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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4. 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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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춘자시모음 25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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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10.20. 01:35:19 조회: 401 추천: 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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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문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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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춘자시모음 25편
☆★☆★☆★☆★☆★☆★☆★☆★☆★☆★☆★☆★
《1》
3월에는
최춘자
봄기운이
막 돋아나는
새싹 위에
하얀 눈이 쌓였다
내 가슴에
고개 들고 온 봄
예쁜 모습의
꽃밭이 되고 싶다
3월에는
그대 그리운 마음을
꽃으로 피워 놓고
기다리고 있을까?
내 가슴의
꽃밭 하나
예쁘게 만들어 놓으면
환하게 반겨줄 그를 그리며.
☆★☆★☆★☆★☆★☆★☆★☆★☆★☆★☆★☆★
《2》
갈꽃 그리움
최춘자
파란 하늘에 그대 얼굴 떠 있어요
너무 반가워 눈물이 나려 하네요
외로운 들판 고독의 늪에서
청초하게 피어 흐느적이는 설렘으로
임 오시길 기다리는 마음 누가 알까요
화려한 봄날 상춘객을 피하고 싶었고
땡볕 여름 뜨거운 정열이 싫어서
서늘하게 바람 건드리는 가을날에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수줍게 피어나
임 맞으려는 길 활짝 열어 놓았어요
오소서 임이시여!
그리움으로 망울진 갈꽃 핀 들판으로
한 떨기 고운 순정 그대에게 드릴게요
높아진 하늘만큼 따스한 햇살 안으며
사랑의 가을 노래 우리 함께 불러요
☆★☆★☆★☆★☆★☆★☆★☆★☆★☆★☆★☆★
《3》
그 어느 날
최춘자
그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됐던 날처럼
봄이 찾아 왔습니다.
곱디고운 햇살 안고
사뿐히 내게로 걸어왔습니다.
즈금은 희미해진 추억 속에
꽃을 피우던 그 날을 더듬으니
가슴 가득 향기로 채워집니다.
그리움으로 맞이하는
햇볕 따뜻한 봄입니다
그대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
《4》
그 어느 날 봄
최춘자
그 어느 날
사랑이 시작됐던 날처럼
봄이 찾아왔습니다
곱디고운 햇살 안고
사뿐히
내게로 걸어왔습니다
조금은 희미해진 추억 속에
꽃을 피우던 그 날을 더듬으니
가슴 가득 향기로 채워집니다
그리움으로 맞이하는
햇볕 따뜻한 봄입니다
그대가 무척 보고 싶습니다.
☆★☆★☆★☆★☆★☆★☆★☆★☆★☆★☆★☆★
《5》
그대가 보고 싶을땐
최춘자
그대가 보고 싶을 땐
조용한 음악을 들어요
나는 주인공이 되지요
기쁨으로 가슴이 벅차올라요
다시 보고 싶을 땐
희망의 편지를 읽어요
사랑의 향기가 싱그러운
솔 내 음으로 전해오거든요
그래도 보고 싶을 땐
살며시 눈을 감아요
그대 모습 뇌리에 스치면
반가워 눈물리 흘러내려요
아련한 그대 모습 그리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나도 몰래 스르르 잠이 들어요
꿈속에서 우리 깊은 사랑 나눠요
그대와 손잡고 거니는 오솔길엔
예쁜 꽃들이 살랑살랑 춤을 춰요
아름다운 사랑의 향기에 취해
참 행복해요
그대 내 안에 있기에
☆★☆★☆★☆★☆★☆★☆★☆★☆★☆★☆★☆★
《6》
꼭 한번 만나고 싶다
최춘자
기적처럼 맺어진 인연의 고리
차곡 차곡 쌓아둔 임 향한 연서
심장에 묶어둔 사랑의 꽃망울
꽃향기 그윽하게 피우고 싶어라
그리움으로 깨어난 한 마리 새
먼 길 날아서 임에게 가는구나
벌 나비 꽃을 찾고 새가 날듯이
내 사랑도 그렇게 만나고 싶어라.
☆★☆★☆★☆★☆★☆★☆★☆★☆★☆★☆★☆★
《7》
꽃향기
최춘자
방향을 알 수 없는 곳에서
꽃향기 진동하여
부드러운 훈풍이
살갗을 간질이며 스쳐가고
새들의 노랫 소리에
봄햇살도 꽃잎속에 웃고있네
감미롭고 나른한
구름을 타고 흐르듯
조용한 낮잠 같은
평화가 밀려들어와
봄날 피어난 뒷동산
진달래꽃 그늘에 누운 듯
그윽한 향기로움에 취해
옛 친구들 그립고 보고파 지네
☆★☆★☆★☆★☆★☆★☆★☆★☆★☆★☆★☆★
《8》
나의 삶
최춘자
시를 읽고 쓰고
앓고 궁리하고
방울방울 피 흘리고
산통도 겪어 가며
짬짬이 낙서처럼
단상처럼
미완의 재료처럼
간도 맞추고 반죽을 때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콧노래도 흥얼거리겠지
삶이 새순처럼 돋아나리
흐르는 시간
따뜻한 햇볕 속에 핀
꽃처럼 벙그러 지리라.
☆★☆★☆★☆★☆★☆★☆★☆★☆★☆★☆★☆★
《9》
내 마음은 슬픈 바보
최춘자
칠흙 같은 어둠 속에 혼자 있네
외롭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슬프지 않은 사람 어디 있으랴
물처럼 밀려드는 외로움
겉으론 차라리 웃을지라도
슬픔은 속으로 흐르며 운다
그렁그렁 맺힌 눈물
시퍼렇게 멍든 가슴
솟구친 눈물 두 뺨에 차갑네
내 마음은 슬픈 바보
별 수 없는 벙어리 냉가슴
소리없이 슬픔에 떠는 이 밤
별들도 가물가물 멀어져 간다
가슴 속에 묻는 삽질
차마 내색 못 하고
속으로 속으로 울면서 묻네.
☆★☆★☆★☆★☆★☆★☆★☆★☆★☆★☆★☆★
《10》
당신 향한 그리움
최춘자
창밖 하늘가 보라보니
활짝 웃는 당신 거기에 있네
눈시울 적시고
간절하게 끌어안고 싶은 마음
천국처럼 황홀하고 포근한
당신의 가슴에
몸과 마음 내려놓고
지친 나를 휴식하고 싶어지네
사랑을 속삭이며
당신의 몸 깊은 곳으로
세차게 스며들어
당신의 궁궐에서
세상의 마지막 시간을
예감하고 싶어지네
이내 사랑을 어이 할거나
다독일수록 일어서는
시야에 박힌 당신의 모습
이 그리움을 어이 할거나.
☆★☆★☆★☆★☆★☆★☆★☆★☆★☆★☆★☆★
《11》
당신을 알았기에
최춘자
어두운 밤 창밖 가로등 불빛처럼
아름다운 선율 속으로 머물러
기대고 싶은 그리운 이름이여
영롱한 별빛 사이로 다가와
희망의 씨앗을 심어주는 그대
설렘으로 내 안에 출렁입니다
뜨거운 열정으로
사랑하고 싶은 당신임을
너무 늦게 알아 슬프지만
이제는 메마른 가슴 밭에
향기로운 꿈의 날개를 펼쳐
기쁨으로 반길 때인가 봅니다
잘못 했던 시간을 반성하오니
깊은 사랑으로 감싸주시어요
맑은 영혼으로 거듭나렵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르며
작은 결심을 실천하렵니다
깨끗한 마음으로 시작하렵니다
당신을 알았기에
부끄럽지 않은 삶으로 겸손할게요
고백하는 용기를 어여삐 받아 주소서.
☆★☆★☆★☆★☆★☆★☆★☆★☆★☆★☆★☆★
《12》
덧없다 하여도
최춘자
꽃 피고 지는 세월
계절도 덧없어
봄바람도 저만치
발걸음이 휘청거린다
절정인 줄 모른 채
층계를 올라
마침내 아스라한 벼랑으로
낙화하는 봄꽃들
열정 두른 세상인들
낙원만은 아닐지라
머물지 않은 삶이란
애초에 잘못 들어선 이방인
바람아 그래도 다시
햇빛을 담고 구름 모아
죽어 가는 슬픔도 감사할
사랑이라 말해다오
여행길 가다가다
구겨진 상처 지우고
작은 꽃송이 가슴에 품어
웃음꽃 다시 피도록
성스러운 하늘이
축복으로 내릴 즈음
류마티스 두 손 기도에도
임은 항시 내게 머문다고.
☆★☆★☆★☆★☆★☆★☆★☆★☆★☆★☆★☆★
《13》
문득 그리운 사람
최춘자
문득 그리운 사람 있어
하얀 백지에 적어본 이름 석자
싱그러운 밤 공기 마시며
하늘 향해 나직이 속삭여요
영롱한 별빛 속에 반짝 이는 눈동자
내 아린 영혼 지켜주는 그대 눈빛
외로운 밤 함께해 주는 별들도
내 하얀 그리움을 지켜봐 주는 듯
꿈에 그려보는 사랑이지만
늘 보고 싶어 애타는 사람입니다.
☆★☆★☆★☆★☆★☆★☆★☆★☆★☆★☆★☆★
《14》
믿음 하나만으로
최춘자
하늘은 바람을 데려와
나뭇가지를 흔들거리고 있다
세월 안고 달리는 나도
바람처럼 흔들거리고 있다
사랑가는 동안 늘 흔들거리지만
하늘을 보며 다지는 각오가 있다
하늘을 닮은 넓은 마음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사랑하리라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배려하는 부드러운 가슴을 펼쳐
힘든 일이 닥쳐도 미소 잃지 않고
희망을 연을 하늘에 띄우고 싶다
미약하지만 늘 꿈꾸는 모든 것들
나의 하늘은 지켜줄 테니까
☆★☆★☆★☆★☆★☆★☆★☆★☆★☆★☆★☆★
《15》
별 밤에
최춘자
벌써 밤이 길다
차갑고 적막한 가을밤
찬바람 스쳐 낙엽 홀로 진다.
맑은 별빛에
눈길이 오래 머무는 건
내 안을 휘도는 별 같은 기억들 때문
하루 치
무거운 등짐 여기에 벗는다.
아!
내 마음 뜬구름 같아라
고운 그대
가을밤처럼 아릿해서
다정한 그대
별빛으로 스며서……
☆★☆★☆★☆★☆★☆★☆★☆★☆★☆★☆★☆★
《16》
비의 존재는
최춘자
내 영혼을 적셔주는 고마운 비
임 생각 간절해 지는 사랑의 비
사랑의 은총으로 내리는 비
그대와 나를 이어주는
비단 끈 인가
내리는 빗소리에
한숨도 숨결도
행복한 감탄도 서려 있구나
피고 지는 꽃처럼
오가시는 임의 발자국처럼
들뜨게도 슬프게도 하고서
내 꿈의 강물을 부풀리고
오늘도 나는 비를 기다려요
고뇌를 씻어 내리며
기다려야 할
내 삶의 사랑을 위하여
영혼의 비여 더욱 내려다오.
☆★☆★☆★☆★☆★☆★☆★☆★☆★☆★☆★☆★
《17》
사랑은
최춘자
사랑은
아무도 모르는
둘만의 비밀
눈으로
마음으로
오가는 특별한 만남
사랑은
날마다 새로움을
차곡차곡 채워 넣으라
하루 가는 줄도 모르네
사랑은
둘이서 속삭이는 노래
누가들을까나
살며시
영혼으로도 느끼는
숨겨진 암호
사랑은
기쁠 때나 슬플 때
함께 노 저어가는
희망의 나룻배라네
☆★☆★☆★☆★☆★☆★☆★☆★☆★☆★☆★☆★
《18》
사랑의 힘
최춘자
창문으로 들어오는 싸늘한 공기
상쾌하게 내 가슴에 스며들고
별들이 고독을 반짝이는 밤이 지나면
희망의 동 터 오듯 내 사랑도 그러겠지
희미한 창가에 어둠이 벗겨지듯
우리의 밝고 고운 날들이 다가오면
밤이고 낮이고 외로움에 떨 때
당신이 속삭이는 목소리 들으리!
짜릿한 입김 어느새 와 닿으니
어찌 그대를 한시도 잊을 수 있으리오
새벽처럼 가슴 들뜨게 하는 그리움
갈급한 내 마음을 당신은 알까
영혼으로 가득히 존재하는 내 사랑
☆★☆★☆★☆★☆★☆★☆★☆★☆★☆★☆★☆★
《19》
아프지 마
최춘자
추운 겨울 복판
매화나무는
기어이 꽃눈을 틔운다
조막만한 작은 새
어미 없이 견딘다
내 동생
봄가시내야
업어주랴
안아주랴
아프지만 말아다오
☆★☆★☆★☆★☆★☆★☆★☆★☆★☆★☆★☆★
《20》
잠 못 드는 밤
최춘자
잠 못 이뤄 뒤척이는 밤
창가에 어린 쓸쓸한 달빛
그대 품으로 파고들어
깊은 잠에 빠지고 싶어라
그대여
따스한 당신 품에
포근히 보듬어 주오
간절히 원하는 시린 나에게
별빛 부서지는 깊은 밤
스쳐 지나가는 바람처럼
나그네 같은 그대여
꿈속에까지 날 데려가 주오.
☆★☆★☆★☆★☆★☆★☆★☆★☆★☆★☆★☆★
《21》
참 좋았던 봄날이 오고 있다
최춘자
얼었던 강물 녹고
파릇한 새순 돋아나
벌 나비 춤추며 반길
핑크빛 꽃들의 향연
새들 재잘거리며 노래하는
희망의 봄이 오고 있다
왠지 모를
설렘과 그리움이
꽃샘바람 향기 타고 와
철부지 사랑이 떠오른다
고운 햇살 바라보며
수즙은 미소 머금던 그날
그대 지금 내 곁에 없어
그리움의 꽃망울 터지려 한다
가슴에 품은 사랑 했던 봄
참 좋았던 봄날이 오고 있다
☆★☆★☆★☆★☆★☆★☆★☆★☆★☆★☆★☆★
《22》
찻잔 속의 그리움
최춘자
손에 든 찻잔 속에서
무시로 그리움 열려 떠오르는 얼굴
내 안에 있기만 해도 좋을 당신인데
지금 어둠 내린 창가에서
달빛 그림자 밟으며 날 찾아와
꿈을 문을 열고 모습을 보이실까
커피 잔에 비친 다정한 얼굴
가슴 뛰게 하는 그윽한 당신의 향기
찻잔에 하얗게 피어올라 볼을 스치고
감은 눈뜨지 못해 허공 맴도는
날 찾아와 놀다 가려는 당신 있어
그대의 뜨거운 사랑, 나는 마신다
☆★☆★☆★☆★☆★☆★☆★☆★☆★☆★☆★☆★
《23》
초가을
최춘자
저 가뿐한 구름은
흘러 흘러
어디로 가시나
저 푸른 하늘엔
어떤 향기 깃든
낙원이 펼쳐졌을까
이른 초가을
아리따운 하늘
신성한 풍경에
가슴 뭉클해지고
그대 향한 그리움 한줄기
허공으로 뻗쳐 오르니.
☆★☆★☆★☆★☆★☆★☆★☆★☆★☆★☆★☆★
《24》
추억의 여로
최춘자
내리던 비도 그쳤는데
둥근 보름달은 어디에 숨었을까
까만 구름장에 덮였을까
보이지 않는 달만 무심하다
붉으스레 도시의 불빛은
허공에 어슴푸레 어려 몽롱하고
내 사랑 달 속에 오시려나 했는데
구름에 가려 보이지도 않는다
내 마음에 깃들인 당신 끌어안고
당신 이름 속으로 불러보며
두 눈 감은 채 별처럼 가물거리는
추억의 여로만 더듬고 있다
☆★☆★☆★☆★☆★☆★☆★☆★☆★☆★☆★☆★
《25》
하얀 그리움
최춘자
서리꽃 피는 창가에
차갑게 쌓이는 그리움
겨울이 오는 길목에서
슬픈 외로움을 부르고
메마른 가지 위에
하얀 눈꽃이 피어날 때
기다림으로 멍들은 사랑
가슴에 품고 살아도
온몸에 휘감는 보고픔은
사랑의 굴레 속에 갇혀서
깨어나지 못하고
별이 되어 떠돌 때
시린 나무에 달려
서성거리는 달빛아래
차거운 밤 공기 마시며
침묵의 하늘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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