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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소월 시 모음 30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5.01.05. 14:10:40   조회: 6769   추천: 318
    여명문학:

    김소월 시 모음 30편
    ☆★☆★☆★☆★☆★☆★☆★☆★☆★☆★☆★☆★
    《1》
    가는 길

    김소월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한번...

    저 산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
    《2》
    가막 덤불

    김소월

    산에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뿔 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산에는 가려 해도
    가지 못하고
    바로 말로
    집도 있는 내 몸이라오

    길에는 혼잣몸의
    홑옷 자락은
    하룻밤 눈물에는
    젖기도 했소

    산에는 가시나무
    가막덤불은
    덤불덤불 산마루로
    벋어 올랐소.
    ☆★☆★☆★☆★☆★☆★☆★☆★☆★☆★☆★☆★
    《3》
    가을 저녁에

    김소월

    물은 희고 길구나, 하늘보다도.
    구름은 붉구나, 해보다도
    서럽다, 높아 가는 긴 들 끝에
    나는 떠돌며 울며 생각한다, 그대를

    그늘 깊어 오르는 발 앞으로
    끝없이 나아 가는 길은 앞으로.
    키 높은 나무 아래로, 물마을은
    성깃한 가지가지 새로 떠오른다.

    그 누가 온다고 한 언약도 없건마는!
    기다려 볼 사람도 없건마는!
    나는 오히려 못물가를 싸고 떠돈다.
    그 못물로 놀이 잦을 때.
    ☆★☆★☆★☆★☆★☆★☆★☆★☆★☆★☆★☆★
    《4》
    개여울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 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해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
    《5》
    고적한 날

    김소월

    당신님의 편지를
    받은 그 날로
    서러운 풍설이 돌았습니다
    물에 던져달라고 하신 그 뜻은
    언제나 꿈꾸며 생각하라는
    그 말씀인 줄 압니다
    흘려 쓰신 글씨나마
    언문 글자로
    눈물이라고 적어 보내셨지요.
    물에 던져달라고 하신 그 뜻은
    뜨거운 눈물 방울방울 흘리며,
    마음 곱게 읽어달라는 말씀이지요.
    ☆★☆★☆★☆★☆★☆★☆★☆★☆★☆★☆★☆★
    《6》
    금잔디

    김소월

    잔디
    잔디
    금잔디
    심심(深深) 산천에 붙는 불은
    가신 님 무덤 가에 금잔디.
    봄이 왔네, 봄빛이 왔네.
    버드나무 끝에도 실가지에.
    봄빛이 왔네, 봄날이 왔네.
    심심 산천에도 금잔디에
    ☆★☆★☆★☆★☆★☆★☆★☆★☆★☆★☆★☆★
    《7》


    김소월

    어제도 하루 밤
    나그네 집에
    가마귀 가왁가왁 울며 새었소.
    오늘은
    또 몇 십 리
    어디로 갈까.
    산으로 올라갈까
    들로 갈까
    오라는 곳이 없어 나는 못 가오.
    말 마소, 내 집도
    정주 곽산
    차 가고 배가는 곳이라오.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공중엔 길 있어서 잘 가는가?
    여보소, 공중에
    저 기러기
    열 십자 복판에 내가 섰소.
    갈래갈래 갈린 길
    길이라도
    내게 바이 갈 길은 하나 없소.
    ☆★☆★☆★☆★☆★☆★☆★☆★☆★☆★☆★☆★
    《8》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김소월

    '가고 오지 못한다' 하는 말을
    철없던 내 귀로 들었노라.
    만수산(萬壽山)을 올라서서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도
    오늘날 뵈올 수 있었으면

    나는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고락에 겨운 입술로는
    같은 말도 조금 더 영리하게
    말하게도 지금은 되었건만.
    오히려 세상 모르고 살았으면!

    '돌아서면 무심타'고 하는 말이
    그 무슨 뜻인 줄을 알았으랴.
    제석산 붙는 불은 옛날에 갈라선 그 내님의
    무덤엣 풀이라도 태웠으면!
    ☆★☆★☆★☆★☆★☆★☆★☆★☆★☆★☆★☆★
    《9》
    님에게

    김소월

    한때는 많은 날을 당신 생각에
    밤까지 새운 일도 없지 않지만
    아직도 때마다는 당신 생각에
    축업은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낯모를 딴 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 저무는 갓 스물이요
    캄캄한 어두운 밤들에 헤메도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 오는 모래밭에 오는 눈물의
    축업은 베갯가의 꿈은 있지만
    당신은 잊어버린 설움이외다
    ☆★☆★☆★☆★☆★☆★☆★☆★☆★☆★☆★☆★
    《10》
    님의 노래

    김소월

    그리운 우리 님의 맑은 노래는
    언제나 제 가슴에 젖어 있어요
    긴 날을 문 밖에서 서서 들어도
    그리운 우리 님의 고운 노래는
    해 지고 저물도록 귀에 들려요
    고이도 흔들리는 노래 가락에
    내 잠은 그만이나 깊이 들어요
    그러나 자다 깨면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잃어버려요.
    들으면 듣는 대로 님의 노래는
    하나도 남김 없이 잊고 말아요
    ☆★☆★☆★☆★☆★☆★☆★☆★☆★☆★☆★☆★
    《11》
    동경하는 여인

    김소월

    너의 붉고 부드러운
    그 입술에 보다
    너의 아름답고 깨끗한
    그 혼에다
    나는 뜨거운 키스를......
    내 생명의 굳센 운율은
    너의 조그마한 마음 속에서
    끊임없이 움직인다.
    ☆★☆★☆★☆★☆★☆★☆★☆★☆★☆★☆★☆★
    《12》
    등불과 마주 앉았으려면

    김소월

    적적히
    다만 밝은 등불과 마주앉았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이 없겠습니다마는,
    어두운 밤에 홀로이 누웠으려면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울고만 싶습니다.
    왜 그런지야 알 사람도 없겠습니다마는,
    탓을 하자면 무엇이라 말할 수는 있겠습니까마는.
    ☆★☆★☆★☆★☆★☆★☆★☆★☆★☆★☆★☆★
    《13》
    먼 후일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 때의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
    《14》
    못잊어

    김소월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한 세상 지내시구료
    사노라면 잊힐 날 있으리다

    못 잊어 생각이 나겠지오
    그런 대로 세월만 가라시구려
    못잊어도 더러는 잊히오리다

    그러나 또 한껏 이렇지요
    그리워 살뜰히 못잊는데
    어쩌면 생각이 떠지나요?
    ☆★☆★☆★☆★☆★☆★☆★☆★☆★☆★☆★☆★
    《15》
    바람과 봄

    김소월

    봄에 부는 바람 바람 부는 봄
    작은 가지 흔들리는 부는 봄바람
    내 가슴 흔들리는 바람 부는 봄
    봄이라 바람이라 이 내 몸에는
    꽃이라 술盞이라 하며 우노라.
    ☆★☆★☆★☆★☆★☆★☆★☆★☆★☆★☆★☆★
    《16》
    부모 어머니

    김소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 때
    겨울의 기나긴 밤.
    어머님하고 둘이 앉아
    옛이야기 들어라.
    나는 어쩌면 생겨나와
    이 이야기 듣는가?
    묻지도 말아 내일 날에
    내가 부모 되어서 알보랴?
    ☆★☆★☆★☆★☆★☆★☆★☆★☆★☆★☆★☆★
    《17》


    김소월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산새는 왜 우노 시메 산골
    영 넘어 갈려고 그래서 울지

    눈은 내리네 와서 덮이네
    오늘도 하룻길은
    칠팔십 리
    돌아서서 육십 리는 가기도 했소

    불귀(不歸) 불귀 다시 불귀
    삼수갑산에 다시 불귀
    사나이 속이라 잊으련만
    십 오 년 정분을 못잊겠네

    산에는 오는 눈, 들에는 녹는 눈
    산새도 오리나무
    위에서 운다
    삼수 갑산 가는 길은 고개의 길
    ☆★☆★☆★☆★☆★☆★☆★☆★☆★☆★☆★☆★
    《18》
    山有花 (산유화)

    김소월

    산에는 꽃이 피네 꽃이 피네
    갈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누는 작은 새여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이 지네
    갈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
    《19》
    엄마야 누나야

    김소월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 밖에는 갈잎의 노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
    《20》
    엄숙

    김소월

    나는 혼자 뫼 위에 올랐어라.
    솟아 퍼지는 아침 햇빛에
    풀잎도 번쩍이며
    바람은 속삭여라.
    그러나
    아아 내 몸의 상처받은 맘이여.
    맘은 오히려 저리고 아픔에 고요히 떨려라.
    또 다시금 나는 이 한때에
    사람에게 있는 엄숙을
    모두 느끼면서
    ☆★☆★☆★☆★☆★☆★☆★☆★☆★☆★☆★☆★
    《21》
    예전에 미처 몰랐어요

    김소월

    봄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밟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22》
    왕십리

    김소월

    비가 온다.
    오누나
    오는 비는
    올지라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여드레 스무날엔
    온다고 하고
    초하루 삭망이면 간다고 했지.
    가도 가도 왕십리 비가 오네.

    웬걸, 저 새야
    울랴거든
    왕십리 건너가서 울어나 다고,
    비 맞아 나른해서 벌새가 운다.

    천안에 삼거리 실버들도
    촉촉이 젖어서 늘어졌다네.
    비가와도 한 닷새 왔으면 좋지.
    구름도 상 마루에 걸려서 운다.
    ☆★☆★☆★☆★☆★☆★☆★☆★☆★☆★☆★☆★
    《23》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김소월

    자나깨나 앉으나 서나
    그림자 같은 벗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쓸데없는 괴로움으로만 보내었겠습니까!

    오늘은 또다시 당신의 가슴속, 속모를 곳을
    울면서 나는 휘저어 버리고 떠납니다 그려.


    허수한 맘, 둘 곳 없는 심사에 쓰라린 가슴은
    그것이 사랑, 사랑이던 줄이 아니도 잊힙니다
    ☆★☆★☆★☆★☆★☆★☆★☆★☆★☆★☆★☆★
    《24》
    접동새

    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강 앞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나라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오랍 동생을
    죽어서도 못 잊어 차마 못 잊어
    야삼경 남 다 자는 밤이 깊으면
    이산 저 산 옮아가며 슬피 웁니다.
    ☆★☆★☆★☆★☆★☆★☆★☆★☆★☆★☆★☆★
    《25》
    진달래 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 꽃
    아름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이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
    《26》
    招魂

    김소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사랑하는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음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
    《27》
    팔베개 노래

    김소월

    첫날에 길동무
    만나기 쉬운가
    가다가 만나서
    길동무되지요.

    날 긇다 말아라
    가장님만 님이랴
    오다가다 만나도
    정붙이면 님이지.

    화문석(花紋席) 돗자리
    놋촉대 그늘엔
    칠십년 고락을
    다짐 둔 팔베개.

    드나는 곁방의
    미닫이 소리라
    우리는 하룻밤
    빌어 얻은 팔베개.

    조선의 강산아
    네가 그리 좁더냐
    삼천리서도(西道)를
    끝까지 왔노라.

    삼천리 서도를
    내가 여기 왜 왔나
    남포(南浦)의 사공님
    날 실어다 주었소.

    집 뒷산 솔밭에
    버섯 따던 동무야
    어느 뉘집 가문에
    시집 가서 사느냐.

    영남의 진주(晋州)는
    자라난 내 고향
    부모 없는
    고향이라우.

    오늘은 하룻밤
    단잠의 팔베개
    내일은 상사(相思)의
    거문고 베개라.

    첫닭아 꼬끼요
    목놓지 말아라
    품속에 있던 님
    길채비 차릴라.

    두루두루 살펴도
    금강 단발령 (金剛 斷髮嶺)
    고갯길도 없는 몸
    나는 어찌 하라우.

    영남의 진주는
    자라난 내 고향
    돌아갈 고향은
    우리 님의 팔베개.
    ☆★☆★☆★☆★☆★☆★☆★☆★☆★☆★☆★☆★
    《28》
    풀 따기

    김소월

    우리집 뒷산에는 풀이 푸르고
    숲 사이의 시냇물, 모래바닥은
    파아란 풀 그림자, 떠서 흘러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날마다 피어나는 우리 님 생각.
    날마다 뒷산에 홀로 앉아서
    날마다 풀울 따서 물에 던져요.

    흘러가는 시내의 물에 흘러서
    내어 던진 풀잎은 옅게 떠갈 제
    물살이 해적해적 품을 헤쳐요.

    그리운 우리 님은 어디 계신고.
    가엾는 이내 속을 둘 곳 없어서
    날마다 풀을 따서 물에 던지고
    흘러가는 잎이나 맘해 보아요.
    ☆★☆★☆★☆★☆★☆★☆★☆★☆★☆★☆★☆★
    《29》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김소월


    아주 나는 바랄 것 더 없노라
    빛이랴 허공이랴,
    소리만 남은 내 노래를
    바람에나 띄워서 보낼밖에.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좀더 높은 데서나 보았으면!

    한세상 다 살아도
    살은 뒤 없을 것을,
    내가 다 아노라 지금까지
    살아서 이만큼 자랐으니.
    예전에 지나 본 모든 일을
    살았다고 이를 수 있을진댄!

    물가의 닳아져 널린 굴꺼풀에
    붉은 가시덤불 뻗어 늙고
    어득어득 저문 날을
    비바람에 울지는 돌무더기
    하다 못해 죽어 달려가 올라
    밤의 고요한 때라도 지켰으면
    ☆★☆★☆★☆★☆★☆★☆★☆★☆★☆★☆★☆★
    《30》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김소월

    해가 산마루에 저물어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저뭅니다.

    해가 산마루에 올라와도
    내게 두고는 당신 때문에 밝은 아침이라고 할 것입니다.

    땅이 꺼져도 하늘이 무너져도
    내게 두고는 끝까지 모두다 당신 때문에 있습니다.

    다시는, 나의 이러한 맘뿐은, 때가 되면,
    그림자 같이 당신한테로 가오리다.

    오오, 나의 애인이었던 당신이여.
    ☆★☆★☆★☆★☆★☆★☆★☆★☆★☆★☆★☆★


    - 凸 : 정말 고맙습니다 학교숙제에 도움이 많이됬어요 이글 정말 좋네요 김소월님 정말 존경해요 이글쓰신분도 존경해드릴게욤^^*
    - 154687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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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5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854
    144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1702
    143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1862
    142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1832
    141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2112
    140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37312
    139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31213
    138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34612
    137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3427
    136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29711
    135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3594
    134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415
    133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493
    132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297
    131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166
    130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2176
    129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2125
    128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2404
    127 김상영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245
    126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6627
    125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5017
    124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3510
    123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4657
    122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48412
    121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859
    120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896
    119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336
    118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8815
    117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319
    116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127
    115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1510
    114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978
    113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3611
    112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7911
    111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3611
    110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7412
    109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4711
    108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7110
    107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199
    106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489
    105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429
    104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329
    103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1510
    102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729
    101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29813
    100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1110
    99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069
    98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669
    97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769
    96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9615
    95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1914
    94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5113
    93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7212
    92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7612
    91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5011
    90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2113
    89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6915
    88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9717
    87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14620
    86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1724
    85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1121
    84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0424
    83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9626
    82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5140
    81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102549
    80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60100
    79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227201
    78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41107
    77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78303
    76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96173
    75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67260
    74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565166
    73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68299
    72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06179
    71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91194
    70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59181
    69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52329
    68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26233
    67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04245
    66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56331
    65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502317
    64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0990
    63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31220
    62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48130
    61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01168
    60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75135
    59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42220
    58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99190
    57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89130
    56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82270
    55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37103
    54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02242
    53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70183
    52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56157
    51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35208
    50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66170
    49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22152
    48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85151
    47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86138
    46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35244
    45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70208
    44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56203
    43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29356
    42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96247
    41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85124
    40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255312
    39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01186
    38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18166
    37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05311
    36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01178
    35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226315
    34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666329
    33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35227
    32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86202
    31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61208
    30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015337
    29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90169
    28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78154
    27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73294
    26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97723
    25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45558
    24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91641
    23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74658
    22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81680
    21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60354
    20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76289
    19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10253
    18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26260
    17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74523
    16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22369
    15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33243
    14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31299
    13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7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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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024263
    10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17335
    9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08261
    8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69318
    7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28225
    6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49206
    5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50225
    4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950274
    3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34268
    2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58225
    1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60279
    0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32255
    -1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98299
    -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61313
    -3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38336
    -4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807316
    -5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32280
    -6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55346
    -7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7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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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388446
    -2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049245
    -28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189478
    -29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507443
    -30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55399
    -31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21337
    -3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235512
    -33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70390
    -34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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