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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승 시 모음 3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4.02.03. 23:25:02   조회: 5609   추천: 547
    여명문학:

    김현승 시 모음 35편
    ☆★☆★☆★☆★☆★☆★☆★☆★☆★☆★☆★☆★
    가을 기도

    김현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구비치는 바다와
    백합화 꼴 짜기를 지나 마른나무
    가지 위에 다른 까마귀 같이
    ☆★☆★☆★☆★☆★☆★☆★☆★☆★☆★☆★☆★
    견고한 고독

    김현승

    껍질을 더 벗길 수도 없이
    단단하게 마른
    흰 얼굴.

    그늘에 빚지지 않고
    어느 햇볕에도 기대지 않는
    단 하나의 손발.

    모든 신들의 거대한 정의 앞엔
    이 가느다란 창 끝으로 거슬리고,
    생각하던 사람들 굶주려 돌아오면
    이 마른 떡을 하룻밤
    네 살과 같이 떼어 주며.

    결정(結晶)된 빛의 눈물,
    그 이슬과 사랑에도 녹슬지 않는
    견고한 칼날 --- 발 딛지 않는
    피와 살.

    뜨거운 햇빛 오랜 시간의 회유에도
    더 휘지 않는
    마를 대로 마른 목관 악기의 가을
    그 높은 언덕에 떨어지는,
    굳은 열매
    쌉슬한 자양
    에 스며 드는
    네 생명의 마지막 남은 맛 !
    ☆★☆★☆★☆★☆★☆★☆★☆★☆★☆★☆★☆★
    꿈을 생각하며

    김현승

    목적은 한꺼번에 오려면 오지만
    꿈은 조금씩 오기도 하고
    안 오기도 한다.

    목적은 산마루 위 바위와 같지만
    꿈은 산마루 위의 구름과 같아
    어디론가 날아가 빈 하늘이 되기도 한다.

    목적이 연을 날리면
    가지에도 걸리기 쉽만
    꿈은 가지에 앉았다가도 더 높은 하늘로
    어디론가 날아가 버린다.

    그러기에 목적엔 아름다운 담장을 두르지만
    꿈의 세계엔 감옥이 없다.

    이것은 뚜렷하고 저것은 아득하지만
    목적의 산마루 어디엔가 다 오르면
    이것은 가로막고 저것은 너를 부른다.
    우리의 가는 길은 아 ㅡ 끝 없어
    둥글고 둥글기만 하다.
    ☆★☆★☆★☆★☆★☆★☆★☆★☆★☆★☆★☆★
    눈물
    -
    김현승

    더러는
    옥토(沃土)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눈물을 지어 주시다.
    ☆★☆★☆★☆★☆★☆★☆★☆★☆★☆★☆★☆★
    새해 인사

    김현승

    오늘은
    오늘에만 서 있지 말고,
    오늘은
    내일과 또 오늘 사이를 발굴러라.

    건너 뛰듯
    건너 뛰듯
    오늘과 또 내일 사이를 뛰어라.

    새옷 입고
    아니, 헌옷이라도 빨아 입고,
    널뛰듯
    널뛰듯
    이쪽과 저쪽
    오늘과 내일의 리듬 사이를
    발굴러라 발굴러라.
    춤추어라 춤추어라.
    ☆★☆★☆★☆★☆★☆★☆★☆★☆★☆★☆★☆★
    아버지의 마음

    김현승

    바쁜 사람들도
    굳센 사람들도
    바람과 같던 사람들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어린것들을 위하여
    난로에 불을 피우고
    그네에 작은 못을 박는 아버지가 된다.

    저녁 바람에 문을 닫고
    낙엽을 줍는 아버지가 된다.

    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아버지의 동포(同胞)다.

    아버지의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英雄)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일요일의 미학

    김현승

    노동은 휴식을 위하여
    싸움은 자유를 위하여 있었듯이,
    그렇게 일요일은 우리에게 온다.
    아침 빵은 따뜻한 국을 위하여
    구워졌듯이.

    어머니는 아들을 위하여
    남편은 아내를 위하여 즐겁듯이,
    일요일은 그렇게 우리들의 집에 온다.
    오월은 푸른 수풀 속에
    빨간 들장미를 떨어뜨리고 갔듯이.

    나는 넥타이를 조금 왼쪽으로 비스듬히 매면서,
    나는 音符에다 부협화음을 간혹 섞으면서,
    나는 오늘 아침 상사에게도 미안치 않은
    늦잠을 조을면서,
    나는 사는 것에 조금씩 너그러워진다.
    나는 바쁜 일손을 멈추고
    이레만에 편히 쉬던 신의 뜻을 이제야 알 것 같다.

    나의 남이던 내가,
    채찍을 들고 명령하고
    날카로운 호르라기를 불고
    까다로운 일직선을 긋는 남이던 내가,
    오늘은 아침부터 내가 되어 나를 갖는다.

    내가 남이 될 수도 있고
    또 내가 될 수도 있는
    일요일을 가진 내 나라--이 나라에
    태어났음을 나는 언제나 아름다워 한다.
    ☆★☆★☆★☆★☆★☆★☆★☆★☆★☆★☆★☆★
    지각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희망이라는 것

    김현승

    희망.
    희망은 분명 있다.
    네가 내일의 닫힌 상자를
    굳이 열지만 않는다면….

    희망.
    희망은 분명히 빛난다.
    네가 너무 가까이 가서
    그 그윽한 거리의 노을을 벗기지만 않으면….

    희망.
    그것은 너의 보석으로 넉넉히 만들 수도 있다.
    네가 네 안에 너무 가까이 있어
    너의 맑은 눈을 오히려 가리우지만 않으면….

    희망.
    희망은 스스로 네가 될 수도 있다.
    다함 없는 너의 사랑이
    흙 속에 묻혀,
    눈물 어린 눈으로 너의 꿈을
    먼 나라의 별과 같이 우리가 바라볼 때…

    희망.
    그것은 너다.
    너의 생명이 닿는 곳에 가없이 놓인
    내일의 가교(架橋)를 끝없이 걸어가는,
    별과 바람에도 그것은 꽃잎처럼 불리는
    네 마음의 머나먼 모습이다.
    ☆★☆★☆★☆★☆★☆★☆★☆★☆★☆★☆★☆★
    가을

    김현승

    봄은
    가까운 땅에서
    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
    머나먼 하늘에서
    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
    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
    별을 생각으로 깍고 다듬어
    가을은
    내 마음의 보석(寶石)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

    봄은 언어 가운데서
    네 노래를 고르더니,
    가을은 네 노래를 헤치고
    내 언어의 뼈마디를
    이 고요한 밤에 고른다.
    ☆★☆★☆★☆★☆★☆★☆★☆★☆★☆★☆★☆★
    겨우살이

    김현승

    마른 열매와 같이 단단한 나날,
    주름이 고요한 겨울의 가지들,
    내 머리 위에 포근한 눈이라도 내릴
    회색의 갈앉는 빛깔,
    남을 것이 남아 있다.

    몇 번이고 뒤적거린
    낡은 사전의 단어와 같은……
    츄잉 껌처럼 질근질근 씹는
    스스로의 그 맛,
    그리고 인색한 사람의 저울눈과 같은 정확,
    남을 것이 남아 있다.

    낡은 의자에 등을 대는
    아늑함.
    문틈으로 새어드는 치운 바람,
    질긴 근육의 창호지,
    책을 덮고 문지르는 마른 손등,
    남을 것이 남아 있다.

    뜰 안에 남은
    마지막 잎새처럼 달려 있는
    나의 신앙,
    그러나 구약을 읽으면
    그나마 바람에 위태로이
    흔들린다
    흔들린다.
    ☆★☆★☆★☆★☆★☆★☆★☆★☆★☆★☆★☆★
    겨울 까마귀

    김현승

    영혼의 새.

    매우 뛰어난 너와
    깊이 겪어 본 너는
    또 다른,

    참으로 아름다운 것과
    호올로 남은 것은
    가까워질 수도 있는,
    언어는 본래

    침묵으로부터 고귀하게 탄생한,

    열매는
    꽃이었던,

    너와 네 조상들의 빛깔을 두르고,

    내가 십이월의 빈 들에 가늘게 서면,
    나의 마른 나뭇가지에 앉아
    굳은 책임에 뿌리박힌
    나의 나뭇가지에 호올로 앉아,

    저무는 하늘이라도 하늘이라도
    멀뚱거리다가,
    벽에 부딪쳐
    아, 네 영혼의 흙벽이라도 덤북 울고 있는 소리로,
    까아욱∼
    깍∼
    ☆★☆★☆★☆★☆★☆★☆★☆★☆★☆★☆★☆★
    겨울 나그네

    김현승

    내 이름에 딸린 것들
    고향에다 아쉽게 버려두고
    바람에 밀리던 플라타너스
    무거운 잎사귀 되어 겨울 길을 떠나리라.

    구두에 진흙덩이 묻고
    담장이 마른 줄기 저녁 바람에 스칠 때
    불을 켜는 마을들은
    빵을 굽는 난로같이 안으로 안으로 다스우리라.

    그곳을 떠나 이름 모를 언덕에 오르면
    나무들과 함께 머리 들고 나란히 서서
    더 멀리 가는 길을 우리는 바라보리라.

    재잘거리지 않고
    누구와 친하지도 않고
    언어는 그다지 쓸데없어 겨울 옷 속에서
    비만하여 가리라.

    눈 속에 깊이 묻힌 지난해의 낙엽들같이
    낯설고 친절한 처음 보는 땅들에서
    미신에 가까운 생각들에 잠기면
    겨우내 다스운 호올로에 파묻히리라.

    얼음장 깨지는 어느 항구에서
    해동(解凍)의 기적 소리 기적처럼 울려와
    땅 속의 짐승들 울먹이고
    먼 곳에 깊이 든 잠 누군가 흔들어 깨울 때까지.
    ☆★☆★☆★☆★☆★☆★☆★☆★☆★☆★☆★☆★
    고독

    김현승

    너를 잃은 것도
    나를 얻은 것도 아니다.

    네 눈물로 나를 씻어 주지 않았고
    네 웃음이 내 품에서 장미처럼 피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눈물은 쉬이 마르고
    장미는 지는 날이 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니다.

    너를 잃은 것을
    너는 모른다.
    그것은 나와 내 안의 잃음이다.
    그것은 다만……

    ☆★☆★☆★☆★☆★☆★☆★☆★☆★☆★☆★☆★
    고독의 끝

    김현승

    거기서
    나는
    옷을 벗는다.

    모든 황혼이 다시는
    나를 물들이지 않는
    곳에서.

    나는 끝나면서
    나의 처음까지도 알게 된다.

    신은 무한히 넘치어
    내 작은 눈에는 들일 수 없고,
    나는 너무 잘아서
    신의 눈엔 끝내 보이지 않았다.

    무덤에 잠깐 들렀다가,

    내게 숨막혀
    바람도 따르지 않는
    곳으로 떠나면서 떠나면서,

    내가 할 일은
    거기서 영혼의 옷마저 벗어 버린다.
    ☆★☆★☆★☆★☆★☆★☆★☆★☆★☆★☆★☆★
    다형(茶兄)

    김현승

    빈들의
    맑은 머리와
    단식의
    깨끗한 속으로

    가을이 외롭지 않게
    차를 마신다.

    마른 잎과 같은
    형에게서
    우러나는

    아무도 모를
    높은 향기를
    두고 두고
    나만이 호올로 마신다.
    ☆★☆★☆★☆★☆★☆★☆★☆★☆★☆★☆★☆★
    동체시대(胴體時代)

    김현승

    우리는 짧아졌다.
    우리는 통나무가 되었다.
    우리는 배와 배꼽 아래께서
    한여름의 생선처럼
    토막 나버렸다.

    배는 먹고 또 씨앗을 보존하면서
    우리는 마른 통나무로
    쌓여 가고 있다.

    넝쿨 장미가 그 가슴에서 순 돋아
    아름다운 어깨 위로 저 구름에까지
    자라가기는 틀렸다.
    깊이 생각할 뿌리는 말라,
    우리와 우리의 어린것들에게도
    남아도는 유희가 없다.

    우리는 지금
    도끼 옆에 놓여 있다
    통나무가 부르는
    가장 친근한 이미지는
    도끼다.
    손바닥에 침 뱉는
    든든한 도끼다.
    ☆★☆★☆★☆★☆★☆★☆★☆★☆★☆★☆★☆★
    떠남

    김현승

    떠남 너의 뒷모양은 언제나 쓸쓸하더라.
    너는 젊음을 미워하고 사랑을 시기한다.
    너는 어머니와 아들같이 친한 사이를 간섭하기를 유달리 좋아하더라.

    사람들은 너를 위하여 산을 헐어 길을 닦고
    물 위에 배를 띄운다.
    너는 왜 아득한 모래 위에 혼자 앉아
    로렐라이의 노래만을 부르고 있느냐.

    나는 너를 잘 안다.
    너는 나의 검은 머리털의 힘을 빼앗고
    네가 사랑하는 보석은 진주나 낙엽보다 눈물이다.
    네게 만일 세월의 친절이 없었던들

    이를 무엇에다 쓰겠느냐?
    떠남 너는 한 번도 약속을 어기지는 않더라.
    네 앞에 자연은 빛을 잃고 기적은 사라지며
    원수도 뉘우친다.
    ☆★☆★☆★☆★☆★☆★☆★☆★☆★☆★☆★☆★
    마음의 집

    김현승

    네 마음은
    네 안에 있다 하지만,
    나는 내 마음 안에
    있다.
    마치 달팽이가 제 작은 집을
    사랑하듯…

    나의 피를 뿌리고
    살을 찢던
    네 이빨과 네 칼날도
    내 마음의 아늑한 품속에선
    어린아이와 같이 잠들고 만다.
    마치 진흙 속에 묻히는
    납덩이도 같이.

    내 작은 손바닥처럼
    내 조그만 마음은
    이 세상 모든 榮光을 가리울 수도 있고,
    누룩을 넣은 빵과 같이
    아, 때로는 향기롭게 스스로 부풀기도 한다!

    東洋의 智慧로 말하면
    가장 큰 것은 없는 것이다.
    내 마음은 그 가없음을
    내 그릇에 알맞게 줄여 넣은 듯,
    바래움의 입김을 불면 한없이 커진다.
    그러나 나의 지혜는 또한
    風船처럼 터지지 않을 때까지만 그것을…

    네 마음은
    네 안에 있으나
    나는 내 마음 안에 살고 있다.
    꽃의 아름다움은 제 가시와 살보다
    제 뿌리 안에 더 풍성하게 피어나듯…
    ☆★☆★☆★☆★☆★☆★☆★☆★☆★☆★☆★☆★
    마지막 지상에서

    김현승

    산 까마귀
    긴 울음을 남기고
    지평선을 넘어갔다.

    사방은 고요하다.
    오늘 하루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넋이여, 그 나라의 무덤은 평안한가.
    ☆★☆★☆★☆★☆★☆★☆★☆★☆★☆★☆★☆★
    만추의 시

    김현승

    먼저 웃고
    먼저 울던
    시인이여
    끝까지 웃고
    끝내 울고 갈
    시인이여

    한 세대에 하나밖에 없는
    언어를 잃은 시인이여

    역사의 애인인 그대여
    그대 영혼에게
    까마귀와 더불어 울게 하라.
    마지막 빈 가지에 호올로 남아
    울게 하라
    울게 하라
    길고 ∼ 또 깊이 ∼
    ☆★☆★☆★☆★☆★☆★☆★☆★☆★☆★☆★☆★
    무등차(茶)

    김현승

    가을은
    술보다
    차 끓이기 좋은 시절……

    갈가마귀 울음에
    산들 여위어 가고

    씀바귀 마른 잎에
    바람이 지나는,

    남쪽 십일월의 긴 긴 밤을,

    차 끓이며
    끓이며
    외로움도 향기인 양 마음에 젖는다.
    ☆★☆★☆★☆★☆★☆★☆★☆★☆★☆★☆★☆★
    보석

    김현승

    사랑은 마음의
    보석은 눈의
    술.

    어느 것은 타오르는 불꽃과 밤의 숨소리가
    그 절정에서 눈을 감고.

    어느 것은 영혼의 의미마저 온전히 빼어 버린
    깨끗한 입술

    그것은 탄소(炭素)빛 탄식들이 쌓이고 또 쌓이어
    오랜 기억의 바닥에 단단한 무늬를 짓고.

    그것은 그 차거운 결정(結晶) 속에
    변함 없이 빛나는 애련한 이마아쥬.

    그리하여 탄환보다도 맹렬한 사모침으로
    그것은 원만한 가슴 한복판에서 터진다.

    나는 이것들을 더욱 아름답고 더욱 단단한
    하나의 취(醉)함으로 만들기 위하여,
    불붙는 태양을 향하여 어느 날
    이것들을 던졌다.

    그러나 이 눈의 눈동자, 입을 여는 혀의 첫마디,
    이 적과 같이 완강한 빛의 맹세는
    더 무너질 것이 없어,
    날마다 날마다 그 빛의 뜨거운 품안에서
    더욱 더 새롭게 타는 것이다.
    ☆★☆★☆★☆★☆★☆★☆★☆★☆★☆★☆★☆★
    절대고독

    김현승

    나는 이제야 내가 생각했던
    영원의 먼 끝을 만지게 되었다.
    그 끝에서 나는 하품을 하고
    비로소 나의 오랜 잠을 깬다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영원의 별들은 흩어져 빛을 잃지만,
    내가 만지는 손끝에서
    나는 무엇인가 내게로 더 가까이 다가오는
    따뜻한 체온을 느낀다

    이 체온으로 내게서 끝나는 영원의 먼 끝을
    나는 혼자서 내 가슴에 품어 준다.
    나는 내 눈으로 이제는 그것들을 바라본다.

    그 끝에서 나의 언어들을 바람에 날려보내며
    꿈으로 고이 안을 받친 내 언어의 날개들을
    이제는 티끌처럼 날려보낸다.

    나는 내게서 끝나는
    무한의 눈물겨운 끝을
    내 주름 잡힌 손으로 어루만지며 어루만지며
    더 나아갈 수 없는 그 끝에서
    드디어 입을 다문다 ∼ 나의 시는.
    ☆★☆★☆★☆★☆★☆★☆★☆★☆★☆★☆★☆★


    김현승

    창을 사랑한다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부시지 않아 좋다

    창을 잃으면
    창공으로 나아가는 해협을 잃고

    명랑은 우리에게
    오늘의 뉴우스다.

    창을 닦는 시간은
    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
    별들은 십이월의 머나먼 타국이라고......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맑은 눈은 우리들
    내일을 기다리는
    빛나는 마음이게......
    ☆★☆★☆★☆★☆★☆★☆★☆★☆★☆★☆★☆★
    파도

    김현승

    아, 여기 누가
    술 위에 술을 부었나.
    이빨로 깨무는
    흰 거품 부글부글 넘치는
    춤추는 땅 바다의 글라스여.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언어는 선박처럼 출렁이면서
    생각에 꿈틀거리는 배암의 잔등으로부터
    영원히 잠들 수 없는,
    아, 여기 누가 가슴을 뿌렸나.

    아, 여기 누가
    성(性)보다 깨끗한 짐승들을 몰고 오나.
    저무는 도시와,
    병든 땅엔
    머언 수평선을 그어 두고
    오오오오 기쁨에 사나운 짐승들을
    누가 이리로 몰고 오나.

    아, 여기 누가
    죽음 위에 우리의 꽃들을 피게 하나.
    얼음과 불꽃 사이
    영원과 깜짝할 사이
    죽음의 깊은 이랑과 이랑을 따라
    물에 젖은 라일락의 향기
    저 파도의 꽃떨기를 7월의 한 때
    누가 피게 하나.
    ☆★☆★☆★☆★☆★☆★☆★☆★☆★☆★☆★☆★
    플라타너스

    김현승

    꿈을 아느냐 네게 물으면,
    플라타너스
    너의 머리는 어느덧 파아란 하늘에 젖어 있다.

    너는 사모할 줄 모르나
    플라타너스
    너는 네게 있는 것으로 그늘을 늘인다.

    먼 길에 올 제
    호올로 되어 외로울 제
    플라타너스
    너는 그 길을 나와 같이 걸었다.

    이제 너의 뿌리 깊이
    나의 영혼을 불어넣고 가도 좋으련만
    플라타너스
    나는 너와 함께 신(神)이 아니다!

    이제 수고로운 우리의 길이 다하는 오늘
    너를 맞아 줄 검은흙이 먼 곳에 따로이 있느냐?
    플라타너스
    나는 너를 지켜 오직 이웃이 되고 싶을 뿐
    그 곳은 아름다운 별과 나의 사랑하는 창이 열린 길이다.
    ☆★☆★☆★☆★☆★☆★☆★☆★☆★☆★☆★☆★
    행복의 얼굴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희망

    김현승

    희망,
    어두운 땅 속에 묻히면
    황금이 되어
    불같은 손을 기다리고,

    너의 희망,
    깜깜한 하늘에 갇히면
    별이 되어
    먼 언덕 위에서 빛난다

    너의 희망,
    아득한 바다에 뜨면
    수평선의 기적이 되어
    먼 나라를 저어 가고,

    너의 희망,
    나에게 가까이 오면
    나의 사랑으로 맞아
    뜨거운 입술이 된다.

    빵 없는 땅에서도 배고프지 않은,
    물 없는 바다에서도
    목마르지 않은
    우리의 희망!

    온 세상에 불이 꺼져 캄캄할 때에도,
    내가 찾는 얼굴들이 보이지 않을 때에도,
    우리는 생각하는 갈대 끝으로
    희망에서 불을 붙여 온다.

    우리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을 때에도
    우리의 무덤마저 빼앗을 때에도
    우릴 빼앗을 수 없는 우리의 희망!

    우리에게 한 번 주어 버린 것을
    오오, 우리의 신(神)도 뉘우치고 있을
    너와 나의 희망! 우리의 희망!
    ☆★☆★☆★☆★☆★☆★☆★☆★☆★☆★☆★☆★
    감사

    김현승

    감사는

    믿음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모른다.

    감사는
    반드시 얻은 후에 하지 않는다.
    감사는
    잃었을 때에도 한다.
    감사하는 마음은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감사는

    사랑이다.

    감사할 줄 모르면
    이 뜻도 알지 못한다.

    사랑은 받는 것만이 아닌
    사랑은 오히려 드리고 바친다.

    몸에 지니인
    가장 소중한 것으로--
    과부는
    과부의 엽전 한푼으로,
    부자는
    부자의 많은 寶石으로

    그리고 나는 나의
    서툴고 무딘 納辯의 詩로...... .
    ☆★☆★☆★☆★☆★☆★☆★☆★☆★☆★☆★☆★


    김현승

    나의 길은
    발을 여이고
    배로 기어간다
    五月의 가시밭을.

    너의 길은
    빵을 잃고,
    마른 혀로 입맞춘다
    七月의 황톳길을.

    그대의 길은
    사랑을 잃고,
    꿈으로만 떠오른다
    十月의 푸른 하늘을.

    우리의 길은
    머리를 잃고,
    가는 꼬리를 휘저으며 간다
    山河에 머흘한 구름 속으로.
    ☆★☆★☆★☆★☆★☆★☆★☆★☆★☆★☆★☆★
    내일

    김현승

    나는 이렇게 내일을 맞으련다.
    모든 것을 실패에게 주고,
    비방은 원수에게,
    사랑은 돌아오지 못하는 날들에게......

    나의 잔에는
    천년의 어제보다 명일(明日)의 하루를
    넘치게 하라.

    내일은 언제나 내게는 축제의 날,
    꽃이 없으면 웃음을 들고 가더래도.......

    내일,
    오랜 역사보다도
    내일만이 진정 우리가 피고 가는
    풍성한 흙이 아니냐?
    ☆★☆★☆★☆★☆★☆★☆★☆★☆★☆★☆★☆★
    눈물

    김현승

    더러는
    옥토에 떨어지는 작은 생명이고저……

    흠도 티도,
    금가지 않은
    나의 전체는 오직 이뿐!

    더욱 값진 것으로
    드리라 하올 제,

    나의 가장 나아종 지닌 것도 오직 이뿐!

    아름다운 나무의 꽃이 시듦을 보시고
    열매를 맺게 하신 당신은

    나의 웃음을 만드신 후에
    새로이 나의 눈물을 지어 주시다.
    ☆★☆★☆★☆★☆★☆★☆★☆★☆★☆★☆★☆★
    바다의 육체(肉體)

    김현승

    푸른 잉크로 시를 쓰듯
    백사장의 깃은 물결에 젖었다.

    여기서는 바람은 나푸킨처럼 목에 걸었다.
    여기서는 발이 손보다 희고
    게는 옆으로 걸었다.

    멀리 이는 파도-- 바다의 쟈스민은 피었다 지고,

    흑조빛 밤이 덮이면
    천막이 열린 편으로
    유성들은 시민과 같이 자주 지나갔다.
    별들은 하나하나 천년의 모래 앞에 씻기운
    천리 밖의 보석들......

    바다에 와서야
    바다는 물의 육체만이 아님을 알았다.

    뭍으로 돌아가면
    나는 다시 파도에서 배운 춤을 일깨우고,
    내 꿈의 수평선을 머얼리 그어 둘 테다!

    나는 이윽고 푸른 바다에 젖는 손수건이 되어
    뭍으로 돌아왔다.
    ☆★☆★☆★☆★☆★☆★☆★☆★☆★☆★☆★☆★
    오월의 그늘

    김현승

    그늘,
    밝음을 너는 이렇게도 말하는구나
    나도 기쁠 때는 눈물에 젖는다.

    그늘,
    밝음에 너는 옷을 입혔구나
    우리도 일일이 형상을 들어
    때로는 진리를 이야기한다.

    이 밝음, 이 빛은
    채울 대로 가득히 채우고도 오히려
    남음이 있구나
    그늘―너에게서……

    내 아버지의 집
    풍성한 대지의 원탁마다
    그늘,
    오월의 새 술들 가득 부어라!

    이팝나무―네 이름 아래
    나의 고단한 꿈을 한때나마 쉬어 가리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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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2013.08.17.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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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4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2065
    273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675
    272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377
    271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685
    270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2088
    269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3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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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3813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3029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4087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4447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289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9412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968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7110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30541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489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5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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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70119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61234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608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4958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927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3186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786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708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535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3105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906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3109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7414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3108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3310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7922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18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2311
    214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251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9313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511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1110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2328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358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5631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4313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2610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6261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6913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1221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50954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7317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65021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71522
    198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2599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529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60416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41810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9510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50410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4039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50411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50013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679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7211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568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319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41211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0122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18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410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61913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5914
    179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52411
    178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4910
    177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69
    176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7813
    175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71746
    174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1224
    173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9522
    172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8519
    171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5531
    170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9912
    169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61314
    168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356
    167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5115
    166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50012
    165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3417
    164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8110
    163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6411
    162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40115
    161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20614
    160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71318
    159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6816
    158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2448
    157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9533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2039
    155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8713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2011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60422
    152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7214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4414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51015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9714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3220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472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71329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3027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4719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5021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3243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8219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7217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2517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4016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5313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9823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9727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8417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4218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1417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6820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8820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4349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95319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6820
    126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7392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4343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732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80025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44830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2538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103829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6136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2538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5251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2966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57115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86214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37123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67428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49225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81364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336192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545323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004199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712209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52206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2003445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89263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42352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76399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87457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88103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31224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27149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76270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94145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67240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530228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34150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824299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47119
    89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43274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51209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304184
    86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605221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33184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128214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205164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73195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50291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69231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76218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69515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34258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228144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83329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20213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88184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18322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624189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43331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74343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579428
    67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416219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71272
    65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96350
    64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53187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81166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67307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30749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45577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95654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50677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40671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3838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55301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94269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122274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247562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33386
    50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417253
    49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626360
    48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52531
    47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614349
    46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84277
    45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3010366
    44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718283
    43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26334
    42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55238
    41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82222
    40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38236
    39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31289
    38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913282
    37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34282
    36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77294
    35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88266
    34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41332
    33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76334
    32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55352
    31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28336
    30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621301
    29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92365
    28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97391
    27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110280
    26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81299
    25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95322
    24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78289
    23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86247
    22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85305
    21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65316
    20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58275
    19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3372227
    18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527403
    17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123380
    16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510404
    15 한용운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03.12.3088314
    14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971338
    13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724343
    1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452525
    11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641375
    10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3096524
    9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3002474
    8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449262
    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172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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