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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4.10.07. 21:32:11   조회: 966   추천: 150
    여명문학:

    김옥자 시 모음 열편
    ☆★☆★☆★☆★☆★☆★☆★☆★☆★☆★
    행복이란

    김옥자

    무지게처럼
    아름다운 행복

    잊지 않고 부르면
    언젠가 소리 없이
    살포시 옆에 오는 듯

    오십세는 육십보다 청춘이고
    육십세는 칠십보다 청춘이라고

    너 나이면 얼마나 좋을가
    내가 너라면 못할 일이 없겠다
    여든 넘어신 어머님의 말씀
    오늘도 멀리서 들려오는 듯

    지난날 후회 하지말고
    기회는 지금이라고
    고마운 말씀에 감사 드리며

    지친 입술 붉게 그리고
    파-란 마음으로 물들이고
    활짝 웃는 얼굴에
    함박꽃 피어오르면

    행복해 보인다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작은 동그라미 안에도
    행복이 웃고 있다
    행복이란
    ☆★☆★☆★☆★☆★☆★☆★☆★☆★☆★
    좋은 사람

    김옥자


    참 좋은 사람
    어느 날 한 아름 웃음을
    꽃잎으로 나누어주고
    말없이 떠나 가버린

    한 순간의 만남이라도
    잊혀지지 않는 그 사람
    지금도 어느 울타리 안에서
    행복을 나누고 있으리라

    따뜻한 가슴에서
    맑은 정이 넘쳐흐르고
    은은한 향이
    하늘 높이 번져 가리라

    자기를 잊고
    알게 모르게
    주고받는 사랑으로
    넘고 있는 인생고개

    바닥에서 차 오르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미안하다는 마음가짐이
    좋은 사람을 만들어 가는
    흐뭇한 삶이 아닐가

    ☆★☆★☆★☆★☆★☆★☆★☆★☆★☆★

    사랑한다면

    김옥자

    언제나 즐겁게
    손잡고 웃으며
    가끔은 싸우고
    그리고 이해하고
    오늘밤 화해하고
    내일은 용서하고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용서 할 수 있는 것을
    부모 된 사람은 죄인이라지

    함께 있으면 닮아가야 하는데
    바르지 못하면 막아야 하는데
    어떤 방법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

    나쁜 줄 알면서도
    따라 갈 수 없기에
    주고받는 사랑아
    정말 너무 어렵다
    묻어주고
    숨겨주고
    감싸주고
    사랑하는 사람아
    제발 돌아와 다오
    ☆★☆★☆★☆★☆★☆★☆★☆★☆★☆★

    들 꽃

    김옥자

    이슬만 먹고사는
    빛 하나로 이어가는
    해맑은 생명이요

    들에서 흔들거리는 듯
    고달픈 신세로 보이지만
    보면 볼수록 그리워지는
    못 잊을 정을 지니고 있지요

    남 보기엔 외로워
    비록 초라할 지라도
    만물이 소생하는 이 대지 와
    저 넓은 지붕이 나의 집이요

    언제나 즐겁게 춤을 추면
    귀여운 산새들 노래부르고
    냇물소리 솔 솔 바람결에
    수줍고 이름 없는 향기여

    어머님 치마폭 같은
    아늑한 옥색 하늘을 덮고
    그 모두를 사랑하고파
    밤이 다 가도록 속삭이는
    아름다운 들 꽃 이랍니다

    ☆★☆★☆★☆★☆★☆★☆★☆★☆★☆★

    꽃이 질 때

    김옥자

    오늘도 꽃처럼
    웃고 싶은 것은
    당신 생각으로
    가슴 가득 차 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워서 괴롭고 잊어도 보고싶은

    아침 햇살처럼
    눈부시던 젊음
    모르고 지나온 시간들 속으로
    부족한점 감추고 닦고 가꾸어

    쉴새 없이 뛰어 다니며
    엄마 책임 주부 노릇에
    활짝 핀 아름답던 그 시절을
    바라볼 여유조차 없었던 날들
    당신은 정녕 아실까 모르실까

    시들어 가는 꽃잎이
    서러워 뒤돌아보니
    당신의 서글픈 노래소리
    이제는 들을 줄도 압니다

    이렇게 아프고 쓰린 것은
    당신으로 꽉 찬 그리움이
    넘치는 소리인가 봅니다
    ☆★☆★☆★☆★☆★☆★☆★☆★☆★☆★

    민들레

    김옥자

    찬바람 속으로
    첫 봄이
    잎으로 피어난다

    파아란 꿈이
    누구의
    손길도 마다하고

    자연의 순리대로
    달빛 이슬 마시고
    태양 빛 한 입 물고
    세상 슬픔 삭이며

    노오란 얼굴에는
    희망이 속삭이고
    햇살처럼 활짝
    님이 되어 서 있네

    ☆★☆★☆★☆★☆★☆★☆★☆★☆★☆★

    들풀의 연인

    김옥자

    나풀 나풀
    너가 있기에
    내가 활개 펴고 춤을 춘다

    밤이면 정답게 속삭여 주고
    갈증에 타는 목 적셔주는
    영롱한 눈빛 내 어이 잊으랴

    저 넓은 하늘 아래
    찬바람 휘몰아치면
    너 없는 세월이 너무 외로워
    쓰러질 듯 괴로운 적막 속에

    만지면 깨어질 듯 애처러운 너
    뜨거운 태양에 녹아 내릴지라도

    하룻밤 내 품에 고히 잠들고
    발산하는 찬란한 빛이여
    이슬! 너 모습 참 아름답구나

    너를 애닯게 기다리는 계절
    봄바람 타고 마중가는 길
    휘날리는 꽃잎에 쓰러진다

    ☆★☆★☆★☆★☆★☆★☆★☆★☆★☆★

    소리도 없이

    김옥자

    꽃 피울 수도 있고
    병이 될 수도 있고
    약이 될 수도 있는

    길을 열어가야 하는
    어려운 선택이다
    가슴속 깊이 같혀버린
    오래된 씨앗을

    따뜻한 봄 햇살로
    싹을 틔우고 싶어
    언젠가 파아란 떡잎이라도
    웃어 주길 바라는 마음

    사랑을 전하려면
    가슴 깊은 곳에서
    소리 없이 웃고 피는
    아름다운 침묵으로

    ☆★☆★☆★☆★☆★☆★☆★☆★☆★☆★



    김옥자

    내가 일 할 수 있는 것은
    아름다운 마음들이
    옆에서 지켜 주는 빛이요

    내가 글을 쓰고 싶은 것은
    그대가 가슴에서
    조용히 밝혀주는 빛이요

    내가 웃고 살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이웃들의 노크
    문틈으로 스며드는 빛이요

    언제까지나 사랑으로
    마음을 주고받으면
    먼 훗날에도 빛은
    바래지 않을 것이요

    ☆★☆★☆★☆★☆★☆★☆★☆★☆★☆★

    무지개 빛 다리

    김옥자

    지난 밤
    그려본 꿈나라에
    무지개 빛
    다리가 걸려 있고

    한아름 꽃다발 그 향기에
    그리운 인연이 피어올라

    긴 사연의 편지 한 장에
    사라지지 않는 눈동자
    인생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대와 내가 머물 수 있는
    영원한 추억
    삼라 만상이 소생 합니다

    ☆★☆★☆★☆★☆★☆★☆★☆★☆★☆★

    나의 배우자

    김옥자

    외로운 밤
    쓰라리고 추워도
    떠오르는 태양을
    너그럽게 기다리리

    나에게 주어진 길
    오직 이 길 뿐이라면
    힘들어도 웃으며 가렵니다.

    비껴 갈 수 없는 길이라면
    사랑으로 잡은 손놓지 않고
    정답게 속삭이며 가렵니다

    언젠가 넘어야 할 고개라면
    언덕에 핀 가냘픈 향에 취하여
    진심으로 즐거움을 배우리

    머언 봉우리만 바라보고
    가다가 숨 가프게 지쳐도
    기꺼이 함께 가리다

    손발이 다 닳도록
    고맙게 반겨 맞으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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