아무 손길 닿지 않는 새끼 고양이들의 복도여.
    ☆★☆★☆★☆★☆★☆★☆★☆★☆★☆★☆★☆★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황인숙

    이 다음에 나는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윤기 잘잘 흐르는 까망 얼룩고양이로
    태어나리라.
    사뿐사뿐 뛸 때면 커다란 까치 같고
    공처럼 둥글릴 줄도 아는
    작은 고양이로 태어나리라
    나는 뒷마루에서 졸지 않으리라
    가시덤불 속을 누벼 누벼
    너른 들판으로 나가리라
    거기서 들쥐와 뛰어놀리라
    배가 고프면 살금살금
    참새 떼를 덮치리라
    그들은 놀라 후다닥 달아나겠지
    아 하 하 하
    폴짝폴짝 뒤따르리라
    푸드득 푸드드득
    꼬마 참새는 잡지 않으리라
    할딱거리는 고놈을 앞발로 툭 건드려
    놀래주기만 하리라
    그리고 곧장 내달아
    제일 큰 참새를 잡으리라.
    이윽고 해는 기울어
    바람은 스산해지겠지
    들쥐도 참새도 가버리고
    어둔 벌판에 홀로 남겠지
    나는 돌아가지 않으리라
    어둠을 핥으며 낟가리를 찾으리라
    그 속은 아늑하고 짚단 냄새 훈훈하겠지
    훌쩍 뛰어올라 깊이 웅크리리라
    내 잠자리는 달빛을 받아
    은근히 빛나겠지
    혹은 거센 바람과 함께 찬비가
    빈 벌판을 쏘다닐지도 모르지
    그래도 난 털끝 하나 적시지 않을걸.
    나는 꿈을 꾸리라
    놓친 참새를 쫓아
    밝은 들판을 내닫는 꿈을.
    ☆★☆★☆★☆★☆★☆★☆★☆★☆★☆★☆★☆★
    나를 믿지 마세요

    황인숙

    믿지 마세요.
    당신이 믿음을 저버리고, 들킨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을.

    절대로
    마음을 놓지 마세요.
    하느님도 그를 달래 실 수 없어요.

    까실한 얼굴을
    절벅거리며 씻다가
    (우리에게는 바빌론강도 없으니까)
    수돗물을 틀어놓고
    수돗물가에 앉아서 울어본 적이 있는 사람은
    내 말을 알 거예요.
    ☆★☆★☆★☆★☆★☆★☆★☆★☆★☆★☆★☆★
    나무

    황인숙

    부엌에 서서
    창 밖을 내다본다
    높다랗게 난 작은 창 너머에
    나무들이 살고 있다
    나는 이따금 그들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본다
    잘 보이지는 않는다
    까치집 세 개와 굴뚝 하나는
    그들의 살림일까?
    꽁지를 까닥거리는 까치 두 마리는?
    그 나무들은 수수하게 사는 것 같다
    하늘은 그들의 부엌
    지금의 식사는 얇게 저며서 차갑게 식힌 햇살이다
    그리고 봄기운을 한두 방울 떨군
    잔잔한 바람을 천천히 오래도록 삼키는 것이다
    ☆★☆★☆★☆★☆★☆★☆★☆★☆★☆★☆★☆★
    나뭇잎 하나에

    황인숙

    가장 너른 하늘을 보기 위하여
    가장 너른 땅이 필요한 건 아니다.

    비온 뒤의 즙 많은 햇살을
    빠는 나뭇잎.
    그 치켜올려진 입귀에
    황혼이 몰려든다.

    간지러움, 간지러움
    (간지러움은 통증)

    모든 이파리에 바람은 말을 전하니
    나는 거기에
    귀 기울여야지.
    ☆★☆★☆★☆★☆★☆★☆★☆★☆★☆★☆★☆★
    도시의 불빛

    황인숙

    좀더 밤이 오길 기다리자꾸나.
    내 방에서처럼 저 집들도
    분명 전등을 켜고 있을 터인데
    불빛들이 내게 닿기에는
    아직 충분히 어둡지 않다.

    조금만 더 기다리자꾸나. 샛별은
    하늘의 경사를 오르며 맑아진다.
    집들의 윤곽이 가라앉고
    말갛게 창문이 떠오른다.
    밤을 보낼 치장을 마친
    집들이 떠오른다.

    언젠가 한 친구가 외쳤었지.
    "저 불빛들 좀 봐!
    알알이 슬픔이야!"
    지금 저 건너편에서 어떤 이도
    이쪽을 건너보며 똑같은 탄식을 하고 있을지도

    슬프든 노엽든 따뜻한 핏톨처럼
    집집의 불빛들이
    밤의 언덕, 골짜기에
    고요히 웅얼거리며 맥박 친다.
    ☆★☆★☆★☆★☆★☆★☆★☆★☆★☆★☆★☆★
    말의 힘

    황인숙

    기분 좋은 말을 생각해보자.
    파랗다.
    하얗다.
    깨끗하다.
    싱그럽다.
    신선하다.
    짜릿하다.
    후련하다.

    기분 좋은 말을 소리내보자.
    시원하다.
    달콤하다.
    아늑하다.
    아이스크림.
    얼음.
    바람.
    아아아.
    사랑하는.
    소중한.
    달린다.
    비!

    머릿속에 가득 기분 좋은 느낌표를 밟아보자.
    느낌표들을 밟아보자.
    만져보자.
    핥아보자.
    깨물어보자.
    맞아보자.
    터뜨려보자!
    ☆★☆★☆★☆★☆★☆★☆★☆★☆★☆★☆★☆★
    문밖에서

    황인숙

    방을 구하지 못한 혹은
    깃들일 마음을 구하지 못한
    가령 사랑들이
    서리가 되어 깨어난다.

    골목골목에 대로의 한적한 곳에
    우두커니 나무 밑에 달빛 아래
    서리들이 웅숭거린다.

    창밖에. 모든 문밖에.
    ☆★☆★☆★☆★☆★☆★☆★☆★☆★☆★☆★☆★
    병든 사람

    황인숙

    몸이 굉장히
    굉장히, 굉장히
    어려운 방정식을 푼다
    풀어야 한다
    혼자서
    하염없이 외롭게
    혼자서.
    ☆★☆★☆★☆★☆★☆★☆★☆★☆★☆★☆★☆★
    봄날

    황인숙

    `전화 받지 말 것'
    이라고 쓴 딱지를 전화기에 붙여놓고
    나는 부재중이었다.
    나, 세상으로부터 멀리
    떠나갔다 돌아왔을 때
    오랜 잠에도 식지 않고 베개의 부드러움에 묻힌
    턱뼈로만 존재했다.
    어떤 소리도 분간되지 않고
    그저 소리로만 공기를 끄적이고
    눈을 떴는지 감았는지
    마음은 풀리고 적막했다
    적막하게 평화로웠다
    나, 아득히 세상과 멀리.

    닝닝닝 전화벨 울렸다.
    닝닝닝 전화벨 끊이지 않고
    닝닝닝 다 됐니?
    넘실거렸다.
    나는 꽉 눈을 감았다.
    닝닝닝 꽃이 피고 닝닝닝 바람 불고
    닝닝닝 닝닝닝 누군가
    내 다섯 모가지를 친친 감았다.

    아주 달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
    사랑의 구개

    황인숙

    기억 없이도 그리움은 찾아오고
    기억 없이도 목이 마르다.
    풀들은 흙 묻은 얼굴을 털고
    뭐라고 뭐라고 나무들은
    햇볕 속에 잎을 토해내는데,
    다시 봄이란다.

    (그대여, 그토록 멀리 있으니
    그 거리만큼의 바람으로
    뺨을 식히며 토로하노라)

    참 오랜만에 볼펜을 쥐고 눈을 감았다.
    그만해도 피가 따뜻했다, 처음엔.
    나의 척추, 나의 묵주, 나의,

    나는 그 뾰족한 끝으로
    차라리 심장을 후벼파고
    뻗어버리고 싶었다,
    햇볕 속에.

    아, 다시 봄이라는데
    갈라진 마음은 언청이라서
    휘파람을 불 수 없다.
    ☆★☆★☆★☆★☆★☆★☆★☆★☆★☆★☆★☆★
    삶은 감자

    황인숙

    이건 확실히
    잘못 선택한 밤참이다
    한 번이라도 감자를
    삶아 본 적이 있는가?
    스무 번도 더 냄비 뚜껑을 열고
    젓가락으로 찔렀다
    열대야처럼 푹푹
    김 속에서 감자들
    生을 수그리지 않는다
    쉭쉭거리며 가스불은 시퍼렇게 달려들고
    냄비는 열과 김을 다해 내뿜고
    감자는 버티고 있다
    덥고 지루한 싸움이다
    눈꺼풀이 뻣뻣하고 무겁다
    이렇게까지 감자를 먹어야 하나?
    한 번 더 찔러보고 아직 아니라면
    그냥 자야겠다
    우, 삶은 감자!
    ☆★☆★☆★☆★☆★☆★☆★☆★☆★☆★☆★☆★
    삶의 시간을 길게 하는 슬픔

    황인숙

    나이는 서른 다섯 살.
    가을도 저물어 시린 바람이 안팎으로 몰아친다.
    이제는 더 이상 청춘도 없다. 사랑도.

    밤은 막막, 낮은 휑휑.
    그렇지만,
    죽음보다는 따뜻하다.

    앙다문 이빨.
    눈꺼풀 저 구석에 지그시 눌러둔
    쓰라린 눈알.
    억울해? 억울하지.

    억울함을 딛고 비참을 딛고
    생이 몰아치는 공포를 딛고
    딛고, 딛고!

    오, 추락하는 꿈으로도
    오, 따분한 꿈으로도
    오, 처량한 꿈으로도
    비비틀리는, 푸드덕거리는
    몸은 작열한다!

    죽은 몸에는
    눈먼 꿈도 깃들이지 않는다네.
    당신을 저버린 연인이 무섭게 차갑다고?
    죽음보다는 따뜻하다.
    ☆★☆★☆★☆★☆★☆★☆★☆★☆★☆★☆★☆★
    생활

    황인숙

    결혼한 친구가 보낸 편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일해서 벌어먹고 사는 일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데
    수삼년이 걸렸다... 나는 일을 해야만 한다.
    그것이 처음엔 미칠 듯 외로운 일이었다."

    자기 먹이를 자기가 구해야만 한다는 것.
    이 각성은, 정말이지 외로운 것이다.
    (결혼을 한 여자에게는 더욱이나.)

    내 누누이 하는 말이지만
    가난하다는 건 고독한 것이다.

    인생이란! 고단하지 않으면
    구차한 것.
    ☆★☆★☆★☆★☆★☆★☆★☆★☆★☆★☆★☆★
    세상의 모든 아침

    황인숙

    세상의 모든 눈송이들이
    지금 춤추듯 내리고 있다
    어딘가 세상의
    모든 눈 내리는 곳에

    그래, 나의 애인은
    사랑을 다짐하고 있다
    누군가 세상의
    그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세상의 모든 눈송이들이
    바람을 수놓는다
    세상의
    모든 눈보라치는 곳에

    나의 애인의 사랑은
    그침이 없지
    세상의 모든
    그가 사랑하는 여자들

    아, 세상의 모든 눈을 다 맞을 수는 없다
    세상의 모든 시간을 다 살수는 없다

    지금 어디선가...
    ☆★☆★☆★☆★☆★☆★☆★☆★☆★☆★☆★☆★
    슬픔이 나를 깨운다

    황인숙

    슬픔이 나를 깨운다.
    벌써!
    매일 새벽 나를 깨우러 오는 슬픔은
    그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
    슬픔은 분명 과로하고 있다.
    소리없이 나를 흔들고, 깨어나는 나를 지켜보는 슬픔은
    공손히 읍하고 온종일 나를 떠나지 않는다.
    슬픔은 잠시 나를 그대로 누워있게 하고
    어제와 그제, 그끄제, 그 전날의 일들을 노래해준다.
    슬픔의 나직하고 쉰 목소리에 나는 울음을 터뜨린다.
    슬픔은 가볍게 한숨지며 노래를 그친다.
    그리고, 오늘은 무엇을 할 것인지 묻는다.
    모르겠어…… 나는 중얼거린다.

    슬픔은 나를 일으키고
    창문을 열고 담요를 정리한다.
    슬픔은 책을 펼쳐주고, 전화를 받아주고, 세숫물을 데워준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식사를 하시지 않겠냐고 권한다.
    나는 슬픔이 해주는 밥을 먹고 싶지 않다.

    내가 외출을 할 때도 따라나서는 슬픔이
    어느 결엔가 눈에 띄지 않기도 하지만
    내 방을 향하여 한 발 한 발 돌아갈 때
    나는 그곳에서 슬픔이
    방안 가득히 웅크리고 곱다랗게 기다리고 있음을 안다.
    ☆★☆★☆★☆★☆★☆★☆★☆★☆★☆★☆★☆★
    쓰디쓴 자유

    황인숙

    신이 내리시는 선물은
    한난들 달가와할 것 없노니.
    바다거북처럼 흘린 안달 끝에
    나는 뭍으로부터 풀려났다.
    그립고 그리운 바다여.
    나는 엉금엉금 그에게
    될 수 있는 한, 빨리 달려갔다.
    그의 혀가 내 머릴 핥는 순간의 애틋함이여.
    나는 풍덩 몸을 던졌다.
    나는 유유히 몸을 놀렸다.
    나는 자유로왔다.
    나는 자유로이 숨통을 물로 채우며
    자유로이 가라앉았다.
    나는 한없이 자유로왔다.

    뭍이여!
    나를 반환하겠다.
    데려가다오.
    꽁꽁 묶어다오.
    ☆★☆★☆★☆★☆★☆★☆★☆★☆★☆★☆★☆★
    안개비 속에서

    황인숙

    나무들은 자기 심장의 박동대로
    새를 날린다.

    급히 지나쳤으면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으리라.
    붉은 신호등 앞에서
    겨우내 먼지에 싸여
    그 옆의 제설용 모래 상자와 다름없어 보이던
    쥐똥나무덤불이 여릿여릿 숨쉬는 것을.

    아직도 제설용 모래 상자와
    별 다름은 없어 보이지만.
    보이는 대로 보지 말아야지.
    그녀가 어떻게 보이고 싶었을까?
    바로, 봄.
    왠지 그러리라고.

    붉은 신호등 앞에서 발을 멈추고.
    그녀의 잠든 얼굴 위에
    오는지 마는지 한 빗소리에 귀기울이며
    이제사 네 머리칼도
    젖어들고 있다.
    ☆★☆★☆★☆★☆★☆★☆★☆★☆★☆★☆★☆★
    자유로

    황인숙

    나는 아무의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구절초처럼 빛나는 혈통에 대한
    간도 쓸개도 없이

    멍하니 기가 죽어 살고 있다.

    나는 타락했다.
    내가 아무의 것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니라는
    피의 계율을 잊었기 때문에.
    ☆★☆★☆★☆★☆★☆★☆★☆★☆★☆★☆★☆★
    조용한 이웃

    황인숙

    부엌에 서서
    창 밖을 내다본다
    높다랗게 난 작은 창 너머에
    나무들이 살고 있다
    나는 이따금 그들의 살림살이를 들여다본다
    잘 보이지 않는다
    까치집 세 개와 굴뚝 하나는
    그들의 살림일까?
    꽁지를 까딱거리는 까치 두 마리는?
    그 나무들은 수수하게 사는 것 같다
    잔가지들이 무수히 많고 본줄기도 가늘다
    하늘은 그들의 부엌
    지금의 식사는 얇게 저며서 차갑게 식힌 햇살이다
    그리고 봄기운을 한두 방울 떨군
    잔잔한 바람을 천천히 오래도록 삼키는 것이다
    ☆★☆★☆★☆★☆★☆★☆★☆★☆★☆★☆★☆★
    진눈깨비

    황인숙

    1.
    유리창 저쪽
    맑게 개인 저편

    감기지 않는 눈

    우리 다시 만날 때
    너는 나를 기억할까?

    내가 너를 기억할까?

    3월,
    벗을 수 없는 추위.

    2.
    네 이름 이제는
    나를 울고 싶게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가끔 네 이름을 부른다.
    내가 아무것도 아니어서
    삶이 나를 삐치게 할 때.

    네가 안 쓴 달력들이
    파지처럼 쌓였던 나날,
    이라고 하면 네게 위안이 될까?

    오오, 미안, 화내지 말라!
    나도, 미친 듯, 살고 싶다!

    ......그러면 추위가 벗어질까?
    ☆★☆★☆★☆★☆★☆★☆★☆★☆★☆★☆★☆★
    칼로 사과를 먹다

    황인숙

    사과 껍질의 붉은 끈이
    구불구불 길어진다.
    사과즙이 손끝에서
    손목으로 흘러내린다.
    향긋한 사과 내음이 기어든다.
    나는 깎은 사과를 접시 위에서 조각낸 다음
    무심히 칼끝으로
    한 조각 찍어올려 입에 넣는다.
    "그러지 마. 칼로 음식을 먹으면
    가슴 아픈 일을 당한대."
    언니는 말했었다.

    세상에는
    칼로 무엇을 먹이는 사람 또한 있겠지.
    (그 또한 가슴이 아프겠지)

    칼로 사과를 먹으면서
    언니의 말이 떠오르고
    내가 칼로 무엇을 먹인 사람들이 떠오르고
    아아, 그때 나,
    왜 그랬을까......

    나는 계속
    칼로 사과를 찍어 먹는다.
    (젊다는 건,
    아직 가슴 아플
    많은 일이 남아 있다는 건데.
    그걸 아직
    두려워한다는 건데.)
    ☆★☆★☆★☆★☆★☆★☆★☆★☆★☆★☆★☆★
    11월

    황인숙

    너희들은 이제
    서로 맛을 느끼지 못하겠구나.
    11월,
    햇빛과 나뭇잎이
    꼭 같은 맛이 된
    11월.

    엄마, 잠깐 눈 좀 감아봐! 잠깐만.

    잠깐, 잠깐, 사이를 두고
    은행잎이 뛰어내린다.
    11월의 가늘한
    긴 햇살 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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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2 최수월시모음 61편 김용호2021.05.07.1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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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0 이혜선시모음 43편 김용호2021.02.22.2105
    329 최홍윤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2565
    328 허만하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344
    327 이동순시모음 21편 김용호2021.01.23.4887
    326 박형준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23.2204
    325 이영광시모음 32편 김용호2021.01.23.1843
    324 장윤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1.01.23.2314
    323 이영춘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1815
    322 천숙녀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333
    321 이성선시모음 50편 김용호2021.01.23.2294
    320 2021신춘문예당선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12.2904
    319 박기웅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1703
    318 오영록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2.01.1715
    317 12월시모음 41편 김용호2020.12.01.2235
    316 한혜영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2.01.2374
    315 김종제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2284
    314 고형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1425
    313 류시호시모음 10편 김용호2020.12.01.1854
    312 최완탁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2.01.1527
    311 임숙희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2286
    310 김이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204
    309 이태수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805
    308 이남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693
    307 김현태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3044
    306 전동균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463
    305 정유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934
    304 김영미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883
    303 황규관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9.1773
    302 김영숙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1.09.1955
    301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903
    300 정세훈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6.1763
    299 오정방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6.1865
    298 송찬호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6.2505
    297 조용미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2176
    296 장세희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1.06.1434
    295 김광섭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513
    294 정성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324
    293 신현림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31.2533
    292 김영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31.1444
    291 김명숙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597
    290 송수권시모음 40편 김용호2020.10.31.2175
    289 박남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816
    288 박명숙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31.1774
    287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1615
    286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1947
    285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2304
    284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1735
    283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57
    282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226
    281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2208
    280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027
    279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3305
    278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2135
    277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2595
    276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1836
    275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1425
    274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1564
    273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74
    272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514
    271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256
    270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444
    269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1887
    268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2694
    267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3804
    266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6279
    265 현미정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3.20.3828
    264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29910
    263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2719
    262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4888
    261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711
    260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4009
    259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3016
    258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416
    257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7477
    256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60911
    255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2817
    254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2937
    253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2777
    252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3307
    251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2958
    250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34942
    249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3876
    248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4936
    247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2797
    246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7079
    245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408
    244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1412
    243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808
    242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686
    241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3906
    240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128
    239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6311
    238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737
    237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529
    236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7420
    235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328
    234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49313
    233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1316
    232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684
    231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6018
    230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58417
    229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447
    228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36
    227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06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298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665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47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35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824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715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837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351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827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29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721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37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0310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010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7510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28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2937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78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05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337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2710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157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4758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459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49718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48751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014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4318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69717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0497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277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8111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809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789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719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867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7310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8512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38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5110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307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108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310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8720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57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39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59511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3412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948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287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546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4610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68643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021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221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6718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253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7411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8613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225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3614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7810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015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599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3210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6214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5813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69414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3615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0547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7020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0737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6511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0510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832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4613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2713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8414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6213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021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1919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69017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0018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2915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2920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0232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6518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3215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0916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2214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3512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8322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8026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711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2617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114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5319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7019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2635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5818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401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69521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1342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5824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8222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38827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0935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98526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2933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0134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2948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0663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29112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55212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22122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48427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32223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4836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284191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480318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82198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82207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31205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87444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6826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14351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40398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21454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5310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87241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04147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52261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64141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35237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498225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00144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794296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12114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14271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23204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77181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75218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05180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099209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8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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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4522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39216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43514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18255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184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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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9211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75183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04321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86188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24330
    68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54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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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56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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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63349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32186
    62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50165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08305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00747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18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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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1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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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091271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097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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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591358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17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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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6227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985365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68528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14332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28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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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14330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45330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38350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09335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599300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64362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49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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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425259
    6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144494
    5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3109464
    4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2312419
    3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2198351
    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5381544
    1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930412
    0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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