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문 학
  • 전 병 윤
  • 김 성 렬
  • 김 용 호
  • 오 세 철
  • 김 우 갑
  • 김 영 아
  • 전 금 주
  • 김 성 우
  • 김 홍 성
  • 최 규 영
  • 장 호 걸
  • 한 재 철
  • 성 진 수
  • 변 재 구
  • 김 동 원
  • 임 우 성
  • 노 태 영
  • ADMIN 2018. 08. 22.
     김소월 시 모음 30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5.01.05. 14:10:40   조회: 6727   추천: 317
    여명문학:

    김소월 시 모음 30편
    ☆★☆★☆★☆★☆★☆★☆★☆★☆★☆★☆★☆★
    《1》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2》
    가막 덤불

    김소월

    산에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뿔 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산에는 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바로 말로
    집도 있는 내 몸이라오

    길에는 혼잣몸의
    홑옷 자락은
    하룻밤 눈물에는
    젖기도 했소

    산에는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불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
    《3》
    가을 저녁에

    김소월

    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 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물로 놀이 잦을 때.
    ☆★☆★☆★☆★☆★☆★☆★☆★☆★☆★☆★☆★
    《4》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5》
    고적한 날

    김소월

    당신님의 편지를
    받은 그 날로
    서러운 풍설이 돌았습니다
    물에 던져달라고 하신 그 뜻은
    언제나 꿈꾸며 생각하라는
    그 말씀인 줄 압니다
    흘려 쓰신 글씨나마
    언문 글자로
    눈물이라고 적어 보내셨지요.
    물에 던져달라고 하신 그 뜻은
    뜨거운 눈물 방울방울 흘리며,
    마음 곱게 읽어달라는 말씀이지요.
    ☆★☆★☆★☆★☆★☆★☆★☆★☆★☆★☆★☆★
    《6》
    금잔디

    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深深) 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7》


    김소월

    어제도 하루 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
    《8》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고 하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
    《9》
    님에게

    김소월

    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축업은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 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 저무는 갓 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 밤들에 헤메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 오는 모래밭에 오는 눈물의
    축업은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
    《10》
    님의 노래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 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잊고 말아요
    ☆★☆★☆★☆★☆★☆★☆★☆★☆★☆★☆★☆★
    《11》
    동경하는 여인

    김소월

    너의 붉고 부드러운
    그 입술에 보다
    너의 아름답고 깨끗한
    그 혼에다
    나는 뜨거운 키스를......
    내 생명의 굳센 운율은
    너의 조그마한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
    《12》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김소월

    적적히
    다만 밝은 등불과 마주앉았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이 없겠습니다마는,
    어두운 밤에 홀로이 누웠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도 없겠습니다마는,
    탓을 하자면 무엇이라 말할 수는 있겠습니까마는.
    ☆★☆★☆★☆★☆★☆★☆★☆★☆★☆★☆★☆★
    《13》
    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14》
    못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15》
    바람과 봄

    김소월

    봄에 부는 바람 바람 부는 봄
    작은 가지 흔들리는 부는 봄바람
    내 가슴 흔들리는 바람 부는 봄
    봄이라 바람이라 이 내 몸에는
    꽃이라 술盞이라 하며 우노라.
    ☆★☆★☆★☆★☆★☆★☆★☆★☆★☆★☆★☆★
    《16》
    부모 어머니

    김소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보랴?
    ☆★☆★☆★☆★☆★☆★☆★☆★☆★☆★☆★☆★
    《17》


    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 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
    《18》
    山有花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누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갈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19》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20》
    엄숙

    김소월

    나는 혼자 뫼 위에 올랐어라.
    솟아 퍼지는 아침 햇빛에
    풀잎도 번쩍이며
    바람은 속삭여라.
    그러나
    아아 내 몸의 상처받은 맘이여.
    맘은 오히려 저리고 아픔에 고요히 떨려라.
    또 다시금 나는 이 한때에
    사람에게 있는 엄숙을
    모두 느끼면서
    ☆★☆★☆★☆★☆★☆★☆★☆★☆★☆★☆★☆★
    《21》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밟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22》
    왕십리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이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상 마루에 걸려서 운다.
    ☆★☆★☆★☆★☆★☆★☆★☆★☆★☆★☆★☆★
    《23》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김소월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시 당신의 가슴속, 속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 버리고 떠납니다 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가슴은
    그것이 사랑, 사랑이던 줄이 아니도 잊힙니다
    ☆★☆★☆★☆★☆★☆★☆★☆★☆★☆★☆★☆★
    《24》
    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나라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 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25》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26》
    招魂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27》
    팔베개 노래

    김소월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되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님만 님이랴
    오다가다 만나도
    정붙이면 님이지.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칠십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 얻은 팔베개.

    조선의 강산아
    네가 그리 좁더냐
    삼천리서도(西道)를
    끝까지 왔노라.

    삼천리 서도를
    내가 여기 왜 왔나
    남포(南浦)의 사공님
    날 실어다 주었소.

    집 뒷산 솔밭에
    버섯 따던 동무야
    어느 뉘집 가문에
    시집 가서 사느냐.

    영남의 진주(晋州)는
    자라난 내 고향
    부모 없는
    고향이라우.

    오늘은 하룻밤
    단잠의 팔베개
    내일은 상사(相思)의
    거문고 베개라.

    첫닭아 꼬끼요
    목놓지 말아라
    품속에 있던 님
    길채비 차릴라.

    두루두루 살펴도
    금강 단발령 (金剛 斷髮嶺)
    고갯길도 없는 몸
    나는 어찌 하라우.

    영남의 진주는
    자라난 내 고향
    돌아갈 고향은
    우리 님의 팔베개.
    ☆★☆★☆★☆★☆★☆★☆★☆★☆★☆★☆★☆★
    《28》
    풀 따기

    김소월

    우리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울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 던진 풀잎은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엾는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
    《29》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김소월


    아주 나는 바랄 것 더 없노라
    빛이랴 허공이랴,
    소리만 남은 내 노래를
    바람에나 띄워서 보낼밖에.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좀더 높은 데서나 보았으면!

    한세상 다 살아도
    살은 뒤 없을 것을,
    내가 다 아노라 지금까지
    살아서 이만큼 자랐으니.
    예전에 지나 본 모든 일을
    살았다고 이를 수 있을진댄!

    물가의 닳아져 널린 굴꺼풀에
    붉은 가시덤불 뻗어 늙고
    어득어득 저문 날을
    비바람에 울지는 돌무더기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밤의 고요한 때라도 지켰으면
    ☆★☆★☆★☆★☆★☆★☆★☆★☆★☆★☆★☆★
    《30》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김소월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 같이 당신한테로 가오리다.

    오오, 나의 애인이었던 당신이여.
    ☆★☆★☆★☆★☆★☆★☆★☆★☆★☆★☆★☆★


    - 凸 : 정말 고맙습니다 학교숙제에 도움이 많이됬어요 이글 정말 좋네요 김소월님 정말 존경해요 이글쓰신분도 존경해드릴게욤^^*
    - 154687 : 감사합니다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18. 08. 22.  전체글: 175  방문수: 255600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235*
    161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2997
    160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2647
    159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2756
    158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2835
    157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2537
    156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3284
    155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074
    154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233
    153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1987
    152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1856
    151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1835
    150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1764
    149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1614
    148 김상영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1915
    147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5087
    146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4667
    145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0410
    144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4207
    143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42712
    142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549
    141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486
    140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936
    139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3815
    138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009
    137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2727
    136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2789
    135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678
    134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0010
    133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3710
    132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069
    131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4111
    130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27811
    129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3110
    128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2899
    127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119
    126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2878
    125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2829
    124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28310
    123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419
    122 김자향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8.02.05.25911
    121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27910
    120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2779
    119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2779
    118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439
    117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6415
    116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48814
    115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2313
    114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3012
    113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4912
    112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1511
    111 이정애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1.09.58913
    110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1915
    109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6417
    108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07420
    107 10월시 모음 35편 김용호2017.09.17.58122
    106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56521
    105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65224
    104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6525
    103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0739
    102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98149
    101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3299
    100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090199
    99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10105
    98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34298
    97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52168
    96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21256
    95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490164
    94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588298
    93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577178
    92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52194
    91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22181
    90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22329
    89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090233
    88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376244
    87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07331
    86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454317
    85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51590
    84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990218
    83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06128
    82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961168
    81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16133
    80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13220
    79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64190
    78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54130
    77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12270
    76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09102
    75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972242
    74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44182
    73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30155
    72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06208
    71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38164
    70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794150
    69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60150
    68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57132
    67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10244
    66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42207
    65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34203
    64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897354
    63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69247
    62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50124
    61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119311
    60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969185
    59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191157
    58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73311
    57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269177
    56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108314
    55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620326
    54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01226
    53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27200
    52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17208
    51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1966331
    50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64166
    49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50151
    48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39293
    47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54720
    46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14557
    45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47638
    44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04658
    43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47678
    42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19353
    41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45288
    40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387253
    39 노래가 된 시 16편 김용호2005.10.16.2779257
    38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19522
    37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569369
    36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097243
    35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184299
    34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38448
    33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277331
    32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3964262
    31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673333
    30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261261
    29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27317
    28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84221
    27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08204
    26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21223
    25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886273
    24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04268
    23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00225
    22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30278
    21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00254
    20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52298
    19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13312
    18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088334
    17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760316
    16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078279
    15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887344
    14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12359
    13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780265
    12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471278
    11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630303
    10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444264
    9 김용호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4.03.12.3886228
    8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007286
    7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25293
    6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503261
    5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669210
    4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325381
    3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11360
    2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142390
    1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24293
    0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594323
    -1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337320
    -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982507
    -3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3850347
    -4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191508
    -5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343445
    -6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016245
    -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1891477
    -8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373443
    -9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13398
    -10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884337
    -11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102512
    -12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140389
    -13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RELOAD WRIT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