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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4.07.02. 17:42:31   조회: 2802   추천: 265
    여명문학: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
    너와 나는

    조병화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은 이미 늦었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그날의 기도를 위하여
    내 모든 사랑의 예절을 정리해야 한다

    떼어버린 카렌다 속에 모닝커피처럼
    사랑은 가벼운 생리가 된다
    너와 나의 회화엔 사랑의 문답이 없다

    또 하나의 행복한 날의 기억을 위하여서만
    눈물의 인사를 빌리기로 하자

    하루와 같이 지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와도 같이 보내야 할 인생 이였다

    모두가 어제와 같이 배열되는 시간 속에
    나에게도 내일과 같은 그날이 있을 것만 같이

    이별하기에 슬픈 시절이 돌아간 샨데리아
    그늘에 서서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작별을 해야 한다
    너와 나는

    ★☆★☆★☆★☆★☆★☆★☆★☆★☆★☆
    후조

    조병화

    후조기에 애착일랑 금물이었고
    그러기에 감상의 속성을 벌써 잊었에라
    가장 태양을 사랑하고 원망함이 후조였거늘

    후조는 유달리 어려서부터
    날개와 눈알을 사랑하길 알았에라

    높이 날음이 자랑이 아니에라
    멀리 날음이 소망이 아니에라
    날아야 할 날에 날아야 함이에라

    달도 별도 온갖 꽃송이도
    나를 위함이 아니에라

    날이 오면 날아야 할 후조이기에
    마음의 구속일랑 금물이었고
    고독을 날려버린 기류에 살라 함이 에라

    ★☆★☆★☆★☆★☆★☆★☆★☆★☆★☆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조병화

    이렇게 될 줄 알면서도
    당신이 무작정 좋았습니다

    서러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외로운 까닭이 아니올시다

    사나운 거리에서 모조리 부스러진 나의 감정들이
    소중한 당신 가슴에 안겨 들은 것입니다

    밤이 있어야 했습니다
    밤은 약한 사람들의 최대의 행복
    제한된 행복을 위하여 밤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눈치를 보면서 눈치를 보면서 걸어야 하는 거리
    연애도 없이 비극만이 깔린 아스팔트

    어느 이파리 아스라진 가로수에 기대어
    별들 아래
    당신의 머리카락이 있어야 했습니다

    나보다 앞선 벗들이 인생은 겉잡을 수 없이
    허무한 것이라고 말을 두고 돌아들 갔습니다

    벗들의 말을 믿지 않기 위하여 나는
    온 생명을 바치고 노력했습니다

    인생이 겉잡을 수 없이 허무하다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믿고
    당신과 같이 나를 믿어야 했습니다

    살아 있는 것이 하나의 최후와 같이
    당신의 소중한 가슴에 안겨야 했습니다

    이렇게 될 줄 알면서 이렇게 될 줄 알면서

    ★☆★☆★☆★☆★☆★☆★☆★☆★☆★☆
    낙엽끼리 모여 산다

    조병화

    낙엽에 누워 산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지나간 날을 생각지 않기로 한다.
    낙엽이 지는 하늘가에
    가는 목소리 들리는 곳으로 나의 귀는 기웃거리고
    얇은 피부는 햇볕이 쏟아지는 곳에 초조하다.
    항시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나는 살고 싶다.
    살아서 가까이 가는 곳에 낙엽이 진다.
    아, 나의 육체는 낙엽 속에 이미 버려지고
    육체 가까이 또 하나 나는 슬픔을 마시고 산다.
    비 내리는 밤이면 낙엽을 밟고 간다.
    비 내리는 밤이면 슬픔을 디디고 돌아온다.
    밤은 나의 소리에 차고
    나는 나의 소리를 비비고 날을 샌다.
    낙엽끼리 모여 산다.
    낙엽에 누워 산다.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슬픔을 마시고 산다.

    ★☆★☆★☆★☆★☆★☆★☆★☆★☆★☆


    조병화


    벗은 존재의 숙소이다
    그 등불이다
    그 휴식이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먼 내일에의 여행
    그 저린 뜨거운 눈물이다
    그 손짓이다
    오늘 이 아타미 해변
    태양의 화석처럼
    우리들 모여
    어제를 이야기하며 오늘을 나눈다
    그리고, 또
    내일 뜬다

    ★☆★☆★☆★☆★☆★☆★☆★☆★☆★☆
    사랑 혹은 그리움

    조병화

    너와 나는
    일 밀리미터의 수억분지 일로 좁힌 거리에 있어도
    그 수천억 배 되는 거리 밖에
    떨어져 있는 생각

    그리하여 그 떨어져 있는 거리 밖에서
    사랑, 혹은 그리워하는 정을 타고난 죄로
    나날을, 스스로의 우리 안에서, 허공에
    생명을 한 잎, 한 잎 날리고 있는 거다

    가까울수록 짙은
    외로운 안개
    무욕한 고독

    아, 너와 나의 거리는
    일 밀리미터의 수억분지 일의 거리이지만
    그 수천억 배의 거리 밖에 떨어져 있구나.

    ★☆★☆★☆★☆★☆★☆★☆★☆★☆★☆ 
    하루만의 위안

    조병화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지금은 누구던가
    그 사람을 잊어버려야만 한다
    온 생명은 모두 흘러가는데 있고
    흘러가는 한줄기 속에
    나도 또 하나 작은
    비둘기 가슴을 비벼대며 밀려가야만 한다
    눈을 감으면
    나와 가까운 어느 자리에
    마지막 하늘을 바라보는 내 그날이 온다
    그날이 있어 나는 살고
    그날을 위하여 바쳐온 마지막
    소리를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잊어버려야만 한다
    진정 잊어버려야만 한다
    오고 가는 먼 길 가에서
    인사 없이 헤어진 시방은 누구던가
    그 사람으로 잊어 버려야 한다

    ★☆★☆★☆★☆★☆★☆★☆★☆★☆★☆
    사랑의 계절

    조병화

    해마다 꽃피는 계절이면
    산에 들에 하늘에
    사랑하고 싶은 마음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그 누구와 같이 집을 짓고 싶은 마음
    그 누구와 같이 살고 싶은 마음이어라

    끝이 보이지 않는 세상 아물아물
    헤아릴 수 없는 시간에 매달려

    한동안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구름 끝에
    그 누구와 같이 둥지를 치고 싶은 마음
    그 누구와 같이 둥, 둥, 떠가고 싶은 마음

    아, 해마다 꽃돋는 나날이면
    내 마음에 돋는 너의 봉오리.

    ★☆★☆★☆★☆★☆★☆★☆★☆★☆★☆
    황홀한 모순

    조병화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먼 훗날 슬픔을 주는것을, 이 나이에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기쁨보다는
    슬픔이라는 무거운 훗날을 주는 것을, 이 나이에

    아, 사랑도 헤어짐이 있는것을
    알면서도 사랑한다는 것은
    씻어 낼 수 없는 눈물인 것을, 이 나이에

    사랑하면 사랑할수록
    헤어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적막

    그 적막을 이겨낼 수 있는 슬픔을 기리며
    나는 사랑한다, 이 나이에

    사랑은 슬픔을 기르는 것을
    사랑은 그 마지막 적막을 기르는 것을

    ★☆★☆★☆★☆★☆★☆★☆★☆★☆★☆
    의자

    조병화

    지금 어드메쯤 아침을 몰고 오는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지요

    지금 어디 메쯤에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어요

    먼 옛날 어느 분이
    내게 물려주듯이

    지금 어디 메쯤에 아침을 몰고 오는 어린 분이 계시옵니다
    그분을 위하여 묵은 의자를 비워 드리겠습니다
    ★☆★☆★☆★☆★☆★☆★☆★☆★☆★☆
    고독하다는 것은

    조병화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 보아도
    어린 시절의 마당보다 좁은
    이 세상
    인간의 자리
    부질없는 자리

    가리울 곳 없는
    회오리 들판

    아 고독하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요
    소망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요
    삶이 남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거요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다
    ★☆★☆★☆★☆★☆★☆★☆★☆★☆★☆
    기다림은 아련히

    조병화

    이제,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인생의 겨울로 접어들면서
    기다림은 먼 소식처럼 아련해지며

    맑게 보다 맑게
    가볍게 보다 가볍게
    엷게 보다 엷게
    부담 없이 보다 부담 없이
    스쳐 가는 바람처럼 가물가물하여라

    긴 생애가 기다리는 세월
    기다리면서 기다리던 것을 보내며
    기다리던 것을 보내면 다시 기다리며
    다시 기다리던 것을 다시 보내면
    다시 또다시 기다리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어라, 하면서
    이 인생의 겨울 저녁 노을
    노을이 차가워라

    기다릴 것도 없이 기다려지는 거
    기다려져도 아련한 이 기다림
    노을진 겨울이거늘

    아, 사랑아

    인생이 이러한 것이어라.
    기다림이 이러한 것이어라
    ★☆★☆★☆★☆★☆★☆★☆★☆★☆★☆
    나 돌아간 흔적

    조병화

    세상에 나는 당신을 만나러 왔습니다.
    작은 소망도 까닭도 없습니다.
    그저 당신 곁에 잠시 있으러 왔습니다.

    아시아 동방 양지바른 곳
    경기도 안성 샘 맑은 산골

    산나물 꿀 벌레 새끼치는 자리에
    태어나
    서울에 자라
    당신을 만나 나 돌아가는 흔적
    아름다움이여
    두고 가는 것이여

    먼 청동색 이끼 낀 인연의 줄기 줄기
    당신을 찾아 세상 수 만리 나 찾아 왔습니다
    까닭도 가난한 소망도 없습니다
    그저 당신 곁에 잠시 있으러 왔습니다
    이 세상은 사랑의 흔적
    두고 가는 자리

    사랑이 가기 전에 나 돌아가고 싶습니다
    세상에 당신이 사라지기 전에 나 돌아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만나러 수 만리
    소망도 까닭도 없이
    그저 당신 곁에 잠시 나 있으러
    나 찾아 왔습니다
    ★☆★☆★☆★☆★☆★☆★☆★☆★☆★☆
    내 마음에 사는 너

    조병화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너는 먼 별 창안에 밤을 재우고
    나는 풀벌레 곁에 밤을 빌리다 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잔다

    너의 날은 내일에 있고
    나의 날은 어제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세월이다

    문닫은 먼 자리, 가린 자리
    너의 생각 밖에 내가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있다

    너의 집은 하늘에 있고
    나의 집은 풀 밑에 있다해도
    너는 내 생각 속에 산다
    ★☆★☆★☆★☆★☆★☆★☆★☆★☆★☆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조병화


    비를 좋아하는 사람은 과거가 있단다.
    슬프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과거가

    비가 오는 거리를 혼자 걸으면서
    무언가 생각할 줄 모른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란다

    낙엽이 떨어져 뒹그는 거리에
    한 줄의 시를 띄우지 못하는 사람은
    애인이 없는 사람이란다.

    함박눈 내리는 밤에 혼자 있으면서도
    꼭 닫힌 창문으로 눈이 가지지 않는 사람은
    사랑의 덧을 모르는 가엾은 사람이란다.
    ★☆★☆★☆★☆★☆★☆★☆★☆★☆★☆
    사랑

    조병화

    기다린다는 건
    차라리 죽음보다 더 참혹한 거

    매일 매시 매초, 내 마음은
    너의 문턱까지 갔다간
    항상 쓸쓸히 되돌아온다

    그러나 죽지 않고 살고 싶은
    이 기다리는 고통은
    아직 네가 있기 때문이다

    비굴을 넘어서
    ★☆★☆★☆★☆★☆★☆★☆★☆★☆★☆
    사랑의 노숙

    조병화

    너는 내 사랑의 숙박이다
    너는 내 슬프고 즐거운 작은 사랑의 숙박이다
    우리는 사랑 없이는 살 수 없다
    인생은 하루의 밤과 같이 사라져 가는 것이다
    견딜 수 없는 하루의 밤과 같은 밤에
    우리는 사랑 포옹 결합 없이는 살 수가 없는 인간이다
    너는 내 사랑의 유산이다
    너는 내 온 존재의 기억이다
    나는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가난한 인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채 그대로 떠나야 하는 생명
    너는 그대로 있어라
    우리가 가고 내가 가고 사랑이 사라질지라도
    너는 무럭무럭 자라고 있어라
    때오면 너도 또한 이 세상에 사랑을 남기고 가거라
    견디기 어려운 외로움과 숨가쁜 밤과 사랑을 남기고
    가난히 자리를 떠나라
    지금 이 순간과 같이 나와 같이
    너는 이 짧은 사랑의 숙박이다
    너는 내 짧은 생존의 기억이다
    ★☆★☆★☆★☆★☆★☆★☆★☆★☆★☆
    산책

    조병화

    참으로 당신과 함께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앉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당신과 함께 걷다 앉았다 하고 싶은
    나무 골목길 분수의 잔디
    노란 밀감나무 아래 빈 벤치들이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누워 있고 싶은 남국의 꽃밭
    마냥 세워 푸르기만한 꽃밭
    내 마음은 솔개미처럼 양명산 중턱
    따스한 하늘에 걸려 날개질 치며
    만나다 헤어질 그 사람들이 또 그리워들었습니다
    참으로 당신과 함께 영 걷고 싶은 길이었습니다
    당신과 함께 영 앉아 있고 싶은 잔디였습니다
    ★☆★☆★☆★☆★☆★☆★☆★☆★☆★☆
    소라

    조병화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 속이 그립답니다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어 간답니다

    큰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
    자유

    조병화

    공중을 날 수 있는 날개를 가진 새만이
    자유를 살 수 있으려니

    공중을 날며 스스로의 모이를 찾을 수 있는
    눈을 가진 새만이
    자유를 살 수 있으려니

    그렇게 공중을 높이 날면서도
    지상에 보일까 말까 숨어 있는 모이까지
    찾아먹을 수 있는 생명을 가진 새만이
    자유를 살 수 있으려니

    아, 그렇게
    스스로의 모이를 찾아다니면서
    먹어서 되는 모이와
    먹어서는 안 되는 모이를 알아차리는
    민감한 지혜를 가진 새만이
    자유를 살 수 있으려니

    지상을 날아다니면서
    내릴 자리와 내려서는 안 될 자리,
    머물 곳과 머물러서는 안 될 곳,
    있을 때와 있어서는 안 될 때를
    가려서
    떠나야 할 때 떠나는 새만이
    자유를 살 수 있으려니

    가볍게 먹는 새만이
    높이 멀리 자유를 날으리.
    ★☆★☆★☆★☆★☆★☆★☆★☆★☆★☆
    초상

    조병화


    내가 맨 처음 그대를 보았을 땐
    세상엔 아름다운 사람도 살고 있구나 생각하였지요

    두 번째 그대를 보았을 땐
    사랑하고 싶어졌지요

    번화한 거리에서 다시 내가 그대를 보았을 땐
    남모르게 호사스런 고독을 느꼈지요

    그리하여 마지막 내가 그대를 만났을 땐
    아주 잊어버리자고 슬퍼하며
    미친 듯이 바다 기슭을 달음질쳐 갔습니다
    ★☆★☆★☆★☆★☆★☆★☆★☆★☆★☆
    하나의 꿈인 듯이

    조병화

    살아 있는 것이란 하나의 꿈인 듯이
    -이렇게 외로운 시절

    당신을 만난 것은
    개이지 않는 깊은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가랑잎 지고 겨울비 내리고
    텅빈 내 마음의 정원.

    곳곳이
    당신은 깊은 아지랭이 끼고

    무수한 순간.
    순간이 시냇물처럼 내 혈액에 물결쳐

    그리움이 지면 별이 뜨고
    소리 없이 당신이 사라지는 첩첩이 밤.

    살아 있는 것이란 하나의 꿈인 듯이
    이렇게 외로운 시절 당신을 만나고
    가야 하는 것은

    가시는 않는
    지금은 맑은 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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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716
    151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176
    150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6415
    149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169
    148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2987
    147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29410
    146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818
    145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1911
    144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6411
    143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2310
    142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6212
    141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3111
    140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5610
    139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039
    138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319
    137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189
    136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049
    135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0410
    134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589
    133 0 김용호2018.02.05.28012
    132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29810
    131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2949
    130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539
    129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589
    128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8115
    127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0514
    126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3613
    125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5112
    124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6412
    123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3511
    122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0213
    121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5015
    120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7917
    119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11420
    118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0524
    117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59321
    116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68224
    115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8426
    114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3440
    113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100549
    112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47100
    111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160201
    110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27107
    109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62300
    108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77169
    107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45258
    106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541166
    105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36299
    104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595179
    103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77194
    102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42181
    101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39329
    100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10233
    99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393245
    98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33331
    97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480317
    96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58990
    95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14218
    94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34130
    93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987168
    92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53135
    91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31220
    90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83190
    89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65130
    88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56270
    87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24103
    86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988242
    85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58183
    84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45157
    83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21208
    82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54168
    81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11152
    80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76151
    79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69133
    78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23244
    77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59208
    76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47203
    75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17356
    74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85247
    73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66124
    72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179312
    71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989186
    70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07160
    69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2311
    68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29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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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1978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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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64154
    59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61294
    58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79723
    57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32557
    56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73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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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39354
    52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63289
    51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399253
    50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07259
    49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41523
    48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06369
    47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16243
    46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08299
    45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6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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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3990263
    42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696335
    41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297261
    40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49318
    39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08224
    38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31206
    37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39224
    36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928274
    35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22268
    34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37225
    33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47279
    32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19255
    31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75299
    30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36313
    29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08335
    28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784316
    27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14279
    26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32346
    25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47360
    24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02265
    23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486278
    22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662303
    21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482265
    20 김용호 시 모음 85편 김용호 2004.03.12.3901230
    19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045286
    18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41293
    17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530262
    16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705211
    15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2360381
    14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37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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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117478
    3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448443
    2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39399
    1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09337
    0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203512
    -1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19390
    -2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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