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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원 시 모음 79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4.10.07. 21:33:14   조회: 710   추천: 94
    여명문학:

    김동원 시 모음 79편
    ☆★☆★☆★☆★☆★☆★☆★☆★☆★☆★☆★☆★
    걸뱅이

    김동원

    -어느 잡부의 하루-

    성님
    사시가내 좀 줘유
    사시가내가 머여
    아, 거시기
    착 꼬부라진 자(尺)

    어이 박씨
    삼육가와 몇 장 올려
    스빠나 하구

    시방두
    일제의 잔재,
    그 의식 속
    해방은 멀었는가...

    성님
    시마이 하구
    쏘주 한잔 합시다요.
    ☆★☆★☆★☆★☆★☆★☆★☆★☆★☆★☆★☆★
    겨울 풍경

    김동원

    하늘이 내려앉은
    눈밭에
    피우다 버린
    담배꽁초

    이웃집 염생이가
    얼렁 삼키고

    시침 뚝
    능청을 부리더니

    매에
    매에 울적마다
    하얀 연기가



    ☆★☆★☆★☆★☆★☆★☆★☆★☆★☆★☆★☆★
    고향 잃은 아이들

    김동원

    하교 길
    조잘조잘 지나는 바람 속


    너, 어디에서 태어났니?
    응, 나
    우리 동네 산부인과, 넌?

    미국 어디더라
    엄마 말로는
    원정 출산이라던데...

    ㅋㅋㅋ
    쟤는요
    하늘 이래요,
    웬 하늘?

    울 엄마가 그라시는데요
    제주도 비행기속에서
    낳았다던데요



    ㅎㅎㅎ
    요즈음
    욕조에서 난
    용궁도 있다던데,

    허기사
    달에서 태어나면
    고향은 외계인이 되겠지
    ☆★☆★☆★☆★☆★☆★☆★☆★☆★☆★☆★☆★
    궁지 터

    김동원

    물오리 때로 자맥질하는
    강 뚝 을 걷네.

    직립으로 몸 부비며
    나울대던 갈대밭
    까만 재 바다 되어
    새 손 맏이 봄 난장 섰는데

    다문다문 둔치에
    남겨둔 갈대밭으로

    인기척에 놀라
    화드득 날아든 까투리 눈에
    언 듯 알겯는 소리,
    소리

    건들바람 가슴 베는 강가에서
    히죽이 웃는
    주천 아라리를 보았네.
    ☆★☆★☆★☆★☆★☆★☆★☆★☆★☆★☆★☆★
    귀뚜라미

    김동원

    예야
    섧게 울덜 마라
    밤새워 떨지두 말구
    작별이란
    이미

    사주 속에
    있었던 거야
    ☆★☆★☆★☆★☆★☆★☆★☆★☆★☆★☆★☆★


    나그네

    김동원

    당신이 떠나실제
    두고 간 정
    不眠(불면)의 기나긴 밤은

    靑天(청천)에 뜬
    별들에게 물어봐도
    예나 늘 그 자리

    저 건너
    舍人岩(사인암) 물에 뜬 달에게
    寄別(기별) 전해보건만

    모르쇠
    날러는 모르쇠
    여울물 살래살래
    고개 저으며
    흘러갑니다
    ☆★☆★☆★☆★☆★☆★☆★☆★☆★☆★☆★☆★


    봄 눈

    김동원


    누구요

    사락 사락
    치마 자락 끄는
    귀엣 소리

    潛心(잠심)한 호수에
    던져진 돌팔매

    자박 자박
    겨울 떠난 빈자리에
    봄 오는 소리


    누구 왔소
    ☆★☆★☆★☆★☆★☆★☆★☆★☆★☆★☆★☆★


    봄 장난

    김동원

    배꽃
    눈부시게 날던 날
    열여섯
    초경 치른 누이
    살품 서 솔솔 풍기듯
    베라자근 한
    꽃 내
    향내

    봄밤은 그리
    넘쳐흘렀지
    ☆★☆★☆★☆★☆★☆★☆★☆★☆★☆★☆★☆★

    청운 향토 마을에서

    김동원

    새벽 안개 자욱한
    풍류산 골짝에
    까마귀 우니

    마음은 앞에서
    바람을 가르고

    애들이랑
    어깨 무거운 아내 뒤
    늘 빈손이 부끄러운
    내 모습...

    풍류산 :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도원리 앞산
    ☆★☆★☆★☆★☆★☆★☆★☆★☆★☆★☆★☆★


    하지 무렵

    김동원

    정자나무 그늘
    책을 보는 내 옆
    넙죽 엎드려 뒹굴던 말자
    꽤나 무료했던 게야
    장난기가 동해
    지나가는 벌을
    덥석 물려고 하였것다

    화들짝 놀란 벌
    "괘씸한 놈 맛 좀 봐라"


    콧잔등에 침을 팍
    얼결에 기절 초풍을 한 말자 좀 봐
    케갱 캥캥...

    덩달아
    책을 저 만큼 팽개치니
    먼 일 났는가
    길 가던 개미가
    허리 잘쑥잘쑥 웃으며
    빗겨 가는
    한나절
    ☆★☆★☆★☆★☆★☆★☆★☆★☆★☆★☆★☆★
    나그네의 노래

    김동원

    늘, 길보다
    마음이 더 아득한
    두고 간 情

    아쉬운 기나긴 밤을
    청천에 뜬 별을
    밤새 헤아려 봐도
    예나 늘 그 자리

    개울건너
    저 사인암,
    이마에 걸린 달에게
    기별전해 보건만

    모르쇠
    나는 모르쇠
    달 여울 살래살래
    고개 저으며
    흘러내리네.
    ☆★☆★☆★☆★☆★☆★☆★☆★☆★☆★☆★☆★
    널 사랑해

    김동원

    그 한마디
    끝내 못한
    바보 멍청이

    쓰다가 받다가 다 닳아
    허공을 떠도는
    바람이어도 좋을,

    언저리만 맴돌다
    제풀에 쓰러지는
    머저리,
    빙신
    ☆★☆★☆★☆★☆★☆★☆★☆★☆★☆★☆★☆★
    農者의 눈물

    김동원

    해 걸음에
    빗소리 하도 정겨워
    논길을 걸었습니다.

    비 가림 챙기면 제 먼저알고
    시늉할까 그냥 나서니
    그새 비는 그치고
    긴 가물에 들풀마저 고개 숙이니
    지난해 세상 뜨신 울 엄니
    지난 세월입니다

    농심은 풀이 죽고
    그나마
    빈 논바닥 흙먼지
    폴 폴 폴
    명치끝이 아픕니다.

    장대 끝 매달지 못한
    농자천하지대본
    밑구녕에



    활 활 활
    불 총을 놓습니다.
    ☆★☆★☆★☆★☆★☆★☆★☆★☆★☆★☆★☆★
    니가 분 호드기 소리

    김동원

    명덕이랑 노마 청용이
    골목쟁이 양지바른 울타리 옆에서
    말 타기 할 때
    살구낭구 뒤서 뛰어나온 곡담 인회
    해방 놀 때 쥐어박고 싶드라 그쟈

    청래가 은행낭구에서 떨어져
    다 죽어 갈 때
    마곡까지 뛰어가
    축구 연습하던 형한테 기별하고
    용래랑 방걸이 얻어먹은
    아이스께끼 엄청 맛 나드라

    쌍둥이와 언눔이
    영희내 배서리 갔다가
    학표 성냥만 안 켰으면
    들켜 혼줄은 안 났을텐데,
    답사리 밑 숨겨든 배
    유용 아부지가 횡제 했었지

    뒷집 지화랑 아부지
    벤또 싸 메고
    국사봉지나 수름산 다래 따러 가던 날
    지천인 다래에 혼이 빠진 너,
    메누리 삼고 싶구나.
    그 말씀
    얼굴 빨개지던 그리운 사람아

    용희랑 복자 말숙이 춘옥이
    윤옥이네 사랑방서 풍감 묻기 할 때
    호롱불 끈거 청용인지 명덕인지
    시방도 아리송한데,
    옥녀가 불러준 동숙의 노래
    반할만도 했었지

    양래랑 명덕이
    중전 도랑에서 고기 잡으러 갔다가
    을마나 배가 고프던지
    참 먹으려 밭머리 숨겨든 밥 방댕이째로
    흠처 먹을 때 고느머 고추튀김
    왜 그리도 맵던지

    춘금이가 장춘체육관에서
    복싱 시합할 때
    지화랑 노마 언눔이
    소리소리 지르니깐 옆 사람들
    모두 비켜가데,
    메달 목에 척 걸고 자장면 먹을 때
    명덕이는 뻬갈로 위하여 했었제

    범바우 가제서리
    슴지바우 음달 부헝이
    고느머 부형이
    왜 그리 섧게도 울던지

    집터거리 늙은 감나무
    시방도
    벌건 홍시 매달고
    끄떡 끄떡
    졸고 있겠지...
    ☆★☆★☆★☆★☆★☆★☆★☆★☆★☆★☆★☆★
    銅錢타령

    김동원

    나라꽃은 무궁화
    일원짜리다

    십원이면
    다보탑이 내 것이고

    오십원이면
    황금물결 출렁이는
    어하 둥둥 풍년이로고

    백원을 뒤집으면
    세종대왕이 근엄하시고

    오백원
    학이 훨훨 창공을 차고 나니
    태평성대로다

    그렇다
    그럴까
    그런대



    개도 안 먹는 돈에
    나나 아내가
    벌 벌 떨어야 하는 까닭은...
    ☆★☆★☆★☆★☆★☆★☆★☆★☆★☆★☆★☆★
    루사가 지난 길

    김동원

    뿌리째 거덜 내려는 듯
    밤새 폭우는
    분노를 삯이지 못해
    아우성을 치더니
    제풀에 주저앉고

    청산은 보란 듯
    도도만 한데

    아!
    비수보다 더 날 찬
    너와 나의 이기심
    하늘도 치를 떨어

    짐승아
    이마 위에 하늘을 두고
    네 죄를 시방도 모르느냐
    가람이 역류하데 그려
    ☆★☆★☆★☆★☆★☆★☆★☆★☆★☆★☆★☆★
    만남

    김동원

    50년 엮은 얘기 책
    삼일 밤 낮 읽으며 내내 울었소
    칠천만이 울고
    하늘을 빗겨 날던 새도
    지축이 흔들리게 통곡을 하였소

    귀먹은 오마니
    백발 된 자식
    서로는 얼싸안고 하 기막혀
    울지 말자 울지 말자
    울기도 아까와 목 메이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눈물만이 진실 이였소

    누구냐
    긴 50년
    칠천만 가슴에 말뚝 박은
    너는 정녕 무엇이더냐

    용서해주자
    탁 터놓고 용서해주자
    오마니
    아바지
    손에 손잡고 다시는 헤어지지 말자
    잡은 손 꼭 잡고 더는 울지도 맙시다.
    ☆★☆★☆★☆★☆★☆★☆★☆★☆★☆★☆★☆★
    母情의 肖像

    김동원

    우렁이
    제살
    몽지리 주고

    달랑
    빈껍데기

    오!
    울 엄니
    빈껍데기여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김동원

    시꺼먼 광목 빤스
    가랑이 사이
    척 늘어진
    고놈이 밉잖든
    친구
    불알친구야

    그때,
    그 골목쟁이
    무궁화 꽃
    시방도 피어 있더냐.
    ☆★☆★☆★☆★☆★☆★☆★☆★☆★☆★☆★☆★
    방귀 1

    김동원
    -참어라-

    바람 솔솔
    소나무 아래 모두 모여

    뽕 나무가

    했걸랑

    대나무가
    떼끼 놈

    참나무가
    얼렐레...
    머라 그랬게요
    ☆★☆★☆★☆★☆★☆★☆★☆★☆★☆★☆★☆★
    방귀 2

    김동원

    할배 무릎 배고
    뽕~
    했걸랑
    떼끼 놈
    엉덩이가 얼얼

    엄마가
    할배 앞에서
    뽕~
    하길래
    떼끼놈 했더니
    홍당무가 되었네
    가제 눈 좀 보래요
    鄕土 抒情의 再照明
    ☆★☆★☆★☆★☆★☆★☆★☆★☆★☆★☆★☆★
    보름달

    김동원

    어허
    저기 좀 봐

    하얀 두레반에
    반듯하게 차려놓은
    메밀 적 좀 보게나

    양념장 꼭꼭 찍어
    농주한잔 곁들이면 어떠신가
    이놈의
    친구야!!
    ☆★☆★☆★☆★☆★☆★☆★☆★☆★☆★☆★☆★
    夫婦

    김동원

    하늘이고
    땅 이올시다

    하늘은
    그 넉넉한 빛으로
    땅을 적시고

    땅은
    그로 하여 늘 큰 가슴으로
    보듬어 가꾸나니

    아!
    그리하여
    하늘과 땅은
    태초에 하나여서

    진정
    사랑이 넘치는 부부는
    강을 이루어 마르지 않고
    바다로 흐르나니
    ☆★☆★☆★☆★☆★☆★☆★☆★☆★☆★☆★☆★
    빈자의 노래1

    김동원

    -山門-

    오뉴월
    따간 햇살에
    행여 찌든 내 영혼
    바람에 헹구어
    말려볼 요량으로
    山門을 기웃 거렸더니
    웬걸
    산사 해묵은 목어
    목욕재계부터 하고 오라며
    그만
    하산 하라
    등을 치내
    ☆★☆★☆★☆★☆★☆★☆★☆★☆★☆★☆★☆★
    빈자의 노래2

    김동원

    -명퇴 뒤-

    뿌연 새벽길을
    달리는 차 속,
    아내는
    어제 올린 매상을
    여적,
    꿈속에서
    셈하기 골몰하였던지

    곤한 잠결에
    무심코 끙 끙
    앓는 소리

    나, 시방
    목울대 아프도록
    마른침 삼키며
    꽉 잡은
    핸들...
    ☆★☆★☆★☆★☆★☆★☆★☆★☆★☆★☆★☆★
    빈자의 노래3

    김동원

    -식당 문을 닫으며-

    꼭두새벽부터
    동동걸음 치느라
    끼니때도 잊고,
    장독대 빈 옹가지에
    땀 반 눈물 반
    채우더니

    아! 이젠
    어둠만 잘박 잘박
    맨발로 걸어 들어오는
    자정,
    외등은 꺼지고

    퍼붓는 잠을
    섬으로 진 아내는
    아랫목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구나
    ☆★☆★☆★☆★☆★☆★☆★☆★☆★☆★☆★☆★
    빈자의 노래4

    김동원

    -아내-

    잠결에
    아내의 끙끙 앓는 소리
    놀라 깨니
    발에 쥐가 난다고,
    주물러 풀어 주는데
    그 곱고
    말랑말랑했던 홍시의 꿈,
    어느새
    삶의 무게에 짓눌려
    소나무 껍질이 다 되었구나.
    아!
    시퍼렇게 날 세우던
    내 야무진 꿈에도
    이젠 쥐가 나는데......
    ☆★☆★☆★☆★☆★☆★☆★☆★☆★☆★☆★☆★
    빈자의 노래5

    김동원

    -아버지-

    별을 앞세우고
    별을 등에 지고 사시던
    울 아부지

    밥술 놓기가 무섭게
    들로 뛰시던

    여름
    가을

    손톱이 다 닳도록
    주저리,
    주저리
    흘린


    풍년이 되려
    작아지는
    아!
    울 아부지
    ☆★☆★☆★☆★☆★☆★☆★☆★☆★☆★☆★☆★
    빈자의 노래6

    김동원

    -퇴직-

    금이 간
    뚜가리라고 저만치
    팽개치던 그 날

    장작불로
    이글이글 청춘을 불 지르던
    이십년 막은 내렸다

    무리를 이루던
    군상들,
    기억 속으로 걸어가고

    이제.
    혼자인 얼굴
    바람이 차갑다
    ☆★☆★☆★☆★☆★☆★☆★☆★☆★☆★☆★☆★
    빈자의 노래7

    김동원

    -정치-

    들치면 들칠수록
    진동하는 꼬린내

    벌어진 입마다
    억 억 먹은 신파극

    돈이면 귀신도
    멋대로 부리는데

    지조 팔아 산 명예
    장 차관 쯤이야

    몰러유 잘 몰러유
    후려치면 먹었네유

    미꾸라지 한 마리에
    거덜 나는 국민정부

    남 새끼 손꾸락질
    제 눈은 왜 찔러



    아서라 새끼 농사
    맘대로 안 되느니

    개판만도 못한 시상
    귀 막고 눈 감을래

    공납금에 허리 휘도
    울 아부지 최고다
    ☆★☆★☆★☆★☆★☆★☆★☆★☆★☆★☆★☆★
    빈자의 노래8

    김동원

    -근황-

    白手여
    남들이 흔히 말 하든
    나의 두 손이여

    누가 무어라 할까만
    朝夕으로 눈치만 쌓이고

    요즘 身手가 훤해 졌네
    빈 인사에도 덜컥 중치가 메이고

    빈손의 불편보다
    한가한 이 육신의 무게여

    아! 백수여
    남의 일로만 알았든 내 빈손
    하루에도 몇 번씩 씻어본다네
    ☆★☆★☆★☆★☆★☆★☆★☆★☆★☆★☆★☆★
    빙어

    김동원

    친구여!
    내 사랑이여
    정월 대 보름엔 길 떠나 보게
    기적 울리는 중앙선 열차를 타 보면
    이미 본전은 건진게야
    눈 쌓인 제천 역에 당도하면
    의림지를 찾으시게
    빙어 축제 망우리는 시름을 감아 돌고
    천년 노송 읍하고 반길 걸세
    기맥힌게 또 있지
    군불 지핀 아랫목 빙어를 청하면
    주모 손끝 투박한 사투리가 녹아나고
    빙어 꼬리에 겨울이 익어가는
    눈 내리는 대보름
    얼음 쩡쩡 우는
    의림지 잊지 마시게
    ☆★☆★☆★☆★☆★☆★☆★☆★☆★☆★☆★☆★
    사랑

    김동원

    써 놓으면
    단 두자이지만

    하늘만큼 주고
    땅만큼 주어도
    모자라는 이

    혹여
    뉘 묻는 이 있거든
    쓰다가 쓰다가
    다 못쓰고
    남겨두고
    가는 거라고 만 하여라.
    ☆★☆★☆★☆★☆★☆★☆★☆★☆★☆★☆★☆★
    산딸기

    김동원

    어허 참,
    얼굴에 주근깨
    여태,
    못 벗었노

    꺼풀 덮인 풋고추
    곧추 세워
    뒤꿈치 쳐들고
    누가 더 멀리가나
    꿈을 키우던

    오줌싸개
    고놈!
    ☆★☆★☆★☆★☆★☆★☆★☆★☆★☆★☆★☆★
    삶의 짐

    김동원

    산책길
    우연히 만난 쇠똥구리

    얼레
    꾀나 욕심을 부렸구나.

    해는 곧
    떨어질 텐데

    자갈길
    서둘러 힘에 겹지만

    기억해 두렴
    곧 깨어날 새끼를

    나도 이제
    댓돌 위
    신발 가지런히 놓인
    곳으로 가야겠구나.
    ☆★☆★☆★☆★☆★☆★☆★☆★☆★☆★☆★☆★


    김동원


    옷을 벗어라

    地上에 눈 씻고
    天上엔 한점 疑惑도 없나니


    어서
    속옷마저도 벗어라
    ☆★☆★☆★☆★☆★☆★☆★☆★☆★☆★☆★☆★
    새해

    김동원

    눈이 오므로
    어두웠던 그림자
    모두는 덮였다

    하얗게 펼쳐 논
    새벽 숫눈길

    까치가 상형문자로
    앞길을 트고 있구나.

    ㄱㅁ ㅇㄹㅂ
    ㅁㄷ ㅂㅈ ㄷㅅㅇ
    ☆★☆★☆★☆★☆★☆★☆★☆★☆★☆★☆★☆★
    석불

    김동원

    쉬...
    조용히

    세월이
    하 송곳날이라

    시방
    눈뜰까 말까
    궁리중인데

    아!
    내 사유의 등때기엔
    언제쯤,
    우담바라
    한 송이 피려나.
    ☆★☆★☆★☆★☆★☆★☆★☆★☆★☆★☆★☆★
    歲月

    김동원

    홑이불 같은
    달력 한 장
    어허 참!

    날더러 어쩌라고
    또 보채니 바람아,

    낙엽은
    자꾸,
    자꾸만 발아래
    자로 쌓이는데....
    ☆★☆★☆★☆★☆★☆★☆★☆★☆★☆★☆★☆★
    歲月의 노래

    김동원

    이 세상
    흐르지 않고
    온전한 것 있으랴

    물이 흐르고
    구름이 산을 넘듯

    아!
    타는 저녁놀에
    눈시울 뜨거워지는

    유수와 같은

    日月이여
    땅거미가 질 무렵

    성님
    한잔 줘유

    인생살이 다 그렇구 그런 거라구
    쉽게들 말 합디다만
    어디
    말처럼 살어 지던가유

    성님
    한잔 더 줘유

    아. 예전 같으면 논 한 섬지기면
    떵떵거리며 한다하는 집안 아녀유
    글쎄올시다
    시방 어디
    말이나 될 소리던가유
    어제 장에
    쌀 두 가마 팔어
    발바닥 불나게 뒤져
    겨우 중간치루
    애 옷 한 벌 꾀 입혔구먼유
    성님
    한 병만 더 시켜유

    막소주지만 실컷 먹구
    먹머구리처럼 꺼이꺼이 울고 나면
    혹 누가 아남유
    속이라도 뻥 뚤릴지

    성님
    한잔만 더 줘유

    먼지 홈빵 뒤집어쓰구
    쎄빠지게 바둥대야
    오만 오천 원
    궂은 날 빼구
    머한 날 공치구나면
    스므날이나 일 합디까

    게을러 못 산다구유
    남 말이라 막말 하덜 말어유

    시방 시절이 사주나 팔자대로 살도록
    어디 놔 듭니까

    갈래유
    한잔만 더 줘유 성님

    산만한 근심을 짊어지고
    터덜터덜 가고

    빈 술잔을 넘치는
    눈물이여
    한숨이여.
    ☆★☆★☆★☆★☆★☆★☆★☆★☆★☆★☆★☆★
    소낙비

    김동원

    해질 녘
    금방이라도 세상을 요절 낼 듯
    천둥 번개를 등에 업고
    난리를 치더니

    오라
    떨어지며 곰곰이 생각해도
    여린 꽃망울이
    퍽 안쓰러웠던 걸까

    땅에 닫기가 무섭게
    슬며시
    그 옆에 드러누워
    어느새
    졸졸


    천둥 번개 치던
    내 젊은 날의 성급한 꿈속에
    행여 지금쯤
    새순하나 당차게 올려 밀려나
    ☆★☆★☆★☆★☆★☆★☆★☆★☆★☆★☆★☆★
    소백산에 꽃불이여!

    김동원

    철쭉꽃
    호들갑 떨거든
    단양에 들려보게나

    風聞처럼
    활 활 타는 산
    손맞이 손색이 없고
    시장기 찾아들면
    차부 앞
    장다리 식당이 쓸만하이

    웃음꽃 쥔댁도 살갑고
    손 끝 맵기로
    소문이 자자하지

    단양 육 쪽 마늘
    조선 천지가 다 아는
    비아그라 그 아닌가.

    혹여
    하체가 허 하거든
    마늘정식을 권하겠네.

    밥 도적은 약조하네만
    지갑 거덜 나는거
    나는 모르네.
    ☆★☆★☆★☆★☆★☆★☆★☆★☆★☆★☆★☆★


    김동원

    첫잔은 얼떨결에
    둘째 잔은 체면치레로
    삼 석잔 쯤 되야
    간 닢은 넙더데 허니
    시상이 아름 허거덩
    오오, 요쯤에서
    사나이 가슴에 불을 댕기는 거여
    지발 몸땡이도 성 찮은데 작작 좀 허시유
    까지꺼 마누라 잔소리
    울 넘어 호박 터지는 소리여
    드더
    단참에 쭉 드더
    찌울랑한 시상
    촌것 찌리
    들썩들썩
    어깨춤이나 추는 거여
    ☆★☆★☆★☆★☆★☆★☆★☆★☆★☆★☆★☆★
    쉰다섯 살의 동화

    김동원

    어릴적
    구구단도 못 외워
    나머지 공부한 녀석

    내 살 적이든가
    다섯 살
    참외서리하다 들켜 혼줄나
    닭똥 같은 눈물 뚝뚝 흘리던
    개구쟁이 동무들을
    기억해 내다니

    그 옛적
    젖꼭지 물고 옹아리하며
    눈 맞춰 낯익히던
    보름달보다 더 크게 웃으시던
    엄니 얼굴을
    기억해 내려 하다니

    소풍 날
    강 돌 들추다 퉁바우에 쏘여

    아린 손 호호 불며
    징게미 자리 잡고 놀다가
    해질녘
    벗어 논 검정 고무신 못 찾아
    돌부리 걷어차며 걷던
    아린 귀가길,
    나도 억울해 죽겠는데
    뒤 따라 오다가 챙피해 죽겠다며
    등짝을 후려칠 때
    씨팔 침을 탁 뱉다가 흘끔 보니
    초생 달 반 쯤 눈을 감고

    쉰다섯
    내 이마를 서늘하게 때리는
    성긴 빗방울
    눈물 반에 빗물 반 흐르네
    ☆★☆★☆★☆★☆★☆★☆★☆★☆★☆★☆★☆★
    詩人 마을

    김동원

    古?선생님 사시는
    단양군 단성면 제비봉 아래
    오늘은 글 도적질 나섰더니

    매미 울음도
    척 늘어진 한 낮
    선생은 출타 중이라
    대문은
    맷돌로 지둘러 놓고

    뒷산 때까치
    휘모리장단으로
    한 자락 창을 뽑는데

    낯익은
    방울이 날 반기며
    오줌을 찌리는구나.
    ☆★☆★☆★☆★☆★☆★☆★☆★☆★☆★☆★☆★
    아! 내 고향

    김동원

    강릉 김씨
    문화 유씨
    남양 홍씨, 청풍 김씨...
    두리 둥실 수수 만세

    범 바우
    웃짝 골
    병풍 속
    전설을 두르고

    소, 대사창
    육백년 어우러져
    은행나무 아람 버는

    오봉산
    타는 놀 하 고운
    청풍군 북면 사창
    내 고향 좋을시고
    ☆★☆★☆★☆★☆★☆★☆★☆★☆★☆★☆★☆★
    옛 기억에 흐르던 강

    김동원

    내 유년의 강
    거슬러 올라가 보면

    늘 흙강아지 되어
    저지리치다 들킬 때

    손찌검이 하도 메워
    이붓 엄니로 알았지요

    엄니 몰래 살짝
    귀띔해 주시던 할머니

    “다리 밑에서 주어 왔구먼”

    혹시나 하고
    기웃거린 거기

    예나 다름없이
    창백한 낮 달
    저 혼자
    살랑 살랑 흘러가데요
    ☆★☆★☆★☆★☆★☆★☆★☆★☆★☆★☆★☆★
    오월에 본 하늘

    김동원

    아내는
    식솔들이 남겨 놓은 식은 밥
    늘 물에 말아 먹기에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늦은 귀가길
    나는 오밤중에도 다소곳 차려준 밥상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벗어 던질 줄만 아는 빨래거리
    허리가 휘어도 말이 없기에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철없이 보체는
    아이들 투정에 늘 입가에 잔잔한 미소
    진정 그래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이제 애미의 짐 벗어 던지고
    여자로 살 나이건만
    동동거리는 저 뒷모습에서 본
    시퍼런 하늘

    팔월장마
    뿌리째 뽑힌 고목
    속이 텅 빈 껍데기
    오! 아내는
    큰 고목이였습니다.
    ☆★☆★☆★☆★☆★☆★☆★☆★☆★☆★☆★☆★
    용두 산행

    김동원

    가랑잎
    발목 덮는
    산에 올라보니

    타는 저녁놀
    하도 고와
    넋을 놓았어라

    허기사 내 日月도
    폭 삭으면 저리
    고운 물 우러나려나.

    아뿔사
    잠시 무아경에
    하산길이
    아득 하구나
    ☆★☆★☆★☆★☆★☆★☆★☆★☆★☆★☆★☆★
    月光野話

    김동원

    장마 그치고

    싸리 향 백리를 달리는

    내 고향 칠월 밤

    하얗게 자로 쌓이는

    달빛 그 아래

    달덩이 보다 더 환한

    엉덩이들이 둘러앉자

    호호
    깔깔

    자지러지던 빨래터

    아낙네들.
    ☆★☆★☆★☆★☆★☆★☆★☆★☆★☆★☆★☆★
    월정사에서

    김동원

    지전 몇 장
    어버이 영생복락
    빌 수 있나요

    절 몇 번
    아이들
    무운 장구를 빌지 않으리

    일주문 지나
    사천왕 부릅뜬 눈
    먹고 살기위한 죄라지만
    등골이 오싹 합디다

    손바닥 다 닳도록
    지성으로 비는 저들
    자기 위안 일뿐,
    이미 내 안에
    자리하고 계시는걸.

    서 있는 곳이 극락이라며
    대웅전 추녀 끝
    풍경이 고개 끄떡이더라.
    ☆★☆★☆★☆★☆★☆★☆★☆★☆★☆★☆★☆★
    이 가을에

    김동원

    세상만사 잠시
    구둘 목 아래 잠시 밀쳐두고
    만산홍엽
    저 간들어지게 수놓은
    비단 치마폭
    소리 소문 없이
    들추고 들어가
    한,
    사나흘
    혼절하고 싶어라
    ☆★☆★☆★☆★☆★☆★☆★☆★☆★☆★☆★☆★
    이뿐 도적놈

    김동원

    첫 휴가 나오든 날
    자나 깨나 눈에 밟히던 동무 너덧이 모여
    쇠주 잔을 돌리며
    밀린 이야기 밤새는지 몰랐지
    먼데 장 닭 홰를 치는데
    출출하다며 즈덜 끼리 쑥덕쑥덕 분답을 떨더니,
    오! 살이 통통한 장 닭,
    마른침 넘어가는 소리 천둥을 쳐
    설익은 걸 개걸차게 해치웠지,
    그믐밤이라 쇠죽 양동이인줄도 모르고 담아서
    아! 고 맛,
    얘야 !
    간밤에
    장난꾼들이 스름 스름 받으며 키운 닭을
    씨도 없이 서리해 갔구나
    어이 고얀 눔덜
    야?
    어머이,
    괜찮아유
    ☆★☆★☆★☆★☆★☆★☆★☆★☆★☆★☆★☆★
    이웃사촌

    김동원

    동지섣달
    설한풍 그 갈피,

    세상에
    홀로 인줄 알았더니

    시아버님 가꾸신
    강냉이 한 자루
    주고 가는 이웃 아낙,

    살강 속
    숭늉 맛 나는
    그들 속
    내가 서 있었네.
    ☆★☆★☆★☆★☆★☆★☆★☆★☆★☆★☆★☆★
    이젠 조국의 아들이 되어

    김동원

    아부지
    나, 아덜
    유선에 흐르는 너
    애비가슴은 천둥을 치는 구나

    어머이
    막내,
    애미는 그리움에 말문이 막히고

    네가 꼭 가야할 길
    가슴 쫙 펴고 당차게 가려무나

    아들아
    너는 어느새 나아닌 남을 위해
    어깨에 무거운 짐 지었구나
    수고로운 땀 발등을 적시는
    조국의 부름을 받았구나,

    그래
    대문을 나설 때 자기를 버렸고

    조국을 위해
    너 한 몸 불태우리라 다짐했었지

    나를 버려 전우를
    나를 버려 민족을
    나를 버려 조국을 사랑하는
    사나이가 되어라
    진짜 사나이.
    ☆★☆★☆★☆★☆★☆★☆★☆★☆★☆★☆★☆★
    이천년 정월 초하루

    김동원

    아흔 넘으신 이모님
    세배를 올렸다
    쉰둘인 나와 아내

    늙갱이 돈은 재수 있다는 구먼
    세뱃돈 이천 원
    내 안에 벌떡 일어서는 유년아

    죽어야 할텐데 구신은 멀하누

    건성인줄 알지만
    떡국 한 그릇 거뜬히 비우시는

    생시 적
    울 엄니
    뵈온 듯도 하여라.
    ☆★☆★☆★☆★☆★☆★☆★☆★☆★☆★☆★☆★
    장평에서

    김동원

    잘 있으오
    내 누이여

    평창 지나 대화
    한달음에 달려간 길

    오늘은 청국장 한보시기
    살가운 그 웃음
    구둘장이 따습구려

    지는 해 긴 그림자
    새끼로 꽁꽁
    매어두고 싶지만

    철부지 바람은
    등 떠밀며
    가자가자 채근하니

    아!
    눈 천지
    발 시린 저 사슴아.
    ☆★☆★☆★☆★☆★☆★☆★☆★☆★☆★☆★☆★
    저녁상

    김동원

    두레상엔
    소주 한 병

    국수 한 대접
    짠지 탕끼 그 옆
    물 한 대접

    아슴푸레
    건너 보이는
    울 엄니 세월

    늘은국 국물로
    허기 졸라맨
    가는 허리

    먼데서
    개 짓는 소리,
    질척한 저녁노을...
    ☆★☆★☆★☆★☆★☆★☆★☆★☆★☆★☆★☆★
    정방사

    김동원

    금수산
    숨은 듯 깊숙한 품속
    고찰에 들려
    부처님 뵈옵고
    무한 소망 빌었지요.

    빙긋 웃는 빈손
    대자대비 무량세계
    깨우쳐라 책하시고

    절 마당 나서자니
    곡차를 권하는
    부처님 흡사한 스님,

    공은
    공이 아니라며
    먼 木魚의
    산 메아리
    ☆★☆★☆★☆★☆★☆★☆★☆★☆★☆★☆★☆★
    早春之雨

    김동원

    봄비는
    소곤소곤 귀엣말로 속삭이는 거다
    여린 가지에
    꽃말을 달아 주려고

    해전에
    심술 한번 부렸다가
    화들짝 놀란
    과수원 집 늙은 부부 한숨,
    지난해 가을을
    여적 잊지 못 하는거다

    논 뚝 을 걸어가노라면
    자꾸만 높아지는
    뒤꿈치
    골골이 궁리하라고
    끈덕지게 매달리는 거다

    새들도 둥지 찾아
    혼곤히 잠든 저녁 답
    흔들어 깨우는 거다,
    애무하는 거다
    ☆★☆★☆★☆★☆★☆★☆★☆★☆★☆★☆★☆★
    진달래

    김동원

    들창을 여니
    뒤란이 환하다

    어제 낮
    참새 몇 몇
    웬 갓 잡된 수다
    다 떨고 간 자리에

    밤새 별들이 까르르
    쏟아져 내리더니

    얼레! 어데서
    보쌈 당해 온 규수가
    저리도 환하게
    웃고 앉자 있누
    ☆★☆★☆★☆★☆★☆★☆★☆★☆★☆★☆★☆★
    찐 빵

    김동원

    풀 풀
    함박눈 오시는 날,

    난전 가생이 좌판에
    모락모락
    김 오르고

    동글동글 부풀어 올라
    어릴 적 내 동무를
    닮았구나.

    아무렴,
    그래

    오늘 같은 날
    누가 마실 올 것만 같아
    자꾸만 내다보이는
    동구 밖
    ☆★☆★☆★☆★☆★☆★☆★☆★☆★☆★☆★☆★
    채송화

    김동원

    밤새 창문밖엔
    동아줄 같은 빗줄기
    큰일 저지를 줄 알았는데

    오늘 내 잠 못 이루는 긴 밤은
    지하도 걸뱅이 외면한 일이며
    괜시리 공짜 술에 등 떠밀려 주정부린 일
    솜사탕 같은 첫사랑도 떠올라
    몽지리, 열고 제치다

    늦잠 끝에
    방문 활짝 열고 내다보니

    아!
    밤새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빤히 쳐다보며
    방실방실 웃고 있는
    저 천진한
    아가의 미소여
    ☆★☆★☆★☆★☆★☆★☆★☆★☆★☆★☆★☆★
    처가

    김동원

    라일락 향기 물씬 풍기는
    처남의 댁

    호랑이 시아버지
    비위를
    살살 맞추는걸 보면

    문밖에서 엿듣고
    호랑이가 줄행랑 쳤다던
    그 곶감

    저 넉넉한 가슴
    어느 깊숙한 곳에
    숨겨두고 사나보다
    ☆★☆★☆★☆★☆★☆★☆★☆★☆★☆★☆★☆★
    철쭉꽃

    김동원

    작년
    바로 이맘 때 쯤이든가
    소백산에 놀러온 아이들이
    넋 놓고 재잘거리다
    떨구고 간
    작은 입술
    고 입술

    얼레!
    저기 좀 봐
    왠산 불붙었네.
    활 활활 큰 애기
    엉덩이에도 불붙었네.
    하르르
    바람 많은 소백에
    꽃 사태 나내
    봄 사태 났다네.
    ☆★☆★☆★☆★☆★☆★☆★☆★☆★☆★☆★☆★
    청풍에 꽃 지오

    김동원

    발자국 자욱 자욱
    오래 두고 보잤 더니
    비가 내리오
    비가 내리오

    뒷모습 잊을세라
    잡아두고 싶건만
    바람이 부오
    바람이 부오

    남긴 정 아쉬워
    허공을 바라보니
    어쩔래
    어쩔래
    벚꽃은 한철 지나가오.
    ☆★☆★☆★☆★☆★☆★☆★☆★☆★☆★☆★☆★
    초 학(初?)

    김동원

    거봐
    값 치를 줄 알았구먼
    매상고개 중허리 잘려
    모가지 긴 노루는
    달과 놀기를 포기 했었다지

    범바우
    넓적 돌방구 쪼개질 때
    아파 길길이 뛰며 울어
    까투리 청 메아리 물고
    오래 전 날아가 버리고

    저기 좀 봐
    벌건 속살 드러낸 산
    오한에 떨고
    푸르러야 할 대지는 지쳐
    생수를 찾네
    생수를 찾고 있다네.
    ☆★☆★☆★☆★☆★☆★☆★☆★☆★☆★☆★☆★
    초롱꽃

    김동원

    저 만치서
    고개 숙여
    저고리 고름 여미시더니

    사방등 받쳐 들고
    함초롬히 이슬에 젖으면서
    밤새 나를
    기다렸나보구나

    아! 어느
    모진 인연이기에
    이다지도 긴 밤을
    홀로 지새는
    고독한 연인이든가
    ☆★☆★☆★☆★☆★☆★☆★☆★☆★☆★☆★☆★
    충청도 호박 따기

    김동원

    됐시유
    그냥 냅도유
    개똥 밟은 기분이다
    건드려 봐야
    몽리만 부린다

    알었시유
    야중에 봐유
    소주 서잔,
    슬쩍 옆구리 찝쩍거려도
    그냥 웃으며

    지가 멀 알어유
    알어서 해유
    요 때 툭 건들면
    등걸토막 넘어지듯
    돌담 밖 뽕나무타고 올라간
    호박 떨어지는 소리가 난다
    ☆★☆★☆★☆★☆★☆★☆★☆★☆★☆★☆★☆★
    카네이션 백만 송이

    김동원

    어버이 살아생전
    못 다한 정 때문에

    한 이 된 그 응혈
    풀길은 막연하고

    이승에서 거둔 인연
    꿈길에도 아니 뵈니

    어버이 날 이건만
    뵈올 길 막연하와

    갈 갈이 찢는 가슴
    종아리를 걷습니다.
    ☆★☆★☆★☆★☆★☆★☆★☆★☆★☆★☆★☆★
    코스모스

    김동원

    팔방미인이 따로 있더냐.
    요, 요 이뿐 년
    가을 선들 길
    길 잃어버리기 십상이구나.

    쪽 뻗은 종아리 하며
    회창이는 허리
    흰 모가지
    상기된 저 얼굴 좀 보아

    뉘 집 사랑채
    들 쑤셔놓고 길 나서느냐

    기집 등살에 쫓겨 난 놈
    노름방 뒷전에 분통 친 놈
    죄다 모여
    짝사랑,
    안달이 났구나.
    ☆★☆★☆★☆★☆★☆★☆★☆★☆★☆★☆★☆★
    콩 자 반

    김동원

    울 엄니
    보릿고개 넘을 때
    엄지 발꾸락 돌부리 걷어 채이던
    눈물의 세월이더라.

    아이들은 모른다
    엄니 가슴에 뻥 뚫린 빈 하늘
    염생이 똥
    염생이 똥
    아주 공갈 염생이 똥

    도시락 체 구겨진
    내 어린 자존심
    바깥이 궁금해 바스락대던

    염생이 똥
    염생이 똥
    아주공갈 염생이 똥
    ☆★☆★☆★☆★☆★☆★☆★☆★☆★☆★☆★☆★
    편견

    김동원

    놀이 타는 저녁 답
    까욱 까욱
    까마귀 머리 위를 날면

    무심결에
    해뜨는 쪽을 향해
    코끝에 침 세 번 찍어 바르고
    퇘 퇘 퇘

    새들은 제 소리로 날건만
    미련한 사람들은
    재수가 있다, 없다.
    생각의 차이일 뿐

    아마 저 놈들도
    요즘 세상 돌아가는 꼴
    재수가 없다고
    울며 나는지도 몰라
    ☆★☆★☆★☆★☆★☆★☆★☆★☆★☆★☆★☆★
    편짜기

    김동원

    손등도 내거요
    손바닥도 내꺼건만

    진보가 아니라고
    왼손을 자르리까

    보수를 따른다고
    오른손을 자르리까

    왼손은 잡자하고
    오른손은 놓라 하니

    말없는 민초들은
    수구세력들인가

    벽을 향해 돌아앉은
    민심은 천심이거늘...
    ☆★☆★☆★☆★☆★☆★☆★☆★☆★☆★☆★☆★
    포도

    김동원

    내 누이
    세상 밖에 또 다른
    세상 있어 그러셨나,
    배내 짓 하던 때가
    엊그제인데

    선 젖멍울이 아파
    살품에서 살짝 꺼내 보시든
    고,
    찌찌

    어쩌자고
    다 챙긴 육신도 모자라
    정마저 거두시드니

    오늘,
    저리도 음전한 젖꼭지를
    내게 보내와
    눈물나게 하시는 고
    ☆★☆★☆★☆★☆★☆★☆★☆★☆★☆★☆★☆★
    피자

    김동원

    딩동댕
    배달 왔어요

    할머님 보시고
    양놈 부침개냐고 묻고

    아빠는
    막걸리 안주하던
    장떡 같다고 하시는데

    빙긋이 웃고 있는
    엄마의 속마음
    난 몰라요
    정말 몰라요

    부침개 장떡 맛
    알 수는 없지만

    어른들은 아나요
    쫀득한 요 맛을
    ☆★☆★☆★☆★☆★☆★☆★☆★☆★☆★☆★☆★
    함박꽃

    김동원

    그대
    환한 웃음을
    뒤꼍
    장독대에서 보았나.

    고향 아줌마
    그때 그
    넉넉한 웃음

    마냥
    넘칠 줄도
    모자라지도 않는
    늘 푸짐한 웃음이
    나는 좋와라
    ☆★☆★☆★☆★☆★☆★☆★☆★☆★☆★☆★☆★
    虛張聲勢로다

    김동원

    집 나서는 남정내 뒤
    아낙은 늘 살얼음 판 이였다
    70년
    궁했지만 정줄 이웃이 있었고
    골목 마다엔
    하나만 낳아도 지구는 초만원

    훈련장
    집요하게 따라 붇든
    보건소 나리들

    씨 없는 수박은 밤이 줄겁습니다
    맘 놓으시고
    풍년 방아를 찧세요

    안개 속 30년
    아기울음이 뚝 그쳤습니다
    애국하는 길,
    출산 장려금도 드립니다

    생과 사
    자연이거늘
    또 찧고 까부는 고령화 시대
    멍멍개여 짖지 마라
    꼬꼬닭은 왜 우는고......
    ☆★☆★☆★☆★☆★☆★☆★☆★☆★☆★☆★☆★
    호곡

    김동원

    아침 문안드릴 때
    우멍한 눈 들어
    하마 일 나가
    야 댕겨 올께유
    입맛 읍드라도 억지루 좀 떠유
    그래야 오래 살지유

    아! 왜 안 데려가
    얼렁 죽어야 너두 편할 텐데...

    거나한 귀가 길 가게방 앞
    늘 마른침 삼키며
    시원한 물 원하시던 어머님,
    목이나 추겨드려야지,
    아주머이
    젤 맛난 아이스크림 주시유
    봉다리 덜렁 덜렁 흔들며 당도한집
    왠지 급한 맘 문 여니
    아!
    이게 왼 날벼락이여

    늙은이일 밤새 안녕 이라드니
    꼭 감은 눈 몰아쉬는 하얀 숨결
    아들 손자며느리 이승에서의 이별
    하 기맥혀 울도 못 했네유

    어머이
    귀천 길 혹 가게방 보이면
    이승에서 못 드시고 떠난
    아이스크림 하나 사
    목 추기시고 시원하시거든
    이 자식 피 눈물이려니
    짐작이나 하소서
    짐작이나 해 주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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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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