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문 학
  • 전 병 윤
  • 김 성 렬
  • 김 용 호
  • 오 세 철
  • 김 우 갑
  • 김 영 아
  • 전 금 주
  • 김 성 우
  • 김 홍 성
  • 최 규 영
  • 장 호 걸
  • 한 재 철
  • 성 진 수
  • 변 재 구
  • 김 동 원
  • 임 우 성
  • 노 태 영
  • ADMIN 2018. 11. 13.
     강은교 시 모음 40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6.08.09. 17:11:43   조회: 6476   추천: 722
    여명문학:

    강은교 시 모음 40편
    ☆★☆★☆★☆★☆★☆★☆★☆★☆★☆★☆★☆★
    가을


    강은교


    기쁨을 따라갔네
    작은 오두막이었네
    슬픔과 둘이 살고 있었네
    슬픔이 집을 비울 때는
    기쁨이 집을 지킨다고 하였네
    어느 하루
    찬 바람 불던 날 살짝 가 보았네
    작은 마당에는 붉은 감 매달린
    나무 한 그루 서성서성 눈물을
    줍고 있었고
    뒤에 있던 산, 날개를 펴고 있었네

    산이 말했네

    어서 가보게, 그대의 집으로
    ☆★☆★☆★☆★☆★☆★☆★☆★☆★☆★☆★☆★
    나무가 말하였네

    강은교

    나무가 말하였네

    나의 이 껍질은 빗방울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햇빛이 찾아오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구름이 앉게 하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안개의 휘젓는 팔에
    어쩌다 닿기 위해서
    나의 이 껍질은 당신이 기대게 하기 위해서
    당신 옆 하늘의
    푸르고 늘씬한 허리를 위해서
    ☆★☆★☆★☆★☆★☆★☆★☆★☆★☆★☆★☆★
    내 만일

    강은교

    내 만일 폭풍이라면
    저 길고 튼튼한 너머로
    한번 보란 듯 불어볼 텐데...
    그래서 그대 가슴에 닿아볼 텐데...

    번쩍이는 벽돌쯤 슬쩍 넘어뜨리고
    벽돌 위에 꽂혀 있는 쇠막대기쯤
    눈 깜짝할 새 밀쳐내고
    그래서 그대 가슴 깊숙이
    내 숨결 불어넣을 텐데...

    내 만일 안개라면
    저 길고 튼튼한 벽 너머로
    슬금슬금 슬금슬금
    기어들어
    대들보건 휘장이건
    한번 맘껏 녹여볼 텐데...

    그래서 그대 피에 내 피
    맞대어볼 텐데...

    내 만일 종소리라면
    어디든 스며드는
    봄날 햇빛이라면
    저 벽 너머
    때없이 빛소식 봄소식 건네주고
    우리 하느님네 말씀도 전해줄 텐데...
    그래서 그대 웃음 기어코 만나볼 텐데...
    ☆★☆★☆★☆★☆★☆★☆★☆★☆★☆★☆★☆★
    너를 사랑한다

    강은교

    그땐 몰랐다
    빈 의자는 누굴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의자의 이마가 저렇게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게
    의자의 다리가 저렇게 흠집 많아진 것을 보게

    그땐 그걸 몰랐다
    신발들이 저 길을 완성한다는 것을
    저 신발의 속 가슴을 보게
    거무뎅뎅한 그림자 하나 이때껏 거기 쭈그리고 앉아
    빛을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게

    그땐 몰랐다
    사과의 뺨이 저렇게 빨간 것은
    바람의 허벅지를 만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꽃 속에 꽃이 있는 줄은 몰랐다
    일몰의 새 떼들, 일출의 목덜미를 핥고 있는 줄을 몰랐다
    꽃 밖에 꽃이 있는 줄 알았다
    일출의 눈초리는 일몰의 눈초리를 흘기고 있는 줄 알았다
    시계 속에 시간이 있는 줄 알았다
    희망 속에 희망이 있는 줄 알았다

    아, 그때는 그걸 몰랐다
    희망은 절망의 희망인 것을
    절망의 방에서 나간 희망의 어깻살은
    한없이 통통하다는 것을

    너를 사랑한다
    ☆★☆★☆★☆★☆★☆★☆★☆★☆★☆★☆★☆★
    동백

    강은교

    만약
    내가 네게로 가서
    문 두드리면

    내 몸에 숨은
    봉우리 전부로
    흐느끼면

    또는 어느 날
    꿈 끝에
    네가 내게로 와서

    마른 이 살을
    비추고
    활활 우리 피어나면

    끝나기 전에
    아, 모두
    잠이기 전에
    ☆★☆★☆★☆★☆★☆★☆★☆★☆★☆★☆★☆★


    강은교

    새벽 하늘에 혼자 빛나는 별
    홀로 뭍을 물고 있는 별
    너의 가지들을 잘라 버려라
    너의 잎을 잘라 버려라

    저 섬의 등불들,
    오늘도 검은 구름의 허리에
    꼬옥 매달려 있구나

    별 하나 지상에 내려서서
    자기의 뿌리를 걷지 않는다
    ☆★☆★☆★☆★☆★☆★☆★☆★☆★☆★☆★☆★
    사랑법

    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뒤에 있다.
    ☆★☆★☆★☆★☆★☆★☆★☆★☆★☆★☆★☆★
    서시

    강은교

    이제 눈뜨게 하십시오
    눈떠 저희의 손과 발
    바람 속에 흔들게 하십시오.

    수천킬로미터의
    들판을 지나
    들판에 겹겹이 앉아 있는 노을들과
    굽이치는 죽음을 지나

    당신이시여
    검붉은 피 여직 흐르는
    슬픈 가슴이시여

    여기엔 머뭇거리는 길뿐이오니
    여기엔
    눈먼 안개와
    허우적이는 그림자들뿐이오니

    아,이제 일어서게 하십시오.
    일어서 당신의 깊은 가슴 속
    저희가 헤엄치게 하십시오
    저희의 피가 수평선을 이루고
    저희의 흐느낌이
    함께함께
    출렁이게 하십시오
    ☆★☆★☆★☆★☆★☆★☆★☆★☆★☆★☆★☆★
    수평선

    강은교

    이제는 돌아갑시다
    돌아가 깊이깊이
    어둠에 얼굴을 담급시다
    수만 주름살 가만가만
    몸 흔드는 바닷가
    철없이 나와 앉은 피안의 등불들
    거품으로 거두고
    큰 소리 한 번 외쳐 봅시다

    부서지는 것은
    파도만은 아니리
    부서지면서 온전한 것

    또한 바다만은
    아니리
    ☆★☆★☆★☆★☆★☆★☆★☆★☆★☆★☆★☆★
    순례자(巡禮者)의 잠

    강은교

    바람은 늘 떠나고 있네.
    잘 빗질된 무기(無機)의 구름떼를 이끌면서
    남은 살결은 꽃물든 마차에 싣고
    집 앞 벌판에 무성한
    내 그림자도 거두며 가네.

    비폭력자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죽은 아침
    싸움이 끝난 사람들의 어깨 위로
    하루낮만 내리는 비
    낙과(落果)처럼 지구는 숲 너머 출렁이고
    오래 닦인 초침 하나가
    궁륭(穹隆) 밖으로
    장미가시를 끌고 떨어진다.

    들여다보면 안개 속을
    문은 어디서 열리고 있는가.
    생전에 박아두었던
    곤한 하늘 뿌리를 뽑아들고
    폐허의 햇빛 아래 전신을 말리고 있는
    눈먼 얼굴들이여

    떨어지는 것들이 쌓여서 잠이 들면
    이제 알았으리, 바람 속에서
    사람의 손톱은 낡고
    집은 자주 가벼워지는 것을
    위대한 비폭력자
    마틴 루터 킹 목사와 함께 가는 아침
    돌아옴이 없이 늘 날으는
    바람에 실려
    내 밟던 흙은 저기 지중해쯤에서
    또 어떤 꽃의 목숨을 빚고 있네.
    ☆★☆★☆★☆★☆★☆★☆★☆★☆★☆★☆★☆★


    강은교

    나무 하나가 흔들린다
    나무 하나가 흔들리면
    나무 둘도 흔들린다
    나무 둘이 흔들리면
    나무 셋도 흔들린다
     
    이렇게 이렇게
     
    나무 하나의 꿈은
    나무 둘의 꿈
    나무 둘의 꿈은
    나무 셋의 꿈
     
    나무 하나가 고개를 젓는다
    옆에서
    나무 둘도 고개를 젓는다
    옆에서
    나무 셋도 고개를 젓는다
     
    아무도 없다
    아무도 없이
    나무들이 흔들리고
    고개를 젓는다
     
    이렇게 이렇게
    함께
    ☆★☆★☆★☆★☆★☆★☆★☆★☆★☆★☆★☆★
    우리가 물이 되어

    강은교님

    우리가 물이 되어 만난다면
    가문 어느 집에선들 좋아하지 않으랴
    우리가 키 큰 나무와 함께 서서
    우르르 우르르 비오는 소리로 흐른다면

    흐르고 흘러서 저물녘에
    저 혼자 깊어지는 강물에 누워
    죽은 나무뿌리를 적시기도 한다면
    아아 아직 처녀인
    부끄러운 바다에 닿는다면

    그러나 지금 우리는
    불로 만나려 한다
    벌써 숯이 된 뼈 하나가
    세상에 불타는 것들을 쓰다듬고 있나니

    만리 밖에서 기다리는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푸시시 푸시시 불 꺼지는 소리를 말하면서
    올 대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
    이유

    강은교

    오늘 아침 그 간판이 떠지지 않는 눈 비비며 미소하는 이유는
    그래서 거기 내리는 안개가 세상을 허옇게 칠하며 일어서는 이유는
    그래서 바람 한 줌이 바위들의 어깨 위에 냉큼 올라앉는 이유는
    그래서 이슬 한 방울이 부지런히 산을 오르는 이유는
    부지런히 산을 오르며 모든 풀잎의 뺨을 쓰다듬는 이유는
    모든 풀잎의 뺨 위에서 또로로록 빗방울과 손을 잡는 이유는
    조만간 황금빛 햇님이 긴 치마를 펄럭이며 들어설 것이기 때문이다.
    ☆★☆★☆★☆★☆★☆★☆★☆★☆★☆★☆★☆★
    일어서라 풀아

    강은교


    일어서라 풀아
    일어서라 풀아
    땅 위 거름이란 거름 다 모아
    구름송이 하늘 구름송이들 다 끌어들여
    끈질긴 뿌리로 긁힌 얼굴로
    빛나라 너희 터지는
    목청 어영차
    천지에 뿌려라
    이제 부는 바람들
    전부 너희 숨소리 지나온 것
    이제 꾸는 꿈들
    전부 너희 몸에 맺혀 있던 것
    저 바다 집채 파도도
    너희 이파리 스쳐왔다
    너희 그림자 만지며 왔다
    일어서라 풀아
    일어서라 풀아
    이 세상 숨소리 빗물로 쏟아지면
    빗물 마시고
    흰 눈으로 펑펑 퍼부으면
    가슴 한아름
    쓰러지는 풀아
    영차 어영차
    빛나라 너희
    죽은 듯 엎드려
    실눈 뜨고 있는 것들.
    ☆★☆★☆★☆★☆★☆★☆★☆★☆★☆★☆★☆★
    자전(自轉)

    강은교

    날이 저문다.
    먼 곳에서 빈 뜰이 넘어진다.
    무한천공(無限天空) 바람 겹겹이
    사람은 혼자 펄럭이고
    조금씩 파도치는 거리의 집들
    끝까지 남아 있는 햇빛 하나가
    어딜까 어딜까 도시를 끌고 간다.

    날이 저문다.
    날마다 우리나라에
    아름다운 여자들은 떨어져 쌓인다.
    잠 속에서도 빨리빨리 걸으며
    침상 밖으로 흩어지는
    모래는 끝없고
    한 겹씩 벗겨지는 생사의
    저 캄캄한 수세기(數世紀)를 향하여
    아무도 자기의 살을 감출 수는 없다.

    집이 흐느낀다.
    날이 저문다.
    바람에 갇혀
    일평생이 낙과(落果)처럼 흔들린다.
    높은 지붕마다 남몰래
    하늘의 넓은 시계소리를 걸어 놓으며
    광야에 쌓이는
    아, 아름다운 모래의 여자들

    부서지면서 우리는
    가장 긴 그림자를 뒤에 남겼다.
    ☆★☆★☆★☆★☆★☆★☆★☆★☆★☆★☆★☆★
    풀잎

    강은교

    아주 뒷날 부는 바람을
    나는 알고 있어요
    아주 뒷날 눈비가
    어느 집 창틀을 넘나드는 지도
    늦도록 잠이 안 와
    살(肉) 밖으로 나가 앉는 날이면
    어쩌면 그렇게도 어김없이
    울며 떠나는 당신들이 보여요
    누런 베수건 거머쥐고
    닦아도 닦아도 지지 않는 피(血)를 닦으며
    아, 하루나 이틀
    해 저문 하늘을 우러르다 가네요
    알 수 있어요, 우린
    땅 속에 다시 눕지 않아도
    ☆★☆★☆★☆★☆★☆★☆★☆★☆★☆★☆★☆★
    23층의 햇빛

    강은교

    지금 막 심장에 도착했어
    뼈 하나를 지났다구

    간을 지나
    콩팥을 지나

    갈거야, 너의 피로

    그림자가 오면 그림자를 기대게 하면서
    눈물이 오면 눈물을 기대게 하면서
    바람이 오면 바람을 기대게 하면서

    햇빛의 금빛 손가락 끝에서 그림자들이 일제히 일어선다
    새까만 그림자의 손톱들이 차가운 벽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갈거야, 너의 핏 속으로
    별이 오면 별을 기대게 하면서.
    ☆★☆★☆★☆★☆★☆★☆★☆★☆★☆★☆★☆★
    가는 곳

    강은교

    달이 뜬다,
    산 너머 칡 밭에는
    떨어진 눈썹 몇 개
    살 몇 점
    홀로 채비를 서둔다.

    가다가 더러 귀신 만나면
    가는 곳 잊지 말고 물어두게.
    ☆★☆★☆★☆★☆★☆★☆★☆★☆★☆★☆★☆★
    가을의 書

    강은교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여자를
    보아라
    종이처럼 그 여자 오늘 구겨짐을
    보아라
    구겨지며 늘 비 흐름을
    비 흐르며 그 여자 길 밖으로 떠나감을
    보아라
    모든 길 밖에 흐르는 길동무들을
    보아라
    언제나 싸우고 있는 길의 밤꿈을
    보아라
    정오엔 많은 바람으로 펄럭이다가
    사라지는 그 여자의 꿈속
    모든 가을길은 멀어서
    마지막엔 그대도 보이지 않는걸

    보아라
    ☆★☆★☆★☆★☆★☆★☆★☆★☆★☆★☆★☆★
    감자

    강은교

    감자여

    거기 검은 비닐의 홑이불을 제치고
    두 개의 굵은 뿌리와
    백서른다섯 개의 실뿌리를 공중을 향하여 굽이치고 있는 너

    온몸을 쭈글쭈글하게 하면서
    금빛 욕망을 지구에 접속시키고 있는 너

    네 눈물의 소금기가
    베란다를 적시고
    엘리베이터를 적시고
    아파트 정문으로 흘러내린다

    모든 향수와
    모든 부재와
    모든 유토피아

    어쩔 수 없구나

    일으켜 세우라
    눈물이여,

    거기 두 개의 굵은 뿌리와
    백서른다섯 개의 실뿌리를 지구를 향하여 굽이치고 있는 너
    ☆★☆★☆★☆★☆★☆★☆★☆★☆★☆★☆★☆★
    거리 시(詩)

    강은교

    컴컴한 하늘을 등에 지고 서 있는 그 여자를 보십시오.
    쉴 새 없이 외치는 그 여자의 붉은 칠한 입술을 보십시오.
    그 여자의 입술이 흔들릴 때마다
    몸 흔들며 달리는 찬바람을 보십시오.
    번쩍이는 불빛들을 지나서
    바람에 문들이 가득 덜컹거리는
    골목과 골목을 탐욕스럽게 핥으며
    천지에 누운 먼지들
    낮은 리어카 위에 쌓는 것을 보십시오.
    "오리지날 골덴니트가 싸요, 싸―."
    붉은 칠한 입술 속으로
    세계의 흙들이 흐르고 있음을 보십시오.
    아직도 어둠은 빛의 어머니임을 보십시오.
    길을 삼키는 끝없는 길을 보십시오.
    꿈을 삼키는 끝없는 꿈을 보십시오.
    찬바람에 떠는 그 여자의 두 손이
    무덤의 풀처럼 파아랗게
    밤하늘의 별을 가리키는 것을 보십시오.
    흐르는 무덤들이 이 저녁 거리
    흔들림도 없이 지구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십시오.
    캄캄한 하늘을 등에 지고 서 있는 그 여자
    어둠이 빛인 그 여자.
    ☆★☆★☆★☆★☆★☆★☆★☆★☆★☆★☆★☆★
    고독

    강은교

    잠자리한 마리가 웅덩이에 빠졌네
    쭈글쭈글한 하늘이 비치고 있었네
    서성대는 구름 한 장
    잠자리를 덮어주었네

    잠자리 두 마리가 웅덩이에 빠졌네
    쭈글쭈글한 하늘이 비치고 있었네
    서성대는 구름 한 장, 구름 곁 바람이
    잠자리를 덮어주었네

    잠자리 한 마리가 울기 시작했네
    잠자리 두 마리도 울기 시작했네
    놀란 웅덩이도 잠자리를 안고 울기 시작했네

    눈물은 흐르고 흘러
    너의 웅덩이 속으로 흐르고 흘러

    너를 사랑한다.
    ☆★☆★☆★☆★☆★☆★☆★☆★☆★☆★☆★☆★
    그 나무에 부치는 노래

    강은교

    그 나무 지금도 거기 있을까
    그 나무 지금도 거기 서서
    찬 비 내리면 찬 비
    큰 바람 불면 큰 바람
    그리 맞고 있을까
    맞다가 제일 떨어내고 있을까

    저녁이 어두워진다 문득 길이 켜진다
    ☆★☆★☆★☆★☆★☆★☆★☆★☆★☆★☆★☆★
    그 여자 1

    강은교

    아침이면 머리에
    바다를 이고 오는 그 여자.

    생굴이요 생굴!
    햇빛처럼 외치는 그 여자

    바람 한 점 없어도
    일렁이는 주름 그 여자.

    손등엔 가득
    먹구름 울고 우는그 여자.

    비 언제 올지 몰라…
    비 언제 올지 몰라…

    늘 파도치는 든든한
    엉덩이 그 여자.

    어둠보다 빨리
    새보다 가벼이

    해님하고 같이 걷는
    예쁜 예쁜 그 여자.
    ☆★☆★☆★☆★☆★☆★☆★☆★☆★☆★☆★☆★
    그대의 들

    강은교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로 시작하는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하네

    하찮은 것들의 피비린내여
    하찮은 것들의 위대함이여 평화여

    밥알을 흘리곤
    밥알을 하나씩 줍듯이

    먼지를 흘리곤
    먼지를 하나씩 줍듯이

    핏방울 하나 하나
    그대의 들에선
    조심히 주워야 하네

    파리처럼 죽는 자에게 영광 있기를!
    민들레처럼 시드는 자에게 평화 있기를!

    그리고 중얼거려야 하네
    사랑에 가득 차서
    그대의 들에 울려야 하네

    모래야 나는 얼마큼 적으냐 대신
    모래야 우리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적으냐 대신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라고

    세계의 몸부림들은 얼마나 얼마나 작으냐, 라고.
    ☆★☆★☆★☆★☆★☆★☆★☆★☆★☆★☆★☆★


    강은교

    지상의 모든
    피는 꽃들과
    지상의 모든
    지는 꽃들과
    지상의 모든
    보이는 길과
    지상의 모든
    보이지 않는
    길들에게

    말해다오
    나, 아직 별 위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
    낙동강의 바람

    강은교

    그대 있는 곳을
    나는 아네.
    그러게 이리 정신없이
    몸 흔드는 게 아닌가.

    그대 잠들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아네.
    그러게 이리 한많은 소리로
    뼈 부서지는 게 아닌가.

    살이 살을 뜯는 거리에서
    울음떼 무성한 언덕쯤에서
    출렁임이 또 한 출렁임 낳아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이여.

    오늘은 돌아가지 못하는 것들끼리
    저무는 해를 만지고 있는데

    그대 가는 곳을
    나는 아네.
    얼었다 녹으며
    녹았다 얼며

    이 구름 밑
    살지 못해 죽는 그대
    오, 죽지 못해 사는 그대.
    ☆★☆★☆★☆★☆★☆★☆★☆★☆★☆★☆★☆★
    눈발

    강은교

    외롭지 않아요. 우린
    함께 함께 내려가요. 우린

    머리칼 죄 뜯긴 나무 위에 풀 위에
    몸살 앓는 잔돌 위에 산등성이 위에

    쇠꼬챙이 담벼락 위에
    비둘기 날개 위에

    안녕 안녕, 돌아서는 사람들 솟은 어깨 위에
    납작 누운 불경기 지붕 위에

    호텔 보드라운 창틀 위에
    취기 오른 불빛 위에

    그리고 미사 위에
    언제나 언제나 홀로 서 있는 십자가 위에

    끝내는 눈물이 되어

    눈물이 되어 온 땅
    질퍽질퍽 흐느끼게 해요
    함께 함께 흐느끼게 해요.
    ☆★☆★☆★☆★☆★☆★☆★☆★☆★☆★☆★☆★
    돌아

    강은교

    너 아직 거기 있느냐
    사월에 던진 돌아,
    꽃샘바람 몹시도 불어 가는
    길모퉁이

    연탄재며 밥 찌꺼기
    혹은 목 떨어진 개나리꽃 새
    꾸부정하게 끼어 앉아
    깨진 머리로 빛나는 돌아

    으스름 무렵이면
    한 잎 가득 피 베어문 하늘이
    네 얼굴처럼 달려온다.

    날이라도 궂어
    출출출 비 내리쏟는 날에는
    험집투성이 우리 가슴결엔
    화들짝 살아오는 숨소리, 고함소리
    난장판으로 강물이 흐르고
    뒷산 허리에선
    우르르 우르르
    우뢰 몸서리 요란했다.

    아직 거기 있느냐 너
    사월에 던진 돌아,
    개나리 활활 일어설 때를 기다려
    아, 그 꽃잎 꽃잎에 상채기 흠씬
    문댈 때를 기다려
    일년이고 십년이고
    수유리 한구석
    차마 못 떠나는 돌아

    네가 못 떠나는 이 땅에
    올해도 사월은 가지만
    우리는 영영 남아 있다 그 사월에.
    ☆★☆★☆★☆★☆★☆★☆★☆★☆★☆★☆★☆★
    등불과 바람

    강은교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등불 하나는 내 속으로 걸어 들어와
    환한 산 하나가 되네

    등불 둘이 걸어오네
    등불 둘은 내 속으로 걸어 들어와
    환한 바다 하나가 되네

    모든 그림자를 쓰러뜨리고 가는 바람 한 줄기
    ☆★☆★☆★☆★☆★☆★☆★☆★☆★☆★☆★☆★
    모래가 바위에게

    강은교

    우리는 언제나 젖어 있다네.
    어둠과 거품과 슬픔으로
    하염없는 빛 하염없는 기쁨으로
    모든 세포와 세포의 사잇길을 지나
    폭풍의 날개 속으로 스며든다네.
    한낮에도 가만가만 스며든다네.

    길 막히면 길 만든다네.
    바람 막히면 바람 부른다네.
    세계의 수억 싸움 속에
    세계의 수억 죽음 속에
    낮은 지붕 위란 지붕 위
    썩은 살이란 살 위

    넘치고 넘쳐서
    우리는 꿈을 꾼다네.
    금빛 바위가 되는 꿈을 꾼다네.
    ☆★☆★☆★☆★☆★☆★☆★☆★☆★☆★☆★☆★
    무엇이라고 쓸까

    강은교

    무엇이라고 쓸까
    이 시대 이 어둠 이 안개
    줄줄 흐르는
    흘러야 속이 시원한
    이 불면(不眠).

    무엇이라고 쓸까
    자유롭기를
    기쁘기를
    시간은 즐거이 가기를
    그리고
    그대를 기다리길.

    무엇이라고 쓸까
    어둠 속에서 어둠이 보이지 않는데
    빛이 빛을 덮어
    눈물이 눈물을 덮어
    죽음이 죽음을 덮는데.

    무엇이라고 쓸까
    친구야 일어서라
    어둠이여 밝아라
    죽음이여 저리 가라.

    정말 무엇이라고 쓸까
    아무도 없는데
    저 혼자 문이 열렸다 닫힌다.
    ☆★☆★☆★☆★☆★☆★☆★☆★☆★☆★☆★☆★
    물방울의 시

    강은교

    펄럭이네요.
    한 빛은 어둠에 안겨
    한 어둠은 빛에 안겨
    지붕 위에서 지붕이
    풀 아래서 풀이
    일어서네요, 결코
    잠들지 않네요.

    달리네요.
    한 물방울은 먼 강물에 누워
    한 강물은 먼 바다에 누워
    거품으로 만나 거품으로
    어울려 저흰
    잊지 못하네요.

    이윽고 열리는 곳
    바람은 구름 사이 문 사이로 불고
    말없이 한 별
    허공에 일어나
    부르네요.

    눈뜨라 오 눈뜨라
    형제여.
    ☆★☆★☆★☆★☆★☆★☆★☆★☆★☆★☆★☆★
    물에 뜨는 법

    강은교

    힘을 빼야 하네
    어깨에서 어깨 힘을
    발목에서 발목힘을
    그런 다음
    헐거워진 그대 온몸
    곧게곧게 펴야 하네

    그대 어깨에서
    키 큰 수평선들 달려나오고
    그대 발목에서
    꽃 핀 섬들 달려 나와
    황금빛 지느러미
    훨 훨 훨 훨
    흔들 때까지

    예컨대
    길이 길의 옷을 입을 때까지.
    ☆★☆★☆★☆★☆★☆★☆★☆★☆★☆★☆★☆★
    배추들에게

    강은교

    비 내리는 장터에 모여앉은
    너희들을 본다.
    옹기종기 쓰레기더미 위에 엎딘
    너희들을 본다.

    비바람에 푸른 살 찢기우고
    목숨 꽂은 언 땅에서도 쫓겨나
    탐욕의 비늘 낀 손 기다리는
    아아 너희들
    동강난 뿌리.

    너희들은 울고 있다.
    파도 빛 이파리 허공에 악물어
    펄럭펄럭 왼 동리에
    눈물 섞어 휘날리며
    허리춤엔 낙동강 흙내를
    가슴께엔 두만강 솔바람을.

    모가지여
    이 비탈에도 눈이 오면
    한 무더기씩 두 무더기씩
    없는 피 쏟아 내릴
    모가지여
    머리엔 흰눈이 내려
    흰눈 펄펄펄 엎어져

    천지에 흐느낌 괴는 지금은
    어스름 저녁, 잔별도 돋지 않는.
    ☆★☆★☆★☆★☆★☆★☆★☆★☆★☆★☆★☆★


    강은교

    노오란 아기 고무신 한 켤레
    한길 가운데 떨어져 있네
    참 이상도 하지
    자동차 바퀴들이 떠들며 달려오다
    멈칫 비켜서네

    쓰레기터 옆 버스정류소에는
    먼지 뽀얗게 뒤집어쓴 개나리 꽃망울
    터질락 말락 하고 있는데

    '그으대에여어 사아아랑의 미이로오여'

    버스에서 내린 한 사람
    구르는 돌 하나 냅다 차 던지니
    한길 속 거기에 가 서네

    참 이상도 하지
    햇볕에 젖은
    노오란 아기 고무신
    누군가 벗어놓은 살처럼 얌전히 꼼틀대는
    봄의 깊은 뼈.
    ☆★☆★☆★☆★☆★☆★☆★☆★☆★☆★☆★☆★
    붉은 해

    강은교

    여기서 해는 서산으로 지는데
    붉은 해 등진 큰 벌에서
    바리바리 피를 모으던 어머니
    좋은 날 좋은 시를 가렸지만
    부끄러워라 우리 살은
    한 대접 냉수에도 쉬이 풀리는
    소금이라 하더이다.
    ☆★☆★☆★☆★☆★☆★☆★☆★☆★☆★☆★☆★


    강은교

    부르는 것들이 많아라
    부르며 몸부림치는 것들이 많아라
    어둠 속에서 어둠이 오는 날
    눈물 하나 떨어지니
    후둑후둑 빗방울로 열 눈물 떨어져라
    길 가득히 흐르는 사람들
    갈대들처럼 서로서로 부르며
    젖은 저희 입술 한 어둠에 부비는 것 보았느냐
    아아 황홀하여라
    길마다 출렁이는 잡풀들 푸른 뿌리.
    ☆★☆★☆★☆★☆★☆★☆★☆★☆★☆★☆★☆★
    연애

    강은교

    그대가 밖으로 나가네
    등불 하나를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그대를 따라 깊어진 어둠도 밖으로 나가네
    문에는 든든한 네 개의 열쇠를 채우고
    늙어오는 길과
    늙어 있는 길을 지나

    그대가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네
    등불 둘을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이 다정한 뭍의 死者들
    자정엔 헛소리를 꺼내 드는
    아, 이 바닥없는 뭇 잠의 추억들

    그대가 밖으로 나가
    돌아오지 않네
    등불 셋을 켜네

    뒤에서 빗방울이 달려오네
    그대가 돌아오지 않네
    ☆★☆★☆★☆★☆★☆★☆★☆★☆★☆★☆★☆★
    아주 오래된 이야기

    강은교

    무엇인가 창문을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8. 11. 13.  전체글: 190  방문수: 259818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252*
    175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11.10.1732
    174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1642
    173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1472
    172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1762
    171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1363
    170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234
    169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394
    168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334
    167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454
    166 나태주 시 모음 18편 김용호2018.10.25.1423
    165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293
    164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462
    163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1322
    162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612
    161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1882
    160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35211
    159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29511
    158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33010
    157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3267
    156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28010
    155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3454
    154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224
    153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353
    152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147
    151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1996
    150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1975
    149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1934
    148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1774
    147 김상영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095
    146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5947
    145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4837
    144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1710
    143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4447
    142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45712
    141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729
    140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716
    139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166
    138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6415
    137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149
    136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2967
    135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29410
    134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818
    133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1810
    132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6210
    131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209
    130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6111
    129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3011
    128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5210
    127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029
    126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319
    125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169
    124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019
    123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0110
    122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579
    121 0 김용호2018.02.05.27812
    120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29510
    119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2909
    118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529
    117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589
    116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8015
    115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0414
    114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3413
    113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5112
    112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6412
    111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3211
    110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0213
    109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4715
    108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7817
    107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11120
    106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0324
    105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59121
    104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67824
    103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8125
    102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3339
    101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100549
    100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47100
    99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156201
    98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27107
    97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60300
    96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75169
    95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41257
    94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533165
    93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33299
    92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593179
    91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74194
    90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41181
    89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38329
    88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09233
    87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393245
    86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32331
    85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478317
    84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58290
    83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10218
    82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34130
    81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986168
    80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48135
    79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31220
    78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81190
    77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65130
    76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52270
    75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22103
    74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988242
    73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57183
    72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45157
    71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20208
    70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52168
    69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10152
    68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73151
    67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67133
    66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23244
    65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58208
    64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47203
    63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17356
    62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83247
    61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64124
    60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174312
    59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988186
    58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07160
    57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1311
    56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290178
    55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167315
    54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650327
    53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17227
    52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60202
    51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30208
    50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1977334
    49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76167
    48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62152
    47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57293
    46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76722
    45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30557
    44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71640
    43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43658
    42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68680
    41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37354
    40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62289
    39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399253
    38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05259
    37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40523
    36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03369
    35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15243
    34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08299
    33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63448
    32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295331
    31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3990263
    30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696335
    29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295261
    28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47318
    27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06224
    26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26205
    25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36224
    24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924274
    23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20268
    22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33225
    21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46279
    20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17255
    19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73299
    18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35313
    17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08335
    16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784316
    15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09279
    14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28346
    13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43360
    12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00265
    11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485278
    10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658303
    9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481265
    8 김용호 시 모음 85편 김용호 2004.03.12.3900230
    7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043286
    6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40293
    5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529261
    4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702210
    3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2357381
    2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35361
    1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158390
    0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55293
    -1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621324
    -2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370321
    -3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033508
    -4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3894347
    -5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291508
    -6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366446
    -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035245
    -8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109478
    -9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442443
    -10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36399
    -11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09337
    -1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187512
    -13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17390
    -14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RELOAD WRIT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