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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미정 시 모음 3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3.20. 01:57:21   조회: 86   추천: 0
    여명문학:

    현미정 시 모음 31편
    ☆★☆★☆★☆★☆★☆★☆★☆★☆★☆★☆★☆★
    《1》
    가을로 가는 길에서

    현미정

    부드러운 가을바람에 스며오는
    커피향

    골목길 어느 집에 선가
    갓 내려 퍼지는 정겨운 향
    상한 갈대처럼
    떨리는 마음
    타임머를 깨고 나온 캡슐

    모락모락 피는
    뽀얀
    모닥불 연기속에서
    통키타 들려주던

    그대 따스한 미소가
    커피 향 에
    순간을 타고오네
    ☆★☆★☆★☆★☆★☆★☆★☆★☆★☆★☆★☆★
    《2》
    강가의 아침

    현미정

    강가의 아침은 곱다
    사르르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
    맑은 아침에 물 냄새 은은히 스치고

    푸른 동녁 아침해 떠오르면
    잔잔한 물결 위 황금빗살 눈부신 어림
    실바람 물 무늬 그리네

    살 폿이 이는 새벽 물안개
    갓 스물 처녀의 탱탱한 방댕이 풋풋한 보리향
    발그래 곧 터질 듯 한 볼 살 모양
    싱그러운 생명의 향 밀여 오는 아침

    햇살에 물들어 소살 대는
    물결의 밀어
    용궁을 빠져나온 용녀는 반짝이는 황금실 비단을 짜면

    나래 접어 입은 화려한 색
    나비잠자리 한가 한 춤으로
    흐르는 강가의 아침을 지키네

    오 물 보라 파도를 일으키며 진동하는
    모터 보트
    생명이 넘치는 하루를 연다
    ☆★☆★☆★☆★☆★☆★☆★☆★☆★☆★☆★☆★
    《3》
    그리움

    현미정

    물 무늬처럼 이는
    그리움

    보고파 허전해서
    차 한잔 타 놓고 보니
    혼자 너무 외로워
    마시지 못하고

    찻잔 속 얼비치는
    그 모습 더 그립고
    보고파

    내 맘 그대 창가에
    서성이고 있네
    ☆★☆★☆★☆★☆★☆★☆★☆★☆★☆★☆★☆★
    《4》
    그리움은 사랑의 향인가

    현미정

    그리운 사람은 그냥 그리워하자

    그리움으로
    가슴에 내리는 비는
    강이 되어 흘러도 보이지 않네

    비가 내립니다
    축축한 습기가 더욱
    그리움을 멍울저 냅니다

    빗물은 내 몸을 적셔
    눈에 보이지만

    가슴에 내리는 비는
    보이지 않습니다

    빗속에 서있는 그대
    달려가 마주보면
    왼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그냥 그리워하자
    ☆★☆★☆★☆★☆★☆★☆★☆★☆★☆★☆★☆★
    《5》
    기도하게 하소서

    현미정

    임이시여!
    우리는 진실과 거짓의 헤아릴 수 없는
    말들을 하고 살았습니다.
    한 마디의 말은 영혼이 떨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뱉어낸 말은 허공에서 사라지는 줄 알지만
    그 말들은 어디선가
    알을 품어 부풀어진 새 생명으로 부화되어
    우리에게 되돌아옵니다

    그 증거로 우리가 한 말들은 그대로 녹음되어 박혀 있듯이
    그 수많은 말들은 좋은 말 허접한 말이 뒤섞여
    허공에 둘러싸여 혼돈의 시대를 가져 옵니다
    우리 마음
    깊은 반성의 주파로, 떠도는 악령이 저주하는
    허공의 파장을 정화하는 기도를 하게 하소서

    임이시여!
    그러하므로 해맑은 태초의 허공으로 되돌아가
    맑은 파장 영혼으로 살아갈 수 있게 기도하게 하소서.
    ☆★☆★☆★☆★☆★☆★☆★☆★☆★☆★☆★☆★
    《6》
    꽃비

    현미정

    그대가 오신다기에
    푸르고 활짝 갠 하늘 보려고
    창문을 열어봤어요

    꽃비가 홀 홀 포로르 흩뿌려져
    연분홍 융단을 깔아놨어요
    마치
    하늘에 별들이 모다 내려와 꽃 무리로 모여 앉아
    내 사랑 기다리는 듯

    산 노을 그림자 숨어들고 보이는 것들은 까만
    칠 흙 속으로 빨려 들어간 고요뿐
    향기로운 꽃 내음 수 만 길 가슴을 파는데

    길 잃어 헤메시느라 밤이 되었나
    가슴으로 타는 지름 호롱 불 되어 기다리는데
    뀡한 마리 어디선가
    구애의 노래를 하네

    어머나 소스라 질듯
    허리 감싸 앉는 등뒤에 당신
    따사운 입 김 흰 목덜미에 흘리며
    "나왔어 미안해 한 걸음으로 달려. 왔어"

    너를 보는 것이
    내가 살아가는 이유라며
    말했습니다

    아 아 꿈이었나 꿈이었어요.
    이 꽃 눈 내리는 야밤에
    ☆★☆★☆★☆★☆★☆★☆★☆★☆★☆★☆★☆★
    《7》
    난 가끔 애를 밴다

    현미정

    나 정말 어떡해
    이따금씩
    바람났나 봐

    수제비 요리
    배불리 먹고
    팔자걸음 걷네.
    ☆★☆★☆★☆★☆★☆★☆★☆★☆★☆★☆★☆★
    《8》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

    현미정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이유는
    하늘에 떠
    생명을 피워내는
    따사로운 태양처럼

    당신의 따사로운 온기에 피는
    향기로움 그 향기에 취했기 때문이지요

    따사로운 당신에
    붉은 빰에 향기가
    봄의 향연을 연주 할때
    나는 당신을 사랑하기로 했어요

    당신은 눈바람을 뚫고 초연히 피어난
    양지쪽 설 죽매의
    강인한 생명의 향
    고요히
    피어나기 때문이어요
    ☆★☆★☆★☆★☆★☆★☆★☆★☆★☆★☆★☆★
    《9》
    노을은 단풍이 되었네

    현미정

    붉은 저녁노을
    산 넘어 지기 싫어
    잎새마다 내려앉아
    단풍이 되었네

    누가 오늘 결혼식을 하나보다
    새벽 맑은 이슬로 단장한 선남선녀

    바람 한 점 내려와
    잎 새 마다 등 도닥여
    붉은 잎 포오옥신한
    레드카펫을 깔아놓았네

    붉게 타는 노을
    잎새마다
    내려앉아 단풍이 되었네
    ☆★☆★☆★☆★☆★☆★☆★☆★☆★☆★☆★☆★
    《10》
    또 생각나

    현미정

    흐물대고 먹기 좋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는

    절로
    엄마생각
    침묵 속 보고픈 맘

    우물 하나가 또 파여진다
    ☆★☆★☆★☆★☆★☆★☆★☆★☆★☆★☆★☆★
    《11》
    말과 맘은 하나

    현미정

    어제 한 말과 조금 전에 한 말은
    자취를 감추고 고요한데
    어디선가 그 말 들려와 가슴을 흔드네

    귀가 들어 지우지 않고 가슴에 숨겨 뒀다가
    바람 한 점에 이끌려 허공에 씨를 뿌리니

    긴 세월 짧은 세월도 분별치 않고
    모양하나 드러내니
    오 또 하나의 신세계가 탄생되어지네
    ☆★☆★☆★☆★☆★☆★☆★☆★☆★☆★☆★☆★
    《12》
    밀어

    현미정

    고운 꽃
    고운 향기시간 밀치고
    스러져 누우면

    쉼 없는
    초침소리
    고요 속으로
    나를 밀고 간다.
    ☆★☆★☆★☆★☆★☆★☆★☆★☆★☆★☆★☆★
    《13》
    바람에 걸린 귀

    현미정

    높은 산봉우리 오르면
    발아래 펼처 진 그림
    개미처럼 바글대는 총총대는 걸음들

    둥둥 떠도는
    먼지 같은
    미세한 존재 속 소음들

    어이해 어이해
    바람같이 사라지는
    한 마듸 말에
    나는 왜 귀가걸려
    한 발 짝도 내 딛지를 못하누

    오 오 찬란하게 빛을 뿜는

    정월 대 보름 달
    홀딱 집어먹고
    휘엉청 늙어 바위틈에 끼어 등 굽은
    소나무에 올라앉아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나 좋을까
    ☆★☆★☆★☆★☆★☆★☆★☆★☆★☆★☆★☆★
    《14》
    봄비

    현미정

    비가 내린다
    초록이 피는 볼록 가슴
    흙먼지 씻기 우는 초록비가 내린다
    바람은 지나가다 심술로 훅 한 입 불면 잎새는 발아되어
    작은 손을 흔든다

    비가 내린다 동장군 지나갔는지
    성급히 창문 열고 염탐하는 꽃망울

    행여
    가녀린 꽃망울 상처라도 입힐까
    조심 조심 소록 소록 하프에 울리는 실같은 빗물을 뿌린다

    봄비는 이렇게 하프의 고요한 선율을 타고 내린다
    ☆★☆★☆★☆★☆★☆★☆★☆★☆★☆★☆★☆★
    《15》
    사랑이 오는 자리도 아파

    현미정

    샛노란 은행잎이 노을에 젖듯
    사랑이 찿아 오는 길목에도
    빈 가슴
    비수처럼 깃들어 오네
    아픔인가

    그리는 맘
    그대 오시는 길
    호롱불 켠 가슴

    사랑이 지나간 자리만이
    아픔이 흐르는 건 아니네

    밤하늘에 은하수 같이
    눈부신 사랑

    꽃잎이 벙그는 향기로움
    바람과 햇살과 빗물로 스며 오는 사랑이여

    반쯤 벙그러 멈춰 기 일게
    향내 음 피어내면 미완성일까

    모든 존재는 불멸이란 없는
    허상의 꿈
    어차피
    스러져 가는 슬픈 운명이라면

    철없이 빠르게 활짝 피어내
    희나리 되어 떨어짐보다
    고고하게 몸을 드러내 오래 토록
    그대를 사랑하고파

    아 아 사랑을 이루어도
    이별을 해도
    만추에 떨어지는 잎새는
    지난날의 화려한 기억을 애써 잊으며

    기다리는 아픔 기다렸던 행복
    그 모두가
    시간이란 이름의 공간 속으로 스러지누나
    ☆★☆★☆★☆★☆★☆★☆★☆★☆★☆★☆★☆★
    《16》
    사랑하는 님에게

    현미정

    님은 가도
    내게 오셨다 가심은 행복이어라
    겨울엔 따사로운 숨결 봄엔 꽃물 향
    한 여름 바람을 주던 님아
    타인으로 돌아가는 게 어디 님의 마음뿐이랴

    세상 이치가 다 그러한 것을
    젖어 흐르는 전율 아파요
    하지만 침묵으로 덮으리

    그리고 왜냐고 묻지 않으리

    천둥 뇌성소리로 뛰던
    심장의 설렘 구름 위를 걷는 듯
    그 날들의 뿌려진 잔상 고운 물결 일어
    꽃 물 젖는 듯 행복했어라

    눈에 보이는 것은 주고받으면 그만
    사랑에 타버린 검붉은 핏물 향
    오월 해맑은 하늘에 뿌리리

    보내는 것도 주는 것이리니
    님을 보내 드리리
    보내드리는 것도 주는 것이리니
    왜냐 묻지 않으리

    어제 밤 내린 비
    빗물에 젖은 꽃은 더 곱더라
    님아! 어느 날 잊혀 진 세월 속에
    친구 같은 마음 꽃잎처럼 피거든

    그 어느 날 이어든
    외로워 질 때는
    소식을 주셔요 소식을…….
    ☆★☆★☆★☆★☆★☆★☆★☆★☆★☆★☆★☆★
    《17》
    사랑한다는 것은

    현미정

    사랑한다는 것은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너무 아픈 것
    힘겹고 살갑게 데워 논
    사랑의 온도가 식어버릴까 고뇌하는

    인내와 감성의 향기로 달궈진 온도가
    새어 나가지 못하게 감싸고 또 쌓아 누더기 이불처럼
    꽤매 논 손 때 뭍은 시린맘

    밉다 곱다 모남도 아랑치 아니한
    티 없는 순백의 꽃
    볼 것 못 볼 것 푸욱 삵혀 효소로 익어 영근 시간

    개화된 첫날
    목련의 멍울 핀
    눈부심 같은 사랑

    아름다운 사랑을 갖는다는 것은
    유리 그릇을 다르듯
    불길 옆을 지나가는 듯
    절제의 미덕만이 길게 갖을 수 있는 것
    ☆★☆★☆★☆★☆★☆★☆★☆★☆★☆★☆★☆★
    《18》
    세상에 처음 나올 때

    현미정

    엄마의
    주머니서
    처음 나올 때
    너무나 추었지

    따스한 엄마뱃속
    수중 속 그 집서
    작은 동굴
    밀고 나온 세상
    기절하듯 추워 울지도 못했지

    몇 대 맞고
    나는 놀라 울었지
    ☆★☆★☆★☆★☆★☆★☆★☆★☆★☆★☆★☆★
    《19》
    세상에서 제일

    현미정

    당신은 알고 계신가요
    꽃이 항상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건
    언제나
    웃고 있기 때문이죠

    목이 꺽이 면서도
    그 웃음을 멈추지 않고
    향기를 피어 내기 때문이죠

    꽃이 아름다운 건
    스스로 공을드러 내지도 않고
    조용한 미소로
    제 몸의 흐르는 달콤한 꿀을 나눠주기 때문이죠

    불 속에 던져져도
    반항하지 않고 몸을 태우며
    그냥
    향기만을 피워내기 때문이랍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향그러운 나무가
    제 몸을 찍어 상처를 주는 도끼 날에
    향을 묻여 피워내듯이

    꽃을 따낸 손가락에
    원망의 가시로 피를 내기보다는
    제향을 묻혀 내기
    때문이죠
    ☆★☆★☆★☆★☆★☆★☆★☆★☆★☆★☆★☆★
    《20》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건

    현미정

    당신은 알고 계신가요
    꽃이 항상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건
    언제나
    웃고 있기 때문이죠

    목이 꺾이면서도
    그 웃음을 멈추지 않고
    향기를 피어 내기 때문이죠

    꽃이 아름다운 건
    스스로 공을 드러내지도 않고
    조용한 미소로
    제 몸의 흐르는 달콤한 꿀을 나눠주기 때문이죠

    불 속에 던져져도
    반항하지 않고 몸을 태우며
    그냥
    향기만을 피워내기 때문이랍니다

    꽃이 아름다운 건

    향그러운 나무가
    제몸을 찍어 상처를 주는 도끼 날에
    향을 묻여 피워내듯이

    꽃을 따낸 손가락에
    원망의 가시로 찔러 피를 내기보다는
    제향을 묻혀 내기
    때문이죠
    ☆★☆★☆★☆★☆★☆★☆★☆★☆★☆★☆★☆★
    《21》
    시월

    현미정

    10 월 11일 푸른 잎은 아직도 빛을 발하고 있지만
    잎새들은 낮과 아침저녁 온 도 차이로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에
    시름 대며 몸살을 앓고 있네요


    살결에 부딪치는 바람의 내음
    화학 작용을 일으켜 분비되는 호르몬은 온 몸을 돌아
    가슴에 깊은 계곡을 사색으로 고뇌하게 하며
    때론
    거리로 내 몰아 헤매이게 합니다

    여름 내내 잎새들은 불같은 사랑으로 익어
    물기 없는 건초의 구수함을 안고 떨어지는 잎새
    여름을 꼭꼭 눌러 담은
    따스한 내음
    왠지 더 세상 밖으로 밀려나는 것 같은 외로움은
    모세 혈관을 자극하는 듯

    이 가을에는 그 누구라도
    그대라 불러도 이상할 것 없는 감성을
    바람이 전해주는 별들의 속삭임

    깊은 만추
    호수처럼 해맑은 밤하늘엔
    별들은 오징어 잡이 배가되어
    촘촘이 또는 성글게 떠있고
    지상에 네온싸인은 은하수가 되어 빛을 발하고

    청춘의 젊음은 혼을 태우는 핏물로
    산과 들을
    흩 뿌려 놓겠네
    ☆★☆★☆★☆★☆★☆★☆★☆★☆★☆★☆★☆★
    《22》
    어느 때 목련꽃을 볼 때면

    현미정

    티 없이 희고 고은 목련
    회색 빛 겨울자락 끝에서
    어수선 한 맘
    신선하고 촉촉한 미소를 흘리게 한다

    너무 눈부시고 청순해 슬프다

    차갑게 흐르는 달빛 서러워
    상복 입은 어린 여인 같은 애처러움

    흐느끼다 기절한 청산 과부의 시퍼런 젊음
    ☆★☆★☆★☆★☆★☆★☆★☆★☆★☆★☆★☆★
    《23》
    어머니

    현미정

    아! 어머니
    어머니란 단어에는
    어떤 화려한 수식어가 필요치 않네

    대자연의 생명의 물결
    따사로운 햇살을 부어주는
    봄이란 말 밖에는

    어머니라는 말은
    그냥
    봄이라는 말밖에는.
    ☆★☆★☆★☆★☆★☆★☆★☆★☆★☆★☆★☆★
    《24》
    인생

    현미정

    인생 무상이지만
    무지개가 있어 아름다웠고

    또한 실망이 있어
    극복하기 위한 희망이 있어 행복했다

    행복만이 존재한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그것 또한
    알 수 없는 고통으로 살아가리
    ☆★☆★☆★☆★☆★☆★☆★☆★☆★☆★☆★☆★
    《25》
    잠자는 호수

    현미정

    작은 미풍에
    물 무늬 이는
    떨림으로

    너를
    그리워
    하고있다
    ☆★☆★☆★☆★☆★☆★☆★☆★☆★☆★☆★☆★
    《26》
    조국

    현미정

    그대는
    내 속에서
    사계절 피는
    황홀한 꽃송이.
    ☆★☆★☆★☆★☆★☆★☆★☆★☆★☆★☆★☆★
    《27》
    지구는 감자덩이

    현미정


    지구는 감자덩이

    존재의 여부
    사간적 공간

    짧고 긴
    차일 뿐.
    ☆★☆★☆★☆★☆★☆★☆★☆★☆★☆★☆★☆★
    《28》
    지는 해를 보며

    현미정

    산마루
    지는 해
    눈물 글성,
    울었어
    나는

    한 순간 묵묵
    무엇을 했는지
    아무 생각 안 나.

    하루 해 지도록.
    ☆★☆★☆★☆★☆★☆★☆★☆★☆★☆★☆★☆★
    《29》
    침묵

    현미정

    긴 터널
    그 무엇을
    기다림으로

    동행하는 걸까.

    ☆★☆★☆★☆★☆★☆★☆★☆★☆★☆★☆★☆★
    《30》
    테동

    현미정

    이른 봄
    잔설 벗고
    버들아씨 봄 눈 뜬다
    살프레 뜸실,
    소리 태동빛

    볼록,
    봄을 밴
    아얀 밥 알갱이.

    ☆★☆★☆★☆★☆★☆★☆★☆★☆★☆★☆★☆★
    《31》
    허기

    현미정

    인생은 허기로 목말라
    모래알처럼 별들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밤하늘 나는 그 아래 선혈을 쏟아내는
    단풍이 되고 싶다

    그대 창 앞에
    서리 앉아 밤바람에 지친 국화가 되어
    생명의 향 토해내는 싱그러움이고 싶다

    거친 파도로 대양의 끝을 돌아
    성숙하게 익어 야성을 버린
    고요함으로 모래알을 적시는
    잔잔한 물결이고 싶다

    이슬 바람 묻어오는 동트는 새벽
    온몸 이 색 까만 몽돌이 되어
    맑은 물 조용히 밀려와
    잔잔한 파도에 부딪히고 싶다

    때로는 온 세상 하얗게
    하얗게 눈이 내리면
    푸르름 눈부시게 피는 소나무 되어
    생명의 향기 온 세상 새하얀 도화지 위를
    핏물처럼 뿌리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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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0 조미하 시 모음 65편 김용호2020.02.15.1543
    259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1723
    258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1743
    257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64
    256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1753
    255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1624
    254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1662
    253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1714
    252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1634
    251 12월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12.05.1632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1894
    249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1611
    248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1663
    247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1603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1605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1514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1582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1922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1842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1712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345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1513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1483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1352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1442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1482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502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1371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1551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1551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1321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1351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1383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1531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1251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1252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1171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1121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1121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1032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745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1573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83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493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63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1725
    214 김명인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52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1561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334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524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581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1662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63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463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693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3065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123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005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2625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4008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3025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3035
    198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19.02.17.2895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2614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403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2565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544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885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2315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2784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3686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3394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3076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2894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836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85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569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495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265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2845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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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54113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4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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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677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42216
    152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679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508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4712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3348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7112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5201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9012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40612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8712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48212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579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8310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7710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8810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6112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30710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34114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4310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439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40010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36010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53316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5315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7914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50913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51313
    126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5121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7414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7041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64618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25621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6124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8221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9424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75428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9143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1195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54310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306204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80108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859303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764176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605272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904173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22302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77183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360196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107183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745331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88236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74250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113336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606320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929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8522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733134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83173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35136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84225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61195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133133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269274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74105
    89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49250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014186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118170
    86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83211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906171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67154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020155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945139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67244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90720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906204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70357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940247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048129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320316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50190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65172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321313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62180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358320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711331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83231
    67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4.07.05.2992204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95210
    65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231339
    64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734172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91815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814296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640725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95562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174645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882663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13769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51437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131292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58258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78265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72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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