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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호 시 모음 102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4.03.12. 22:53:14   조회: 3941   추천: 233
    여명문학:

    김용호 시 모음 102편

    ☆★☆★☆★☆★☆★☆★☆★☆★☆★☆★☆★☆★
    《1》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김용호

    살아오면서 있었던 실패도
    꿈꿔오면서 있었던 좌절도
    희망 속에서 있었던 고통도
    평화 속에서 있었던 환난도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영원히 잊기로 하자

    부질없는 적대감도
    주체할 수 없는 분노도
    유익함이 없는 노여움도
    있어서는 안될 불만도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해서
    영원히 버리기로 하자

    값으로 환산 할 수 없는 수많은 은혜가운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감사를
    사랑으로 표현 할 줄 아는 삶을 지탱하면서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하여
    새로운 결심을 하기로 하자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지혜롭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겸손하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용서하지 못했는가
    살아온 날들 나는 왜 그리 진실하지 못했는가
    뒤돌아보며

    오늘은 아름다운 영원을 위하여
    지혜롭게 살기로
    겸손하게 살기로
    용서하며 살기로
    진실하게 살기로
    내 마음 밭 깊은 곳에 다짐하기로 하자
    ☆★☆★☆★☆★☆★☆★☆★☆★☆★☆★☆★☆★
    《2》
    하루하루

    김용호

    허망 됨이 없을
    믿음 붙들고 살지요

    실망 아니 될
    야무진 꿈 붙들고 살지요

    목숨 바쳐 사랑해야할 사람들
    붙들고 살지요
    ☆★☆★☆★☆★☆★☆★☆★☆★☆★☆★☆★☆★
    《3》
    우리의 마음속에

    김용호

    초록의 꿈을 키우는 아름다운 산천에
    바람이 지나 가야 할 곳이 있듯이
    우리의 마음속에 아름다운 사랑이
    지나 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강으로 이여 지는 계곡에 부드러운
    물이 지나 가야 할 곳이 있듯이
    우리의 협소한 마음속에 부드러운 이해가
    지나 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바람에 흔들리면서 꺼지지 않는 촛불처럼
    이런 저런 유혹과 갈등에 마음이
    조금은 흔들려도 균열이 생겨서는 안될
    믿음과 소망과 사랑을 위해
    자기를 다 태우는 희생의 촛불 하나
    우리의 마음속에 밝혔으면 참 좋겠습니다
    ☆★☆★☆★☆★☆★☆★☆★☆★☆★☆★☆★☆★
    《4》
    건널 목

    김용호

    행복보다 불행이
    소중한 것은 건널목에
    행복이란 아름다운 환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보다 실패가
    소중한 것은 인내라는
    건널목을 통과하면
    기쁨으로 맞이할 새로운
    성공이 있기 때문이다.

    있음보다 없음이
    더 소중한 것은 없음 건널목에
    나의 쓰일모 있는 삶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삶보다는 죽음이
    소중한 것은 일생이란 건널목에
    다 채울 수 없는 욕심을
    체념하고 더 이상의 미련 없이
    천국을 갈 수 있는
    죽음이 있기 때문이다.
    ☆★☆★☆★☆★☆★☆★☆★☆★☆★☆★☆★☆★
    《5》


    김용호

    산다는 것은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내가 믿어야 할
    영원은 아니다.

    기대와 아쉬움이 어우러진
    기쁨도 슬픔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있어서는 안될 절망도
    잃어서는 안될 희망도
    어느 순간의 경계선이지
    영원은 아니다

    삶이란 어차피
    기대와 아쉬움과
    기쁨과 슬픔과
    절망과 희망이란
    징검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것이다
    ☆★☆★☆★☆★☆★☆★☆★☆★☆★☆★☆★☆★
    《6》
    상고대와 눈꽃

    김용호

    이른 아침 산 오르는 길에
    홀로 서있는 나무들 위에
    극렬한 추위로 태어난
    상고대와 눈꽃이
    마음 시리게 어울려 있다.

    겨울의 영혼이
    자연의 피를 얼린 성실한 결과다.
    그러나
    너무 추움도 해가 뜨면
    미세한 떨림은 균열이 된다.

    상고대와 눈꽃의 어울림은
    햇빛의 도발 (挑發)로
    부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에 뜻이다.

    이렇듯 우리의 인생도
    행복했던 삶과 불행했던 삶과 상관없이
    영원의 원리에 의해 부재가 되어야 한다.
    이것은 하늘에 뜻이다.
    ☆★☆★☆★☆★☆★☆★☆★☆★☆★☆★☆★☆★
    《7》
    바람과의 사랑이

    김용호

    내 마음속에 뒤섞여
    쉽게 정돈되지 않을 아쉬움을
    내 대신 다른 사람이
    겪을 수 있도록 나서지 말아야 했는데
    잠시 스친 바람인줄 모르고
    너무너무 좋아하고 사랑했던 것이
    누구에게 말못할 아쉬움이 되고 후회가 된다


    무의미하게 낯설어져야할
    바람과의 사랑으로 凝着(응착) 되어
    한 때는 입맞춤으로, 가슴을 비벼대는 일로
    시간을 보내면서 희열을 맛보았는데
    이제는 懷抱(회포)가될 것 같아
    마음이 아려오면서 바람과의 사랑이
    바람처럼 내 마음속에서 하실바실 되었으면 한다
    ☆★☆★☆★☆★☆★☆★☆★☆★☆★☆★☆★☆★
    《8》
    이 그리움

    김용호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아쉬움만 남을
    이 그리움 붙들고 있으면
    마음 설레입니다

    마음 흔들고 사라질
    그리움이라도 있어
    드러내 보일 예쁜 마음
    간직하며 살렵니다

    누구라도 마른 춤 꿀컥 삼키고
    그대라고 부를 수 있는
    나의 그리움의 그대가 되어주세요
    ☆★☆★☆★☆★☆★☆★☆★☆★☆★☆★☆★☆★
    《9》
    꽃을 닮은 그대는

    김용호

    내 시선이 머문 곳에
    정겹게 미소지어준 꽃을 닮은 그대

    찬바람이 맴도는 이른봄에
    선홍빛 동백꽃 옆에서는
    동백꽃이 됩니다

    간단하게 봄을 즐기는
    노란 개나리 옆에서는
    개나리꽃이 됩니다.

    대지에 기분 좋게 향기풍기는
    연분홍 진달래꽃 옆에서는
    진달래꽃이 됩니다.

    눈길을 돌리려면
    향기로 머문 찬란한 꽃을 닮은 그대는
    나를 행복하게 할 봄입니다
    ☆★☆★☆★☆★☆★☆★☆★☆★☆★☆★☆★☆★
    《10》
    꽃의 말

    김용호

    흔적 없이 감각으로 와 닿는
    없어서는 안될 고마운 빛의 조직체 같은
    소중한 시간들이 내 삶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내지 않아도 추억과 아쉬움으로
    내 닿는 그런 시간의 흐름이
    이제는 아쉬움과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유효성을 위한
    내 최상의 노력과 나의 애착과 집념의
    일부는 지는 꽃잎이 되겠지요?

    그러나 시간이 더디게 갔으면 하는
    소망이 헛되지 않도록
    나머지 나의 삶은 열매 맺는 일로
    최선을 다하렵니다
    ☆★☆★☆★☆★☆★☆★☆★☆★☆★☆★☆★☆★
    《11》
    10월은

    김용호


    생명을 잃은 낙엽들이
    구부러진 도로에 뒹구는 10월
    허락하지 않은 고독이 밀려와
    아무생각 없이 그냥 있어도 서글픈 가을이다.

    설렘으로 가슴 벅찼던 푸른 생명들은
    마지막까지 몸부림친 푸른 잎새를 떠난 영혼들은
    어느 하늘아래 무엇이 되었을까?

    생명을 잃은 낙엽들의 영혼이 머문 그곳에
    내가 부를 이름마저 감추고 그리움으로 남은
    내 사랑했던 사람의 영혼도 함께 하고 있겠지

    영혼만이 갈 수 있는 그곳의
    10월은
    상처도 없고 아픔도 없고 이별도 없고
    마음 다치지 않는 평화만 있길 소망한다.
    ☆★☆★☆★☆★☆★☆★☆★☆★☆★☆★☆★☆★
    《12》
    11월에는

    김용호

    바람에 나부끼고 시달렸던 낙엽들이
    슬픈 모습 훤히 드러내 보일 때
    나도 슬프고 외로운 11월입니다

    오차가 있을 수 있고 후회가 있을 수 있고
    한숨이 있을 수 있고 어느 기말에는 슬픔이
    있을 지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보고 싶습니다.

    정말 내 주소록에 전화번호도 주소도 적어 두지
    않아도 될 금새 금새 기억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이 넒은 세상 그 어디에다
    챙겨 두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어느 날 다른 중요한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겠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 어느 병과도 같은
    내 공허한 마음을 보여줘도 부담이 안 되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챙겨 두고 싶습니다.

    오직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서 내 생명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실감하며 사랑이란 거룩한 단어를
    훼손시키지 않고 유리 할 때나 불리 할 때나
    짙어지는 설명으로 골란 한 색깔을 유지 할 수
    있는 그런 사랑하는 사람을 11월에는 챙겨 두고 싶습니다.
    ☆★☆★☆★☆★☆★☆★☆★☆★☆★☆★☆★☆★
    《13》
    12월이 가기 전에

    김용호

    겨울 햇살은 오늘 한때 내 작업실
    유리창에 잠시 머물다 앙상한 나뭇가지를 지나
    빠알간 벽돌집 저편으로 사라 지려합니다.

    그림자에 미끄러져 비스듬히 누운 많은 아쉬움도
    이제 12월과 떠나려 합니다.

    지나간 날들
    돌이켜보면 얽혀서 지네 오던 세연(世緣)들에게
    얼굴 가득 미소가 펴지도록
    정다운 존재가 되어 주지 못함이 죄로 여겨집니다.

    12월이 가기 전에
    세연(世緣)들과
    뜻 있음의 좋은 결과를 위해서 무엇을 했는지
    깊이 생각해보니
    내세울 내 자랑거리가 없어 부끄럽습니다.
    ☆★☆★☆★☆★☆★☆★☆★☆★☆★☆★☆★☆★
    《14》
    내 마음에 거미 한 마리

    김용호

    내 마음에 거미 한 마리 있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물처럼 바람처럼
    마음 비우고 살아야 하는데
    세상일에 얽매여
    물욕의 거미줄 총총 치네요

    내 마음에 거미 한 마리 있어
    사랑한다 말하고 우리리라 말하면서
    서로 제몫 챙기기에 급급한 현실 앞에
    있어서는 안될 독선과 위선의
    거미줄 총총 치네요.

    내 마음에 거미 한 마리 있어
    이해하고 용서하는 일에
    인색하지 않아야 하는 데
    그러하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이해 대신에 오해를
    용서 대신에 앙심을 품는
    거미줄 총총 치네요.
    ☆★☆★☆★☆★☆★☆★☆★☆★☆★☆★☆★☆★
    《15》
    아는 사람은 알겠지요

    김용호

    뇌물을 주어 놓고 주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뇌물을 받아놓고 받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나쁜 짓을 해놓고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그곳에 있었으면서 있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들어 놓고 듣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하겠다고 해 놓고
    하지 않은 사람은 누구인가?

    하지 않겠다고 해놓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한 사람은 누구인가?

    너나 그리고 일부는
    모르는 일 이예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요.

    너나 그리고 일부가
    선택한 거짓말을 하신
    그분을 말이 예요.
    ☆★☆★☆★☆★☆★☆★☆★☆★☆★☆★☆★☆★
    《16》
    예쁘디예쁜 마음으로

    김용호

    사랑을 내어 주어야만이
    아름다운 것임을 알게 하신 당신
    야기 될 수 있는 손실과 이익을
    계산하지 말게 하시어
    차암 예쁘디예쁜 마음으로

    저를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거저 받은 사랑을
    감사할 줄 알고 고마움을 느끼며
    거저 받은 것처럼 거저 나누어주고
    베풀며 살게 하소서

    저를 싫어하는 사람이나
    저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제 마음속에서 언제고 사랑이란
    샘물이 솟아 흘러가게 하소서
    ☆★☆★☆★☆★☆★☆★☆★☆★☆★☆★☆★☆★
    《17》
    우리 사이는

    김용호

    우리 사이는
    흠 없는 사랑하는 사이 이여야 합니다.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실감하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나눌 수 있는
    내 몫의 행복은 챙기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이는
    허망함이 없는 기쁨이 있는 사이 이여야 합니다.
    서로 기쁨 있음을 실감하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나눌 수 있는
    내 몫의 기쁨은 챙기지 않겠습니다.

    우리 사이는
    우리의 영원을 위해 소망이 있는 사이 이여야 합니다.
    같이 가질 수 있는 소망이 있다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당신을 위해 공유할 수 있는
    소망 중에 당신의 소망만이 먼저 이루어지도록 기도하겠습니다.
    ☆★☆★☆★☆★☆★☆★☆★☆★☆★☆★☆★☆★
    《18》
    가끔
    김용호

    호수 가에 앉아 있으면
    그냥 있어도 좋은데
    나만의 그림 같은 작은 공간을
    만들고 내여 인과 갇히고 싶다.

    밤하늘에 별을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데
    날개를 달고 내 여인과
    별 사이를 날고 싶다

    기적 소리를 울리고 달리는
    기차를 보면
    떠나면 다시 돌아와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여 인과
    어디론가 떠나 보고 싶다

    내 여인과 마주앉아 정담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좋은데
    마음의 공간에 손을 넣어
    더듬어 보고 싶다.
    ☆★☆★☆★☆★☆★☆★☆★☆★☆★☆★☆★☆★
    《19》
    그대가 되기 위해

    김용호

    대지에 봄 햇살 스며있어
    좋은 날

    봄의 표정은 화사한 미소이고
    봄의 향기는 꽃의 향기로
    퍼져 있어 더 좋은 날

    이적지 누구의
    그대가 되지 못한 나는
    누구의 예쁜 그대가 되기 위해
    꽃의 미소를 닮아보려 한다.
    ☆★☆★☆★☆★☆★☆★☆★☆★☆★☆★☆★☆★
    《20》
    가을은

    김용호

    박진감 넘치는 가을은
    풍요로움을 듬뿍 안고
    하늘처럼 맑은 소망을 갖고 살아온
    농부들의 갈채를 받으려고 벌써 왔나

    아니 계절 감각을 못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평등으로 가을의 풍요를 듬뿍
    나누어주려고 벌써 왔나

    얽혀서 맺어진 인연으로 하나가 될
    사랑할 사람과 전설이 될 아름다운
    언약도 하지 못했는데
    정겨운 배경이 되어주려고 가을은 벌써 왔나

    꽃망울 속의 꽃씨 같은
    내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줄
    기다림의 결과보다
    먼저 와버린 가을은
    이제 내 맘속에 머물 시가 되려나
    ☆★☆★☆★☆★☆★☆★☆★☆★☆★☆★☆★☆★
    《21》
    가을 연가
    김용호

    잎이 유달리 큰 오동잎 사이로 북쪽에서
    가을 바람이 불어오듯 쓸쓸한 내게
    조금은 쓸쓸한 인연이 되어 준 그대

    이 가을에 나뭇잎이 퇴색해 가려 합니다.
    내가 행복 할 수 있다면 가을 바람처럼
    쓸쓸하게 찾아가 그대의 푸른 꿈을
    울긋불긋 퇴색시켜도 되겠습니까?

    늦가을에 떨어진 낙엽들이 뒹구는
    빈 공간에 아픈 추억을 묻어 두고 다시
    환생 할 내 푸른 꿈을 그대 가슴에
    얼어붙지 않도록 미리 심어 두어도 됩니까?

    그대는 외로운 이 가을에 내 외로운
    마음을 감싸 줄 수 있는 열매를
    무룩 익게 하는 가을 햇살 일 수도 있고
    내 고리타분한 사연을 함께 해줄 구름 한 점
    없는 밤하늘에 내 별 일 수 있습니다.
    ☆★☆★☆★☆★☆★☆★☆★☆★☆★☆★☆★☆★
    《22》
    가을이 가기 전에

    김용호

    기대를 맞댈 마음먹고
    가랑잎 뒹구는 외로운
    가을 길을 나서는 나는 혼자입니다.

    기대를 맞댈 마음먹고
    낙엽 휘날리는 조금은 쓸쓸한
    가을 길을 나서는 당신도 혼자입니다.

    발길이 머물 그곳에서
    우리 둘이 만나게 되면 당신이 간직해도 될
    목숨 같은 내 사랑 하나 드리렵니다.

    발길이 머물 그곳에서
    우리 둘이 만나게 되면 내가 포용해야 할
    당신은 아름다운 사랑 좀
    대출 해 주길 부탁드리렵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나는 당신의 부끄러운
    남자가 되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을이 가기 전에
    당신도 나에게 부끄러운
    여자가 아니 되길 소망하렵니다.
    ☆★☆★☆★☆★☆★☆★☆★☆★☆★☆★☆★☆★
    《23》
    고독

    김용호

    슬며시 찾아온 고독이 허락되지 않은 내 마음속에 자란다.
    고독이 열매를 맺고 싶은지 마음이 닿을 수 없는
    그리움과 동행하라 한다.

    이런 시간이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감정의 소요로
    원고 빈칸에 솔직 담백하게
    그리움의 무게를 글로써야 한다.

    하지만 욕심일 뿐 해가 진 뒤로부터 해가 뜨기까지
    큰 별들은 큰 별대로 작은 별은 작은 별대로 빛을 발할 때
    무수히 쏟아지는 빛의 조각들을 네모진 유리창을 통해
    응시만 하다 결국 지치고 만다.
    훌쩍 떠나버렸으면 하는 고독이 내게 존재한 까닭이다.

    나는 고독과 함께 하며
    그렇다 할 대상이 될지 모르는 크나큰 의문 속에
    이미 벗으로 챙겨 두고 결정해 버린
    타인이면서 타인이 아니길 바라는 그리움이 대상이 되어버린
    여인에게 마음으로 긴 편지를 다 쓰기도 전에 회답을 기다리며
    쉼표 정도로 여백을 남겨 둔다.

    그리고 이제 침대에 누어
    때가 많이 낀 엷은 이불을 가슴과 얼굴에 문지르며
    벽에 걸린 거울에 비친 안쓰러운 내 모습을 보며
    새벽 깊은 잠으로 빠져들 요량이다.
    왜냐하면 그래야만 고독은 내 옆에도 내 앞에도 내 뒤에도
    더 이상 머물지 고 창가에 비칠 환한 빛 속으로 떠나기 때문이다.

    그리되면 나는 꿈속에서 소리 없이 흘러갈 세월 속에
    내 삶에 인연으로 스쳤으면 하는 타인이면서
    타인이 아니길 바라는 여인과 나의 상상에 시야를 가득 채울
    미지의 행복의 나라로 정답게 갈 수 있기 때문이다.
    ☆★☆★☆★☆★☆★☆★☆★☆★☆★☆★☆★☆★
    《24》
    고백

    김용호

    내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할 때면
    선물 받은 보따리를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 보고싶은 꼭 그런 심정입니다.

    삶이 힘겨울지라도
    그러함과 그렇지 아니함을 따지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되어
    내 빈 마음의 하얀 도화지를 당신께 꺼내놓겠습니다.

    이 하얀 도화지에
    언제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
    가슴 미어지도록 당신을 사랑해야겠다는 내 마음을
    당신 요량(料量)으로 멋진 그림을 그려보세요.

    내 빈 마음의 하얀 도화지는
    영원 그 안의 놓여진 작은 탁지 위에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으로 가득 찰 거예요.

    나는 그때
    내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숭 없는 마음으로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을 받고 싶다고
    고백하고
    헤줄렛 커피 향 같은 당신이 허락한 사랑을 받으렵니다.
    ☆★☆★☆★☆★☆★☆★☆★☆★☆★☆★☆★☆★
    《25》
    호박씨

    김용호

    나는 결구한 흙에서 생명을 얻어
    나의 삶은 끊임없이
    행복하기 위해서 다대한 공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큰 열매를 맺는데 목적을 두고
    잎으로 꽃으로 결연 되어
    결구한 줄기에 나의 모든 것을
    결련하며 때에 따라
    뜨거운 볕이 내리는
    한 낮에 고통을 길들이며
    때에 따라 별빛이 쏟아지는
    구름 한 점 없는 밤에도 쉬지 않고
    넝쿨을 뻗기도 하며 안개가 낀
    주야에 비가 내리는 주야에
    성숙하게 넝쿨을 뻗어 나가기도 하고
    더러는 덤불을 만나더라도
    성실히 넝쿨을 뻗어 나간 답니다.
    오직 큰 열매를 맺기 위해서
    ☆★☆★☆★☆★☆★☆★☆★☆★☆★☆★☆★☆★
    《26》


    김용호

    남쪽에서 다가올 향훈 속에 껍질로
    싸 매여 있는 속살을 움직이는 그대가
    살아 있는 소중한 생명이라면
    몸을 비벼 껍질을 째고 새 삶을
    추구 할 수 있도록 그대 원하는
    몸짓에 이 몸 거저 맺기겠습니다.

    남쪽을 미처 떠나지 못한 찬비를
    동반한 찬바람이 맴도는 이 세상 허공에
    계절 다리를 놓아 늦은 겨울이
    건너가고 이른봄이 건너와 우리 사랑으로
    꽃을 피울 봄이게 기도하며 그댈 더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 몸 거저 맺기겠습니다.

    늦은 겨울과 봄의 교차로에서 그대가
    봄 햇살이 필요하다면 허공에 놓인 높은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 내일이나 모래쯤
    봄 햇살을 동반하고 내려와 내 속살을
    헤집고 싶어하는 그댈 위해 결과는
    하늘 뜻에 맡기고 이내몸 그대에게
    조건 없이 맺기겠습니다.
    ☆★☆★☆★☆★☆★☆★☆★☆★☆★☆★☆★☆★
    《27》
    흰 구름

    김용호

    우리의 아름다운 꿈을 안고 흰 구름은 떠돈다.
    누구에게 읽혀지지 않을 내 시 한 편 안고
    창공을 떠도는 흰 구름은
    자연의 멋진 드라마이나 보다.

    내 유년의 잔영 (殘影)을 안고 끝없이 떠돈다.
    그것이 자연의 행위 나보다.
    어디에다 정 붙이지 못하는 내 마음을 닮은
    흰 구름의 정체를 누가 알랴.

    창공에 통증을 남기지 않고 유유히 떠도는
    흰 구름을 우리는 정처 없는 떠돌이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내 인생의 해거름에 노을 빛과 함께 할
    흰 구름의 말귀에 귀기울이는 나의 마음은 평화롭다.
    ☆★☆★☆★☆★☆★☆★☆★☆★☆★☆★☆★☆★
    《28》
    흘러가는 세월사이

    김용호

    보내지 않아도 오늘이란 세월은 가고
    기다리지 않아도 내일이란 세월은
    우리 곁을 다가오고 있네요.

    더 이상 협상을 하지 않아도 될
    우리라는 테두리 안에
    겹쳐 있는 정겨운 사랑이

    어느 시인의 표지 뒤에
    아름다운 시어처럼
    참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나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와
    행복이 당신마음에 진하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감탄사가 절로 나와
    행복이 내 마음에 진하게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흘러가는 세월사이
    산다는 것이
    사랑한다는 것이
    아픔이고 아쉬움이기 때문입니다
    ☆★☆★☆★☆★☆★☆★☆★☆★☆★☆★☆★☆★
    《29》


    ☆★☆★☆★☆★☆★☆★☆★☆★☆★☆★☆★☆★
    《30》
    공사장 나가는 아저씨

    김용호

    쌀이 한 서말 있고 담배를
    한 3주 피울 량이 있고
    주막집에 들려 소주 몇 병 사 마실 수
    있는 배고프지 않는 지갑이 있고
    낡은 시집 갈피에 공사장을 한 보름 동안
    오고 갈 수 있는 종이 토큰이 30여장
    끼여져 있으면 그게 행복이랍니다.

    공사장에서
    별이 별 사람들이 그 날 분의
    아저씨의 근력을 활용하기 위해
    낙서 같은 명령들을
    해 대지만 그게 아저씨의
    삶 전부가 아님을 기억하며
    불평 불만 없이 그 명령들을
    이행한답니다.

    집에서 늙은 흑백 텔레비전에서
    하는 일기예보에
    한 3일 동안 비가 오지 않을 거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치며 다행으로 생각하고
    당분간 행복을 예고 한 거라며
    무던히 기뻐한답니다.
    ☆★☆★☆★☆★☆★☆★☆★☆★☆★☆★☆★☆★
    《31》
    국립묘지에서

    김용호

    어느 해 내 기억 못하고 있는 날
    잠든 이시여
    어느 해 4월에 잠든 이시여
    어느 해 5월에 잠든 이시여
    어느 해 6월에 잠든 이시여

    세상이 폐허가 되어 간 그 날
    허영과 사치와 불합리한
    자기 욕구로 눈이 멀고
    귀가 먹고 벙어리가 된 무리들 속에
    정의를 위해 정의로 잠든 이시여

    유념을 생략하고 유구무언으로
    침묵하는
    그대들의 옛 숙원을 상상해 보며
    사회 부정을 보고 입을 열지 못하고
    악을 행하고 선한 대접을 받는 세상

    그대들을 위해 4,5,6월의 성그레
    미소하는 밝은 햇살 아래
    내가 그대들의 동료가 되지 못함을
    생각하니 덧없이 부끄럽고 내 마음이
    걷잡을 수 없게 죄송스러워지노라.
    ☆★☆★☆★☆★☆★☆★☆★☆★☆★☆★☆★☆★
    《32》
    權與 詩

    김용호

    책을 읽되 생각하며
    마음은 꽃이 되게 하고
    책을 읽되 생각하며
    행동은 풍성한 열매가
    되게 하고
    책을 읽되 생각하며
    그 결과는 꿀이 되게 하라

    책 속에는 마음에 꽃이 있으며
    책 속에는 마음에 열매가 있으며
    책 속에는 꿀보다 더 달콤한
    우리의 미래를 제시하는
    아름다운 삶의 시비가 넉넉히 있어
    내가 나보고 책을 보라 말하노라
    ☆★☆★☆★☆★☆★☆★☆★☆★☆★☆★☆★☆★
    《33》
    그리움
    김용호

    나는 완벽한 그리움이 있어 좋다.
    그리움이란 둘이 할 때 찾을 수
    없는 아름다운 사랑의 말을
    생각 해내고 다른 사람이 내 대신
    표현 할 수 없는 그런 것들을
    아주 긴요하게 생각 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한 그리움이 있어 좋다.
    그리움이란 내가 그이에게
    넉넉한 여유로 꾸밈없이 솔직
    담백하게 진실 어린 사랑의 말을
    할 수 있으며 내 자신을
    배반하지 않고 그이를 소유
    할 수 있기 대문이다.

    나는 완벽한 그리움이 있어 좋다.
    내일도 오늘처럼 해와 달이
    운행하는 하늘 아래 산 속에 많은
    이름 모를 새들처럼 작은 입술 모아
    휘파람 불며 그리움을 노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완벽한 그리움이 있어 좋다.
    사랑도 흔한 사랑이 아니고
    진실도 흔한 진실이 아니고
    사랑과 진실이 지닌 그 심오한
    뜻에 부족함이 없는 제한 없는
    마음으로 오직 그이를
    그리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34》
    나는

    김용호

    나는 하나인데
    어떻게 만날 수 없는 수많은 타인들의 가슴속에
    그리움으로 머물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하나인데
    타인들의 헤아릴 수 없는 예쁜 감정들이 내 마음속에
    이렇게 존재하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하나인데
    내 마음속에 수많은 꽃의 아름다움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하나인데
    수많은 별들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고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는 하나인데
    내 안에 참 많음이 함께 하고 있음을 알고
    가슴 뛰는 삶을 오늘도 살아갑니다.
    ☆★☆★☆★☆★☆★☆★☆★☆★☆★☆★☆★☆★
    《35》
    나를

    김용호

    수 만 가지 생각으로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노상 어울려 살며
    한 사람의 서너 가지 진실도 헤아려 보지 않는
    우리라는 울타리 안에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지 말라
    다만 나쁜 사람이 아니다는 것을 인식 시켜 줘라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성공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지 말라
    그저 그렇고 그런 사람이 아니라
    노력하는 사람으로 인식 시켜 줘라
    ☆★☆★☆★☆★☆★☆★☆★☆★☆★☆★☆★☆★
    《36》
    나의 꿈은 빨간 장미가 되고 싶어요

    김용호

    나의 꿈은 빨간 장미가 되고 싶어요.
    빨간 꽃이 피기 위해서는 긍지 하나
    노력 하나 능력하나면 될 테니까요.

    꿈이 현실이라면
    긍지 대신에 믿음이면 될 테니까요.
    꿈이 현실이라면
    노력 대신에 사랑이면 될 테니까요.
    꿈이 현실이라면
    능력 대신에 소망이면 될 테니까요.

    넓은 정원 잔디밭 수목 사이
    6월의 눈부신 햇살 아래
    빨간 장미꽃이 되어
    붉은 입술 같은 내 모양으로
    누구에게나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들려주고 싶어요.
    ☆★☆★☆★☆★☆★☆★☆★☆★☆★☆★☆★☆★
    《37》
    남은 날들을 위하여

    김용호

    어둠이 서로 엉켜 있어
    암울함 속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루함을 견디어 내고
    맞이한 아침이기에

    신음하시는 입원실 네모진 창으로
    금빛 햇살이 번지는
    찬란함을.
    상쾌하게 맞이할 수 있어

    새로 맞이해야 할 시간을
    설레임으로 감격하며
    남은 날들을 위하여
    당신이 행복할 수 있도록
    좋은 감정들을 생산해 내기 위해

    붙들어 두고 싶지 않은
    당신의 고통의 시간들을 뒤로하고.
    다함 없는 내 쓰일모 있는 소중한 시간들을
    당신께 바치겠습니다.

    ☆★☆★☆★☆★☆★☆★☆★☆★☆★☆★☆★☆★
    《38》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김용호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참다울 眞(진)이 내 마음에서
    떠나면 서너 대씩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착할 善(선)이 내 마음에서
    떠나면 서너 대씩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아름다울 美(미)가 내 마음에서
    떠나면 서너 대씩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 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사리 사욕에 눈을 감고 싶을 때
    정신 차리도록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사리 사욕에 귀를 막고 싶을 때
    정신 차리도록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노력하지 않고 폭리를 취하고 싶을 때
    정신 차리도록 나를
    때리기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내 삶이 경사진 오르막길을 가다
    힘이 들어 지칠 때
    짚고 다니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내 삶이 경사진 내리막길을 가면서
    힘이 들어 지칠 때
    짚고 다니기 위해서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먹고 실수 할 술이 지독하게
    먹고 싶을 때
    나를 때려주기 위해서 입니다.


    내 마음 속에 막대기 하나
    갖고 살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힘이 들어 지칠 때
    빌려 주어 짚고 다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
    《39》
    내 사랑 할 사람이

    김용호

    내 사랑 할 사람이 힘든 삶에 지쳐서
    잘 넘어지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지금에 이르기까지 좋은 인연의 줄
    붙들지 못해 넘어진 사람과 함께 일어서 가야 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지질 나게 못난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지질 나게 못난 남자이기에
    바람직한 행동 정도가 아닌 어울릴 수 있는
    나다운 사랑을 영원히 받기도 하고
    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방랑의 길을 걷고
    있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본시 방랑자였기에 방랑의 길을 나설 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따라 나설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말이 없는 사람 이여도 좋습니다.
    나는 본시 침묵을 길들이며 삶의 표정을
    잘 설명하지 못하고 살아온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사랑에 자신이 없는
    여인 이여도 좋습니다.
    나 또한 사랑에 자신이 없고 부끄러움 없는
    사랑을 할 줄 아는 거룩한 남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내 사랑 할 사람이 소중한 것을
    잘 챙길 줄 몰라도 좋습니다.
    내 삶의 소중한 것들을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잘 챙겼어야 한다는 아쉬움에
    중독되지 않은 삶을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
    《40》
    내 사랑하는 당신에게

    김용호

    내 사랑하는 당신과 함께 할 때면
    선물 받은 보따리를 설레는 마음으로
    꼭 열어 보고싶은 그런 심정입니다.

    삶이 힘겨울지라도
    그러함과 그렇지 아니함을 따지지 않는
    그러한 사람이 되어
    내 빈 마음의 하얀 도화지를 당신께 꺼내놓겠습니다.

    이 하얀 도화지에
    언제고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내 모습을 ……
    가슴 미어지도록 당신을 사랑해야겠다는 제 마음을
    당신 요량(料量)으로 그려보세요.

    내 빈 마음의 하얀 도화지는
    영원 그 안의 놓여진 작은 탁지 위에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으로 가득 찰 거예요.

    나는 그때
    내 사랑하는 당신에게
    내숭 없는 마음으로 당신의 부드러운 사랑을
    받고 싶다고 고백하고
    헤줄렛 커피 향 같은 당신의 사랑을 받으렵니다.
    ☆★☆★☆★☆★☆★☆★☆★☆★☆★☆★☆★☆★
    《41》
    내 자신은

    김용호

    불필요한 조건들을 갖추기 위해
    왜 그리도 애를 쓰는지

    그럴 필요도 없는데 쓸모 없는
    이유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그럴 필요도 없는데 어설픈 변명을 하고
    거짓말을 해 대는지

    그럴 필요도 없는데 상관도 없는 일에
    왜 그리 신경을 쓰고 참견을 하는지

    자랑거리도 못될 누가 알아주지 않을
    자랑을 해대는지

    내 자신에 대해서
    나는 자세히 모른다
    ☆★☆★☆★☆★☆★☆★☆★☆★☆★☆★☆★☆★
    《42》
    내게 소용되는 그 이름

    김용호

    찔린 듯한 치료가 아주 골란 한
    쓰라린 마음에 번민을 달래 주는
    내게 소용되는 그 이름에게

    나 때문에 행복 할 수 있다면
    결연한 다짐을 하며
    정수(精髓)를 빼 주고 서라도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요

    까맣게 몰랐던 나 혼자만 겪고 있었던
    외로움을
    내게 소용되는 그 이름이
    해결 해준다는 걸 이제야 알았습니다.

    내게 소용되는 그 이름이 있어
    삶의 부드러움을 체험하며
    눈물겹게 고마움을 느끼며
    정겹게 닿은 마음 행복으로 간직하렵니다.
    ☆★☆★☆★☆★☆★☆★☆★☆★☆★☆★☆★☆★
    《43》
    너랑 나랑

    김용호

    너랑 나랑
    온전한 믿음으로 온전한 소망으로
    온전한 사랑으로 서로의 자유의
    공간을 지키지 못함을 자신을 스스로
    고발 할 줄 알고 늘 기도 하는 습관으로
    나무랄 데가 없는 사이가 되자

    너랑 나랑
    어설프게 소유하고 있는 것을 있는 체 말고
    어설픈 인품을 잘난 체 말고
    어설프게 아는 것과 몰라도
    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아는 체 말고
    서로가 미완성된 반쪽임을 늘 기억하며
    더 사랑하는 사이가 되자

    너랑 나랑
    애초 예정된 취지를 위해
    착실하고 미리 예정된 인연이
    아름다운 사이가 되도록

    진실하고 서로의 마음에
    따 담을 풍성한 열매를 맺도록
    두루 성실한 사이가 되자

    너랑 나랑
    이웃하는 분들과 되도록
    겸손하고 되도록 유순하고
    되도록 온순한 사이가 되자

    너랑 나랑
    가급적이면 근력하고
    가급적이면 협력하고
    가급적이면 노력해서
    매사가 헛되지 않는 삶을
    추구하는 사이가 되자
    ☆★☆★☆★☆★☆★☆★☆★☆★☆★☆★☆★☆★
    《44》
    눈물만 납니다

    김용호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골고다의 거친 언덕길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시면서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머리에 가시 면류관을 쓰시고
    조롱당하실 때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허리에는 굵은 창이 찔렀을 때
    피 흘리시면서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나를 구원하신 예수님
    지칠 대로 지치셔서
    손과 발목 못 박히실 때
    얼마나 고통이 심했을까?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보배로운 피 흘리며
    돌아가신 예수님만 생각하면
    눈물만 납니다.
    ☆★☆★☆★☆★☆★☆★☆★☆★☆★☆★☆★☆★
    《45》
    능소화의 미소는

    김용호

    형태가 없는 시원한 바람의
    흔적으로 고마움을 느낄 수 있는 7월입니다

    7월의 돌담에 능소화의 미소를 바라보며
    피식 웃을 수 있는 나의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합니다

    기억의 돌담에 남아 있을
    능소화의 미소는
    나의 가슴에 오래 머물 정겨운 정입니다
    ☆★☆★☆★☆★☆★☆★☆★☆★☆★☆★☆★☆★
    《46》
    단 한 번의 이별을 위하여

    김용호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사랑을
    이루기 위하여
    못 쓸 마음은 거르고 걸러낸 후
    좋은 생각만 모아 합니다

    우리가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감사해야 일입니까
    우리가 사랑한다는 게
    얼마나 감동해야 일입니까

    우리의 인연의 심오한 뜻을 터득하며
    아름다운 사랑에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사랑의 열매를 맺기 위해
    사랑의 결박에 고마움을 느껴야합니다

    우리는 후회는 없고 아쉬움만 있는
    단 한 번의 이별을 위하여
    헤아림으로 다함 있는 마음으로
    죽도록 사랑해야 합니다.
    ☆★☆★☆★☆★☆★☆★☆★☆★☆★☆★☆★☆★
    《47》
    달맞이 꽃

    김용호

    아는 사람만 알거예요.
    황금 달빛에 스미어
    살아온 달맞이의 삶을

    내 앞에 선 당신 앞에
    수줍은 마음을
    내 예쁜 모습을
    내 보이며

    별빛이 쏟아지는
    달 밝은 밤에

    웃음으로 맞이하는
    달맞이 꽃 앞에 선 당신은
    내 최초의
    사랑 받고 싶은 존재 이예요.
    ☆★☆★☆★☆★☆★☆★☆★☆★☆★☆★☆★☆★
    《48》
    당신과 나 사이에서

    김용호

    관계를 깊게 맺지 못해도
    만남을 보배롭고 소중히 여길 눈에 보인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봄만도
    죄가 아니 될 행복입니다

    서먹해진 당신과 나 사이에서
    작은 입술 모아 얘길 나눌 수 있는
    현실 앞에 놓인 나의 바램은
    나보다 당신이 더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내가 당신에 누구이길 바래기 앞서
    당신이 내게 누구이길 바래길 앞서
    그냥 우리가 되어
    절망과 아픔만 빼고 모두가
    소중한 인연이란 존재로
    엮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영원보다 오래오래
    거짓이 많아서 미덥지 않은
    인연이 아니 되길 ……
    진실과 염원만이 유효(有效) 하고
    사랑과 믿음과 소망과 행복만이 존재하길
    애 뜯는 마음으로 바램 합니다.
    ☆★☆★☆★☆★☆★☆★☆★☆★☆★☆★☆★☆★
    《49》
    당신 마음이

    김용호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당신 마음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그런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불안 때문에
    아려야 한다는 것이 안쓰럽습니다.

    붙잡을 틈도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당신 입술사이에서 새어나오는
    "우리는 왜?"
    "이제 언제"라는 그 물음이
    무의미하게 기약 없는
    이별이 되고
    당신 마음이 아쉬움에
    머물 생각을 하니
    제 마음 또한 아립니다.
    ☆★☆★☆★☆★☆★☆★☆★☆★☆★☆★☆★☆★
    《50》
    당신으로 인해

    김용호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좋은 인연이 맺어질 거라는 느낌이
    이 세상에 가득 번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이 넓은 세상 그 어디에
    머물더라도 혼자가 아니 될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사랑의 줄을 당겨 묶어두고 싶은
    당신으로 인해
    어깨를 겯고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차암 즐거움이 일련 될 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수많은 헤아림이 불행이 된다 해도
    수많은 헤아림이 행복이 된다 해도
    강풍에 우리라는 돛이 흔들린다해도
    나에게 永遠(영원)이 허용되는 한
    타인인 당신으로 인해 행복할거라는 예감이 듭니다
    ☆★☆★☆★☆★☆★☆★☆★☆★☆★☆★☆★☆★
    《51》
    당신은 나의 천사입니다

    김용호

    세연을 맺어야 할 어떤 사람이 이름을 물을 때
    언제이고 은하수란 가명을 쓰고 싶었습니다
    왜냐 하면 밤이면 낮은 곳에서 높은 곳을 바라보면
    작은 무리들 속에 나름대로 유형의 존재란 사실말고도
    빛으로 존재하는 은하수가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어쩌다 잘 생긴 사람들과 함께 하게되면
    영화 속에나 있는 투명한 인간 나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도 했습니다
    왜냐 하면 왜소하고 못생긴 내 모습이
    잘 생긴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
    보이지 않는 유형으로 살아가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나는
    내 자신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소중한 의미가
    되어주지 못하는 허약성을 안타까워하며 살아가는데
    마음의 시선으로 지켜보며 질리지 않을 우정으로
    다가와 감촉으로 느낄 수 없는 인정을 베풀며
    나를 친구로 맞이해 준 당신을 나의 천사라 부르렵니다
    당신은 나의 천사입니다
    ☆★☆★☆★☆★☆★☆★☆★☆★☆★☆★☆★☆★
    《52》
    당신이

    김용호

    당신이 크게 기뻐하도록 유순히 더 사랑하지 못해서
    부끄러운 내 마음
    이젠 누구에게 내보일 수 없습니다.

    노상 더 사랑해야 한다는
    다짐은 했건만 하염없이 당신의 영혼은
    날마다 하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가올 이별에 미리 크나큰 슬픔이
    있을 거라는 예감은 했지만
    그 때가 언제일지는 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당신의 영혼은 하늘로 떠나고
    나는 살아온 동안에 못 가져 본 이별 앞에 서서
    설명으로 곤란한 슬픔을 맞이했습니다.

    이제는 제 슬픔에 겨운 얼굴 가리고 흐르는 눈물 닦고
    마음속의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슬픔을 접고
    당신이 하늘나라에 가셔서
    영생(永生) 복락(福樂)누리시길 기도하렵니다.
    ☆★☆★☆★☆★☆★☆★☆★☆★☆★☆★☆★☆★
    《53》
    대상 없는 사연

    김용호

    소설 같은 공백이 저립된 순간 펜대를
    움직이며 대상 없는 사연을 써 내려가는
    내 모습을 누구에게 인가 보여 주고 싶다.
    어쩌면 이런 순간이 만남의 오로 인지
    모르지 않는가 아직껏 책선 할 만한 친구 하나
    못 가져본 외로움으로 상당히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

    이런 밤이면 누군가와 잘 어울려 보고 싶다.
    그가 나처럼 친구가 없는 사람 이래도 괜찮겠고
    여인 이래면 더 좋겠다.
    내 몫을 다해 고독한 밤을 보내며 시전지를
    파지로 내며 대상 없는 사연을 서야 할
    무제한의 외로움

    잘생기지도 못하고 거기다 배우지도 못하고
    가난하며 이것도 뭐가 부족한지 촌스런
    내 모습에 사람들은 그다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 장점이나 신실성이나
    새롭고 기이한 야심을 자회하며 세월의 흐름 속에
    누구에 게인가 예이치 않게 곤란한 부탁을
    해야 할 안쓰러운 나의 처지

    이런 밤이면 아직껏
    탐련 할 만한 벗을 못 가져본 게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런 순간이 이미 있어 온
    전래처럼 다른 사람의 일상과
    닮은 삶인지 모르지 않는가
    사실 누군가가 내 곁에 있어 준다면
    철없이 매달려 버리고 싶다.
    ☆★☆★☆★☆★☆★☆★☆★☆★☆★☆★☆★☆★
    《54》
    로프를 붙들고

    김용호

    살면서 높고 가파른 고개와도 같은
    언덕을 오르기 위해
    사랑이라는 로프 하나 붙들고 살아가지요.

    살면서 높고 가파른 고개와도 같은
    언덕을 오르기 위해
    믿음이라는 로프 하나 붙들고 살아가지요.

    살면서 높고 가파른 고개와도 같은
    언덕을 오르기 위해
    소망이라는 로프 하나 붙들고 살아가지요.

    사랑이라는 로프를 두 손으로 붙들기가
    왜 그리 힘이 드는 건지

    믿음이라는 로프를 두 손으로 붙들기가
    왜 그리 의문스러운 건지

    소망이라는 로프를 두 손으로 붙들기가
    왜 그리 인내를 요구한지

    난 알 수 없어도
    사랑과 믿음과 소망의 로프를 붙드는 일로
    내 생명 바치련다.
    ☆★☆★☆★☆★☆★☆★☆★☆★☆★☆★☆★☆★
    《55》
    마이산은

    김용호

    언제 봐도 내 믿음직스러운
    남자 친구 같은 마이산
    언제 봐도 내가 사랑하고싶은
    여자 친구 같은 마이산

    모진 비바람이 그렇게 흔들어도
    흔들리지 않고 무너지지 않는 마이산의
    삶을 닮아 가는 나이고 싶다.

    부드러운 안개가 감싸주었어도
    안개를 붙들지 않았던 마이산처럼
    나를 에어 감쌌던 그 많은 부드러움도
    붙들지 않는 나이고 싶다.

    귀향 길에
    멀리서 보아도 가슴 두근거리게 하고
    추억의 곳간이 되어 준 마이산
    요구하지 않아도 사랑해야할 마이산

    세월이 흘러도 흘러도 변하지 않고
    세월이 흘러도 흘러도 늙지 않는
    그 아름다운 마이산은 나의 마음의 고향이다.
    ☆★☆★☆★☆★☆★☆★☆★☆★☆★☆★☆★☆★
    《56》
    마이산의 겨울

    김용호

    서걱거리는 차가운 바람 속에
    고요의 나라가 된
    마이산의 겨울
    내 아름다운 추억만큼
    쌓인 많은 하얀 눈이 아름답다.

    시린 손을 호호 불며
    탑사로에 별 생각 없이
    뽀드득거리는 소리를 내며
    눈길을 걷는 것도 웬일인지 행복하다

    추억 속의 겨울 말들은
    아쉽고 시리듯
    살갗을 파고 들 듯한
    추위만큼 차가운 외움을 잊고
    마이산을 내려오는 길

    폭이 좁은 개울
    무슨 까닭으로 어떤 실속을 위해
    흐르는지는 모르겠으나
    섬진강으로 오백 리를 흘러갈 작은 물줄기를
    목적이 있는 것처럼 따라가고 싶은 내 마음도
    웬일인지 행복하다.
    ☆★☆★☆★☆★☆★☆★☆★☆★☆★☆★☆★☆★
    《57》
    만날 때 와 헤어질 때

    김용호

    외로움으로 그득한 나는
    너를 만나면 너로부터 새어 나오는
    그 무엇에 스며들어

    체험했던 지독한 그리움의 한계를 벗어나
    마음에서 돋아 나온
    곁가지 같은 사랑이란 것을 생각한다.

    너와 나의 만남이 즐거움이라면
    그 즐거움을 위해서
    우리 진한 그리움을 배우기 위해
    헤어짐을 배웅하자

    만날 때와 헤어질 때
    우리가 아쉬워하기 위해서
    만난 것은 아니지만

    아쉬움 속에 만나기 위해서
    헤어진다는 게
    선명한 삶의 크나큰 기쁨임을 포용하자
    ☆★☆★☆★☆★☆★☆★☆★☆★☆★☆★☆★☆★
    《58》
    만남

    김용호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만나
    더불어 산다는 것은
    고통과 기쁨이 동반된다는 것을
    다 알 수 있는 세상
    언제나 함부로 팽개쳐 버릴 수 없는
    시간 속에 만남은 안 해도 될
    허공에 떠도는 안개 같은 서로의
    근심을 마주 앉아 서로 흡수하는 것

    둘이 하나가 되어 어느 부위를
    떼어 내고 이 때문에 아프고 허전해서
    후회가 되더라도 묵묵히 아픔을 참고
    꽃이 향기를 풀벌레에게 빼앗기지 않고
    어느 소중한 부위를 아픔을 참고
    떼어 내지 않고서는 열매가 될 수
    없듯이 만남과 과정과 결과는 온전한
    자기 상실임을 기억하며 사는
    우리가 되자
    ☆★☆★☆★☆★☆★☆★☆★☆★☆★☆★☆★☆★
    《59》
    말을 못한 이유

    김용호

    당신은 사람들을 가르켜
    존경하는 국민을 사랑하고
    좋아한다고 했습니다.
    힘이 들고 어려울 때
    동반자가 되어 준다고 했습니다.

    이런 당신은 애초부터인가
    아니면 언제부터인가 잘은 모르지만
    독선자 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위선자 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금품 물품선거를 하고
    뇌물 먹은 것
    그게 참아 말못할 이유죠.?

    말을 안 하는 게 아니라
    말을 못할 처지가 됐기 때문이죠.?
    아니 말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죠.?
    결국 불신 할 거라는 것을 잘 알기에
    어떻게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알면 당신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과
    당신에게도 치명적인 불행이 되고
    이 때문에 당신에 설자리를 잃게되므로
    당신은 내 묻는 말을 할 수 없죠.?
    ☆★☆★☆★☆★☆★☆★☆★☆★☆★☆★☆★☆★



    《60》
    멀리 있기에

    김용호

    멀리 있기에
    쓸쓸한 바람처럼 몰려드는
    외로움이 앞을 가릴 때
    죄가 아니 될
    정다움을 나눌 수 없는 아쉬움을
    아름다운 가을 길 편에 보냅니다

    그리움이 아니 존재하도록
    꽃가루에 묻힌 향기 같은
    감미롭게 다정함을
    나눌 수 있는 정감을
    그리움 편에 보내기를 기다립니다
    ☆★☆★☆★☆★☆★☆★☆★☆★☆★☆★☆★☆★
    《61》
    멀리 떠나시려면 사연을 주셔요

    김용호

    만약에 멀리 떠나시려면 사연을 주셔요.
    나는 구걸의 감정을 소요 할 테니 한없는
    기다림의 배급을 후히 주지는 마셔요.
    만약에 할 말이 없거든 꾸짖는 사연이라도 괜찮습니다.
    아니 그 어떤 의미가 없을 지언정 마치 꽃을
    어루만져 주는 여인의 손길처럼 그 사연은
    내 마음을 어루만져 줄 것입니다.

    가능하면 말은 안 했지만 우리 둘 사이가
    믿어지지 않게 좋았다고 해주셔요.
    가능하면 미운 점도 고운 점도 사랑했다고 해주셔요.
    가능하면 나를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 중에
    포함되길 원한다고 해주셔요.

    그럼 나는 소용되고 남은 야릇한 추억들을
    회상하며 그대를 위해 예비해 둔 시간을
    그대가 원 할 때 송두리째 들이겠습니다.

    만 가지의 고뇌가 따를 지라도 말도 많고
    까닭도 많은 필연적인 인연을 뒤로하고
    잠시 내 곁을 멀리 떠나는 그대를 조건 없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붙들지 않고 기다리는
    마음을 고이고이 간직하겠습니다.
    ☆★☆★☆★☆★☆★☆★☆★☆★☆★☆★☆★☆★
    《62》
    못 잊어

    김용호

    스치고 지나가는
    그리움 앞에 선 나는
    이제는 잊어야 할 일로
    가슴이 아립니다.

    세월이란 언덕을 오르면서
    추억이란 고개를 넘나들며
    간단없이 아픔을 달게 받아드리며
    사랑했던 사람이

    잊을 수 없을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두고 다시 못 올 하늘나라로
    바람처럼 떠났습니다

    품었던 진한 감정도 얘기하지 않고
    내게 있을 아쉬움 들을
    불쌍하고 가엾게 여기지 않고
    안개처럼 떠났습니다

    이렇게 못 잊어 가슴 답답하고
    근심스러워 눈물이 나네요
    잊을 수 없는 것말고는
    다른 것이 뭐가 있을까요
    ☆★☆★☆★☆★☆★☆★☆★☆★☆★☆★☆★☆★
    《63》
    무작정

    김용호


    다리도 없는 강을 건너고
    길도 없는 산을 지나는 안개처럼

    무작정 걱실거리는
    봄바람과 벗하며

    개펄의 부드러운 조직체 같은
    닿아도 상처가 되지 않을

    사랑 할 사람 하나 만나기 위해
    약속 없이 먼길을 왔다가 못 만나고

    정직한 아쉬움만 남겨 두고
    바람처럼 그냥 갑니다.
    ☆★☆★☆★☆★☆★☆★☆★☆★☆★☆★☆★☆★
    《64》
    미온적인 사랑

    김용호

    거듭되는 그리움 속에
    언제 만나야 한다면
    지금 만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언제부터 사랑해야 한다면
    지금 사랑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언제쯤 이별을 해야 한다면
    지금 이별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누가 사랑을 위해 만나야
    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내가 하겠습니다.

    누가 지금 사랑해야 한다면
    오로지 사랑을 위해서
    내가 하겠습니다.

    누가 이별을 결정해야 한다면
    당신이 하십시오.

    미온적인 사랑 속에 우리는
    어쩌면 이별도 사랑도 없는
    회색 빛 도시 뒤안길 끝에서

    고갈될 그리움과 벗하며
    더 살아야 할 사람들이라면
    그렇게 살아가야지요.
    ☆★☆★☆★☆★☆★☆★☆★☆★☆★☆★☆★☆★
    《65》
    바닷가에서

    김용호

    시간의 흐름 속에 생각의 부분들을
    나의 삶이란 공간에 배열해야 할
    중요한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일을 뒤로 미루고
    무작정 바닷가에 나왔습니다.

    바닷가의 예리한 해풍 같고
    돌 틈에 출렁이는 파도의 물보라 같은
    반복되는 어떤 그리움이
    내 가슴에 저 바다의 애매 모호한 바람으로 불고
    내 가슴에 파도로 출렁이는 듯 합니다.

    이적지 누구와 일정한 완벽한 관계를
    맺지 못한 나의 마음은
    바닷가의 예리한 해풍을 이해하지 못함 같이
    출렁이는 파도를 이해하지 못함같이

    내 가슴에 이는 바람도
    내 가슴에 출렁이는 파도도 이해를 못하고
    바닷가에서 붙들어 두고 싶지 않은 시간을 보내며
    이 한때를 막연한 그리움이란
    통로를 근심으로 통과하고 있습니다
    ☆★☆★☆★☆★☆★☆★☆★☆★☆★☆★☆★☆★
    《66》
    바위섬

    김용호

    치지 않아도
    스스로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치지 않아도
    스스로 부서지는
    바람을 맞이하며

    덧붙일 것도
    특별히 개선 할 것도 없이
    홀로 서 있는
    바위섬

    이해 관계를 같이하는
    하늘과 바다사이
    서로 얽혀 있으면서

    변하지 않을
    영원을 위해 존재하는
    바위섬에

    오늘도 갈매기들이 모여
    끼르륵 끼르륵
    노래한다
    ☆★☆★☆★☆★☆★☆★☆★☆★☆★☆★☆★☆★
    《67》
    불면

    김용호

    남루(襤褸)한 옷 벗어 던지고 혼자서
    침대 위의 엷은 이불 휘적이며
    이전의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다보면
    내 생각의 공간은 또 다른
    내일 일의 염려로 머리가 아프다.

    터널의 어둠 같은
    어둠이 깔린 침대 위에서
    스멀거리는 몸 뒤척이며
    얼마나 더 되풀이되는
    생각을 더 해야 잠이 들까
    불면과 맘 맞대고
    고민하면 머리가 아프다.
    ☆★☆★☆★☆★☆★☆★☆★☆★☆★☆★☆★☆★
    《68》
    빛 가운데

    김용호

    세월의 흐름 속에
    파묻힐
    오늘 분의 노을 같은
    아쉬움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고 나면
    내 삶은
    어떤 의미로 남을까?

    어둠 저편
    빛 가운데
    우리라 말할 수 있는
    너도 있고
    나도 있고
    친구도 있고
    모두 위태롭지 않을
    큰 축복이 있겠지
    ☆★☆★☆★☆★☆★☆★☆★☆★☆★☆★☆★☆★
    《69》
    사랑 받고 싶을 때

    김용호

    당신 마음 불러들여
    훤히 보일 내 마음 내민 것은
    가슴 두근거리게 할
    설레임 맛 보고싶어서 입니다.

    인연의 줄을 당겨 묶고
    간격이 좁혀져야만
    접촉이 가능하기에
    가까이 다가가기를 힘 쓴 것은
    당신을 예쁜 사랑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랑 받고 싶을 때
    해맑은 웃음으로 다가가
    홀로 외로움 다독일 수 없는 내 마음
    내어 맡기고 싶은 것은
    당신의 고운 사랑을 받기 위해서 입니다.
    ☆★☆★☆★☆★☆★☆★☆★☆★☆★☆★☆★☆★
    《70》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김용호

    내 마음에
    차지하고 있는 모자란 부분 치우고
    내 마음에
    무거운 짐이 될 아픈 추억 지우고

    내 마음에
    남아돌아도 괜찮을 장점 쌓고
    내 마음에
    만지작거리고 싶은 아름다운 추억 차곡차곡 쌓고

    낯익은 감정으로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고 사랑 받는 일로 열심을 내어
    유익함이 도달되게 하는 삶 속에
    따스한 일들이 많아 우리 둘이 행복하길 꿈꾸렵니다

    사랑하는 사람 위해
    하는 일마다 좋은 결과가 수북히 쌓여
    영원히 나보다 몇 곱절 더 행복하길 기도하며
    사랑하는 사람이 기뻐 할 수 있도록 날마다
    예쁜 미소를 보내는 일에 최선을 다 하렵니다
    ☆★☆★☆★☆★☆★☆★☆★☆★☆★☆★☆★☆★
    《71》
    사랑해서

    김용호

    사랑해서 많이도 챙겨 주고
    허전하지 않은 것은
    후회되지 않는 것은
    받아서 흐뭇해하는 당신보다
    내가 몇 곱절 더 행복해서입니다.

    다함이 없이 주고도
    줄게 없어 아쉬움과 대면하면
    나는 잠시 외면하듯 고개 돌리고
    목련꽃 같은 웃음 짓고
    그대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
    《72》
    산골 소년

    김용호

    꿈과 그리움을 겸유 하고 가장 마음 깊은 곳에
    가장 진실 되고 가장 아름답게 그러면서
    연한 싹이 되게 하고 거기서 잎도 피고
    꽃도 피고 느끼고 수확하기에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해서 그 어디에 있을 그 소녀를
    생각하며 새싹으로 갓 돋아난 산골 소년

    해가 있어 겨울에는 양지가 좋듯이
    해가 있어 여름에는 그늘이 좋듯이
    늘 풀벌레와 합창을 하며 밤에는 수많은
    별들과 속삭이며 예쁘디예쁜 마음으로
    기쁠 때도 슬플 때도 해 만큼이나 소중한
    소녀가 나를 위해 따로 또 그 어디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산골 소년은 외롭지가 않답니다.
    ☆★☆★☆★☆★☆★☆★☆★☆★☆★☆★☆★☆★
    《73》
    산에서
    김용호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낮은 곳에서
    높은 곳으로 이사가지 않고 큰 상소리 나무가
    작은 떡갈나무를 깐보지 않고
    나무들은 하늘과 땅이 준 공정한 배분인
    미덕과 관용만을 찬양하며
    아름다운 삶이 존재하는 곳

    들쑥날쑥 생김새도 달라도
    끌어안은 안개 속에도
    눈부신 햇살 아래서도
    어둠이 내린 밤이라도
    같은 작정하고
    진달래 철쭉 목련이 이른봄에 꽃피고
    산추 나무 명감 나무 오미자 머루 다래가
    시절을 좇아 열매 맺는 곳

    이따금 까마귀 떼들이 지네들의 속삭임으로
    허공을 질러가며 여운이 남기고 산울림 하는 곳
    이름 모를 새들과 토끼와 노루와 멧돼지가
    석간수를 마시는 곳

    인적이 없는 그곳에서 큰 나무를 의지하지 않고
    작은 나무와 다투지 않고 다년생 산나물과
    풀들의 삶을 닮아
    나이테를 만들지 않는 흔들리는 갈대로
    내 생명 다 하는 날까지 살고 싶다.
    ☆★☆★☆★☆★☆★☆★☆★☆★☆★☆★☆★☆★
    《74》
    살면서

    김용호

    야심으로 가열된 미래를 위해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야지
    과거가 아무리 자랑스럽고
    즐거웠더라도 미련을 가지지
    말아야지.

    싸늘하게 누워 있는 생명이
    빠져나간 낙엽 같은 과거가
    아무리 부끄럽고
    괴로웠더라도 이제는 후회를
    하지 말아야지.

    과거의 영광이나 기쁨은
    한번 더 꾸어 보고 싶은
    아름다운 꿈같은 것이고
    부끄러움이나 괴로움은
    한번 더 꾸고 싶지 않은
    나쁜 꿈이 아닌가?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투명하면서 질긴 삶
    자신에 대한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 할 줄 안다는 게 얼마나
    아슬아슬 한 일인가?

    산다는 것은 시절 결과 시절 인연
    시절 기쁨 시절 슬픔이 아닌가
    다 채워지지 않은 하얀 여백으로
    남아 있는 하얀 시전지 같은 나의 삶

    추억은 현실 앞에 나타날 수
    없으므로 아쉬움을 동반한
    아름다움이고 미래는 나와
    나 아닌 그 누구를 위해
    살아 갈 수 있다는 게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노상 든다.
    ☆★☆★☆★☆★☆★☆★☆★☆★☆★☆★☆★☆★
    《75》
    삶의 태도

    김용호

    토둔에서 이리 저리 밀치면서
    운이 안 좋아 어느 부위를 잃고도
    본 생명체를 잃지 않는 야무진
    돌멩이처럼

    악산 비탈 바위틈에서 나뭇잎이
    몇 번이나 피고 지고 올해도 녹색의
    푸른 꿈을 펼치기 위해

    초여름 가뭄에 별빛과 이슬을 먹고
    자라고 한여름 장마에 빛을 갈구하는
    분재하기에 알맞은 나이가 많은
    나무처럼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가치를 자연과
    절충하며 있을 수 있는 고뇌에 길을
    들이며 불평 불만 없이 사실 앞에 순응하며

    자촉 된 삶 속에 강영 된 삶을
    추구하지 않고 일찍이 무제한으로
    예비 된 자신의 축복과 사명 속에
    성숙을 위해 정진 할 줄 아는 아름다운
    삶의 태도를 갖고 살아가고 싶다
    ☆★☆★☆★☆★☆★☆★☆★☆★☆★☆★☆★☆★
    《76》
    석별

    김용호

    영롱한 별빛의 속삭임을 배우며
    미우면 미운 대로 고우면 고운대로
    사랑하며 살아야 한다는
    백출된 입론을 전착해야 합니까?

    성그레한 별들의 주시 속에 유구무언으로
    밤을 지새우며 예상 못한 석별을
    미리 유념하지 않고 나중에 있을 기쁨을
    기대 했던 우리는 누굴 위해
    헤어져야 합니까?

    우리의 사랑하든 사이가 갈라지면 아쉬움은
    반짝이는 별빛 사이로 번져 버릴 턴데
    부끄러운 줄 모르고 사랑하다 헤어져야 할
    까닭을 별들이 물어 보면 뭐라 해야 합니까?

    당신의 여염한 만태를 잊기 위해
    애쓰며 별들에게 말하렵니다.
    만남이 즐거웠기에 이별이 고통스럽다고

    혹 별들이 당신더러 이별이 고통스럽지 않냐고
    물을 때 이별이 고통스럽지 않다면 만남 또한
    즐겁지 않을 것이라고 하십시오.

    나는 별들의 성그레한 주시 속에
    조건 없이 주어버린
    마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지 않고 없듯이 는 말고
    잊기 위해 애쓰며 이제는 기대를 해도 될 아름다운
    인연을 위해 서로를 위해 기도하렵니다.
    ☆★☆★☆★☆★☆★☆★☆★☆★☆★☆★☆★☆★
    《77》
    설레임으로
    김용호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추억이란 배낭하나 짊어지고
    설레임으로 밤에 떠난 기차를 탔지요

    기차는 기적소리를 울리며
    금빛 은빛 가로등이 어둠을 밝히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예정된 곳을 향하여 달리고
    나는 차창으로 스치는
    달빛과 별빛과 어루러진
    황금 들판에 허수아비를 보았고
    밤하늘에 달과 별들을 모아놓고
    속삭이는 호수를 보았고

    내가 내려야 할 간이역에
    도착해서는
    기억 한 모소리에 내 몫의
    아쉬움과 추억을 만들어 줄
    국화꽃을 든 그리운 친구를
    설레임으로 만났지요.
    ☆★☆★☆★☆★☆★☆★☆★☆★☆★☆★☆★☆★
    《88》
    세월아 너 가는 길에는

    김용호

    세월아 너 가는 길에는
    언덕도 없냐

    세월아 너 가는 길에는
    모퉁이도 없냐

    세월아 너 가는 길에는
    오르막도 없냐

    세월아 너 가는 길에는
    내리막도 없냐

    내게 있는 기회도 내인생도
    잘도 데리고 참 거침없이 잘도 간다
    ☆★☆★☆★☆★☆★☆★☆★☆★☆★☆★☆★☆★
    《79》
    세월이 흐르는 사이

    김용호

    세월이 흐르는 사이 사람을 만나
    어울림으로 인해 얻어진 기대로
    연속적인 감탄사를 연발 할 수 있는
    멋진 사랑을 꿈 꿀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연인들이 어울리는 감미로운 낭만이 흐르는
    해변에 부드러운 조약돌이 발목을 불들 듯 한
    꼭 그런 아쉬움이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간이역에서 기적 소리를 울리고 떠나는 기차같이
    못내 아쉬움을 남기고 떠난
    그런 아쉬움으로 인해
    비대해진 아픔을 견디며 살아야 했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아쉬움이 존재했기에
    세월이 흐르는 사이 다시 누굴 만나
    가슴 뭉클한 아쉬움이 아니 될
    멋진 사랑을 다시 꿈꾸며 살아갑니다.
    ☆★☆★☆★☆★☆★☆★☆★☆★☆★☆★☆★☆★
    《80》
    소망

    김용호

    그 어디에 있겠지
    감수성이 예민하여 감정이 풍부하고
    사랑하는 정이나 윤기가 많이 있고
    부드러운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떤 까닭으로
    외롭게 혼자 살아가는 내 또래쯤 되는 여인이

    그런 여인을 만날 수 있다면
    겉모양이 실속 없어 보일지라도
    지금은 누구에게 쓰임 받지 못하고 살아가는
    여인 이래면
    서로의 삶을 배행 하는데 덧셈도 뺄셈도 해보지 않고
    오늘 내가 그 여인의 소중하고 필요한 실체가 되어보고 싶다.

    나는 누구인가
    줄자로 가로로 재보고 세로로 재보면 제 길이도 안 나올 나
    저울가지고 무게로 달아보면 적정량도 안 나올 나
    두께를 만져 보면 얇아서 쓰지 못할 나
    이런 모자람으로 살아가는 나를 사랑해 줄 여인이
    오늘 나의 소중하고 필요한 실체로 다가오길 소망해본다.
    ☆★☆★☆★☆★☆★☆★☆★☆★☆★☆★☆★☆★
    《81》
    슬픈 이별

    김용호

    진실을 상해 입히고
    사랑을 상해 입히고
    내 아린 마음을 후줄근히 젓게 할 슬픈 이별

    이제 대책 없이 애틋한 바램과
    감칠맛 나는 사랑했던 순간들을
    서너 줄의 비망록으로 써야 한다

    너무 너무 사랑하고 좋아했다고……
    그리고 이별로 인해 훼손된 마음을
    복구하기 위해 마음고생을 많이도 하며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어떤 그리움으로 어느 여인의 투명한 마음의 창을
    다시 열어야만 할 것 같다
    ☆★☆★☆★☆★☆★☆★☆★☆★☆★☆★☆★☆★
    《82》
    시골 집 풍경

    김용호

    겨울이란
    계절에 軟禁(연금)된
    집 주위 나무들은 희망도 명망도
    잃지 않고 봄이란 고마운 계절에
    解禁(해금)되어 근심과 회포를
    걱실거리는 봄바람에 떠나 보내고
    너울거리는 아지랑이를 바라보며
    봄 햇살을 만끽하며
    푸른 꿈을 펼친다.

    돌담넘에 텃밭에서
    노랑 수건을 쓰시고 채소를 심는
    할머님 옆에서는 누렁이 한 마리가
    낮잠을 자고
    할아버님은 두엄자리 옆에 세워 둔
    늙은 경운기에 두엄을 싣고
    방정맞은 횐점박이 염소를 매달고
    마루 벽에 걸려 있는 벽시계를
    힐긋 바라보시며 삽작문을 나서
    신작로를 따라 떠나신다
    ☆★☆★☆★☆★☆★☆★☆★☆★☆★☆★☆★☆★
    《83》
    아늑한 빛이

    김용호

    모란이 붉은 입술로
    사랑을 속삭이는 4월
    그 향기가 스치는 바람결에
    나는
    오늘이나
    내일도 미소를 머금으며
    신선한 삶을 소망한다

    가능성도 아니고
    성취감이 충만한 것도 아니지만
    나의 삶에 소중한 의미가 되어줄
    향기로운 삶을 가꾸는 일이
    큰 행복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때론 보람이 되는 일상의
    결과와는 무관하게
    내 마음속에
    아늑한 빛이 머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
    《84》
    아픈 당신을 위해

    김용호

    처음 나를 신뢰했던 당신이 실망하지 않도록
    믿음직스러운 친구로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의 팔과 다리가 되어 가고싶은 곳 같이 가는
    꼭 없어서는 안될 동반자로 살아가겠습니다.

    퍽 이나 무던히 외롭고 힘이 들어 고통 앞에
    무릎을 꿇고 싶을 때 위로하며 부드럽고 따뜻한
    당신의 친구로 살아가겠습니다.

    함께 하는 동안 하고싶은 말 다하지 않고
    당신이 하고 싶은 얘기 다 들어 주고
    차암 예쁜 친구로 살아가겠습니다.

    당신은 일주야 자신을 귀하게 여기며
    좋은 희망만 갖고 살아가는 여인이 되십시오.
    나는 절망을 희망으로 빠꾸며 살아가겠습니다.

    서로가 사랑하므로 당신의 고통을 나와 나누어 가지며
    서로가 사랑하므로 나의 기쁨을 당신과 나누어 가지며
    우리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당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친구가 되겠습니다.
    ☆★☆★☆★☆★☆★☆★☆★☆★☆★☆★☆★☆★
    《85》
    어느 여인의 미소

    김용호

    어느 연인의 미소는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그저 보기 드문 미소였다.

    그러나 인적이 드문
    구름 낀 우울한 날
    누가 앉아 주지 않는
    긴 의자에 앉아 있는 내게

    그 여인의
    밝은 미소는 내성적이고
    비 개방적인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어쩌면 그게 여자가 지닌
    애간장 태우는 석연한 매력 인가보다.
    ☆★☆★☆★☆★☆★☆★☆★☆★☆★☆★☆★☆★
    《86》
    어떤 사람에게

    김용호

    지금은 오라 해도 아니 오실이
    지금은 간다 해도 오라 아니 하실이
    그런 당신과 나는
    만남도 명확하지 않습니다.

    알음알음 한 그런 당신에게
    내 꼭 할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이 축복된
    만남을 가져올지라도
    이와는 달리 있어서는 안될
    슬픈 이별을 가져올지라도
    좋아한다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알기 살기된 우리의 우연적인
    인연이 흔한 회색으로 변한다면
    그간에 나름대로 했을 법 한
    덧셈과 뺄셈이 당신과 나에게
    어떤 회답이 나오겠습니까?
    어디에다 기준을 두고 이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사랑한다는
    이 말을 꼭 하고 싶습니다.
    ☆★☆★☆★☆★☆★☆★☆★☆★☆★☆★☆★☆★
    《77》
    어떤 사람은

    김용호

    어떤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서
    다른 사람이 이미 추진하고 있는 좋은 일을
    자기가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뒤에서 비웃는 줄 모르고 자찬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서
    잘못된 영웅주의를 선호해서 그러는지
    잘 된 일은 자기고 했다고 주장하고
    잘못 된 일은 동료 탓만 한다.

    다들 잘 된 일은 보이는 곳에서
    보지지 않는 곳에서 수고한사람이 따로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잘한 사람을 위해 진정으로 박수갈채를
    보낼 동료들이 있다는 것을
    어떤 사람 당신은 기억했으면 한다.

    일이 있을 때마다 이래라 저래라
    간섭은 많이도 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는 이 핑계 저 핑계 둘러대며
    미꾸라지처럼 잘도 빠져나간
    어떤 사람 당신은
    나중에 어설픈 변명도 부끄러운 일인데 체면 없이
    칭찬 격려 대신에 잘못된 것만 골라 뒤에서 흉만 본다.

    누구나 간섭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이해하고 나만 잘하면 된다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위해 헌신 할 뿐이다.
    누구나 바쁘지 않은 사람은 없다.
    다만 바쁜 중에 시간을 내어 참여하고
    내가 지켜야 할 자리를 착실하게 지킬 뿐이다.

    세월의 흐름 속에 우리의 공동체에서
    누가 얼마나 잘하고 누구는 해놓은 것이
    없다는 것을 다들 잘 안다.
    해놓은 것 없이 자기가 잘 했다고
    주장한 어떤 사람 당신만 빼놓고 말이다.

    우리라는 공동체에서 잘 한 사람의 업적도 시나브로
    노출되고 기억할 거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이와는 달리 좋은 일 제대로 해 놓은 것 없는
    어떤 사람 당신
    아는 체 잘난 체만 하고 우리를 위해 더 노력하지 않은 것은
    그게 당신에 인격이고 그게 당신에 한계임을 평가한다는 것을
    어떤 사람 당신은 기억하길 바란다.
    ☆★☆★☆★☆★☆★☆★☆★☆★☆★☆★☆★☆★
    《88》
    여명에
    김용호

    가려워서 긁은 뒤의 아픔 같은
    후유증이 생기는 타인이
    추축도 판단도 할 수 없는
    뼛속까지 파고들 듯 한
    뇌리에 스치는 아쉬움으로

    여물지도 못하고 쭈그러든 열매처럼
    좋은 결과가 없는 내 幼年(유년) 시절은
    세월의 흐름에 파묻혀 가고
    이미 떠나 보내야 했을 허름한 마음을
    불면으로 수선하는 일에 마음을 쓰며

    태어나지도 않았고 없어지지도 않을
    골안개 같은 나의 불안전 한 마음에
    그리움을 만들어준
    詩를 유달리 사랑하고 詩를 쓰기도 한
    마음씨가 이쁜
    일곱 빛깔 무지개를 좋아한다는
    친구들의 이름을 적어 봅니다.
    ☆★☆★☆★☆★☆★☆★☆★☆★☆★☆★☆★☆★
    《89》
    여초

    김용호

    함부로 해서는 안 될 사랑을
    하지 않으면서 사랑이라 한다.

    가슴을 광이 나도록 문지르는 게
    사랑인가 연애이지.

    마음이 내켜 베풀어주고
    도움이 안 된다고 후회한다.

    어디 이게 사랑인가
    애초부터 만만하게 생각했던 거래이지

    그래서는 안 되는데 사람이 사랑을
    훼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연애와, 거래를 사랑으로
    혼돈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
    《90》
    연모

    김용호

    단념과 쉼 없는 노력 속에 실체도 영상도 없는
    그리움이 제 맘대로 내 기억 속에 돼 살아나는
    외로운 날

    허락이 될 우리들의 아름다운 만남과
    기대를 해도 될 진실한 사랑을 위하여
    마음 문을 열고 싶을 때 당신을 생각하면

    내 인연의 까닭 있는 그리운 당신에게
    적절하게 설득력 있는 그리운 말 한마디를
    해야겠는데 어느 중간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찬란한 별빛의 원처럼
    내 맘속에 동그란 원만 맴돌 뿐 통 무슨 표현을
    혼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당신을 사랑하여
    몹시 그리워한 마음을 소중하게 간직했듯이
    당신을 만나게 되면 어느 순간에 있을
    기쁨을 하실 하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
    《91》
    오늘도

    김용호

    자신이 소속된 공동체에서
    자신에 의견이나 판단이
    무시 될 때도 있고

    직 간접적으로 얻어진
    경험이 소용되질 않아
    속 상할 때도 있지만

    언제 꺼내 보아도 반짝이는
    미소가 묻어 나오게 한
    아름다운 추억을 회상하며

    그래도 협력하면
    좋은 결과가 수북히 쌓일 거라는
    좋은 일에 희망을 걸고
    살아야지겠지요
    ☆★☆★☆★☆★☆★☆★☆★☆★☆★☆★☆★☆★
    《92》
    오늘이란

    김용호

    오늘이란
    의욕이 있는 한 낮과 밤이 있지
    낮은 일을 하도록 있는 것이며
    밤은 편히 쉬라고 있는 것이며
    또한 생각하라고 늘 내 곁에 있지

    오늘이란
    의욕이 있는 한 낮과 밤이 있지
    낯은 사람다운 사람이 되도록
    있는 것이며 밤은 사랑다운 사랑을
    속삭이라고 있지
    ☆★☆★☆★☆★☆★☆★☆★☆★☆★☆★☆★☆★
    《93》
    외로움

    김용호

    알 수 없는 서러움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흐르는 눈물을 소맷자락에 닦으며
    목적을 정하려하면 갈 곳이 없다
    적절한 대상도 없는데 타인인 누군가가
    설명으로 곤란하리 만큼 한없이 그립다.

    흉터를 남긴 지난날의 아픈 상처처럼
    내 기억에 되살아나지 말아야 할
    마음에 서러움과 외로움이 되살아난다
    기쁨이 아지랑이처럼 내 앞에 아른거리기를
    소망하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

    눈 부릅뜨고 이 넓은 세상 끝자락에 가서
    서러움과 외로움을 훌훌 털어 버리고 싶다
    그리고
    눈을 감으면 즐거운 일로 미소지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 작은 입술 모아 노래하며
    타인과 사랑하는 일로 행복하고 싶다

    ☆★☆★☆★☆★☆★☆★☆★☆★☆★☆★☆★☆★
    《94》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김용호

    모르면서 배운지 않는 것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배우려 더 노력하지 않은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악이 나쁘다는 것을 알고
    선이 좋은 것이 다는 알면서
    더 선한 사람이 되려 노력하지 않은
    쥐어뜯고 싶은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누구에게든 미움반대 편에
    사랑이 있어야함을 알면서
    사이가 매우 친하고 가까움으로 다가가
    더 사랑하지 않은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다툼은 더 이해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함을 알면서
    더 이해하려 노력하지 않은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희망 반대편은 절망임을 알면서
    일상이 힘들다고
    고뇌를 감내하지 않고 해서는 안될
    포기를 하고 절망해버린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타인과의 분열은
    타인을 아량 있고 너그럽게 감싸주고
    받아들여야 함을 잘 알면서
    조금도 물러서 않고
    양부와 일치만 내세운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형제 자매 곁을 필요한 사람으로 다가가
    착한 사람으로 머물러주지 아니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모르는 영혼들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나타내지 아니하고
    소중한 인연이 되어 주지 못함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되어 가는 삶을 허락하셨건만
    흉이 되고 흠이 되는 삶을 살면서
    부끄럽게 생각하지 못한 제 잘못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
    《95》
    우리 둘 사이

    김용호

    "혹시 아닐지 몰라도"라고 말은 했지만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은
    이미 정해져 있었나 봅니다.

    이루어질 듯 이루어지지 않을 듯한
    아슬아슬함 사이에 존재한 인연의 고리는
    우리라는 사이에 놓여
    사랑으로 중독되었습니다

    우리 둘 사이
    때로는 슬픔이 파도처럼 밀려왔어도
    때로는 슬픔이 구름처럼 밀려왔어도
    꽃 가슴 안에 향기처럼
    사랑의 향기로 머물러준 그대

    해가 떠오르듯 희망만 떠올리며
    마음을 건드려도 짜증내지 않는
    우리가 되자는 그 말이
    참 솔직한 바램임을 알고
    더 사랑하는 일로 내가 바쁘게 살겠습니다.
    ☆★☆★☆★☆★☆★☆★☆★☆★☆★☆★☆★☆★
    《96》
    우리가 사랑하는 동안

    김용호

    사랑이란 길에 발 내딛는 것이
    있는 것은 조건 없이 나누어 가지고
    없는 것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할지라도
    서로 거저 내주어 공허를 채움이겠지요.

    당신의 삶을 내가 살수 없고
    내 삶을 당신이 살수는 없지만
    사랑이란 명분으로
    서로의 고뇌를 분열시켜야겠지요.

    추억 속으로 으깨질
    아름다운 사랑을 위하여
    당신이 소망하는 매순간의 삶에
    나는 당신의 결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추억으로 옮겨갈
    서운함이 없을 사랑을 위해
    나란히 같이 걸어가야 할 내 삶에
    당신은 나와 뒤엉켜버릴 무늬가 되어주세요.
    ☆★☆★☆★☆★☆★☆★☆★☆★☆★☆★☆★☆★
    《97》
    음악

    김용호

    누군가는 말했어요.
    음악이 있는 곳에는
    진실한 악은 존재 할 수 없다고

    누군가는 말했어요.
    음악은 일상 생활에서
    먼지를 청소 해준다고

    누군가는 말했어요.
    음악은 인류가 지닌
    보편적인 언어라고

    누군가는 말했어요.
    음악은 말을 찾고 있는 사랑이라고

    누군가는 말했어요.
    음악은 정신 속에 약이라고

    저는 단지 이 까닭에서만 음악을
    듣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
    하기 때문에 밤에 뭘 하면서도 낯에 일을
    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음악을 듣는답니다.
    ☆★☆★☆★☆★☆★☆★☆★☆★☆★☆★☆★☆★
    《98》
    이 하루를 사는 동안

    김용호

    첫 순서는 기도로 시작하고
    그 다음 순서는 사랑으로 시작하고
    그 다음다음에는 감미로운 미소로
    시작하여

    내 어느 곳에서 누구와 어울리든
    진정한 사랑을 나누고
    서로 신뢰를 쌓고 기쁨을 나누는
    삶을 살게 하소서

    이리하여
    기도를 많이 하는 것이
    사랑을 많이 하는 것이
    감미로운 미소를 많이 짓는 것이

    버거운 것이 아니고
    귀찮은 것이 아니라
    더 소중함을 느끼는데
    쉬운 일임을 알게 하소서.
    ☆★☆★☆★☆★☆★☆★☆★☆★☆★☆★☆★☆★
    《99》
    이 가을에

    김용호

    잎과 꽃이 아름다운 계절에 당신은
    가을을 미리 생각했어야 합니다.
    이 가을에 스산한 겨울 바람을 미리
    겁먹기보다는 당신이
    사랑 해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자신에 주인 의식을 상실한 사람은
    그 자신을 누구에게 인가 떠 맡겨야
    안심된다는 본질적인 사고 방식을
    이 가을에 그대로 갖고 있습니다.
    그 자신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잘
    알고 있다고 생각 할 수 있으나
    그게 아니라 그 자신을 지켜 주고자
    애쓰는 사람이 오히려 더 잘 알고
    있을 수 있습니다.

    당신은 누굴 위해 있습니까?
    당신은 이 가을에 혼자이길
    거부하지 않습니까?
    당신은 유일한 당신의 그 다른 반쪽과
    열매를 맺기 위해서 빛으로 있었고
    빗물로 있었고 향기로 있었고 그리움으로
    있었고 사랑 해줄 사람으로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으로
    나서야 합니다.
    ☆★☆★☆★☆★☆★☆★☆★☆★☆★☆★☆★☆★
    《100》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김용호

    이룰 수 없는 사랑은
    질긴 인연의 끈 풀려
    가슴앓이를 하며 곱고 예쁜 아름다운 기억들을
    가슴깊이 서늘하게 간직하며
    살아야 했습니다.

    석양이 노을에 붉게 물들고 나면
    맞이해야 할 암울한 어둠이 엄습해 오듯
    아련히 잊어버렸던
    이룰 수 없는 사랑이 그리움으로
    걷잡을 수 없게 밀려오면 슬픈 일 이였습니다.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타다만 가슴이 검은 숯덩이로 남아 있을 뿐
    사랑에 불붙지 않아 진지해진 슬픔에 겨워
    가슴이 미어져 답답했습니다.
    ☆★☆★☆★☆★☆★☆★☆★☆★☆★☆★☆★☆★
    《101》
    이별 앞에 마주한 나

    김용호

    할말이 많았음에도
    그 말을 다 못한 까닭은

    그대 빈 가슴을 다 채울
    내 사랑 한 보따리 풀지 못했음이요.

    둘이 같이 영원을 향해 출발했던
    그 길을 같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쓰일모 없는
    이별 앞에 마주한 당신

    웃으며 떠나려 할 때
    내가 먼저 웃으며 떠나지요.

    사랑했음으로 좋았고
    더 사랑할 수 없는 아쉬움으로

    때가 되어 재 넘는 보름달 같은
    둥근 얼굴로 웃으며 떠나지요.
    ☆★☆★☆★☆★☆★☆★☆★☆★☆★☆★☆★☆★
    《102》
    추억

    김용호

    밤이 깊어 가는데 어둔 밤인 줄
    알면서 잠이 들지 않은 하늘 가슴의
    별들의 추억은 무슨 아름다움일까?

    내 가슴은 얼마나 넓고 크기에
    많은 아름다운 추억들을 담아 두고
    잠을 이루지 못할까?

    내 가슴은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로
    가득 차 잠을 못 이루는데 하늘 가슴도
    잊고 싶지 않은 추억들로 잠을
    못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남은 날 하늘 가슴은 별들 틈에
    또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하겠지
    나도 남은 날 추억들 틈에 추억을
    또 간직하며 착실하게 살아가야지
    ☆★☆★☆★☆★☆★☆★☆★☆★☆★☆★☆★☆★



    김용호 약력
    1959년 3월 10일 전북 진안군 태생
    1998년 : 동인시선 《자화상》발행
    1997년 ∼ 2004년 여명 문학회 운영
    2003년 12월 :
    한글 주소 : 그도세상
    영문 주소 : http://www.gudosesang.com
    웹사이트 (web site) 홈페이지 (home page) 개설 운영
    2007년 ∼2018년
    영문주소 : http://www.feelpoem.com
    한글주소 : 시와그리움이있는마을
    운영 위원
    진안문인협회 : 회원
    文藝春秋 : 회원
    한국문인협회 : 회원
    기타 문인활동 다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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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79182
    89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78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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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33246
    86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76333
    85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536319
    84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4191
    83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54223
    82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74133
    81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55169
    80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09136
    79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63224
    78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19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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