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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우 시 모음 5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1.02.22. 20:49:52   조회: 211   추천: 7
    여명문학:

    이양우 시 모음 51편

    ☆★☆★☆★☆★☆★☆★☆★☆★☆★☆★☆★☆★
    失樂園

    이양우

    우리가 빈 잔을 채우지 못했을 때
    신은 노했노라.

    우리가 빈 잔을 속였을 때
    신은 저주 했노라.

    우리가 빈 잔을 놓았을 때
    신은 슬펐노라.

    신은 가슴이 찢어지도록 기도하여
    용서를 빌었기에

    죄 사함을 받고 「失樂園」의 봄은 찾아졌거늘
    속죄함의 피땀을 흘리지 않고서는……. 어이하랴!
    ☆★☆★☆★☆★☆★☆★☆★☆★☆★☆★☆★☆★
    本性

    이양우

    먼별은 일가친척
    저 달이 내 친구
    해질 무렵 다가와서
    표정으로 답례하네.

    주야장천 돌고 돌아
    이승저승 둘러보며
    호젓한 길목에
    길동무 해주는

    참 고마운 혈육(血肉)
    참 고마운 동족(同族)
    이승에 동반자며
    저승에 길동무라
    ☆★☆★☆★☆★☆★☆★☆★☆★☆★☆★☆★☆★
    無常의 깨달음

    이양우

    지네이야기
    책상 앞에 지네가 기어올랐다
    엉겁결에
    손바닥으로 툭 쳤다

    발등위로 굴러 떨어진
    그놈의 지네를
    발바닥으로 비벼버렸다
    나는 무정(無情)한 사람

    좀 전 생명의 존재는
    흔적조차도 없어져 버렸다
    자문자답에 뉘우침
    그 자체 무상(無常)이었다
    ☆★☆★☆★☆★☆★☆★☆★☆★☆★☆★☆★☆★
    萬年雪

    이 양 우

    가슴이 얼어붙으니
    보석이 된다.
    누구의 마음 하나
    이 같으리오.

    바다 같은 마음은 만년빙하.
    히말라야 고봉에는 만년설.
    누구의 마음 하나
    이 같으리오.
    ☆★☆★☆★☆★☆★☆★☆★☆★☆★☆★☆★☆★
    가을의 기도

    이양우


    고요하게 흐르는 물결이게 하십시오.
    줄기차게 뻗어 올라간 넝쿨
    마음속에서도 익어가는 山열매
    풀섶에 아롱진 이슬이게 하십시오.

    호수처럼 고요롭고
    맑은 하늘을 담은 연인을 보내주십시오.
    거기 도솔천 담장 밖에 포도송이
    천천히 가을이 올 보드라운 소리
    구름 흘러가는 편안한 하늘의 물빛
    풀벌레 주악들도 들려주십시오.

    아주 가까이 아주 가까이
    미처 깨닫지 못한 당신의 말씀들
    우리 모두는 수확의 기쁨으로
    채우고 가는 계절이게 하십시오.

    불행하다는 생각도 버리게 하십시오.
    만족하고 행복 할 것같은 사람들이
    지상을 하직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고갈되고 절망스런 가운데에서도
    저렇게 영근 熱愛의 일생들을 배우게 하십시오.

    여름 내내 폭풍우에 시달리면서도
    연약 한 듯 한 꽃 줄기로 타고 올라와
    주렁주렁 맺힌 열매들의 굳센 의지를 보게 하십시오.
    저희들도 그렇게만 살아가게 하십시오.

    <욕심을 버리지 못함에
    행복의 문을 닫은 사람들이여
    비우고 떠나는 길은 가벼울지라
    삶의 가슴 앓이로 헤매이는 사람들이여
    그대에게 주어진 모든 악조건들을 물리치십시오.

    좀더 내가 양보하면 될것이오.
    좀더 내것을 주면 될 것이오.
    좀더 나를 버리면 될 것이오.
    나의 한 숫깔을 더 보태면 될 것이라.
    길을 가다가 헤매는이 있거든 도우미가 되십시오.
    때로는 당신도 걸인 일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당신도 악인 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것을 용서하는 맘으로 살아가십시오.

    늘 그렇게 살아가는 마음들이게 하십시오.
    ☆★☆★☆★☆★☆★☆★☆★☆★☆★☆★☆★☆★
    겨울 강 얼음 꽃

    이양우

    꽁꽁 얼은 강물이
    꽃잎을 물었습니다
    지난 가을
    어쩌다가 물위에 뜬
    꽃잎
    강물은 꽃의 웃음을 다물고 있습니다

    지금은 해동이 오지 않아도 좋습니다.
    겨울잠은 잠시 쉬어 가는 길처이니까요

    곧 은빛물결에 몸을 씻는 날
    봄의 향연에 춤을 추던 나비
    그처럼 고운 환상들이
    삶의 피톨을 돌려
    회귀하는 날
    기억을 잃어버린 슬픔도
    환희로 되살려 다가올 테니까요
    ☆★☆★☆★☆★☆★☆★☆★☆★☆★☆★☆★☆★
    고목 나무 밑에서

    이양우


    고목나무 밑을 지날 적
    참으로 경건해라
    모진풍파 극복하면서
    수수세월 지내왔느니
    무엇으로 그 연륜을 헤아릴 바fi

    고목나무 바라볼 때마다
    너무도 중엄해라
    뇌성벽력 이겨내면서
    고목나무 되었느니
    무엇으로 그 연륜을 헤아릴 바랴
    ☆★☆★☆★☆★☆★☆★☆★☆★☆★☆★☆★☆★
    고해문(苦海門)

    이양우

    낙선재 솟을 대문 장락문(長樂門)이라 쓰여 있더라
    그 연유, 옛 황실의 흥망을 말하건데
    그 이름 붙인 것이 잘못인가 하더라

    한 때는 순풍에 장락(長樂)을 이뤘으되
    떠가는 배는 물살을 가르고 가야 한다
    넓고 평평한 곳에도 어느새 풍랑은 찾아든다

    쉼이란 무엇인가
    힘들 때 고비를 넘기는 것이라
    오르고 내릴 길이 어디 한 두 곳인가

    늘어진 장삼가의에 극락은 어디일꼬
    첩첩산중 숲의 젖가슴 장락(長樂)의 꽃길
    가도 가도 끝없더니, 고개 넘으니 절벽이더라

    가는 길도 모르면서
    철없이 내딛은 발길
    돌아서지도 못할 망망대해 그 무슨 연고랴
    ☆★☆★☆★☆★☆★☆★☆★☆★☆★☆★☆★☆★
    구원(救援)의 종소리

    이양우


    성덕왕의 넋을 달래
    경덕왕의 에밀레종
    아기를 헌신한 촌부
    아기를 시주받은 스님

    이로서 구원의 종은
    에밀레 에밀레 울었다.
    구원은 그 같은 것에서 온 천사
    이 시대 구원의 천사는 누구인가

    예지의 꽃 어머니를 잃고
    국가재건의 아버지를 잃었으니
    하늘은 이를 긍휼히 여겨
    다시금 동정녀를 보냈다

    지금의 그가 구원의 천사다
    민족을 구원하러 온 것이다
    이 땅위에 온 동정녀 그는
    구원의 종소리를 울리러 온 것이다
    ☆★☆★☆★☆★☆★☆★☆★☆★☆★☆★☆★☆★


    이양우

    사방팔방으로 트인 길
    누구에게나 주어진 길
    오고가는 자들이여
    어느 길로 가려는가

    동과 서는 일월이 오가는 길
    북쪽과 남쪽은
    추위와 따스함이 흐르는 길
    인생의 기류와도 같을지니

    때로는 잘 못 들어
    오류를 범할 때도 있다
    길은 과거와 미래와도 같다
    어디로 가야할지 기로에 섰을 때

    물어보라 자아의 지혜에게
    들어보라 누군가의 지혜에게
    밤하늘의 별을 보고 찾아가듯이
    선견지명의 나그네여 현명을 자침으로 쓸지라
    ☆★☆★☆★☆★☆★☆★☆★☆★☆★☆★☆★☆★
    꿈의 가지치기

    이양우

    그대의 꿈은
    우리의 행복질감을 예감케 한다

    미래로 가는 나무
    뿌리는 짙어 깊게 파고들며
    가지는 뿌리를 따라
    지상의 공간을 메우려고
    튼실하게 벋어가려 한다

    우리가 꿈꾸는 미래는
    희망이다
    아름다운 행복
    그렇다
    경제민중의 길
    그 꿈

    하나를 수많은 가지로
    뻗어나가게 하는 가지치기
    무성한 열매를 맺히도록
    우리의 꿈은 피라미드
    그 우람한 탄탄대로를 가자
    ☆★☆★☆★☆★☆★☆★☆★☆★☆★☆★☆★☆★
    끝으로 남은 시작

    이양우

    내 꿈꾸는 언덕
    시작이었던 꿈

    혼신을 다해 이룩하였기에
    꿈은 현실을 딛고 일어섰다

    그러나 꿈은 해충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였네.

    더 이상의 악조건을
    물리치지 못하였네.

    그러나 돌은 언제나 시작이다

    돌의 꿈은 무한하겠기에
    그거 하나로 위로 받을 것이다
    ☆★☆★☆★☆★☆★☆★☆★☆★☆★☆★☆★☆★
    나의 마음

    이양우

    나는 시인으로서
    명성을 날리기 보다는
    많은 이들의 시를
    비로 새겨서
    오가는 발길들
    천추만대에
    기리도록 하는 사람이 되고 싶네.

    숲길 가에 꽃을 보고도
    즐거워하는 발길들
    꽃길에 시비 세워
    마음 향기롭게 하여주고 싶네.
    시인이 시인의 명성을 날리기보다는
    오고간 시인들의 주옥같은 말들

    그 얼마나 소중한가,
    그 얼마나 아리따운가,
    그 얼마나 정다운가,
    ☆★☆★☆★☆★☆★☆★☆★☆★☆★☆★☆★☆★
    낙화생(洛花生)

    이양우

    그 참 생각해보니
    그렇군 그래요.
    한 살이를 넘어
    또 한 살이 인생.

    죽음이 올지라도
    생(生)은 꺼지지 않는 거
    우주가 있는 한

    꽃 지면 또 한 생이 있지 않을까,

    노년이난성(老年而難成)
    오늘 이 순간만이
    땅콩껍질 속 인생의
    마침표를 뒤집을 수 있는 길이라.
    ☆★☆★☆★☆★☆★☆★☆★☆★☆★☆★☆★☆★
    낯선 길이지만 가보라

    이양우

    그대여! 어디로 갈 것인가
    망설임의 두 갈래길
    노란 잎새로 덮힌 길이던가

    낯선 길이지만
    망설이지 말고 가보라
    그 길은 많이 닳지는 않았으려니

    한번도 지나가지 않은 길일지라도
    그 미지의 길이 첫눈에 들어서 선택하였지만
    이후 되돌아올 수 없음을 깨달았음인즉

    먼 훗날 두고 온 길의 미련도 있겠지만
    첫 번째 길이 그대 운명과 맞닿은 것이기에
    그 스스로를 사랑하며 용기를 가지고 걸어가라
    ☆★☆★☆★☆★☆★☆★☆★☆★☆★☆★☆★☆★
    내 고향 산천

    이양우

    버린다고 버려지던가.
    잊는다고 잊어지던가.
    조상대대로 묻혀계신 곳
    아버지 어머니
    날 나신 곳

    내 고향 산천은
    피같이 진한 곳
    ☆★☆★☆★☆★☆★☆★☆★☆★☆★☆★☆★☆★
    노년의 후회

    이양우

    누운 풀잎에
    이슬 같은
    아내

    오!
    눈물 글썽이던
    아내의 가냘픈 날들

    이제 와서는
    그 죄스러운 세월이
    고스란히
    억새풀을 만지듯
    내 가슴을 스쳐 지나가는데

    허공에 띄운 쪽배 같은 가난의 허물은
    아슬아슬 지울길이 없네
    ☆★☆★☆★☆★☆★☆★☆★☆★☆★☆★☆★☆★
    녹명(鹿鳴)

    이양우

    덧없이 거친
    세상위에서
    꽃사슴이 운다.
    삭풍에 달빛은
    시퍼런 서슬이건만
    어진사슴의 울음은
    따스한 향기를 뿌린다.
    ☆★☆★☆★☆★☆★☆★☆★☆★☆★☆★☆★☆★
    맑은 물소리

    이양우

    다시 또 이슬처럼 곱기를
    햇살처럼 맑기를
    고요처럼 무겁기를
    숨소리에 잠이 깨일 까봐서
    작은 미동에도
    내가 널 그르칠까봐
    이렇게 나직한 자세로
    고개를 떨구누나
    사랑함이 얼마나 깊은 것이기에
    사랑함이 얼마나 고요해야 하는 것이기에
    맑게 흐르는 실개천
    아침 햇살에도 여린 찰라여!
    쌀을 씻는 아낙의 손길이
    그 얼마나 정결하고 진지함일지
    아아, 나는 당신의 행주치마 같은 햇살이 고파라.
    ☆★☆★☆★☆★☆★☆★☆★☆★☆★☆★☆★☆★
    몰래 쓰고 싶은 말

    이양우

    그대 잠들 때
    꿈속으로
    전하고 싶었던 말
    아직도 못 전했네,

    전하고 싶어도
    전하지 못할 말
    어쩌면 좋을까,
    그대 꿈속에
    귀띔으로 바칠까,
    어쩌면 좋을까,

    내 그대에게
    못 전할 말
    아직도 부끄러워
    몰래 쓰고 싶은 말
    ☆★☆★☆★☆★☆★☆★☆★☆★☆★☆★☆★☆★
    무지(無知)

    이양우

    칼날보다 더 예리한 시기와 질투
    내 고향 사람들 중에 어쩌다가
    사촌의 미움보다 더 극에 달한
    무지가 사람을 잡을 듯하다

    나는 그러나 저주하지 않는다
    용서하고 싶을 정도로 연민이 스민다
    너무 몰라서 죄스러움을 몰라서
    어미도 모르고 이웃도 모른다

    놓아먹이는 강아지보다도
    저들이 불상하고 안타깝다
    무지보다 무서운 것은 없다
    선악을 모르기에
    ☆★☆★☆★☆★☆★☆★☆★☆★☆★☆★☆★☆★
    민적(民賊)

    이양우

    말로 자칭 애국애민(愛國愛民)이라 자칭함은
    내일에 칼로 찌르는 망국배가 될지도 모른다

    현하, 애국을 논하는 거사들이 허다한데
    그들이 장래 어떠한 인물이 될지 주시해야 한다
    ...
    흔히들 국민의 이름을 남용하는 사례는
    애국애민의 취지보다는 아전인수식 출세주의다

    애국과 애민을 함부로 팔지 말고 묵묵히 범세계를 관조하며
    입신을 다스리는 대승적 자중이 절실하다

    소위 민적(民賊)이란 자칭 애국자라 행세하며
    보편적 가치관에 등진 표리가 다른 데 있다
    ☆★☆★☆★☆★☆★☆★☆★☆★☆★☆★☆★☆★
    밤새워도 못다 할 기도

    이양우

    밤새워도 모자라는
    이 방황의 실꾸리
    날카로이 영혼의 삿대질로
    노를 젓는 밤
    뿌리째로 뽑힐 듯한
    이 외로움
    가느다란 향기로
    뿌려주거니
    가슴팍 파고드는 낭만의 빗소리
    신이시여! 시들지 못하도록
    이 찰나 보듬어주소서
    낭만의 거리에 쏟아져 내리는 별똥별 하나
    나 거기에 스스로 신음하거니
    신비의 소녀 서성이는 발자국소리
    그리고 아아, 어쩌면 가을로 타 버리고 말
    이 풀벌레의 가냘픈 숨소리도
    신이시여! 이 찰나 보듬어주소서
    ☆★☆★☆★☆★☆★☆★☆★☆★☆★☆★☆★☆★
    백합

    이양우


    수줍은 듯 수줍은 듯
    고개 숙인 너
    감춘 듯 감춘 듯
    개화직전의 밀봉
    속옷고름 매듭 풀면
    속살도 고우려니

    산기슭 언덕에
    잡초 곁 숨은 뜻
    없는 듯 숨긴 몸
    정결한 비경!
    소낙비에 젖으시어
    활짝 드러내 보일런가,
    ☆★☆★☆★☆★☆★☆★☆★☆★☆★☆★☆★☆★
    봄꽃이 아름다운 이유

    이양우
    강추위를 견디어 낸
    그 뿌리는
    내 어머니

    고통을 이겨냈기에
    어머니의 모진 세파는
    이 자식에겐 향기 였어요

    생각해 보니
    정말로 봄꽃은 고귀하군요

    이젠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찰나
    참고 이겨낸 고고함

    그대여! 그대도
    내 가슴에 향기로운 꽃
    어머니로 굳게 서기를
    ☆★☆★☆★☆★☆★☆★☆★☆★☆★☆★☆★☆★
    불꽃

    이양우

    불꽃 없이 타오르는 법이 없듯
    열애 없이 뜨거울 리 없는 것
    불연재의 사랑을 사랑이라 하지 말라

    가슴 저리고 아픈 이유도
    그대 타오르는 심지에 극한상황,
    불꽃이 되어 활활 사라져야 할지라

    나는 오늘도 그대 향한 불기둥을 세우려
    그리움의 장작개비를 쌓아놓고
    불을 지필 준비를 하고 있다오

    열애는 모닥불처럼 타오를 거고
    타고 남은 재를 헤치면 진신사리가 나올 지도 몰라라
    드디어 불꽃은 영원한 사랑의 증표를 낳을 것이라

    -사랑의 교훈적인 말 한마디-
    ☆★☆★☆★☆★☆★☆★☆★☆★☆★☆★☆★☆★
    비정지대(非情地帶)

    이양우

    삭막한 바람은 살을 찢는다
    심장을 물어뜯는 비정한 족속들
    종로구숭인동 예총회관303호

    원칙이 원칙을 물고 뜯는다
    고단수의 조작은 기계적이고
    문을 여닫고 속삭이는 소리

    그 안에는 무엇이 숨어있음일까
    음모, 야욕으로 숨죽이는 족속들
    살벌하기 시베리야벌판이다
    ☆★☆★☆★☆★☆★☆★☆★☆★☆★☆★☆★☆★
    사랑의 뿌리

    이양우

    사랑, 그 씨는 빛으로 감춰져 있었고
    어둠으로 隱密 (은밀) 되어 있었다.
    드디어 햇빛을 받고 싹이 트였다.
    죄악은 껍질을 벗고 뿌리를 뻗는다.

    용서를 베풀어
    죄악에서 구했노라.
    나를 버리고
    너를 존중했노라.
    버릴 자를 버리지 않고
    맞을 자를 輕視 (경시) 하지 않았노라.

    겸손의 진액은
    서로를 인정하여
    뿌리를 실하게 하는 것
    척박한 땅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진실한 사랑을
    자맥질하게 하는 것이다.
    ☆★☆★☆★☆★☆★☆★☆★☆★☆★☆★☆★☆★
    산곡(山谷)

    이양우

    깊이 들고
    높이 들어
    초목을 보듬더니
    이 죽음 훗날
    그 속에 묻을 것일세,

    얼마나 슬픈 족속들이
    허망하게 살다가
    이 속세 욕심을 두고
    거품같이 꺼졌으랴

    나 저기 산곡(山谷) 갈 때
    서낭 길 바람도 웃겠구나
    산길에 굴러다니는
    가랑잎도 웃겠구나
    ☆★☆★☆★☆★☆★☆★☆★☆★☆★☆★☆★☆★
    생의 이치

    이양우

    여자 속에서 남자가 태어나고
    남자 속에서 여자가 태어난다.

    여자가 여자를 낳고
    남자가 남자를 태어나게 하여
    여자가 남자를 낳고
    남자가 여자를 낳게 하여

    골고루
    골고루
    서로가 역할을 나누어
    번져나가게 하는 이치
    과연 태어나고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
    선택의 본질

    이양우

    뿌리와 가지의 동질성
    뿌리의 됨됨이
    가지의 됨됨을 좌우한다

    인간의 종(種)에 대하여
    뿌리를 따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충실한
    잎과 꽃
    이것이 씨알선택의 본질이다
    ☆★☆★☆★☆★☆★☆★☆★☆★☆★☆★☆★☆★
    설야(雪夜)

    이양우

    호젓한 모롱이로
    부엉이 우는 데
    달빛이라도 비춘다면
    꿈길이건만

    버스럭 솔잎 눈꽃
    하르르 흔들리는 소리
    아, 간담이 약한 사나이
    걸음아 날 살려라
    ☆★☆★☆★☆★☆★☆★☆★☆★☆★☆★☆★☆★
    성취감

    이양우


    천리밖에 있는 길은
    대로라 할지라도
    네 것이 아니고

    한 치 밖에 있는 길은
    소로라 할지라도
    네 것이 아니겠느냐

    가까이에 놓여 있는
    네 길을
    한 걸음씩 옮겨 갈 때

    멀리에 있는
    대로도
    드디어 다가 올 것이거늘
    ☆★☆★☆★☆★☆★☆★☆★☆★☆★☆★☆★☆★
    신성한 원질

    이양우


    내 눈은 행복해 합니다
    숲 속에 스미는 반짝임으로
    만물은 생기를 다스립니다


    내 목마름은 행복을 추깁니다
    샘물에 솟는 한 방울의 물로
    만물은 생기를 다스립니다


    내 몸은 행복을 느낍니다
    차가움을 데워 따스함으로
    만물은 생기를 다스립니다

    바람
    내 숨결은 행복한 숨을 쉽니다
    창공에 부는 신선한 산소로
    만물은 생기를 다스립니다
    ☆★☆★☆★☆★☆★☆★☆★☆★☆★☆★☆★☆★
    아지랑이

    이양우

    윗도리
    속적삼
    치마도 벗고

    속치마
    속 고쟁이
    고것도 벗고

    꽃이 피면
    느슬느슬 소름 돋는
    아지랑이
    ☆★☆★☆★☆★☆★☆★☆★☆★☆★☆★☆★☆★
    연꽃秘話

    이양우

    너를 생각하기에
    땀 젖어 흐른 강물
    밤새워 구비 쳤어라.

    너를 상상하기에
    내 무르팍 깨질
    아픔도 참았어라.

    엎고 뛰고
    안고 뛰고
    천리를 달렸지,

    너를 사모하였기에
    肝膽은 뜨거이 녹아내려
    말없이 파고든
    그 정 하나가
    붉은 홍살문보다 더 진한
    연꽃으로 피었더니라.
    ☆★☆★☆★☆★☆★☆★☆★☆★☆★☆★☆★☆★
    우주에서 온 소리

    이양우

    흐르는 물에 귀를 대보면
    분명 나에게 뜻을 전하고 있다
    그의 말은 천분의 1 이상으로
    미세한 언어로 다듬어져 있다

    이것이 신으로부터의 신호인지도 모른다
    안으로 울림이 귓전으로 다가와
    수많은 생성소멸이 파생하는 과정을
    정밀하게 전달해 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
    위대한 역사

    이양우

    위대한 역사 속에는
    읽지 않아도 알 수 있는
    뼈저림이 있다

    분명한
    그 내막이

    위대한 역사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
    이 겨울에

    이양우

    언젠가 자기를 불태워
    남을 데워준 사람
    그 사람이 기억납니다.

    그 사람이 이 겨울에 오신다면
    한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겉으로 타오르는 불길보다도
    안으로 타오르는 불길이

    더 뜨거워지는 길을 알고 싶어서입니다.
    그 분은 안으로 태워서
    밖을 따듯하게 해준 분이거든요
    그 분의 가슴에서는
    사랑의 마그마가 끓고 있었을 겁니다.

    용서의 용솟음
    그 용솟음이
    죄를 사하여 주었으니까요
    ☆★☆★☆★☆★☆★☆★☆★☆★☆★☆★☆★☆★
    인생아 꽃향기 되자

    이양우

    우리는 죽어서도 꽃이 되자
    오색 옷자락 무늬고운 인생
    우리는 살아서 못 누린 소원
    향기 넘치는 사랑의 꽃이 되자

    우리는 죽어서도 꽃이 되자
    오색 꿈 물결 넘실대는 인생
    우리는 살아서 못 이룬 행복
    죽어서야 넘치는 꽃향기 되자
    ☆★☆★☆★☆★☆★☆★☆★☆★☆★☆★☆★☆★
    진실의 꽃

    이양우

    내 마음에 뜰은 찬란합니다.
    그 꽃은 시들지 않지요.
    향기도 진합니다.
    그러나 무채색,

    그대 마음의 책갈피에
    한 잎 꽂아드릴까요?
    ☆★☆★☆★☆★☆★☆★☆★☆★☆★☆★☆★☆★
    촉심(燭心)

    이양우

    어머니는 신(神)이십니다
    시를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게 하신
    어머니는 시인 이십니다

    새벽마다 잠을 깨어 주시는
    어머니의 촉심(燭心)이
    내 뇌리 속 혼 불로
    활활 타오르고 있기 때문입다
    ☆★☆★☆★☆★☆★☆★☆★☆★☆★☆★☆★☆★
    타성(他性)

    이양우

    잊으려면 못 잊어지고요.
    아니 잊으려면 잊어집니다.

    잊으려고 잠들었더니
    꿈속에서 보이고
    아니 잊으려고
    잠을 어겼더니
    잠들어 잊었답니다.

    망각은 사로잡은 것을
    놓치고
    기억은 지운 것을
    다시 떠올린답니다.
    이것은 나를 지배하는
    타성이 유린하기 때문이지요.
    ☆★☆★☆★☆★☆★☆★☆★☆★☆★☆★☆★☆★
    표류

    이양우

    내가 만일에
    당신의 청춘해(靑春海)에서
    표류하게 된다면
    헤엄치지 않고
    영원히 죽기를 원한 답니다.
    왜냐, 하며는
    당신의 바다는
    내 생명의 원천이고
    사랑의 원류이이기 때문입니다.
    이미 나는
    당신과 같은
    어머니의 바다에서
    살다가 온바가 있었거든요.
    당신 안에
    영원한 표류는
    유토피아를 찾는
    나의 목적이랍니다.
    죽어도 죽지 않을
    당신의 청춘해(靑春海)에서
    사랑하며 살기를 원한답니다.
    ☆★☆★☆★☆★☆★☆★☆★☆★☆★☆★☆★☆★
    피할 길 없는 이 허무

    이양우

    가을이여
    노을의 항구(港口)여
    낙엽을 밟는 자여
    시월의 문밖에서는
    꽃의 처형(處刑)이 있네
    소스라칠 바람도
    이겨낼 숨통을 조이며
    까마득 먼 북녘에서 온
    차가움으로
    기억들을 가득 지울지라
    숲길은 조용하고
    방울새 한 마리는
    하늘 가장자리에서
    지저귀다가 멈춘 채로
    떨어져 나간 단애위에서
    핏기 잃은 깃을 접고 있네
    아아, 나는 방랑자가 되어
    우수의 길을 나서고 있네
    덧없는 세월아
    가슴으로 새긴 시어들아
    이때쯤은 허물을 벗어야 할
    내 황혼의 빛살아
    그는 그대로
    어느덧 쇠퇴한 숨결로
    이 가을을 맞이하고
    또 보내야만 한다
    짙어가는 이 노을의 길목
    천애에 걸쳐진 나의 뒷모습
    다시금 회항(回航)하지 못할 막달음질로
    뼈아픈 이 찰나, 독백의 고리에 묶여서
    피 할길 없는 허무의 한숨을 쉬어야 하노라
    ☆★☆★☆★☆★☆★☆★☆★☆★☆★☆★☆★☆★
    하얀 발자국

    이양우

    누군가 지나갔다

    발자국은
    때묻은 흔적 없이
    곱게
    너무나도
    곱게

    이 하얀 세상을
    누군가 몰래 다녀간 흔적
    ☆★☆★☆★☆★☆★☆★☆★☆★☆★☆★☆★☆★
    호수

    이양우

    사랑아, 어서 오라.
    내 깊고 잠잠한 나래위로
    너를 수초처럼 품어주리

    눈물의 서러움도 오라.
    포근한 젖무덤 내 가슴으로
    온갖 다 품어 주리

    조용히 묻히고 싶은 자
    영원히 잠기고 싶은 자
    고요히 내 팔에 안기라.

    태양으로 데워진 나의 살빛
    어둠 결로 속살 헹굴 푸르른 달빛
    물안개 이불자락 밤새워 펼쳐 주리니

    그리웠더냐, 내 곁으로 오라.
    오밤중 물안개 젖은 치마로
    사랑아, 살며시 살며시 오라.
    ☆★☆★☆★☆★☆★☆★☆★☆★☆★☆★☆★☆★
    호수와 섬

    이양우

    저 호수가 섬을 품듯
    모처럼 만난 사람일 지라도 그를 품으라.
    그가 설사 낯선 얼굴이겠지만
    첫 만남은 영원할 수 있는 계기인 것이다.
    현재의 친구는 언제부터였던가,
    세상을 살면서 친해진 친구라.
    모처럼 만나서 악수를 나눈 사람
    그 차이는 무슨 차이인가,
    만일에 처음 만난 사람이
    전생에 주어진 인연이라 한다면
    이 사람도 나에게는
    반겨야 할 친구가 아닌가,
    모든 사람에게 친화력을 베푸는 사람
    저 호수가 작은 섬을 품듯이
    격의 없는 친절로 세상을 품는 사람이다.
    ☆★☆★☆★☆★☆★☆★☆★☆★☆★☆★☆★☆★
    봄날에 편지

    이양우

    나는 새가 되어 날리라
    새 중에 새 하나 드높이 날고
    저 먼 허공도 훠이훠이 날고

    나는 새가 되어 노래하리라
    먼먼 그리움도 날개 저어 찾아서
    그 집 앞 둔덕에 주름치마 소녀

    꽃 댕기 입에 문 너를 그리워
    부르고 부르면 문 살짝 열고는
    긴 머리 늘어트린 꽃 웃음 너

    그 엷은 입술에 보조개 눈웃음
    나는 새 중에 새 드높이 날아서
    저 허공 훠이훠이 너를 불러 살리라.
    ☆★☆★☆★☆★☆★☆★☆★☆★☆★☆★☆★☆★
    샛별과 초승달

    이양우

    구름들이 너풀너풀
    춤을 추고요

    초승달이 얼른 와서
    비질을 하고요

    동쪽나라 서쪽나라
    샛별들 눈을 깜박

    애교도 예쁜 별들
    감실감실 눈웃음

    나는 나는 초저녁 밤이
    너무나 좋아요.
    ☆★☆★☆★☆★☆★☆★☆★☆★☆★☆★☆★☆★
    한밤의 빗소리

    이양우

    슬퍼서 슬퍼서 우는 것이냐
    보름달 지쳐놓고 우수어린 채
    창가에 눈물 짖는 봄밤의 편린(片鱗)들

    하도야 슬펐던 겨울에 가신누이
    강나루 너머로 흐르던 먹구름
    오솔길 저벅저벅 거닐던 봄비소리

    오늘도 그 슬픔이 우수에 어리어
    덧없는 아쉬움으로 잠 못 이루어
    귓전에 주룩주룩 먼동을 가로막는다

    누나야 가시나무에 새가 울던 날
    지금도 그 슬픔에 가슴을 조이고
    한 밤 내 울어 내리어 잠 못 이루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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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298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665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47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35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824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715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837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351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827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29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721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37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0310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010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7510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28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2937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78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05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337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2710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157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4758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459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49718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48751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014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4318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69717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0497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277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8111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809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789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719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867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7310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8512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38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5110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307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108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310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8720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57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39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59511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3412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948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287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546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4710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68643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021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221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6718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253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7411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8613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225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3614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7810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015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609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3210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6214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5813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69414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3615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0547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7020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0737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6511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0510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832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4613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2713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8414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6213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021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1919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69017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0018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2915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2920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0232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6518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3315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0916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2214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3512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8322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8026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711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2617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114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5319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7019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2635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5818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401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69521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1342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5824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8222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38827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0935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98526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2933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0134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2948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0663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30112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55212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22122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48427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32223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4836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284191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480318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82198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82207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31205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87444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6926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14351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40398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21454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5310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87241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04147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52261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64141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35237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498225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00144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794296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12114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14271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23204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77181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75218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05180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099209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85161
    81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01192
    80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17288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4522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39216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43514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18255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184143
    74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54328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9211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75183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04321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86188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24330
    68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54341
    67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04425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56216
    65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48271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63349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32186
    62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50165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08305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00747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18574
    58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07652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16676
    56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78709
    55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19383
    54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36298
    53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44267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091271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097560
    50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10385
    49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85251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591358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17530
    46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60347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6227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985365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68628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14332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28237
    40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59218
    39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13234
    38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20288
    37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875281
    36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13280
    35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08292
    34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53265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14330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45330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38350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09335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599300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64362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49389
    26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098279
    25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42298
    24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44321
    23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49288
    22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37245
    21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64303
    20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44315
    19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1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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