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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형도 시 모음 2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5.08.20. 17:13:47   조회: 2348   추천: 301
    여명문학:

    기형도 시 모음 21편
    ☆★☆★☆★☆★☆★☆★☆★☆★☆★☆★☆★☆★
    길 위에서 중얼거리다

    기형도

    그는 어디로 갔을까
    너희 흘러가버린 기쁨이여
    한때 내 육체를 사용했던 이별들이여
    찾지 말라, 나는 곧 무너질 것들만 그리워했다
    이제 해가 지고 길 위의 기억은 흐려졌으니
    공중엔 희고 둥그런 자국만 뚜렷하다
    물들은 소리없이 흐르다 굳고
    어디선가 굶주린 구름들은 몰려왔다
    나무들은 그리고 황폐한 내부를 숨기기 위해
    크고 넓은 이파리들을 가득 피워냈다
    나는 어디로 가는 것일까, 돌아갈 수조차 없이
    이제는 너무 멀리 떠내려온 이 길
    구름들은 길을 터주지 않으면 곧 사라진다
    눈을 감아도 보인다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이여
    ☆★☆★☆★☆★☆★☆★☆★☆★☆★☆★☆★☆★
    나리 나리 개나리

    기형도

    누이여
    또다시 은비늘 더미를 일으켜 세우며
    시간이 빠르게 이동하였다
    어느 날의 잔잔한 어둠이
    이파리 하나 피우지 못한 너의 생애를
    소리없이 꺾어 갔던 그 투명한
    기억을 향하여 봄이 왔다.

    살아 있는 나는 세월을 모른다.
    네가 가져간 시간과 버리고 간 시간
    시간들의 얽힌 영토 속에서
    한 뼘의 폭궁도 없이 나는 고요했다.
    다만 햇덩이 이글거리는 벌판을
    맨발로 산보할 때
    어김없이 시간은 솟구치며 떨어져
    이슬 턴 풀잎새로 엉겅퀴 바늘을
    살라주었다.

    봄은 살아 있지 않은 것은 묻지 않는다.
    떠다니는 내 기억의 얼음장마다
    부르지 않아도 뜨거운 안개가 쌓일 뿐이다
    잠글 수 없는 것이 어디 시간뿐이랴
    아아, 하나의 작은 죽음이 얼마나 큰 죽음들을 거느리는가
    나리나리 개나리
    네가 두드릴 곳 하나 없는 거리
    봄은 또다시 접혔던 꽃술을 펴고
    찬물로 눈을 헹구며 유령처럼 나는 꽃을 꺾는다.
    ☆★☆★☆★☆★☆★☆★☆★☆★☆★☆★☆★☆★
    노 을

    기형도

    하루 종일 지친 몸으로만 떠돌다가
    땅에 떨어져 죽지 못한
    햇빛들은 줄지어 어디로 가는 걸까
    웅성웅성 가장 근심스런 색깔로 西行(서행)하며
    이미 어둠이 깔리는 燒却場(소각장)으로 몰려들어
    몇 점 폐휴지로 타들어가는 午後 6시의 참혹한 刑量(형량)
    단 한 번 후회도 용서하지 않는 무서운 時間(시간)
    바람은 긴 채찍을 휘둘러
    살아서 빛나는 온갖 象徵(상징)을 몰아내고 있다.
    都市(도시)는 곧 活字(활자)들이 일제히 빠져 달아나
    速度(속도) 없이 페이지를 펄럭이는 텅 빈 한 권 冊(책)이 되리라.
    勝負(승부)를 알 수 없는 하루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패배했을까. 오늘도 물어보는 사소한 물음은
    그러나 우리의 일생을 텅텅 흔드는 것.
    午後(오후) 6時(시)의 소각장 위로 말없이
    검은 연기가 우산처럼 펼쳐지고
    이젠 우리들의 차례였다.
    두렵지 않은가.
    밤이면 그림자를 빼앗겨 누구나 아득한 혼자였다.
    문득 거리를 빠르게 스쳐가는 日常(일상)의 恐怖(공포)
    보여다오. 지금까지 무엇을 했는가 살아 있는 그대여
    오후 6시
    우리들 이마에도 아, 붉은 노을이 떴다.
    그러면 우리는 어디로 가지?
    아직도 펄펄 살아 있는 우리는 이제 각자 어디로 가지?
    ☆★☆★☆★☆★☆★☆★☆★☆★☆★☆★☆★☆★
    빈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 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
    ☆★☆★☆★☆★☆★☆★☆★☆★☆★☆★☆★☆★
    숲으로 된 성벽

    기형도

    저녁 노을이 지면
    神들의 商店엔 하나둘 불이 켜지고
    농부들은 작은 당나귀들과 함께
    城 안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성벽은 울창한 숲으로 된 것이어서
    누구나 寺院을 통과하는 구름 혹은
    조용한 공기들이 되지 않으면
    한걸음도 들어갈 수 없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그 城

    어느 골동품 商人이 그 숲을 찾아와
    몇 개 큰 나무들을 잘라내고 들어갔다
    그곳에는........아무것도 없었다, 그가 본 것은
    쓰러진 나무들뿐, 잠시 후
    그는 그 공터를 떠났다

    농부들은 아직도 그 평화로운 城에 살고 있다
    물론 그 작은 당나귀들 역시
    ☆★☆★☆★☆★☆★☆★☆★☆★☆★☆★☆★☆★
    장미빛 인생

    기형도

    문을 열고 사내가 들어온다
    모자를 벗자 그의 남루한 외투처럼
    희끗희끗한 반백의 머리카락이 드러난다
    삐걱이는 나무의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밀어넣고
    그는 건강하고 탐욕스러운 두 손으로
    우스꽝스럽게도 작은 컵을 움켜쥔다
    단 한번이라도 저 커다란 손으로 그는
    그럴듯한 상대의 목덜미를 쥐어본 적이 있었을까
    사내는 말이 없다, 그는 함부로 자신의 시선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한 곳을 향해 그 어떤 체험들을 착취하고 있다
    숱한 사건들의 매듭을 풀기 위해, 얼마나 가혹한 많은 방문객들을
    저 시선은 노려보았을까, 여러 차례 거듭되는
    의혹과 유혹을 맛본 자들의 그것처럼
    그 어떤 육체의 무질서도 단호히 거부하는 어깨
    어찌 보면 그 어떤 질투심에 스스로 감격하는 듯한 입술
    분명 우두머리를 꿈꾸었을, 머리카락에 가리워진 귀
    그러나 누가 감히 저 사내의 책임을 뒤집어쓰랴
    사내는 여전히 말이 없다, 비로소 생각났다는 듯이
    그는 두툼한 외투 속에서 무엇인가 끄집어낸다
    고독의 완강한 저항을 뿌리치며, 어떤 대결도 각오하겠다는 듯이
    사내는 주위를 두리번거린다, 얼굴 위를 걸어다니는 저 표정
    삐걱이는 나무의자에 자신의 모든 것을 밀어넣고
    사내는 그것으로 탁자 위를 퍼내기 시작한다
    건장한 덩치를 굽힌 채, 느릿느릿
    그러나 허겁지겁, 스스로의 명령에 힘을 넣어가며

    나는 인생을 증오한다
    ☆★☆★☆★☆★☆★☆★☆★☆★☆★☆★☆★☆★
    가는 비 온다

    김형도

    간판들이 조금씩 젖는다
    나는 어디론가 가기 위해 걷고 있는 것이 아니다
    둥글고 넓은 가로수 잎들은 떨어지고
    이런 날 동네에서는 한 소년이 죽기도 한다.
    저 식물들에게 내가 그러나 해줄 수 있는 일은 없다
    언젠가 이곳에 인질극이 있었다
    범인은 '휴일'이라는 노래를 틀고 큰 소리로 따라부르며
    자신의 목을 긴 유리조각으로 그었다
    지금은 한 여자가 그 집에 산다
    그 여자는 대단히 고집 센 거위를 기른다
    가는비......는 사람들의 바지를 조금 적실 뿐이다
    그렇다면 죽은 사람의 음성은 이제 누구의 것일까
    이 상점은 어쩌다 간판을 바꾸었을까
    도무지 쓸데없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고
    우산을 쓴 친구들은 나에게 지적한다
    이 거리 끝에는 커다란 전당포가 있다, 주인의 얼굴은
    아무도 모른다, 사람들은 시간을 빌리러 뒤뚱뒤뚱 그곳에 간다
    이를테면 빗방울과 장난을 치는 저 거위는
    식탁에 오를 나날 따위엔 관심이 없다
    나는 안다, 가는 비......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으며
    누구도 죽음에게 쉽사리 자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어쩌랴, 하나뿐인 입들을 막아버리는
    가는 비......오는 날, 사람들은 모두 젖은 길을 걸어야 한다
    ☆★☆★☆★☆★☆★☆★☆★☆★☆★☆★☆★☆★
    가을에

    기형도

    잎 진 빈 가지에
    이제는 무엇이 매달려 있나.
    밤이면 유령처럼
    벌레 소리여.
    네가 내 슬픔을 대신 울어줄까.
    내 음성을 만들어줄까.
    잠들지 못해 여윈 이 가슴엔
    밤새 네 울음 소리에 할퀴운 자국.
    홀로 된 아픔을 아는가.
    우수수 떨어지는 노을에도 소스라쳐
    멍든 가슴에서 주르르르
    네 소리.
    잎 진 빈 가지에
    내가 매달려 울어볼까.
    찬바람에 떨어지고
    땅에 부딪혀 부서질지라도
    내가 죽으면
    내 이름을 위하여 빈 가지가 흔들리면
    네 울음에 섞이어 긴 밤을 잠들 수 있을까.
    ☆★☆★☆★☆★☆★☆★☆★☆★☆★☆★☆★☆★
    기억할 만한 지나침

    김형도

    그리고 나는 우연히 그곳을 지나게 되었다
    눈은 퍼부었고 거리는 캄캄했다
    움직이지 못하는 건물들은 눈을 뒤집어쓰고
    희고 거대한 서류뭉치로 변해갔다
    무슨 관공서였는데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왔다
    유리창 너머 한 사내가 보였다
    그 춥고 큰방에서 書記는 혼자 울고 있었다!
    눈은 퍼부었고 내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침묵을 달아나지 못하게 하느라 나는 거의 고통스러웠다
    어떻게 해야 할까, 나는 중지시킬 수 없었다
    나는 그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창 밖에서 떠나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우연히 지금 그를 떠올리게 되었다
    밤은 깊고 텅 빈 사무실 창 밖으로 눈이 퍼붓는다
    나는 그 사내를 어리석은 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


    기형도

    내 얼굴이 한 폭 낯선 풍경화로 보이기
    시작한 이후, 나는 主語를 잃고 헤매이는
    가지 잘린 늙은 나무가 되었다.

    가끔씩 숨이 턱턱 막히는 어둠에 체해
    반토막 영혼을 뒤틀어 눈을 뜨면
    잔인하게 죽어간 붉은 세월이 곱게 접혀 있는
    단단한 몸통 위에,
    사람아, 사람아 단풍든다.
    아아, 노랗게 단풍든다.
    ☆★☆★☆★☆★☆★☆★☆★☆★☆★☆★☆★☆★
    껍질

    기형도

    空中을 솟구친 길은
    그늘을 끼고 돌아왔고
    아무것 알지 못하는 그는
    한줌 가슴을 버리고
    떠났다.

    車窓 안쪽에 비쳐오는
    낯선 거리엔
    大理石보다 차가운
    내 幻影이 떠오른다.
    아무것 알려 하지 않는 그는
    미련 없이 머리를 깎았다.

    그는 나보다 앞선 歲月을 살았고
    나와 同甲이었다.

    감싸안은 두 발이
    천장을 디디고 휘청거리는데
    단단히 굳어버린 鋪道엔 바람이 일고
    이 밤은 여느 때 마냥 춥다
    ☆★☆★☆★☆★☆★☆★☆★☆★☆★☆★☆★☆★


    김형도


    靈魂이 타오르는 날이면
    가슴앓는 그대 庭園에서
    그대의
    온 밤내 뜨겁게 토해내는 피가 되어
    꽃으로 설 것이다.

    그대라면
    내 허리를 잘리어도 좋으리.

    짙은 입김으로
    그대 가슴을 깁고

    바람 부는 곳으로 머리를 두면
    선 채로 잠이 들어도 좋을 것이다.
    ☆★☆★☆★☆★☆★☆★☆★☆★☆★☆★☆★☆★
    노인들

    기형도

    감당하기 벅찬 나날들은 이미 다 지나갔다
    그 긴 겨울을 견뎌낸 나뭇가지들은
    봄빛이 닿는 곳마다 기다렸다는 듯 목을 분지르며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내 나이와는 거리가 먼 슬픔들을 나는 느낀다
    그리고 그 슬픔들은 내 몫이 아니어서 고통스럽다

    그러나 부러지지 않고 죽어 있는 날렵한 가지들은 추악하다
    ☆★☆★☆★☆★☆★☆★☆★☆★☆★☆★☆★☆★
    달밤

    기형도

    누나는 조그맣게 울었다.
    그리고, 꽃씨를 뿌리면서 시집갔다.

    봄이 가고.
    우리는, 새벽마다 아스팔트 위에 도우도우새들이 쭈그려앉아
    채송화를 싹뚝싹뚝 뜯어먹는 것을 보고 울었다.
    맨홀 뚜껑은 항상 열려 있었지만
    새들은 엇갈려 짚는 다리를
    한 번도 빠뜨리지 않았다.

    여름이 가고.
    바람은, 먼 南國(남국)나라까지 차가운 머리카락을 갈기갈기풀어 날렸다.
    이쁜 달[月]이 노랗게 곪은 저녁,
    리어카를 끌고 新作路를 걸어오시던 어머니의 그림자는
    달빛을 받아 긴 띠를 발목에 매고, 그날 밤 내내
    몹시 허리를 앓았다.
    ☆★☆★☆★☆★☆★☆★☆★☆★☆★☆★☆★☆★
    물 속의 사막

    김형도

    밤 세시, 길 밖으로 모두 흘러간다 나는 금지된다
    장마비 빈 빌딩에 퍼붓는다
    물위를 읽을 수 없는 문장들이 지나가고
    나는 더 이상 인기척을 내지 않는다

    유리창, 푸른 옥수숫잎 흘러내린다
    무정한 옥수수나무..... 나는 천천히 발음해본다
    석탄가루를 뒤집어쓴 흰 개는
    그해 장마통에 집을 버렸다

    비닐집, 비에 잠겼던 흙탕마다
    잎들은 각오한 듯 무성했지만
    의심이 많은 자의 침묵은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한다
    밤 도시의 환한 빌딩은 차디차다

    장마비 아버지 얼굴 떠내려오신다
    유리창에 잠시 붙어 입을 벌린다
    나는 헛것을 살았다, 살아서 헛것이었다
    우수수 아버지 지워진다
    빗줄기와 몸을 바꾼다
    아버지 비에 묻는다 내 단단한 각오들은 어디로 갔을까?
    번들거리는 검은 유리창, 와이셔츠 흰빛은 터진다
    미친 듯이 소리친다
    빌딩 속은 악몽조차 젖지 못한다
    물들은 집을 버렸다
    내 눈 속에는 물들이 살지 않는다
    ☆★☆★☆★☆★☆★☆★☆★☆★☆★☆★☆★☆★
    바람의 집

    김형도

    내 유년 시절 바람이 문풍지를 더듬던 동지의 밤이면
    어머니는 내 머리를 당신 무릎에 뉘고 무딘 칼 끝으로
    시퍼런 무를 깎아주시곤 하였다. 어머니 무서워요.
    저 울음소리, 어머니조차 무서워요, 얘야,
    그것은 네 속에서 울리는 소리란다. 네가 크면 너는
    이 겨울을 그리워하기 위해 더 큰 소리로 울어야 한다.
    자정 지나 앞마당에 은빛 금속처럼 서리가 깔릴 때까지
    어머니는 마른 손으로 종잇장 같은 내 배를 자꾸만
    쓸어내렸다. 처마 밑 시래기 한줌 부스러짐으로 천천히
    등을 돌리던 바람의 한숨, 사위어가는 호롱불 주위로
    방안 가득 풀풀 수십 장 입김이 날리던 밤,
    그 작은 소년과 어머니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할까?
    ☆★☆★☆★☆★☆★☆★☆★☆★☆★☆★☆★☆★
    봄날은 간다

    기형도

    햇빛은 분가루처럼 흩날리고
    쉽사리 키가 변하는 그림자들은
    한 장 熱風에 말려 둥글게 휘어지는구나
    아무 때나 손을 흔드는
    미루나무 얕은 그늘 속을 첨벙이며
    2시반 시외버스도 떠난 지 오래인데
    아까부터 서울집 툇마루에 앉은 여자
    외상값처럼 밀려드는 대낮
    신작로 위에는 흙먼지, 더러운 비닐들
    빈 들판에 꽂혀 있는 저 희미한 연기들은
    어느 쓸쓸한 풀잎의 자손들일까
    밤마다 숱한 나무젓가락들은 두 쪽으로 갈라지고
    사내들은 화투패마냥 모여들어 또 그렇게
    어디론가 뿔뿔이 흩어져간다
    여자가 속옷을 헹구는 시냇가엔
    하룻밤새 없어져버린 풀꽃들
    다시 흘러들어온 것들의 人事
    흐린 알전구 아래 엉망으로 취한 군인은
    몇 해 전 누이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여자는
    자신의 생을 계산하지 못한다.
    몇 번인가 아이를 지울 때 그랬듯이
    습관적으로 주르르 눈물을 흘릴 뿐
    끌어안은 무릎 사이에서
    추억은 내용물 없이 떠오르고
    小邑은 무서우리만치 고요하다, 누구일까
    세숫대야 속에 삶은 달걀처럼 잠긴 얼굴은
    봄날이 가면 그뿐
    宿醉는 몇 장 紙錢 속에서 구겨지는데
    몇 개의 언덕을 넘어야 저 흙먼지들은
    굳은 땅 속으로 하나둘 섞여들는지
    ☆★☆★☆★☆★☆★☆★☆★☆★☆★☆★☆★☆★
    아이야 어디서 너는

    김형도

    아이야, 어디서 너는 온몸 가득 비[雨]를 적시고
    왔느냐. 네 알몸 위로 수천의 江물이 흐른다. 찬
    가슴팍 위로 저 世上을 向한 江이 흐른다.

    갈밭을 헤치고 왔니. 네 머리카락에 걸린 하얀 갈꽃이
    누운 채로 젖어 있다. 그 갈꽃 무너지는 西山을 아비는
    네 몸만큼의 짠 빗물을 뿌리며 넘어갔더란다. 아이야
    아비의 그 구름을 먹고 왔느냐.

    호롱을 켜려무나. 뿌옇게 몰려오는 소나기를 가득 담고
    어둠 속을 흐르는, 네 눈을 켜려무나. 하늘에 실노을이
    西行하고 어른거리는 불빛은 꽃을 쫓는다.

    닦아도닦아도 흐르는 꽃술[花酒] 같은 네 江물.
    갈꽃은 붉게붉게 익어가는데, 아이야 네 눈 가득
    아비가 젖어 있구나.
    ☆★☆★☆★☆★☆★☆★☆★☆★☆★☆★☆★☆★
    쥐불놀이

    기형도

    어른이 돌려도 됩니까?
    돌려도 됩니까 어른이?

    사랑을 목발질하며
    나는 살아왔구나
    대보름의 달이여
    올해는 정말 멋진 연애를 해야겠습니다
    모두가 불 속에 숨어 있는걸요?
    돌리세요,나뭇가지
    사이에 숨은 꿩을 위해
    돌리세요,술래
    는 잠을 자고 있어요
    헛간 마른 짚 속에서
    대보름의 달이여
    온 동네를 뒤지고도 또
    어디까지?

    아저씨는 불이 무섭지 않으셔요?
    ☆★☆★☆★☆★☆★☆★☆★☆★☆★☆★☆★☆★
    질투는 나의 힘

    김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쏘다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어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추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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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 조미하 시 모음 65편 김용호2020.02.15.1543
    259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1723
    258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1743
    257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64
    256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1753
    255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1624
    254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1662
    253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1714
    252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1634
    251 12월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12.05.1632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1894
    249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1611
    248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1663
    247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1603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1605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1514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1582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1922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1842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1712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345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1513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1483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1352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1442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1482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502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1371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1551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1551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1321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1351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1383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1531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1251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1252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1171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1121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1131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1032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745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1573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83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493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63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1725
    214 김명인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52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1561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334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524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581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1662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63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463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693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3065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123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005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2625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4008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3025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3035
    198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19.02.17.2895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2614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403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2565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544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885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2315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2784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3686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3394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3076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2894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836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85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569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495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265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2845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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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4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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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677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42216
    152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679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508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4712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3348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7112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5201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9012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40612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8712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48212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579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8310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7710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8810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6112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30710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34114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4310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439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40010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36110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53316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5315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7914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50913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51313
    126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5121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7414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7041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64618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25621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6124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8221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9424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75428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9143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1195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54310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306204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80108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859303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764176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605272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904173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22302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77183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360196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107183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745331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88236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74250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113336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606320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929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8522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733134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83173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35136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85225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61195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133133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269274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74105
    89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49250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014186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118170
    86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83211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906171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67154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020155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945139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67244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90720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906204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70357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940247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048129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320316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50190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65172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321313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62180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358320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711331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83231
    67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4.07.05.2992204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95210
    65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231339
    64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734172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91815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814296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640725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95562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174645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883663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13769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51437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131292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58258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78265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72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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