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문 학
  • 전 병 윤
  • 김 성 렬
  • 김 용 호
  • 오 세 철
  • 김 우 갑
  • 김 영 아
  • 전 금 주
  • 김 성 우
  • 김 홍 성
  • 최 규 영
  • 장 호 걸
  • 한 재 철
  • 성 진 수
  • 변 재 구
  • 김 동 원
  • 임 우 성
  • 노 태 영
  • ADMIN 2020. 02. 25.
     길상호 시 모음 20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20.02.15. 02:33:57   조회: 89   추천: 2
    여명문학:

    길상호 시 모음 20편
    ☆★☆★☆★☆★☆★☆★☆★☆★☆★☆★☆★☆★
    《1》
    감자의 몸

    길상호

    감자를 깎다 보면 칼이 비켜 가는
    움푹한 웅덩이와 만난다
    그곳이 감자가 세상을 만난 흔적이다
    그 홈에 몸 맞췄을 돌멩이의 기억을
    감자는 버리지 못하는 것이다
    벼랑의 억센 뿌리들처럼 마음 단단히 먹으면
    돌 하나 깨부수는 것 어렵지 않았으리라
    그러나 뜨거운 夏至의 태양에 잎 시들면서도
    작은 돌 하나도 생명이라는
    뿌리의 그 마음 마르지 않았다
    세상 어떤 자리도 빌려서 살아가는 것일 뿐
    자신의 소유는 없다는 것을 감자의 몸은
    어두운 땅 속에서 깨달은 것이다
    그러고 보니 그 웅덩이 속에
    씨눈이 하나 옹글게 맺혀 있다
    다시 세상에 탯줄 댈 씨눈이
    옛 기억을 간직한 배꼽처럼 불거져 있다
    모르는 사람들은 독을 가득 품은 것들이라고
    시퍼런 칼날을 들이댈 것이다
    ☆★☆★☆★☆★☆★☆★☆★☆★☆★☆★☆★☆★
    《2》
    강아지풀

    길상호

    지난 세월 잘도 견뎌냈구나
    말복 지나 처서 되어 털갈이 시작하던
    강아지풀 , 제대로 짖어 보지도 못하고
    벙어리마냥 혼자 흔들리며 잘도 버텨냈구나
    외딴 폐가 들러 주는 사람도 없고
    한 웅큼 빠져 그나마 먼지 푸석한 털
    누가 한 번 보듬어 주랴, 눈길이나 주랴
    슬픔은 슬픔대로 혼자 짊어지고
    기쁨은 기쁨대로 혼자 웃어 넘길 일
    무리 지어 휘몰려 가는 바람 속에
    그저 단단히 뿌리박을 뿐, 너에게는
    꽃다운 꽃도 없구나
    끌어올릴 꿈도 이제 없구나
    지금은 지붕마다 하얗게 눈이 내리고
    처마 끝 줄줄이 고드름 자라는 계절
    빈집에는 세월도 잠깐 쉬고 있는 듯
    아무런 기척 없는데 너희만 서로
    얼굴 비비며 마음 다독이고 있구나
    언 날이 있으면 풀릴 날도 있다고
    말없이 눈짓으로 이야기하고 있구나
    어느새 눈은 꽃잎으로 떨어져
    강아지풀, 모두 눈꽃이 된다
    ☆★☆★☆★☆★☆★☆★☆★☆★☆★☆★☆★☆★
    《3》
    개미의 바느질

    길상호

    개미가 많은 집에 살았네
    장판과 벽 사이
    문턱과 바닥 사이
    일렬로 늘어선 개미 행렬은
    어머니 바늘을 뒤따르는 실처럼
    개미 개미 개미 개미 ……
    벌어진 사이를 꿰맸네
    아껴야 잘 사는 것이여,
    날마다 허리를 졸라매던 그녀도
    한 마리 붉은 개미
    그래도 허기를 벌리는 입은
    쉽게 봉할 수 없었네
    날마다 늘어나는 틈새를
    독하게 기워내는 바늘,
    녹슬 틈 없던 그녀의 믿음 아니었으면
    벌써 무너졌을 그 집에서
    나 그녀로부터
    바람 하나 들지 않는
    옷 한 벌 얻어 입고 살았네
    ☆★☆★☆★☆★☆★☆★☆★☆★☆★☆★☆★☆★
    《4》
    겨울눈

    길상호

    그 날은 나무와 눈이 맞았다
    한동안 뿌리 근처를 서성이며
    내가 불쌍한가, 나무가 더 불쌍한가 가늠했다
    처음에 잎도 하나 없는 나무쪽으로
    연민의 무게가 기울었다
    아버지는 떠났지만 아직 어머니가 남아 있고
    바람 잘 날 없었지만
    이제는 바람에도 이골이 났으므로
    나무에 비하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나무의 눈과 마주친 뒤
    아무것도 아닌 게 아니었다
    나무는 솜털 덮인 눈, 따뜻한 눈으로
    터무니없는 내 생각을 지켜보고 있었던 것
    우습다는 듯 우습다는 듯
    첫눈은 가지마다 내려 쌓였고
    그날 겨울눈을 준비하지 못한 나는 그만
    나무 밑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
    《5》
    국화가 피는 것은

    길상호

    바람 차가운 날
    국화가 피는 것은,
    한 잎 한 잎 꽃잎을 펼 때마다
    품고 있던 향기 날실로 뽑아
    바람의 가닥에 엮어 보내는 것은,
    생의 희망을 접고 떠도는 벌들
    불러모으기 위함이다
    그 여린 날갯짓에
    한 모금의 달콤한 기억을
    남겨 주려는 이유에서이다
    그리하여 마당 한편에
    햇빛처럼 밝은 꽃들이 피어
    지금은 윙윙거리는 저 소리들로
    다시 살아 오르는 오후,
    저마다 누런 잎을 접으면서도
    억척스럽게 국화가 피는 것은
    아직 접어서는 안 될
    작은 날개들이 저마다의 가슴에
    움트고 있기 때문이다
    ☆★☆★☆★☆★☆★☆★☆★☆★☆★☆★☆★☆★
    《6》
    그 노인이 지은 집
     
    길상호

    그는 황량했던 마음을 다져 그 속에 집을 짓기 시작했다
    먼저 집 크기에 맞춰 단단한 바탕의 주춧돌 심고
    세월에 알맞은 나이테의 소나무 기둥을 세웠다
    기둥과 기둥 사이엔 휘파람으로 울던 가지들 엮어 채우고
    붉게 잘 익은 황토와 잘게 썬 볏짚을 섞어 벽을 발랐다
    벽이 마르면서 갈라진 틈새마다 스스스, 풀벌레 소리
    곱게 대패질한 참나무로 마루를 깔고도 그 소리 그치지 않아
    잠시 앉아서 쉴 때 바람은 나무의 결을 따라 불어가고
    이마에 땀을 닦으며 그는 이제 지붕으로 올라갔다
    비 올 때마다 빗소리 듣고자 양철 지붕을 떠올렸다가
    늙으면 찾아갈 길 꿈길뿐인데 밤마다 그 길 젖을 것 같아
    새가 뜨지 않도록 촘촘히 기왓장을 올렸다
    그렇게 지붕이 완성되자 그 집, 집다운 모습이 드러나고
    그는 이제 사람과 바람의 출입구마다 준비해둔 문을 달았다
    가로 세로의 문살이 슬픔과 기쁨의 지점에서 만나 틀을 이루고
    하얀 창호지가 팽팽하게 서로를 당기고 있는,
    불 켜질 때마다 다시 피어나라고 봉숭아 마른 꽃잎도 넣어둔,
    문까지 달고 그는 집 한 바퀴를 둘러보았다
    못 없이 흙과 나무, 세월이 맞물려진 집이었기에
    망치를 들고 구석구석 아귀를 맞춰나갔다
    토닥토닥 망치 소리가 맥박처럼 온 집에 박혀들었다
    소리가 닿는 곳마다 숨소리로 그 집 다시 살아나
    하얗게 바랜 노인 그 안으로 편안히 들어서는 것이 보였다
    ☆★☆★☆★☆★☆★☆★☆★☆★☆★☆★☆★☆★
    《7》
    길은 어디로 가나

    길상호

    조심조심 저 길 끌어당기면
    방패연처럼 뚫린 마음의 구멍
    달빛으로 막을 수 있을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하며 걷는데
    순간, 툭, 길이 끊기고 만다
    사라진 달은 어느 가지에 걸려
    창백한 얼굴로 울고 있을까
    팽팽했던 길은 또 어디서
    긴장이었던 삶을 풀어놓고 있을까
    발목의 매듭 자리 꽃물 젖으며
    마음의 구멍 더 넓어져 갔다.
    ☆★☆★☆★☆★☆★☆★☆★☆★☆★☆★☆★☆★
    《8》
    돌탑을 받치는 것

    길상호

    반야사 앞 냇가에 돌탑을 세운다
    세상 반듯하기만 한 돌은 없어서
    쌓이면서 탑은 자꾸만 중심을 잃는다
    모난 부분은 움푹한 부분에 맞추고
    큰 것과 작은 것 순서를 맞추면서
    쓰러지지 않게 틀을 잡아보아도
    돌과 돌 사이 어쩔 수 없는 틈이
    순간순간 탑신의 불안을 흔든다
    이제 인연 하나 더 쌓는 일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 벌어진 틈마다
    잔 돌 괴는 일이 중요함을 안다
    중심은 사소한 마음들이 받칠 때
    흔들리지 않는 탑으로 서는 것,
    버리고만 내 몸도 살짝
    저 빈틈에 기워 넣고 보면
    단단한 버팀목이 될 수 있을까
    층층이 쌓인 돌탑에 멀리
    풍경소리가 날아와서 앉는다
    ☆★☆★☆★☆★☆★☆★☆★☆★☆★☆★☆★☆★
    《9》
    무당벌레

    길상호

    손바닥에 올려놓은 무당벌레
    차근차근 손금을 읽다가
    사람의 운명이란 게 따분했는지
    날아 가버리고 만다
    등껍질의 점처럼 선명한
    점괘 하나 기다리던 내게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불어 가는 바람처럼 무심히
    무당이란 이름도 버린
    벌레,
    나는 언제쯤 나에게서 훨훨
    벗어날 수 있을 것인가
    ☆★☆★☆★☆★☆★☆★☆★☆★☆★☆★☆★☆★
    《10》
    바람의 무늬

    길상호

    산길 숨차게 내려와
    제 발자국마다 단풍잎 붉게 물들이는,
    잎들뿐 아니라 오래도록 위태롭던
    내 마음의 끝가지도 툭툭 부러뜨리는
    바람은 어디로 가는 것일까

    향천사香川寺 깊은 좌선坐禪 속에서
    풍경은 맑은 소리로 바람을 따르고
    나의 생각들도 쫓아갔다가 이내
    지쳐 돌아오고 마네

    이 골짜기 전설傳說만큼이나 아득하여서
    마음을 접고 서 있네 그랬더니
    아주 떠난 줄 알았던 바람 다시 돌아와
    이제는 은행나무를 붙잡고 흔들며
    노란 쪽지들을 나에게 보내네

    그 쪽지들을 펴 읽으며 나는
    바람과 나무가 나누는
    사랑을 알게 되었네, 가을마다
    잎을 버리고 바람을 맞이하는 나무의
    흔적,
    나무는 깊은 살 속에
    바람의 무늬 새겨 넣고 있었네
    그 무늬로 제 몸 동여매고서
    추운 겨울 단단히 버틴 것이네

    풍경 소리가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다시 한 번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네
    ☆★☆★☆★☆★☆★☆★☆★☆★☆★☆★☆★☆★
    《11》
    봄비에 젖은

    길상호

    약이다
    어여 받아먹어라
    봄은
    한 방울씩
    눈물을 떠먹였지
    차갑기도 한 것이
    뜨겁기까지 해서
    동백꽃 입술은
    쉽게 부르텄지
    꽃이 흘린 한 모금
    덥석 입에 물고
    방울새도
    삐! 르르르르르
    목젖만 굴려댔지
    틈새마다
    얼음이 풀린 담장처럼
    나는 기우뚱
    너에게
    기대고 싶어졌지
    ☆★☆★☆★☆★☆★☆★☆★☆★☆★☆★☆★☆★
    《12》
    비린 별이 떴네

    길상호

    작은 혀가 웅덩이 물에 닿을 때마다
    새끼 고양이는 조금씩 일렁이며 지워졌네

    물결 속에서 야옹야옹야옹
    끝도 없는 흐느낌만 더해가고 있었네

    마른 탯줄 끝에 묶여 있는 새벽이
    냄새를 풍기며 썩어 가는 시장 골목

    물웅덩이는 생선들의 몸을 씻어내고 태어난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비린 무덤

    죽음으로 내장을 부풀린 새끼 고양이는
    몸을 눕힐 구석이나 갖고 있을까

    묘괴에 홀려 천막을 긁던 바람이
    잠시 머물려 젖은 털을 핥아주고 갔네

    찢어진 차광막 사이로 비늘처럼
    생기도 없는 별이 몇 개 떠 있었네
    ☆★☆★☆★☆★☆★☆★☆★☆★☆★☆★☆★☆★
    《13》
    심해의 사람

    길상호

    어떤 빛도 닿을 수 없는
    바닥에 내려가 산다 했어요
    심장의 열수분화구를 식혀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지요
    우울도 지그시 수압으로 눌러놓고
    텅 빈 눈의 유령 상어처럼 떠돌다 보면
    이따금 내려앉는 기억의 사체들
    물컹한 살점이나 뜯으면서
    시간의 색깔은 의미가 없다 했어요
    그래도 목숨은 즐거움을 원해서
    몸을 켰다가 껐다가 발광 놀이
    죽음이 또 다른 죽음을 부르는 놀이,
    암흑의 바다가 너무 익숙해져서
    이젠 뭍으로 돌아갈 수 없다네요
    결 고운 바닥에 어서 뼈를 내려놓는 게
    지금의 유일한 희망이라 말하는
    그는 심해를 사는 사람, 돌아서는 등에
    날선 지느러미가 돋아 있었어요
    ☆★☆★☆★☆★☆★☆★☆★☆★☆★☆★☆★☆★
    《14》
    연의 귀

    길상호

    연들이 여린 귀를 내놓는다
    그 푸른 귀들을 보고
    고요한 수면에
    송사리 떼처럼 소리가 몰려든다

    물 속에 가부좌를 틀고
    연들은 부처님같이 귀를 넓히며
    한 사발 맛있는 설법을
    준비중이다

    수면처럼 평평한 귀를 달아야
    나도 그 밥 한 사발
    얻어먹을 수 있을 것이다
    ☆★☆★☆★☆★☆★☆★☆★☆★☆★☆★☆★☆★
    《15》
    오동나무 안에 들다

    길상호

    천장을 바라보고 누워 있으면
    낮 동안 바람에 흔들리던 오동나무
    잎들이 하나씩 지붕 덮는 소리,
    그 소리의 파장에 밀려
    나는 서서히 오동나무 안으로 들어간다
    평생 깊은 우물을 끌어다
    제 속에 허공을 넓히던 나무
    스스로 우물이 되어버린 나무,
    이 늦은 가을 새벽에 나는
    그 젖은 꿈으로 빠져드는 것이다
    그때부터 잎들은 제 속으로 지며
    물결로 나에게 말을 걸어온다
    너도 이제 허공을 준비해야지
    굳어 버린 네 마음의 심장부
    파낼 수 있을 만큼 나이테를 그려 봐
    삶의 뜨거운 눈물이 떨어질 때
    잔잔한 파장으로 살아가는 우물
    너를 살게 하는 우물을 파는 거야
    품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면
    몇 개의 잎을 발자국으로 남기고
    오동나무 저기 멀리 서 있는 것이다
    ☆★☆★☆★☆★☆★☆★☆★☆★☆★☆★☆★☆★
    《16》
    자기장을 읽다

    길상호

    밝혀도 꿈틀, 움직일 수 없다
    마른 흙바닥 위에
    지렁이는 죽고 말았다
    자성 강한 죽음이
    반대 극의 식욕을 불러들인다
    쇳가루처럼 시커멓게
    달라붙은 개미 떼
    자기장이 참 길기도 하다
    식은 국밥 대신
    제 몸 한 조각씩 대접하는
    한낮의 뜨거운 장례
    꼬마들도 뭔가에 이끌린 듯
    눈을 떼지 못한다
    자기장을 유유히 벗어나는 건
    배가 없는 바람뿐이다
    ☆★☆★☆★☆★☆★☆★☆★☆★☆★☆★☆★☆★
    《17》
    저물녘

    길상호

    노을 사이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는 역

    누군가는 떠나야 하고
    또 누군가는 남아 견뎌야 하는 시간
    우리 앞에 아주 짧은 햇빛이 놓여 있었네

    바닥에 흩어진 빛들을 긁어모아
    당신의 빈 주머니에 넣어주면서

    이미 어둠이 스며든 말은 꺼내지 않았네
    그저 눈을 감고 바라보면서
    서로의 얼굴을 그려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바람이 한 줄 역 안으로 도착했네

    당신은 서둘러 올라타느라
    아프게 쓰던 이름을 떨어뜨리고

    주워 전해줄 틈도 없이 역은 지워졌다네

    흙 묻은 이름을 털어 비석 속에 넣어두고
    돌아서야 했던 저물녘

    당신의 무덤은 나의 다음 역
    ☆★☆★☆★☆★☆★☆★☆★☆★☆★☆★☆★☆★
    《18》
    차 한 잔

    길상호

    수종사 차방에 앉아서
    소리 없이 남한강 북한강의 결합을 바라보는 일,
    차통(茶桶)에서 마른 찻잎 덜어낼 때
    귓밥처럼 쌓여 있던 잡음도 지워가는 일,
    너무 뜨겁지도 않게 너무 차갑지도 않게
    숙우(熟盂)에 마음 식혀내는 일,
    빗소리와 그 사이 떠돌던 풍경소리도
    타관(茶罐) 안에서 은은하게 우려내는 일,
    차를 따르며 졸졸 물소리
    마음의 먼지도 씻어내는 일,
    깨끗하게 씻길 때까지 몇 번이고
    찻물 어두운 내장 속에 흘려보내는 일,
    퇴수기(退水器)에 찻잔을 헹구듯
    입술의 헛된 말도 남은 찻물에 소독하고
    다시 한번 먼 강 바라보는 일,
    나는 오늘 수종사에 앉아
    침묵을 배운다
    ☆★☆★☆★☆★☆★☆★☆★☆★☆★☆★☆★☆★
    《19》
    침엽수림

    길상호

    눈 위로 눈이 또 내립니다

    한 번도 데워진 적 없는 바람을 들이마시고
    당신의 입술은 얼어붙습니다

    새들이 나이테 속 서늘한 돌림노래를 꺼내
    숲 속에 풀어놓는 동안

    당신은 뾰족한 잎들을 하나씩 뽑아
    손톱 밑에 낀 얼음을 긁어냅니다

    통점을 잃은 상처들이 덧나서
    끝도 없이 퍼렇게 번져갑니다

    식은 손가락이라도 잡아보고 싶지만
    따뜻한 피가 흐르는 나는

    당신의 수목 한계선을 넘을 수 없습니다
    ☆★☆★☆★☆★☆★☆★☆★☆★☆★☆★☆★☆★
    《20》
    희망에 부딪혀 죽다

    길상호

    월요일 식당바닥을 청소하며
    불빛이 희망이라고 했던 사람의 말
    믿지 않기로 했다 어젯밤
    형광등에 몰려들던 날벌레들이
    오늘 탁자에, 바닥에 누워 있지않은가
    제 날개가 부러지는 줄도 모르고
    불빛으로 뛰어들던 왜소한 몸들,
    신문에는 복권의 벼락을 기다리던
    사내의 자살기사가 실렸다 어쩌면
    저 벌레들도 짜릿한 감전을 꿈꾸며
    짧은 삶 걸었을지도 모를 일,
    그러나 얇은 날개를 가진 사람들에게
    희망은 얼마나 큰 수렁이었던가
    쓰레받기에 그들의 잔재 담고 있자니
    아직 꿈틀대는 숨소리가 들린다
    저 단말마의 의식이 나를 이끌어
    마음에 다시 불 지르면 어쩌나
    타고 없는 날개 흔적을 지우려고 나는
    빗자루의 손목을 놓지 않았다
    ☆★☆★☆★☆★☆★☆★☆★☆★☆★☆★☆★☆★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0. 02. 25.  전체글: 262  방문수: 277459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303*
    262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1141
    261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991
    260 조미하 시 모음 65편 김용호2020.02.15.1181
    259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921
    258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821
    257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892
    256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862
    255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1403
    254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1431
    253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1593
    252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1522
    251 12월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12.05.1562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1593
    249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1321
    248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1512
    247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1452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1503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1341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1471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1841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1681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1481
    240 김윤진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8.10.1263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1422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1322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1261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1281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1321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391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1261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1411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1361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1241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1111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1303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1431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1181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1182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1061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1081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1081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982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715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1553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63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463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13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1675
    214 김명인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50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1531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314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513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561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1602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60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423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663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3035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083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2985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2564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3928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3005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3015
    198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19.02.17.2875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2574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396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2545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534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865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2305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2754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3626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3364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3046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2854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796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55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549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485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225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2775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265
    179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183
    178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2253
    177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294
    176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2583
    175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42435
    174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35014
    173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40115
    172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3868
    171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37416
    170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4095
    169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946
    168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803
    167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9510
    166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637
    165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2656
    164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2646
    163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2775
    162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2548
    161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10528
    160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5347
    159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6611
    158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5048
    157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53913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42510
    155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4227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647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41916
    152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659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468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4512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3328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6912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5151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8812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40412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8412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45212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539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7910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7310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8410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5812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30410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33914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4010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389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9610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35610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52916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5115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7614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50613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50713
    126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5081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7214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7021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64318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25321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5724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7721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8624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75228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8943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1175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53910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304204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77108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853303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762176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602272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898173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13302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75183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358196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104183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727331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86236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71250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110336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596320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919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8322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731134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80173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32136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83225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60195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131133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265274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73105
    89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48250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011186
    87 선미숙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0.07.1110170
    86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81211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904171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65154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017155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943139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66244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90520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904204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67357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936247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045129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316316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47190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63172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312313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60180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351320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709331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79231
    67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4.07.05.2982204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93210
    65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217339
    64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732172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91715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811296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612725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93562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172645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874663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13269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509357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123292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57258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71263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685525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68373
    50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84244
    49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346301
    48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443450
    47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359338
    46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116265
    45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56339
    44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78269
    43 김소월 시 모음 31편 [2] 김용호 2005.01.05.6874322
    42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88227
    41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720210
    40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909227
    39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039279
    38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439272
    37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3053233
    36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141283
    35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74257
    34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083306
    33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001317
    32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76341
    31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922320
    30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71288
    29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92349
    28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2491367
    27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61267
    26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546284
    25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728304
    24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594278
    23 김용호 시 모음 102편 김용호 2004.03.12.3980233
    22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249288
    21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600295
    20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609263
    19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822213
    18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3012387
    17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96364
    16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229391
    15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660297
    14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708326
    13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432326
    1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142512
    11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028350
    10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571510
    9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459451
    8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125247
    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555481
    6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627450
    5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97401
    4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61339
    3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353516
    2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381394
    1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9208
    RELOAD WRIT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