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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숙 시 모음 23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6.05.27. 20:44:29   조회: 4713   추천: 745
    여명문학:

    홍윤숙 시 모음 23편
    ☆★☆★☆★☆★☆★☆★☆★☆★☆★☆★☆★☆★
    7월

    홍윤숙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 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 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
    12월 1일

    홍윤숙

    한 시대 지나간 계절은
    모두 안개와 바람
    한 발의 총성처럼 사라져간
    생애의 다리 건너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어두운 저녁
    추억과 북풍으로 빗장 찌르고
    안으로 못을 박는 결별의 시간
    이따금 하늘엔
    성자의 유언 같은 눈발 날리고
    늦은 날 눈발 속을
    걸어와 후득후득 문 두드리는
    두드리며 사시나무 가지 끝에 바람 윙윙 우는
    서럽도록 아름다운
    영혼 돌아오는 소리
    ☆★☆★☆★☆★☆★☆★☆★☆★☆★☆★☆★☆★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홍윤숙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다

    바람 소리 귀 세워
    두어 번 우편함을 들여다보고
    텅 빈 병원의 복도를 돌아가듯
    잠잠히 내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누군가
    나날이 지구를 떡잎으로 말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방화를 지르고
    하얗게 삭는 해의 뼈들을
    공지마다 가득히 실어다 버리건만
    나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나뭇잎 한 장도 머무르게 할 수 없다

    내가
    이 가을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정오의 태양을 작별하고
    조용히 下午를 기다리는 일이다
    정중히 겨울의 예방을 맞이하는 일이다
    ☆★☆★☆★☆★☆★☆★☆★☆★☆★☆★☆★☆★
    겨울 포플러

    홍윤숙

    나는 몰라
    한 겨울 얼어붙은 눈밭에 서서
    내가 왜 한 그루 포플러로 변신하는지

    내 나이 스무 살 적 여린 가지에
    분노처럼 돋아나던 푸른 잎사귀
    바람에 귀앓던 수만 개 잎사귀로 피어나는지

    흥건히 아랫도리 눈밭에 빠뜨린 채
    침몰하는 도시의 겨울 일각(一角)

    가슴 목 등어리 난타하고
    난타하고 등 돌리고 철수하는 바람
    바람의 완강한 목덜미 보며
    내가 왜 끝내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섰는지

    모든 집들의 창은 닫히고
    닫힌 창안으로 숨들 죽이고
    눈물도 마른 잠에 혼불 끄는데

    나는 왜 끝내 겨울 눈밭에
    허벅지를 빠뜨리고 돌아가지 못하는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섰는지
    ☆★☆★☆★☆★☆★☆★☆★☆★☆★☆★☆★☆★
    골목 안 풍경(風景)

    홍윤숙

    그 골목엔
    사철 유리문 덜컹거리는
    야채가게와
    신기료 할아버지의
    노점(露店)이 있었다

    테레지아 성당에선
    주일(主日)마다 울리는 맑은 미사소리
    목소리 우악하신 장신(長身)의 신부님이
    이따금 거목(巨木)처럼 골목 밖을
    내다보셨다.

    세상은 완벽한 신(神)의 풍차(風車)
    아침이면 삐걱대는 생활의 문소리
    골목을 열고
    한낮이면 셀로판지에 싼
    한 포기 꽃으로 잠드는 골목

    그 골목에
    20년 뿌리내린
    나도 변함없이 생활을 쪼아온
    빛의 석수(石手)다
    ☆★☆★☆★☆★☆★☆★☆★☆★☆★☆★☆★☆★
    급행열차로1

    홍윤숙

    급행열차로 서둘러 달려온
    서쪽 베타니아 마을에선
    때마침 짧은 겨울해가 지고 있었다
    낯선 술집과 어둠이 줄지어 선 땅엔
    올리브나무도 작은 나귀도 보이지 않고
    무수히 지나온 간이역
    내릴 수 없었던 미지의 땅에
    점점이 피어 있던 해바라기 달리아
    그 원색의 빛깔들만 등뒤에 선연했다

    급행열차로 서둘러 달려와도
    그 마을의 일몰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천천히 걸어온 이보다
    쓸쓸한 일몰의 시간이 좀 길 뿐이었다


    급행열차로2

    홍윤숙

    멀리서 바라보는 불빛은
    이상하게 아름다웠다
    이따금 몇 개의 별들이
    남몰래 그곳에서 밀송되어오고
    가보지 못한 어린날의 보물섬도
    그 속에 있을 것 같아
    깜박 사는(生) 일도 잊어버리지만
    언제나 밀봉된 마지막 밀서는
    내 것이 아니었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등 떠밀리며 떠밀리며 흘러가는 밤
    한 꺼풀 얇은 미농지에 싸인
    세상의 저편에선 밤새 비 내리고
    사십 년 떠돈 마음의 방주도
    잠길 듯 잠길 듯 가라앉는다
    ☆★☆★☆★☆★☆★☆★☆★☆★☆★☆★☆★☆★
    길 끝의 집

    홍윤숙
    놀이

    날이 새면 우리들은 다시 떠났다
    길은 끝없이 멀고 끝은 보이지 않았다
    날마다 도보로 걷는 일에 지친 날들을
    힘겨워 무수히 쓰러지던 길
    어느덧 그 먼 길 다 끝나가고
    손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끝이 보인다
    노을 묻은 회양목 덤불 넘어 햇살 바른 들길
    남은 두어 굽이 돌아가면
    바로 내가 당도할 나의 마지막 집 한 채
    마른 풀밭에 화강암 깎아세운 문패가 보인다
    그 먼 길 끝에 서 있는 희망
    어느덧 함께 가던 사람 먼저 가서
    돌문 세우고 울타리 쳐놓고 기다리는 집
    길 끝에 내 희망 남아 있으니
    마른 살 훈훈히 춥지 않으리

    무서리 하얗게 옥양목 휘장치고
    삭신 마디마다 뼈 삭는 소리 들리는 밤에도
    ☆★☆★☆★☆★☆★☆★☆★☆★☆★☆★☆★☆★
    눈 내리는 길로 오라

    홍윤숙

    눈 내리는 길로 오라
    눈을 맞으며 오라
    눈 속에 눈처럼 하얗게 얼어서 오라
    얼어서 오는 너를 먼 길에 맞으면
    어쩔까 나는 향기로이 타오르는 눈 속의 청솔가지
    스무살 적 미열로 물드는 귀를

    한자쯤 눈 쌓이고
    아름드리 해뜨는 진솔길로 오라
    눈 위에 눈 같이 쌓인 해를 밟고 오라
    해 속에 박힌 까만 꽃씨 처럼
    오는 너를 맞으면
    어쩔까 나는 아질아질 붉어오는 눈밭의 진달래
    석달 열흘 숨겨온 말도 울컥 터지고

    오다가다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
    설레는 눈길 위에 자라온 꿈
    삼십년 그 거리에
    바람은 청청히 젊기만 하고
    눈발은 따뜻이 쌓이기만 하고...
    ☆★☆★☆★☆★☆★☆★☆★☆★☆★☆★☆★☆★
    미지의 땅

    홍윤숙

    그 집에선 늘
    육모초 달이는 냄새가 났다
    삽작문 밖 가시 울타리는
    내 키를 넘고
    바다는 어디만큼 열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뒷산 밤나무숲은 사철을 울창하여 침울했고
    바람이 미로에 빠진 듯 헤매다녔다

    그 시절 내 가슴은 남모르는 미열에 떠 있었고
    아듯히 먼 령 너머 초록의 녹지가
    꿈속까지 따라와 나를 불렀지만
    그리로 가는 길을 알지는 못하였다
    가슴 한 켠이 늘 유리에 벤 것처럼 쓰라렸다

    미지의 땅은 그처럼 넘치고 푸르른 것인가
    나의 뒤에 오는 그 누가 또 오늘은 그 날의 나처럼
    저 영 너머 초록의 녹지를 꿈꾸고 있을까
    갈 수 없는 나라를 꿈꾸며 앓고 있을까

    이쯤 서서 보니
    만물이 공허 속에 하얗게 드러나
    세계가 무한한 허무임을 알겠는것을.
    ☆★☆★☆★☆★☆★☆★☆★☆★☆★☆★☆★☆★
    방문

    홍윤숙

    먼 후일 ...... 내가
    유리병의 물처럼 맑아질 때
    눈부신 소복으로
    찾아가리다.
    문은
    조금만
    열어 놓아 주십시오

    잘 아는 노래의
    첫 구절처럼
    가벼운 망설임의
    문을 밀면

    당신은 그때 어디쯤에서
    환 - 희 눈 시린
    은백의 머리를
    들어 주실까......

    알듯 모를듯
    아슴한 눈길
    비가 서리고

    난로엔
    곱게 세월 묻은
    주전자 하나
    숭숭 물이 끓게 하십시오

    손수 차 한잔
    따라 주시고
    가만한 웃음
    흘려주십시오

    창 밖에 흰 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
    그런 날 오후에
    찾아가리다
    ☆★☆★☆★☆★☆★☆★☆★☆★☆★☆★☆★☆★
    빈 항아리

    홍윤숙


    비어 있는 항아리를 보면
    무엇이든 그 속에 담아 두고 싶어진다.

    꽃이 아니더라도
    두루마리 종이든, 막대기든,
    긴 항아리는 긴 모습의
    둥근 항아리는 둥근 모습의
    모없이 부드럽고 향기로운 생각 하나씩
    담아 두고 싶어진다.

    바람 불고 가랑잎 지는 가을이 오니
    빈 항아리는 비어있는 속이 더욱 출렁거려
    담아 둘 꽃 한송이 그리다가
    스스로 한 묶음의 꽃이 된다.
    누군가 저처럼 비어서 출렁거리는
    이 세상 어둡고 깊은 가슴을 찾아
    그 가슴의 심장이 되고 싶어진다.
    빈 항아리는 비어서 충만한 샘이 된다.
    ☆★☆★☆★☆★☆★☆★☆★☆★☆★☆★☆★☆★
    사람 찾기

    홍윤숙

    사람을 찾습니다
    나이는 스무살 키는 중키
    아직 태어난 그대로의
    분홍빛 무릎과 사슴의 눈
    둥근 가슴 한 아름 진달래 빛 사랑
    해 한 소쿠리 머리에 이고
    어느 날 말없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삼십년 안개 묘연
    누구 보신 적 없습니까?
    이런 철부지
    어쩌면 지금쯤 빈 소쿠리에
    백발과 회한이고
    낯설은 거리 어스름 장터께를
    헤매다 지쳐 잠들었을지도
    연락 바랍니다 다음 주소로
    사서함 추억국 미아보호소
    현상금은
    남은 생애 전부 드리겠습니다
    ☆★☆★☆★☆★☆★☆★☆★☆★☆★☆★☆★☆★
    사랑아

    홍윤숙

    사랑아
    늙지 않아 죽어도 늙지 않아
    서러운 사랑아
    이천년을 살아도
    검은머리 청청한
    머리 풀어 산발하고
    벌판을 달리는 젊은 사랑아

    이따금
    내 가슴 깊은 곳에
    몰래 문 열고 들어와
    여름바다의 파도로 몰려와
    무성영화 시대의
    활동사진 틀어 놓고
    에덴 동산의
    보라 빛 도라지꽃
    도라지꽃도 피워 놓고
    이슬비에 젖은 사월의 새벽길을
    수만 번 넘어지며 무릎 깨는
    사랑아

    철없이 늙지 않아
    늙지 않아 서러운 사랑아

    이천년도 더 산
    방부제에 절인 사랑아

    나는 죽고
    너는 살아
    고향의 사과밭
    사과나무 가지에
    칭얼대는 한 주름 바람으로나
    가서 살아라
    잉잉대며 날으는 꿀벌로나 살아라
    가끔 가끔
    돌아보며 생각하는
    나는 시방 눈도 없이 캄캄한 타관의 밤이다
    ☆★☆★☆★☆★☆★☆★☆★☆★☆★☆★☆★☆★
    우체국 이야기

    홍윤숙

    이제 우체국에 가서
    원고를 부치는 노고도 필요 없어졌지만
    전화나 팩스 같은 문명의 이기로
    대개는 볼일을 보고 말지만
    그래도 나는 가끔 옛날처럼
    편지나 시를 쓰면
    그것들을 들고 골목을 지나 큰길을 건너
    나들이 가듯이 우체국에 간다
    우체국 아가씨도 옛날처럼 상냥한 소녀는 아니어서
    낯선 얼굴의 무표정한 눈총이 서먹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숨결이 그리워서
    필요도 없는 말을 몇 마디 주고받으며
    풀칠을 하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는다
    냇물 속에 떨어지는 잔돌 같은 작은 음향
    그 소리 들으면서 나는 알 수 없는 감동에 가슴 젖는다
    날마다 무언가 변하여 가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남아 있다는
    그 작은 감동이 나를 위로한다
    오늘도 한 통의 편지를 들고
    차들이 질주하는 큰길을 건너서
    옛날의 내 어머니 새 옷 갈아입고 나들이 가듯이
    우체국에 간다
    아, 거기 기다리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의
    따스한 숨결
    ☆★☆★☆★☆★☆★☆★☆★☆★☆★☆★☆★☆★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홍윤숙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다

    바람 소리 귀 세워
    두어 번 우편함을 들여다보고
    텅 빈 병원의 복도를 돌아가듯
    잠잠히 내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누군가
    나날이 지구를 떡잎으로 말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방화를 지르고
    하얗게 삭는 해의 뼈들을
    공지마다 가득히 실어다 버리건만
    나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나뭇잎 한 장도 머무르게 할 수 없다

    내가
    이 가을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정오의 태양을 작별하고
    조용히 下午를 기다리는 일이다
    정중히 겨울의 예방을 맞이하는 일이다
    ☆★☆★☆★☆★☆★☆★☆★☆★☆★☆★☆★☆★
    이별 1

    홍윤숙

    가야 한다고
    가서 젊음의 황야를 갈아야 한다고
    미명의 문을 따고 너는 떠났다
    분홍빛 발톱 채 굳지도 않은
    등에 한 자루 무거운 열망을 지고
    지구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그날 출발은 지체없이 뜀박질로 오고
    이별은 한 순간에 눈썹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십년 아시아의 대도시 수도 서울엔
    팔월 삼복에도 눈이 내렸다
    충견처럼 기다리는 그 지붕 밑 다락방엔
    열리지 않는 녹슨 빗장 하나
    스물 다섯 해 잠자던 네 따뜻한 창가에선
    수국빛 추억 만발하고
    스치면 구석구석 종소리 울리는
    기억의 계단에선
    먼 일기장의 까만 낙서들이
    춤추는 인형처럼 튀어나오기도 했다
    지금도 쥐똥나무 그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그 작은 발자욱들, 작은 목소리들,
    때없이 내리는 빗발이 되고
    때없이 울리는 악기가 된다


    이별

    홍윤숙

    그 날 떠날 때
    내 가슴 반은 무너지고
    남은 가슴 반에 그대를 묻었으니
    나는 그대의 집이노라
    살아서는 멀리 헤어져 서로 떠돌고
    한구석 문고리 잠겼던 마음
    죽어서 남김없이 다 풀어놓았으니
    무시로 빈 가슴 문 열고 들어와 편히 쉬어라
    그 산골짜기 외진 길 및 굽이 돌아가면
    그대 먼저 가서 터 닦아 세운 집
    우리 생애 마지막 집 한 채 거기 있으니
    내 희망 또한 거기 가 쉬리라
    무너진 가슴 반은 이미 그 곳에 가 있으니
    ☆★☆★☆★☆★☆★☆★☆★☆★☆★☆★☆★☆★
    인생

    홍윤숙


    인생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험한 산, 깊은 계곡 우거진 숲을 지나는 법
    별 하나 사랑하고 기다리고 끝내 이별하는 지혜를
    다리를 놓아야 마을에 이르고
    비를 맞아야 무지개를 보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는 목 휘청거리며 땅으로 낮게 낮게 질경이로 펴져서
    밟히고 다져지는 법도 배우고
    무거운 마음의 진흙더미 털어 내고
    모습 없이 가벼운 바람이 부는
    무소유의 자유도 일러 주었습니다.
    이제 그가 전해줄 마지막 말은
    어두운 밤길 등불 없이 산을 넘어
    어느 날, 예고 없이 세상 끝에 닿는 일
    그 마지막 가르침을 듣기 위해 나는
    날마다 하늘로 귀 열어놓고
    끄슬린 창들을 닦습니다.
    세상에 매운 연기 아직도 자욱해
    닦으면 끄슬리고 끄슬리면 다시 닦고
    오직 그 한 가지 일에 온 날을 지샙니다.
    슬프지도 않은 눈물 가끔 옷깃을 적시며
    ☆★☆★☆★☆★☆★☆★☆★☆★☆★☆★☆★☆★
    장식론

    홍윤숙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 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 가는 때문이다

    <씻어 무우> 같다든가
    <뛰는 생선> 같다든가
    (진부한 말이지만)
    그렇게 젊은 날은
    젊음 하나만도
    빛나는 장식이 아니겠는가

    때로 거리를 걷다보면
    쇼윈도우 비치는
    내 초라한 모습에
    사뭇 놀란다

    어디에
    그 빛나는 장식들을
    잃고 왔는까
    이 피에로 같은 생활의 의상들은
    무엇일까

    안개같은 피곤으로
    문을 연다
    피하듯 숨어보는
    거리의 꽃집

    젊음은 거기에도
    만발하여 있고
    꽃은 그대로가
    눈부신 장식이었다

    꽃을 더듬는
    내 흰 손이 물기 없이 마른
    한 장의 낙엽처럼 슬쓸해져

    돌아와
    몰래
    진보라 고운
    자수정 반지 하나 끼워
    달래어 본다
    ☆★☆★☆★☆★☆★☆★☆★☆★☆★☆★☆★☆★
    知命의 겨울 3

    홍윤숙

    어디서나 지천이던 장미 한 묶음
    한 시대 아름다운 동반으로 손을 잡다가
    오늘은 내가 한 사발의 피를 쏟고
    혼절해버렸다
    한 묶음의 장미엔 한 묶음의 가시가
    꽃보다 푸르게 눈뜨고 있었다
    그렇게 꿈은
    깨기 위해 꽃 속에 잠복하고
    꽃은 죽기 위해 날마다 벼랑에 피고
    피어서 스스로 파괴해가는
    쓸쓸한 장례식이 매일 거행되었다
    ☆★☆★☆★☆★☆★☆★☆★☆★☆★☆★☆★☆★
    행복

    홍윤숙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소식 오지 않고
    언제나
    혼자 마시는 차
    혼자 바라보는 꽃
    혼자 젖어서 돌아가는 눈길
    ☆★☆★☆★☆★☆★☆★☆★☆★☆★☆★☆★☆★
    환별

    홍윤숙


    총대도 탄환도 없이 오르는 장도에
    주먹과 가슴팍과 그리고 불타는 젊음만이
    하나의 무기라고 웃음 짓던 너 ∼

    낙엽도 목숨처럼 쌓이고
    목숨도 낙엽처럼 쌓이는
    높은 산마루엔
    청춘이 한 묶음 꽃처럼 뿌려지리.

    너 가거든
    옳은 것이 그리워 너 가거든
    부디 사랑과 같은 것은
    조그마한 이름으로 둘러 두어라.

    백설이 휘날리고 얼음이 깔리련다
    밤마다 하늘은 포성에 무너지고

    아! 나는
    얼어붙은 창 밑에 손끝을 녹이며
    너 돌아오는 날
    개선의 새벽까지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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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글 목록 2024. 04. 23.  전체글: 346  방문수: 449202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792*
    345 천숙녀시모음 101편 김용호2024.03.16.1324
    344 천숙녀시모음 95편 김용호2024.02.19.1425
    343 김정숙시모음 5편 김용호2023.07.24.33534
    342 정끝별시모음 35편 김용호2023.07.01.48930
    341 진안 문협 시 모음 김용호2023.05.11.40344
    340 2023년 신춘문예 시 당선작 모음 김용호2023.01.02.81658
    339 오이장시모음 71편 김용호2022.07.25.51853
    338 한규원시모음 75편 김용호2022.06.30.68749
    337 강은혜시모음 55편 김용호2021.05.07.190545
    336 박가을시모음 8편 김용호2021.05.07.63540
    335 서병진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5.07.52438
    334 이순옥시모음 40편 김용호2021.05.07.56336
    333 최수월시모음 65편 김용호2021.05.07.75039
    332 최수월시모음 61편 김용호2021.05.07.48330
    331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21.02.22.56134
    330 이혜선시모음 43편 김용호2021.02.22.50030
    329 최홍윤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59034
    328 허만하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54430
    327 이동순시모음 21편 김용호2021.01.23.78935
    326 박형준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23.42827
    325 이영광시모음 32편 김용호2021.01.23.46331
    324 장윤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1.01.23.74527
    323 이영춘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40734
    322 천숙녀시모음 85편 김용호2021.01.23.52428
    321 이성선시모음 50편 김용호2021.01.23.51931
    320 2021신춘문예당선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12.87032
    319 박기웅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41229
    318 오영록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2.01.39933
    317 12월시모음 41편 김용호2020.12.01.67931
    316 한혜영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2.01.55437
    315 김종제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58239
    314 고형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41032
    313 류시호시모음 10편 김용호2020.12.01.44535
    312 최완탁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2.01.39233
    311 임숙희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60736
    310 김이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49535
    309 이태수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47129
    308 이남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47532
    307 김현태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70332
    306 전동균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58131
    305 정유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52334
    304 김영미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48132
    303 황규관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9.43527
    302 김영숙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1.09.41129
    301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51928
    300 정세훈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6.45029
    299 오정방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6.51737
    298 송찬호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6.52029
    297 조용미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71438
    296 장세희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1.06.54636
    295 김광섭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47337
    294 정성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44243
    293 신현림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31.74141
    292 김영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31.34431
    291 김명숙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66740
    290 송수권시모음 40편 김용호2020.10.31.49735
    289 박남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40743
    288 박명숙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31.44743
    287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37537
    286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44342
    285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51741
    284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40643
    283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49942
    282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47639
    281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80348
    280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51742
    279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73633
    278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55433
    277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66434
    276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54335
    275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38431
    274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39246
    273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57641
    272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41528
    271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48433
    270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77931
    269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49935
    268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68929
    267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98628
    266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113940
    265 현미정시모음 54편 김용호2020.03.20.61538
    264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52743
    263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53840
    262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101241
    261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75238
    260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60237
    259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9236
    258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72231
    257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99335
    256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82539
    255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55732
    254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66238
    253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50237
    252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62434
    251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58648
    250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85972
    249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79037
    248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74829
    247 구재기시모음 45편 김용호2019.12.05.67533
    246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94537
    245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64540
    244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60743
    243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56537
    242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61639
    241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81933
    240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93137
    239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65938
    238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56939
    237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57730
    236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502104
    235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61238
    234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815146
    233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12248
    232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48733
    231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92150
    230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875122
    229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52433
    228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91943
    227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66431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5063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50130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5913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7753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65536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51831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58534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8964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54832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67338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45556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67728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56338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71944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68649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48036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54241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699114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57038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925159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54347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54040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68295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81056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71859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864140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86350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94857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111873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603128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64538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84245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65143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58836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75536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63065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79851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72343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72039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76344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69341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62535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65339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62250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70434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61235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114444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68047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79742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59542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60737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69144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997109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70957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80657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78352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10317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92256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99650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60542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62247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78043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60548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67036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68337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57041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99384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92658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88750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93976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419142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97770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80643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91942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8045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79241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1844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87648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68638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7604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101647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89293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81471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74550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105446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729116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77751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89843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72040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73847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65844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74247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68150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7324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72549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72141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85246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90746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83099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118844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8674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99090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104779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112657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1008108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71355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101970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141753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49758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113963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24789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730102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970142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952243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822151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462458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2185268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99039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599223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775361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248232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994235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464234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2220485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58929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2268386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634427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828517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210113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508276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3189179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513317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824177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515277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795262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559184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2052330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257149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609315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449243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527221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821263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328227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380246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398198
    81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583234
    80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497331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34427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275245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369577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380290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432195
    74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873361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722244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722220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864356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2038217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304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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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856465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88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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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902381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233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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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305336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345776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494607
    58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6037688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479711
    56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713745
    55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3078409
    54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602343
    53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995297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356300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686635
    50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3231410
    49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683286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829386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4163564
    46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865384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75731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3217419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320435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662358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623268
    40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221259
    39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457264
    38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769318
    37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3309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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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747365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713362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888378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608361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909327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494396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808455
    26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466307
    25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3158339
    24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611349
    23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3419313
    22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651278
    21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819336
    20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310341
    19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274303
    18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3607256
    17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843431
    16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542424
    15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845437
    14 한용운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03.12.3370345
    13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3262374
    12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103395
    11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794562
    10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5170418
    9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3699559
    8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3431507
    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767296
    6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816565
    5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3500502
    4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2711461
    3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2586386
    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7882624
    1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3572486
    0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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