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문 학
  • 전 병 윤
  • 김 성 렬
  • 김 용 호
  • 오 세 철
  • 김 우 갑
  • 김 영 아
  • 전 금 주
  • 김 성 우
  • 김 홍 성
  • 최 규 영
  • 장 호 걸
  • 한 재 철
  • 성 진 수
  • 변 재 구
  • 김 동 원
  • 임 우 성
  • 노 태 영
  • ADMIN 2019. 01. 1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6.04.22. 16:01:11   조회: 2458   추천: 354
    여명문학:

    이외수 시 모음 34편
    ☆★☆★☆★☆★☆★☆★☆★☆★☆★☆★☆★☆★
    12월

    이외수

    떠도는 그대 영혼 더욱
    쓸쓸하라고
    눈이 내린다

    닫혀 있는 거리
    아직 예수님은 돌아오지 않고
    종말처럼 날이 저문다

    가난한 날에는
    그리움도 죄가 되나니
    그대 더욱 목메이라고
    길이 막힌다

    흑백 사진처럼 정지해 있는 시간
    누군가 흐느끼고 있다
    회개하라 회개라하 회개하라
    폭석 속에 하늘이 무너지고 있다
    이 한 해의 마지막 언덕길
    지워지고 있다
    ☆★☆★☆★☆★☆★☆★☆★☆★☆★☆★☆★☆★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이외수

    울지 말게
    다들 그렇게 살아가고 있어
    날마다 어둠 아래 누워 뒤척이다

    아침이 오면,
    개똥같은 희망 하나 가슴에 품고
    다시 문을 나서지
    바람이 차다고
    고단한 잠에서 아직 깨어나지 않았다고
    집으로 되돌아오는 사람이 있을까

    산다는 건 만만치 않은 거라네
    아차 하는 사이에 몸도 마음도
    망가지기 십상이지
    화투판 끗발처럼 어쩌다 좋은 날도
    있긴 하겠지만
    그거야 그때 뿐이지
    어느 날 큰 비가 올지
    그 비에 뭐가 무너지고
    뭐가 떠내려갈지 누가 알겠나
    그래도 세상은 꿈꾸는 이들의 것이지
    개똥같은 희망이라도
    하나 품고 사는 건 행복한 거야
    아무 것도 기다리지 않고
    사는 삶은 얼마나 불쌍한가

    자, 한잔 들게나
    되는 게 없다고 이놈의 세상
    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술에 코 박고 우는 친구야
    ☆★☆★☆★☆★☆★☆★☆★☆★☆★☆★☆★☆★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이외수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바람 부는 날에는
    바람 부는 쪽으로 흔들리나니
    꽃 피는 날이 있다면
    어찌 꽃 지는 날이 없으랴

    온 세상을 뒤집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밤에도
    소망은 하늘로 가지를 뻗어
    달빛을 건지리라

    더러는 인생에도 겨울이 찾아와
    일기장 갈피마다
    눈이 내리고
    참담한 사랑마저 소식이 두절되더라

    가끔씩 그대 마음 흔들릴 때는
    침묵으로
    침묵으로 깊은 강을 건너가는
    한 그루 나무를 보라.
    ☆★☆★☆★☆★☆★☆★☆★☆★☆★☆★☆★☆★
    겨울비

    이외수

    모르겠어
    과거로 돌아가는 터널이
    어디 있는지
    흐린 기억의 벌판 어디쯤
    아직도 매장되지 않는 추억의 살점
    한 조각 유기 되어 있는지
    저물녘 행선지도 없이 떠도는 거리
    늑골을 적시며 추적추적 내리는 겨울비
    모르겠어 돌아보면
    폐쇄된 시간의 건널목
    왜 그대 이름 아직도
    날카로운 비수로 박히는지
    ☆★☆★☆★☆★☆★☆★☆★☆★☆★☆★☆★☆★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이외수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을
    한 겹씩 파내려 가면
    먼 중생대 어디쯤
    화석으로 남아 있는
    내 전생을 만날 수 있을까
    그 때도 나는
    한 줌의 고사리풀
    바람이 불지 않아도
    저무는 바다 쪽으로 흔들리면서
    눈물보다 투명한 서정시를
    꿈꾸고 있었을까
    저녁비가 내리면
    시간의 지층이
    허물어진다
    허물어지는 시간의 지층
    멀리 있어 그리운 이름일수록
    더욱 선명한 화석이 된다
    ☆★☆★☆★☆★☆★☆★☆★☆★☆★☆★☆★☆★
    더 깊은 눈물 속으로

    이외수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던가.

    그만 잊어야겠다.
    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
    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
    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니.
    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출렁거리나니.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
    더 깊은 눈물 속으로
    더 깊은 눈물 속으로
    그대의 모습도 해체되고 있다.
    ☆★☆★☆★☆★☆★☆★☆★☆★☆★☆★☆★☆★
    봄날은 간다

    이외수

    부끄러워라
    내가 쓰는 글들은
    아직 썩어 가는 세상의
    방부제가 되지 못하고
    내가 흘린 눈물은
    아직 고통받는 이들의
    진통제가 되지 못하네
    돌아보면 오십 평생
    파지만 가득하고
    아뿔사
    또 한 해
    어느 새 유채꽃 한 바지게 짊어지고
    저기 언덕 너머로 사라지는 봄날이여
    ☆★☆★☆★☆★☆★☆★☆★☆★☆★☆★☆★☆★
    봄밤의 회상

    이외수

    밤 새도록 산문시 같은 빗소리를
    한 페이지씩 넘기다가 새벽녘에
    문득 봄이 떠나가고 있음을 깨달았네
    내 생애 언제 한번
    꿀벌들 날개짓소리 어지러운 햇빛 아래서
    함박웃음 가득 베어물고
    기념사진 한 장이라도 찍어 본 적이 있었던가
    돌이켜 보면 내 인생의 풍경들은 언제나 흐림
    젊은날 만개한 벚꽃같이 눈부시던 사랑도 끝내는
    종식되고 말았네
    모든 기다림 끝에 푸르른 산들이 허물어지고
    온 세상을 절망으로 범람하는 황사바람
    그래도 나는 언제나 펄럭거리고 있었네
    이제는 이마 위로 탄식처럼 깊어지는 주름살
    한 사발 막걸리에도 휘청거리는 내리막
    어허,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네
    별로 기대할 추억조차 없는 나날 속에서
    올해도 속절없이 봄은 떠나가는데
    무슨 이유로 아직도 나는
    밤새도록 혼자 펄럭거리고 있는지를
    ☆★☆★☆★☆★☆★☆★☆★☆★☆★☆★☆★☆★
    설야

    이외수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며
    눈이 내린다는 말 한마디

    어디선가
    나귀등에 몽상의 봇짐을 싣고
    나그네 하나 떠나가는지
    방울소리
    들리는데
    창을 열면 아무도 보이지 않고
    함박눈만 쌓여라
    숨죽인 새벽 두 시

    생각나느니 그리운 이여
    나는 무슨 이유로
    전생의 어느 호젓한 길섶에
    그대를 두고 떠나왔던가

    오늘밤엔 기다리며 기다리며
    간직해 둔 그대 말씀
    자욱한 눈송이로 내리는데
    이제 사람들은 믿지 않으리
    내가 홀로 깊은 밤에 시를 쓰면
    울고 싶다는 말 한마디
    이미 세상은 내게서 등을 돌리고
    살아온 한 생애가 부질없구나

    하지만 이 시간 누구든 홀로
    깨어있음으로 소중한 이여
    보라 그대 외롭고 그립다던 나날 속에
    저리도 자욱히 내리는 눈
    아무도 걷지 않은 순백의 길 하나
    그대 전생까지 닿아 있음을
    ☆★☆★☆★☆★☆★☆★☆★☆★☆★☆★☆★☆★
    외로운 세상

    이외수

    힘들고 눈물겨운 세상
    나는 오늘도 방황 하나로 저물녘에 닿았다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만날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졌다
    사람들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는 것일까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다시 또 누군가를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될 수 있을까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하게 되는 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사랑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세상도 끝나고
    날 위해 빛나던 모든 것도 그 빛을 잃어버려
    누구나 사는 동안에 한번
    잊지 못할 사람을 만나고 잊지 못할 이별도 하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한가지 사람을 사랑한다는 그일
    참 쓸쓸한 일인 것 같아
    결국
    내가 더 사랑한다고 느낄 때
    외로움을 느낀다
    ☆★☆★☆★☆★☆★☆★☆★☆★☆★☆★☆★☆★
    함께 있는 때

    이외수

    세상에 神의 사랑 가득한 줄은
    풀을 보고 알 것인가
    꽃을 보고 알 것인가

    눈을 감아라 보이리니
    척박한 땅에 자라난
    그대 스스로 한 그루 나무
    실낱같은 뿌리에
    또 뿌리의 끝

    하나님의 눈은 보이지 않고
    다만 존재할 뿐
    사람이여
    정답다 우리
    함께 있는 때
    ☆★☆★☆★☆★☆★☆★☆★☆★☆★☆★☆★☆★
    6월

    이외수

    바람 부는 날은 백양나무 숲으로 가면 청명한 날에도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귀를 막아도 들립니다
    저무는 서쪽 하늘 걸음마다 주름살이 깊어가는
    지천명 내 인생은 아직도 공사 중입니다
    보행에 불편을 드리지는 않았는지요
    오래 전부터 그대에게 엽서를 씁니다
    서랍을 열어도 온 천지에 소낙비 쏟아지는 소리
    한평생 그리움은 불치병입니다
    ☆★☆★☆★☆★☆★☆★☆★☆★☆★☆★☆★☆★
    가을빛

    이외수

    밥이 보다 요긴했던 시대
    밥 때문에 상처받던 시대
    사랑도 밥 앞에서는
    맥 못 쓰던
    그런 날에도.
    흰쌀밥으로만 보이던
    원고지 빈 칸
    뜯어먹으며 쓴 말

    밤마다 푸른 잉크로
    살아온 날만큼
    사랑이라 적으면
    눈시울 젖은 채로 죽고 싶어라
    ☆★☆★☆★☆★☆★☆★☆★☆★☆★☆★☆★☆★
    걸인의 노래

    이외수

    삶은 계란
    반으로 잘랐더니
    그 속에
    보름달이
    두 개나 숨어 있었네
    세상이 이토록 눈부신 뜻
    내장만 비우고도 알 수 있는 일
    ☆★☆★☆★☆★☆★☆★☆★☆★☆★☆★☆★☆★
    기다림

    이외수

    어느 날은 속삭이듯
    배꽃나무 그늘로
    스미고 싶다던 그대여.
    스며 그에게로
    가닿을 수 있다면.
    터진 꽃망울의 속살로
    피어날 수 있다면.
    한 꽃나무에서 다른 꽃나무로
    흐를 수만 있다면
    ☆★☆★☆★☆★☆★☆★☆★☆★☆★☆★☆★☆★


    이외수

    안개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가 말했다.
    수은등 밑에 서성이는
    안개는
    더욱 슬프다고
    미농지처럼 구겨져
    울고 있었다.
    젖은 기적 소리가
    멀리서 왔다.
    ☆★☆★☆★☆★☆★☆★☆★☆★☆★☆★☆★☆★
    내가 너를 향해 흔들리는 순간

    이외수

    인간은 누구나 소유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대상을 완전무결한
    자기 소유로 삼는 방법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요

    아예 그것을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이 세상에 영원한 내 꺼는 없어, 라는
    말을 대부분이 진리처럼
    받아들이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오늘 제가 어떤 대상이든지
    영원한 내 꺼로 만드는
    비결을 가르쳐드리겠습니다

    그 대상이 그대가 존재하는 현실
    속에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세요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그 대상은
    영원한 내 꺼로 등재됩니다

    비록 그것이 언젠가는 사라져버린다
    하더라도 이미 그것은 그대의
    영혼 속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다시 새로운 한 날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많은 것들을 소유하는 삶보다
    많은 것들에 함유되는
    삶이 되시기를 빌겠습니다
    ☆★☆★☆★☆★☆★☆★☆★☆★☆★☆★☆★☆★
    노을

    이외수

    허공에 새 한 마리
    그려 넣으면
    남은 여백 모두가 하늘이어라
    너무 쓸쓸하여
    점하나를 찍노니
    세상사는 이치가
    한 점안에 있구나.

    안개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그가 말했다.
    수은등 밑에 서성이는
    안개는
    더욱 슬프다고
    미농지처럼 구겨져
    울고 있었다.
    ☆★☆★☆★☆★☆★☆★☆★☆★☆★☆★☆★☆★


    이외수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누군가가 그림자 지는 풍경 속에
    배 한 척을 띄우고
    복받치는 울음을 삼키며
    뼈 가루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는 날들은
    무엇을 증오하고 무엇을 사랑하랴
    나도 언젠가는 서산머리 불타는 놀 속에
    영혼을 눕히리니
    가슴에 못다한 말들이 남아 있어
    더러는 저녁 강에 잘디잔 물 비늘로
    되살아나서
    안타까이 그대 이름 불러도
    알지 못하리
    걸음마다 이별이 기다리고
    이별 끝에 저 하늘도 놀이 지나니
    이 세상에 저물지 않는 것이 어디 있으랴
    ☆★☆★☆★☆★☆★☆★☆★☆★☆★☆★☆★☆★
    만추

    이외수

    영혼이 없는 육체를 보았습니까.
    그는 영혼을 호주머니 속에 넣어둡니다.
    마른 풀씨 처럼
    불을 붙이면
    연기도 없이 지워질 몸은,
    차곡차곡 접어서
    서랍 속 흰 빨래 옆에 가지런히 놓아둡니다.
    가끔은 주머니를 털고
    술잔 속에
    담배연기 속에
    우리들 손등 위에 가만히
    그의 영혼을 옮겨 놓습니다.
    그리고는 말없이 서랍 속으로 들어가
    이 세상과 분리됩니다.
    우리가 그를 만나는 것은 무엇일까요.
    ☆★☆★☆★☆★☆★☆★☆★☆★☆★☆★☆★☆★


    이외수

    내 영혼이 죽은 채로 술병 속에
    썩고 있을 때
    잠들어 이대로 죽고 싶다
    울고 있을 때
    그대 무심히 초겨울 바람 속을 걸어와
    별이 되었다

    오늘은 서울에 찾아와 하늘을 보니
    하늘에는 자욱한 문명의 먼지
    내 별이 교신하는 소리 들리지 않고
    나는 다만 마음에 점 하나만 찍어 두노니
    어느 날 하늘 맑은 땅이 있어
    문득 하늘을 보면
    그 점도 별이 되어 빛날 것이다
    ☆★☆★☆★☆★☆★☆★☆★☆★☆★☆★☆★☆★
    봄눈

    이외수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뜨고요
    영혼들만
    새벽 안개등으로 빛나는 날
    샘밭에 가면
    강물처럼 흐르는 축축한
    혼들의 행렬이 보이지요
    안개는 슬픈 사람들의 넋이야
    배추밭 뚝에서 젖은 채
    흐느끼는 그대를
    만나는 날이 많았습니다.
    ☆★☆★☆★☆★☆★☆★☆★☆★☆★☆★☆★☆★
    수변

    이외수

    벽 속에도
    벽 밖에도
    담장에도 굴뚝에도
    달마만 보였다.
    구들장에도 서까래에도
    하늘에도 땅에도
    그리운 별은 또 어떻고.
    버혀도 버혀도
    달마는
    비처럼 내렸다.

    話頭를 놓았다.
    달마도 벽도
    간 곳이 없다.
    ☆★☆★☆★☆★☆★☆★☆★☆★☆★☆★☆★☆★
    여름

    이외수

    샘밭에 가면
    남루한 옷차림의
    노을이,
    남루한 사랑이
    펼쳐진다. 공복인 그대가
    어루만지던 원고지의
    빈칸처럼.
    그리움도 사랑도 시든 지
    오래.
    옛사랑은 노래가 되지 않는다.
    ☆★☆★☆★☆★☆★☆★☆★☆★☆★☆★☆★☆★
    연꽃

    이외수

    흐린 세상을 욕하지 마라

    진흙탕에 온 가슴을
    적시면서
    대낮에도 밝아 있는
    저 등불 하나
    ☆★☆★☆★☆★☆★☆★☆★☆★☆★☆★☆★☆★
    초저녁 강가에서

    이외수

    헤어진 사랑
    땅에서는 바위틈에 피어나는
    한 무더기 꽃
    하늘에서는 달이 되고 별이 되고
    또 더러는 내 소중한 이의 귀밑머리
    거기에 무심히 닿는 바람소리
    ☆★☆★☆★☆★☆★☆★☆★☆★☆★☆★☆★☆★
    풀꽃

    이외수

    세상길 오다가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나도 법문 같은 개소리
    몇 마디쯤 던질 줄은 알지만
    낯선 시골길
    한가로이 걷다 만나는 풀꽃 한 송이
    너만 보면 절로 말문이 막혀 버린다
    그렇다면 내 공부는 아직도 멀었다는 뜻
    ☆★☆★☆★☆★☆★☆★☆★☆★☆★☆★☆★☆★
    한세상 산다는 것

    이외수

    한세상 산다는 것도
    물에 비친 뜬구름 같도다

    가슴이 있는 자
    부디 그 가슴에
    빗장을 채우지 말라

    살아있을 때는 모름지기
    연약한 풀꽃 하나라도
    못 견디게 사랑하고 볼 일이다
    ☆★☆★☆★☆★☆★☆★☆★☆★☆★☆★☆★☆★
    강이 흐르리

    이외수

    이승은 언제나 쓰라린 겨울이어라
    바람에 베이는 살갗
    홀로 걷는 꿈이어라

    다가오는 겨울에는 아름답다
    그대 기다린 뜻도

    우리가 전생으로 돌아가는 마음 하나로
    아무도 없는 한적한 길
    눈을 맞으며 걸으리니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마다
    겨울이 끝나는 봄녘 햇빛이 되고
    오스스 떨며 나서는 거미의 여린 실낱
    맺힌 이슬이 되고
    그 이슬에 비치는 민들레가 되리라

    살아있어 소생하는 모든 것에도
    죽어서 멎어 있는 모든 것에도
    우리가 불어 넣은 말 한 마디

    사랑한다고
    비로소 얼음이 풀리면서
    건너가는 나룻배
    저승에서 이승으로 강이 흐르리
    ☆★☆★☆★☆★☆★☆★☆★☆★☆★☆★☆★☆★


    이외수

    버리고 일어서라.
    시간의 감옥
    눈 먼 등대 아래서
    살해당한 바다곁에서
    누군가
    진눈깨비에 뼈를 적시며
    울고 있지만
    아무리 깊은 어둠
    부러진 날개
    참혹하여도
    버리고 일어서라.

    버리고 일어서라.

    이 세상 모든 길들은
    내게서 떠나가는 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게로 돌아오는 자를 위해서
    영원토록
    잠들지 않나니...
    ☆★☆★☆★☆★☆★☆★☆★☆★☆★☆★☆★☆★


    이외수

    삽작 어귀도 쓸고
    댓돌도 쓸고
    방 안도 거울처럼
    쓸고 닦았다.
    벽 속의 달마가 말하기를
    웬 쓰레기가
    이리 큰 것이 앉았는고.
    ☆★☆★☆★☆★☆★☆★☆★☆★☆★☆★☆★☆★
    여름 엽서

    이외수

    오늘 같은 날은
    문득 사는 일이 별스럽지 않구나
    우리는 까닭도 없이
    싸우고만 살아왔네
    그 동안 하늘 가득 별들이 깔리고
    물소리 저만 혼자 자욱한 밤
    깊이 생가지 앓아도 나는
    외롭거니 그믐밤에는 더욱 외롭거니
    우리가 비록 물 마른 개울가에
    달맞이꽃으로 혼자 피어도
    사실은 혼자이지 않았음을
    오늘 같은 날은 알겠구나

    낮잠에서 깨어나
    그대 엽서 한 장을 나는 읽노라
    사랑이란
    저울로도 자로도 잴 수 없는
    손바닥만한 엽서 한 장
    그 속에 보고 싶다는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만으로도
    내 뼛속 가득
    떠오르는 해
    ☆★☆★☆★☆★☆★☆★☆★☆★☆★☆★☆★☆★
    조각잠

    이외수

    겨울 강바람이
    산발치로
    산길 몇 개를 틀어 올리면.
    사람이 그리워
    내려오는
    산길로 들자.
    무엇을 더 끊어야 하리.
    세상 밖에 나와서
    세상을 보는
    저 깊은
    적멸.
    ☆★☆★☆★☆★☆★☆★☆★☆★☆★☆★☆★☆★
    흐린 세상 건너기

    이외수

    비는 예감을 동반한다.

    오늘쯤은 그대를
    거리에서라도 우연히
    만날는지 모른다는 예감.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엽서 한 장쯤은
    받을지 모른다는 예감.

    그리운 사람은 그리워하기 때문에
    더욱 그리워진다는
    사실을 비는 알게 한다.

    이것은 낭만이 아니라 아픔이다.
    ☆★☆★☆★☆★☆★☆★☆★☆★☆★☆★☆★☆★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9. 01. 16.  전체글: 196  방문수: 262865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263*
    187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1412
    186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1062
    185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1202
    184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1033
    183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1263
    182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1033
    181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11.10.2694
    180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2204
    179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2374
    178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2434
    177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345
    176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864
    175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784
    174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044
    173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844
    172 나태주 시 모음 18편 김용호2018.10.25.2154
    171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854
    170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692
    169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1862
    168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832
    167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2112
    166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37312
    165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31213
    164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34612
    163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3427
    162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29711
    161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3594
    160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405
    159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483
    158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297
    157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166
    156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2166
    155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2125
    154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2404
    153 김상영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235
    152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6587
    151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5007
    150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3310
    149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4657
    148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48212
    147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859
    146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886
    145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326
    144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8715
    143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289
    142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117
    141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1310
    140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968
    139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3411
    138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7811
    137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3511
    136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7212
    135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4611
    134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7010
    133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189
    132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479
    131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409
    130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319
    129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1410
    128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699
    127 0 김용호2018.02.05.29312
    126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1010
    125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059
    124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649
    123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759
    122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9515
    121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1814
    120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4913
    119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7112
    118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7412
    117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4811
    116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2013
    115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6815
    114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9517
    113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14020
    112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1724
    111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0921
    110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0324
    109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9426
    108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4940
    107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102549
    106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59100
    105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222201
    104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39107
    103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75303
    102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93173
    101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65260
    100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563166
    99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66299
    98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05179
    97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87194
    96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57181
    95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50329
    94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26233
    93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04245
    92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52331
    91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500317
    90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0890
    89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29220
    88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48130
    87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00168
    86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66135
    85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42220
    84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98190
    83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89130
    82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81270
    81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36103
    80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01242
    79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69183
    78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56157
    77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34208
    76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64170
    75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21152
    74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84151
    73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86138
    72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35244
    71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68208
    70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55203
    69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28356
    68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94247
    67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83124
    66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255312
    65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01186
    64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18166
    63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04311
    62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01178
    61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221315
    60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666329
    59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35227
    58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83202
    57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61208
    56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014337
    55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90169
    54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77154
    53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71294
    52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95723
    51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44558
    50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89641
    49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73658
    48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79680
    47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58354
    46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76289
    45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10253
    44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25260
    43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73523
    42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21369
    41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33243
    40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31299
    39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76448
    38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309331
    37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024263
    36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16335
    35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08261
    34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68318
    33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28225
    32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49206
    31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48225
    30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947274
    29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32268
    28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55225
    27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60279
    26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31255
    25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97299
    24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59313
    23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38336
    22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806316
    21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30280
    20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54346
    19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73360
    18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14265
    17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502278
    16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687303
    15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521265
    14 김용호 시 모음 102편 김용호 2004.03.12.3919231
    13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082286
    12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53293
    11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541262
    10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725211
    9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2378381
    8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50362
    7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175390
    6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87293
    5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670324
    4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394321
    3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091508
    2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3925347
    1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373508
    0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386446
    -1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048245
    -2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187478
    -3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506443
    -4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54399
    -5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21337
    -6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231512
    -7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67390
    -8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RELOAD WRIT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