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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윤숙 시 모음 23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6.05.27. 20:44:29   조회: 4379   추천: 709
    여명문학:

    홍윤숙 시 모음 23편
    ☆★☆★☆★☆★☆★☆★☆★☆★☆★☆★☆★☆★
    7월

    홍윤숙

    보리 이삭 누렇게 탄 밭둑을
    콩밭에 김매고 돌아오는 저녁
    청포묵 쑤는 함실 아궁이에선
    청솔가지 튀는 소리 청청했다
    후득후득 수수알 흩뿌리듯
    지나가는 저녁비, 서둘러
    호박잎 따서 머리에 쓰고
    뜀박질로 달려가던 텃밭의 빗방울은
    베적삼 등골까지 서늘했다
    뒷산 마가목나무 숲은 제철 만나
    푸르게 무성한데
    울타리 상사초 지친 잎들은
    누렇게 병들어 시들었고
    상추밭은 하마 쇠어서 장다리가 섰다
    아래 윗방 낮은 보꾹에
    파아란 모기장이
    고깃배 그물처럼 내 걸릴 무렵
    여름은 성큼 등성을 넘었다
    ☆★☆★☆★☆★☆★☆★☆★☆★☆★☆★☆★☆★
    12월 1일

    홍윤숙

    한 시대 지나간 계절은
    모두 안개와 바람
    한 발의 총성처럼 사라져간
    생애의 다리 건너
    지금은 일년 중 가장 어두운 저녁
    추억과 북풍으로 빗장 찌르고
    안으로 못을 박는 결별의 시간
    이따금 하늘엔
    성자의 유언 같은 눈발 날리고
    늦은 날 눈발 속을
    걸어와 후득후득 문 두드리는
    두드리며 사시나무 가지 끝에 바람 윙윙 우는
    서럽도록 아름다운
    영혼 돌아오는 소리
    ☆★☆★☆★☆★☆★☆★☆★☆★☆★☆★☆★☆★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홍윤숙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다

    바람 소리 귀 세워
    두어 번 우편함을 들여다보고
    텅 빈 병원의 복도를 돌아가듯
    잠잠히 내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누군가
    나날이 지구를 떡잎으로 말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방화를 지르고
    하얗게 삭는 해의 뼈들을
    공지마다 가득히 실어다 버리건만
    나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나뭇잎 한 장도 머무르게 할 수 없다

    내가
    이 가을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정오의 태양을 작별하고
    조용히 下午를 기다리는 일이다
    정중히 겨울의 예방을 맞이하는 일이다
    ☆★☆★☆★☆★☆★☆★☆★☆★☆★☆★☆★☆★
    겨울 포플러

    홍윤숙

    나는 몰라
    한 겨울 얼어붙은 눈밭에 서서
    내가 왜 한 그루 포플러로 변신하는지

    내 나이 스무 살 적 여린 가지에
    분노처럼 돋아나던 푸른 잎사귀
    바람에 귀앓던 수만 개 잎사귀로 피어나는지

    흥건히 아랫도리 눈밭에 빠뜨린 채
    침몰하는 도시의 겨울 일각(一角)

    가슴 목 등어리 난타하고
    난타하고 등 돌리고 철수하는 바람
    바람의 완강한 목덜미 보며
    내가 왜 끝내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섰는지

    모든 집들의 창은 닫히고
    닫힌 창안으로 숨들 죽이고
    눈물도 마른 잠에 혼불 끄는데

    나는 왜 끝내 겨울 눈밭에
    허벅지를 빠뜨리고 돌아가지 못하는
    한 그루 포플러로 떨고 섰는지
    ☆★☆★☆★☆★☆★☆★☆★☆★☆★☆★☆★☆★
    골목 안 풍경(風景)

    홍윤숙

    그 골목엔
    사철 유리문 덜컹거리는
    야채가게와
    신기료 할아버지의
    노점(露店)이 있었다

    테레지아 성당에선
    주일(主日)마다 울리는 맑은 미사소리
    목소리 우악하신 장신(長身)의 신부님이
    이따금 거목(巨木)처럼 골목 밖을
    내다보셨다.

    세상은 완벽한 신(神)의 풍차(風車)
    아침이면 삐걱대는 생활의 문소리
    골목을 열고
    한낮이면 셀로판지에 싼
    한 포기 꽃으로 잠드는 골목

    그 골목에
    20년 뿌리내린
    나도 변함없이 생활을 쪼아온
    빛의 석수(石手)다
    ☆★☆★☆★☆★☆★☆★☆★☆★☆★☆★☆★☆★
    급행열차로1

    홍윤숙

    급행열차로 서둘러 달려온
    서쪽 베타니아 마을에선
    때마침 짧은 겨울해가 지고 있었다
    낯선 술집과 어둠이 줄지어 선 땅엔
    올리브나무도 작은 나귀도 보이지 않고
    무수히 지나온 간이역
    내릴 수 없었던 미지의 땅에
    점점이 피어 있던 해바라기 달리아
    그 원색의 빛깔들만 등뒤에 선연했다

    급행열차로 서둘러 달려와도
    그 마을의 일몰엔 변함이 없었다
    다만 천천히 걸어온 이보다
    쓸쓸한 일몰의 시간이 좀 길 뿐이었다


    급행열차로2

    홍윤숙

    멀리서 바라보는 불빛은
    이상하게 아름다웠다
    이따금 몇 개의 별들이
    남몰래 그곳에서 밀송되어오고
    가보지 못한 어린날의 보물섬도
    그 속에 있을 것 같아
    깜박 사는(生) 일도 잊어버리지만
    언제나 밀봉된 마지막 밀서는
    내 것이 아니었다
    지도에도 없는 길을
    등 떠밀리며 떠밀리며 흘러가는 밤
    한 꺼풀 얇은 미농지에 싸인
    세상의 저편에선 밤새 비 내리고
    사십 년 떠돈 마음의 방주도
    잠길 듯 잠길 듯 가라앉는다
    ☆★☆★☆★☆★☆★☆★☆★☆★☆★☆★☆★☆★
    길 끝의 집

    홍윤숙
    놀이

    날이 새면 우리들은 다시 떠났다
    길은 끝없이 멀고 끝은 보이지 않았다
    날마다 도보로 걷는 일에 지친 날들을
    힘겨워 무수히 쓰러지던 길
    어느덧 그 먼 길 다 끝나가고
    손 뻗으면 닿을 듯 가까운 끝이 보인다
    노을 묻은 회양목 덤불 넘어 햇살 바른 들길
    남은 두어 굽이 돌아가면
    바로 내가 당도할 나의 마지막 집 한 채
    마른 풀밭에 화강암 깎아세운 문패가 보인다
    그 먼 길 끝에 서 있는 희망
    어느덧 함께 가던 사람 먼저 가서
    돌문 세우고 울타리 쳐놓고 기다리는 집
    길 끝에 내 희망 남아 있으니
    마른 살 훈훈히 춥지 않으리

    무서리 하얗게 옥양목 휘장치고
    삭신 마디마다 뼈 삭는 소리 들리는 밤에도
    ☆★☆★☆★☆★☆★☆★☆★☆★☆★☆★☆★☆★
    눈 내리는 길로 오라

    홍윤숙

    눈 내리는 길로 오라
    눈을 맞으며 오라
    눈 속에 눈처럼 하얗게 얼어서 오라
    얼어서 오는 너를 먼 길에 맞으면
    어쩔까 나는 향기로이 타오르는 눈 속의 청솔가지
    스무살 적 미열로 물드는 귀를

    한자쯤 눈 쌓이고
    아름드리 해뜨는 진솔길로 오라
    눈 위에 눈 같이 쌓인 해를 밟고 오라
    해 속에 박힌 까만 꽃씨 처럼
    오는 너를 맞으면
    어쩔까 나는 아질아질 붉어오는 눈밭의 진달래
    석달 열흘 숨겨온 말도 울컥 터지고

    오다가다 어디선가 만날 것 같은
    설레는 눈길 위에 자라온 꿈
    삼십년 그 거리에
    바람은 청청히 젊기만 하고
    눈발은 따뜻이 쌓이기만 하고...
    ☆★☆★☆★☆★☆★☆★☆★☆★☆★☆★☆★☆★
    미지의 땅

    홍윤숙

    그 집에선 늘
    육모초 달이는 냄새가 났다
    삽작문 밖 가시 울타리는
    내 키를 넘고
    바다는 어디만큼 열렸는지 보이지 않았다
    뒷산 밤나무숲은 사철을 울창하여 침울했고
    바람이 미로에 빠진 듯 헤매다녔다

    그 시절 내 가슴은 남모르는 미열에 떠 있었고
    아듯히 먼 령 너머 초록의 녹지가
    꿈속까지 따라와 나를 불렀지만
    그리로 가는 길을 알지는 못하였다
    가슴 한 켠이 늘 유리에 벤 것처럼 쓰라렸다

    미지의 땅은 그처럼 넘치고 푸르른 것인가
    나의 뒤에 오는 그 누가 또 오늘은 그 날의 나처럼
    저 영 너머 초록의 녹지를 꿈꾸고 있을까
    갈 수 없는 나라를 꿈꾸며 앓고 있을까

    이쯤 서서 보니
    만물이 공허 속에 하얗게 드러나
    세계가 무한한 허무임을 알겠는것을.
    ☆★☆★☆★☆★☆★☆★☆★☆★☆★☆★☆★☆★
    방문

    홍윤숙

    먼 후일 ...... 내가
    유리병의 물처럼 맑아질 때
    눈부신 소복으로
    찾아가리다.
    문은
    조금만
    열어 놓아 주십시오

    잘 아는 노래의
    첫 구절처럼
    가벼운 망설임의
    문을 밀면

    당신은 그때 어디쯤에서
    환 - 희 눈 시린
    은백의 머리를
    들어 주실까......

    알듯 모를듯
    아슴한 눈길
    비가 서리고

    난로엔
    곱게 세월 묻은
    주전자 하나
    숭숭 물이 끓게 하십시오

    손수 차 한잔
    따라 주시고
    가만한 웃음
    흘려주십시오

    창 밖에 흰 눈이
    소리 없이 내리는
    그런 날 오후에
    찾아가리다
    ☆★☆★☆★☆★☆★☆★☆★☆★☆★☆★☆★☆★
    빈 항아리

    홍윤숙


    비어 있는 항아리를 보면
    무엇이든 그 속에 담아 두고 싶어진다.

    꽃이 아니더라도
    두루마리 종이든, 막대기든,
    긴 항아리는 긴 모습의
    둥근 항아리는 둥근 모습의
    모없이 부드럽고 향기로운 생각 하나씩
    담아 두고 싶어진다.

    바람 불고 가랑잎 지는 가을이 오니
    빈 항아리는 비어있는 속이 더욱 출렁거려
    담아 둘 꽃 한송이 그리다가
    스스로 한 묶음의 꽃이 된다.
    누군가 저처럼 비어서 출렁거리는
    이 세상 어둡고 깊은 가슴을 찾아
    그 가슴의 심장이 되고 싶어진다.
    빈 항아리는 비어서 충만한 샘이 된다.
    ☆★☆★☆★☆★☆★☆★☆★☆★☆★☆★☆★☆★
    사람 찾기

    홍윤숙

    사람을 찾습니다
    나이는 스무살 키는 중키
    아직 태어난 그대로의
    분홍빛 무릎과 사슴의 눈
    둥근 가슴 한 아름 진달래 빛 사랑
    해 한 소쿠리 머리에 이고
    어느 날 말없이 집을 나갔습니다
    그리고 삼십년 안개 묘연
    누구 보신 적 없습니까?
    이런 철부지
    어쩌면 지금쯤 빈 소쿠리에
    백발과 회한이고
    낯설은 거리 어스름 장터께를
    헤매다 지쳐 잠들었을지도
    연락 바랍니다 다음 주소로
    사서함 추억국 미아보호소
    현상금은
    남은 생애 전부 드리겠습니다
    ☆★☆★☆★☆★☆★☆★☆★☆★☆★☆★☆★☆★
    사랑아

    홍윤숙

    사랑아
    늙지 않아 죽어도 늙지 않아
    서러운 사랑아
    이천년을 살아도
    검은머리 청청한
    머리 풀어 산발하고
    벌판을 달리는 젊은 사랑아

    이따금
    내 가슴 깊은 곳에
    몰래 문 열고 들어와
    여름바다의 파도로 몰려와
    무성영화 시대의
    활동사진 틀어 놓고
    에덴 동산의
    보라 빛 도라지꽃
    도라지꽃도 피워 놓고
    이슬비에 젖은 사월의 새벽길을
    수만 번 넘어지며 무릎 깨는
    사랑아

    철없이 늙지 않아
    늙지 않아 서러운 사랑아

    이천년도 더 산
    방부제에 절인 사랑아

    나는 죽고
    너는 살아
    고향의 사과밭
    사과나무 가지에
    칭얼대는 한 주름 바람으로나
    가서 살아라
    잉잉대며 날으는 꿀벌로나 살아라
    가끔 가끔
    돌아보며 생각하는
    나는 시방 눈도 없이 캄캄한 타관의 밤이다
    ☆★☆★☆★☆★☆★☆★☆★☆★☆★☆★☆★☆★
    우체국 이야기

    홍윤숙

    이제 우체국에 가서
    원고를 부치는 노고도 필요 없어졌지만
    전화나 팩스 같은 문명의 이기로
    대개는 볼일을 보고 말지만
    그래도 나는 가끔 옛날처럼
    편지나 시를 쓰면
    그것들을 들고 골목을 지나 큰길을 건너
    나들이 가듯이 우체국에 간다
    우체국 아가씨도 옛날처럼 상냥한 소녀는 아니어서
    낯선 얼굴의 무표정한 눈총이 서먹하지만
    그래도 사람의 숨결이 그리워서
    필요도 없는 말을 몇 마디 주고받으며
    풀칠을 하고 우표를 붙이고 우체통에 넣는다
    냇물 속에 떨어지는 잔돌 같은 작은 음향
    그 소리 들으면서 나는 알 수 없는 감동에 가슴 젖는다
    날마다 무언가 변하여 가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남아 있다는
    그 작은 감동이 나를 위로한다
    오늘도 한 통의 편지를 들고
    차들이 질주하는 큰길을 건너서
    옛날의 내 어머니 새 옷 갈아입고 나들이 가듯이
    우체국에 간다
    아, 거기 기다리고 있는 살아 있는 사람의
    따스한 숨결
    ☆★☆★☆★☆★☆★☆★☆★☆★☆★☆★☆★☆★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홍윤숙

    이 가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있는 일이다

    바람 소리 귀 세워
    두어 번 우편함을 들여다보고
    텅 빈 병원의 복도를 돌아가듯
    잠잠히 내 안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누군가
    나날이 지구를 떡잎으로 말리고
    곳곳에 크고 작은 방화를 지르고
    하얗게 삭는 해의 뼈들을
    공지마다 가득히 실어다 버리건만
    나는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다
    나뭇잎 한 장도 머무르게 할 수 없다

    내가
    이 가을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내 의자에 앉아
    정오의 태양을 작별하고
    조용히 下午를 기다리는 일이다
    정중히 겨울의 예방을 맞이하는 일이다
    ☆★☆★☆★☆★☆★☆★☆★☆★☆★☆★☆★☆★
    이별 1

    홍윤숙

    가야 한다고
    가서 젊음의 황야를 갈아야 한다고
    미명의 문을 따고 너는 떠났다
    분홍빛 발톱 채 굳지도 않은
    등에 한 자루 무거운 열망을 지고
    지구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그날 출발은 지체없이 뜀박질로 오고
    이별은 한 순간에 눈썹에서 떨어졌다
    그리고 십년 아시아의 대도시 수도 서울엔
    팔월 삼복에도 눈이 내렸다
    충견처럼 기다리는 그 지붕 밑 다락방엔
    열리지 않는 녹슨 빗장 하나
    스물 다섯 해 잠자던 네 따뜻한 창가에선
    수국빛 추억 만발하고
    스치면 구석구석 종소리 울리는
    기억의 계단에선
    먼 일기장의 까만 낙서들이
    춤추는 인형처럼 튀어나오기도 했다
    지금도 쥐똥나무 그늘 어딘가에 숨어 있을
    그 작은 발자욱들, 작은 목소리들,
    때없이 내리는 빗발이 되고
    때없이 울리는 악기가 된다


    이별

    홍윤숙

    그 날 떠날 때
    내 가슴 반은 무너지고
    남은 가슴 반에 그대를 묻었으니
    나는 그대의 집이노라
    살아서는 멀리 헤어져 서로 떠돌고
    한구석 문고리 잠겼던 마음
    죽어서 남김없이 다 풀어놓았으니
    무시로 빈 가슴 문 열고 들어와 편히 쉬어라
    그 산골짜기 외진 길 및 굽이 돌아가면
    그대 먼저 가서 터 닦아 세운 집
    우리 생애 마지막 집 한 채 거기 있으니
    내 희망 또한 거기 가 쉬리라
    무너진 가슴 반은 이미 그 곳에 가 있으니
    ☆★☆★☆★☆★☆★☆★☆★☆★☆★☆★☆★☆★
    인생

    홍윤숙


    인생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험한 산, 깊은 계곡 우거진 숲을 지나는 법
    별 하나 사랑하고 기다리고 끝내 이별하는 지혜를
    다리를 놓아야 마을에 이르고
    비를 맞아야 무지개를 보는 것도 알았습니다.
    가는 목 휘청거리며 땅으로 낮게 낮게 질경이로 펴져서
    밟히고 다져지는 법도 배우고
    무거운 마음의 진흙더미 털어 내고
    모습 없이 가벼운 바람이 부는
    무소유의 자유도 일러 주었습니다.
    이제 그가 전해줄 마지막 말은
    어두운 밤길 등불 없이 산을 넘어
    어느 날, 예고 없이 세상 끝에 닿는 일
    그 마지막 가르침을 듣기 위해 나는
    날마다 하늘로 귀 열어놓고
    끄슬린 창들을 닦습니다.
    세상에 매운 연기 아직도 자욱해
    닦으면 끄슬리고 끄슬리면 다시 닦고
    오직 그 한 가지 일에 온 날을 지샙니다.
    슬프지도 않은 눈물 가끔 옷깃을 적시며
    ☆★☆★☆★☆★☆★☆★☆★☆★☆★☆★☆★☆★
    장식론

    홍윤숙

    여자가
    장식을 하나씩
    달아 가는 것은
    젊음을 하나씩
    잃어 가는 때문이다

    <씻어 무우> 같다든가
    <뛰는 생선> 같다든가
    (진부한 말이지만)
    그렇게 젊은 날은
    젊음 하나만도
    빛나는 장식이 아니겠는가

    때로 거리를 걷다보면
    쇼윈도우 비치는
    내 초라한 모습에
    사뭇 놀란다

    어디에
    그 빛나는 장식들을
    잃고 왔는까
    이 피에로 같은 생활의 의상들은
    무엇일까

    안개같은 피곤으로
    문을 연다
    피하듯 숨어보는
    거리의 꽃집

    젊음은 거기에도
    만발하여 있고
    꽃은 그대로가
    눈부신 장식이었다

    꽃을 더듬는
    내 흰 손이 물기 없이 마른
    한 장의 낙엽처럼 슬쓸해져

    돌아와
    몰래
    진보라 고운
    자수정 반지 하나 끼워
    달래어 본다
    ☆★☆★☆★☆★☆★☆★☆★☆★☆★☆★☆★☆★
    知命의 겨울 3

    홍윤숙

    어디서나 지천이던 장미 한 묶음
    한 시대 아름다운 동반으로 손을 잡다가
    오늘은 내가 한 사발의 피를 쏟고
    혼절해버렸다
    한 묶음의 장미엔 한 묶음의 가시가
    꽃보다 푸르게 눈뜨고 있었다
    그렇게 꿈은
    깨기 위해 꽃 속에 잠복하고
    꽃은 죽기 위해 날마다 벼랑에 피고
    피어서 스스로 파괴해가는
    쓸쓸한 장례식이 매일 거행되었다
    ☆★☆★☆★☆★☆★☆★☆★☆★☆★☆★☆★☆★
    행복

    홍윤숙

    한 잔의 차와
    더불어 인생을 말할 수 있는
    한 사람의 친구
    한 송이 꽃과
    기다리는 먼 곳의
    그리운 엽서 한 장

    창 밖에 그 해의 첫눈 내리는 날
    예고 없이 반가운 사람 찾아와 주는
    그 작은 행복을 그리건만
    인생은 언제나
    그 중 하나밖엔 허락하지 않는다

    꽃이 피고 계절이 바뀌어도
    소식 오지 않고
    언제나
    혼자 마시는 차
    혼자 바라보는 꽃
    혼자 젖어서 돌아가는 눈길
    ☆★☆★☆★☆★☆★☆★☆★☆★☆★☆★☆★☆★
    환별

    홍윤숙


    총대도 탄환도 없이 오르는 장도에
    주먹과 가슴팍과 그리고 불타는 젊음만이
    하나의 무기라고 웃음 짓던 너 ∼

    낙엽도 목숨처럼 쌓이고
    목숨도 낙엽처럼 쌓이는
    높은 산마루엔
    청춘이 한 묶음 꽃처럼 뿌려지리.

    너 가거든
    옳은 것이 그리워 너 가거든
    부디 사랑과 같은 것은
    조그마한 이름으로 둘러 두어라.

    백설이 휘날리고 얼음이 깔리련다
    밤마다 하늘은 포성에 무너지고

    아! 나는
    얼어붙은 창 밑에 손끝을 녹이며
    너 돌아오는 날
    개선의 새벽까지 살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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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글 목록 2022. 07. 06.  전체글: 339  방문수: 357348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497*
    338 한규원시모음 75편 김용호2022.06.30.610
    337 강은혜시모음 55편 김용호2021.05.07.84110
    336 박가을시모음 8편 김용호2021.05.07.2857
    335 서병진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5.07.2268
    334 이순옥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5.07.2597
    333 최수월시모음 65편 김용호2021.05.07.2759
    332 최수월시모음 61편 김용호2021.05.07.1264
    331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21.02.22.2117
    330 이혜선시모음 43편 김용호2021.02.22.2105
    329 최홍윤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2565
    328 허만하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344
    327 이동순시모음 21편 김용호2021.01.23.4887
    326 박형준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23.2204
    325 이영광시모음 32편 김용호2021.01.23.1843
    324 장윤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1.01.23.2314
    323 이영춘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1825
    322 천숙녀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333
    321 이성선시모음 50편 김용호2021.01.23.2294
    320 2021신춘문예당선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12.2904
    319 박기웅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1713
    318 오영록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2.01.1715
    317 12월시모음 41편 김용호2020.12.01.2235
    316 한혜영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2.01.2374
    315 김종제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2284
    314 고형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1425
    313 류시호시모음 10편 김용호2020.12.01.1854
    312 최완탁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2.01.1527
    311 임숙희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2286
    310 김이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204
    309 이태수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805
    308 이남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693
    307 김현태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3044
    306 전동균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463
    305 정유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934
    304 김영미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883
    303 황규관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9.1783
    302 김영숙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1.09.1955
    301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903
    300 정세훈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6.1763
    299 오정방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6.1865
    298 송찬호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6.2515
    297 조용미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2176
    296 장세희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1.06.1434
    295 김광섭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523
    294 정성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324
    293 신현림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31.2533
    292 김영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31.1444
    291 김명숙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607
    290 송수권시모음 40편 김용호2020.10.31.2175
    289 박남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816
    288 박명숙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31.1774
    287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1615
    286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1957
    285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2304
    284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1735
    283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57
    282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236
    281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2208
    280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027
    279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3305
    278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2135
    277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2595
    276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1836
    275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1425
    274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1574
    273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74
    272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514
    271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256
    270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444
    269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1887
    268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2694
    267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3804
    266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6289
    265 현미정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3.20.3838
    264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29910
    263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2719
    262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4898
    261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811
    260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4009
    259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3016
    258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416
    257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7477
    256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60911
    255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2817
    254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2937
    253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2777
    252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3307
    251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2958
    250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34942
    249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3876
    248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4936
    247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2797
    246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7079
    245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418
    244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1412
    243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808
    242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686
    241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3906
    240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128
    239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6311
    238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737
    237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529
    236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7420
    235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328
    234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49313
    233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1416
    232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684
    231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6018
    230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58517
    229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447
    228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36
    227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06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298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665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47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35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824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725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837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351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827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29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721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37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0310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010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7510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28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2937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78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05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337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2710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157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4758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459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49718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48751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014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4318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69717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0497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277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8111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809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789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719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867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7310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8512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38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5210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307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108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310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8720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57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39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59611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3412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948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287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546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4710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68643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021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321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6718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253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7411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8613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235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3614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7810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015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609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3210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6214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5813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69414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3615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0547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7020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0737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6511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0510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832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4613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2713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8414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6213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031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1919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69017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0018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2915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2920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0232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6618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3315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0916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2214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3512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8322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8026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711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2617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214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5319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7019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2635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5818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401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69521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1342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5924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8222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38827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0935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98526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2933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0134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2948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0663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30112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55212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22122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48427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32223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4836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284191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480318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82198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82207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31205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87444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6926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14351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40398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22454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5410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87241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04147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52261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65141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36237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498225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00144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795296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12114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14271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23204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77181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75218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06180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099209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85161
    81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01192
    80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17288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4522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39216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43514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18255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184143
    74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55328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9211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75183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04321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86188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24330
    68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54341
    67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04425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57216
    65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48271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63349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32186
    62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50165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08305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00747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18574
    58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08652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17676
    56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79709
    55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19383
    54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36298
    53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44267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091271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098560
    50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10385
    49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85251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592358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17530
    46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60347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6227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985365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68628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14332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29237
    40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59218
    39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13234
    38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20288
    37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875281
    36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13280
    35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08292
    34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54265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14330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45330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38350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09335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599300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64362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49389
    26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098279
    25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42298
    24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44321
    23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49288
    22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37245
    21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64303
    20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44315
    19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14274
    18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3325226
    17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498401
    16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031379
    15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485403
    14 한용운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03.12.3056310
    13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942336
    12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707340
    11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400521
    10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584366
    9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3070521
    8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918470
    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425259
    6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145494
    5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3109464
    4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2313419
    3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2198351
    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5382544
    1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930412
    0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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