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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애 시 모음 3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9.07.25. 08:35:33   조회: 125   추천: 1
    여명문학:

    최영애 시 모음 35편
    ☆★☆★☆★☆★☆★☆★☆★☆★☆★☆★☆★☆★
    《1》
    가슴에 내린 사랑

    최영애

    향긋한 바람이
    창문을 두드리기에
    몰래 온 당신인 줄 알았어요

    마음에 가득 담은
    당신 향기를
    그리움이란 상자에 넣어 둡니다

    가슴에 가득 내린 사랑이
    비가 되어
    내릴 것을 알기에

    꽃향기 날리던
    그 때가
    자꾸만 그려집니다
    ☆★☆★☆★☆★☆★☆★☆★☆★☆★☆★☆★☆★
    《2》
    가슴에 머문 그대 향기

    최영애

    하늘 덮은 마음 자락
    전할 길 없는데
    바람도
    먼 길을 떠나려는지

    낙엽 떨어진 자리엔
    상처 난 옹이 하나 남기고
    잘 있거라 또 보자며
    미소짓고 뒹군다

    나뭇잎 더듬는
    바람의 소리도 들었지만
    가난한 연인들의 속삭임 같아
    모른 척 하려니
    내 가슴에도 그리움 머문다
    ☆★☆★☆★☆★☆★☆★☆★☆★☆★☆★☆★☆★
    《3》
    가슴에 핀 꽃송이

    최영애

    황무지 같던 마음 밭에
    여우비가 내렸습니다
    꿀맛 같던 그리움도
    곧 빗물에 젖었으니

    당신 때문에 지치고
    당신 때문에 아프고
    당신 때문에 외로워도
    당신으로 인해 늘 행복합니다

    낯선 그리움이 찾아들어도
    햇살 사이로 사랑별이 되어
    당신을 향해
    반짝일 것입니다

    사랑 받기 충분한 날
    당신 가슴에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나고 싶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기에
    ☆★☆★☆★☆★☆★☆★☆★☆★☆★☆★☆★☆★
    《4》
    가을 수채화

    최영애

    넓은 종이 위에 점하나를 찍어 구름 만들고
    색깔 옷 곱게 입혀 하늘 그리네
    장대 끝 고추 잠자리가 맴을 돌면
    우리집 강아지는 동네 한바퀴

    가녀린 나뭇가지 감이 빨간 얼굴 살찌우고
    기러기떼 한가로이 날아오르면
    노을빛 물결 따라 설레는 마음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달빛에
    하얗게 익는 박이 도화지에 앉는다
    ☆★☆★☆★☆★☆★☆★☆★☆★☆★☆★☆★☆★
    《5》
    가을 하늘에 수놓는 마음

    최영애

    길을 걷다 주운 것은
    벌레 먹은 낙엽뿐인데

    내 가슴은
    당신을 불러 세워요

    당신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아
    새싹처럼 올라오는 마음

    당신에게 전하는 마음 한 잔으로
    청량한 가을 하늘을 수놓아요
    ☆★☆★☆★☆★☆★☆★☆★☆★☆★☆★☆★☆★
    《6》
    갈대와 늙음

    최영애

    딱딱한 빵을 오래 씹으면
    단 맛이 느껴지듯
    그 날
    갈대를 오래 바라보면
    이 생에서 느낄 수 없었던
    맛이 있을 것 같아
    맞은 편 벤취에 앉았습니다
    심장에 흐르는 물기조차 말린 채
    함께 서걱거리며 바라보다가
    갈대와 푸른 하늘이 닿는 즈음에서
    황홀한 늙음을 보았습니다
    물기 빠져 눈 끝 처져도
    저리 늙어가고 싶었습니다
    하얀 머리 바람에 날리며
    저런 몸짓으로
    느릿느릿 늙어가고 싶었습니다

    중심 잃지 않고
    흔들리는 저 하얀 소요를
    습자지 위에 올려
    그대로 옮겼다가
    훗날 떨리는 손으로
    우체통에서 꺼내어
    내 늙음 위에 베끼고 싶었습니다
    ☆★☆★☆★☆★☆★☆★☆★☆★☆★☆★☆★☆★
    《7》
    격자창 소묘

    최영애

    커피 아저씨네는 삼면이 격자창이다
    작은 사진틀 속
    허공의 얼굴이 각각이다
    고독하게 걷는 구름이 있는가 하면
    서로를 껴안고 흐르는 구름이 벽에 걸려있다
    바람의 면따라
    잎새가 뒤집혀 걸리고
    커피 한 모금하고 눈을 들면
    또 다른 잎새의 풍경이 있다
    어느 눈 내리는 날
    햇살과 어우러지며 오묘한 빛으로
    창을 부드럽게 두드리면
    새벽 강 안개 속을 헤치고
    다가오던 이름을
    비밀스럽게 적어놓고
    추억 속을 빠져 나오 듯
    커피숍을 나온다
    ☆★☆★☆★☆★☆★☆★☆★☆★☆★☆★☆★☆★
    《8》
    그 날처럼

    최영애

    그립다는 말 대신
    햇살 가득한 창에
    살며시 적은 너의 이름

    햇살은 그저 날 거들 뿐
    추억을 몇 스픈 이나 타야
    그리움 멈출까

    이별 때문에 또 아팠지만
    아름다운 삶의 노래 속에
    알고 보면 나도
    새색시처럼 행복하다
    ☆★☆★☆★☆★☆★☆★☆★☆★☆★☆★☆★☆★
    《9》
    그땐 왜 몰랐을까

    최영애

    간밤에 꿈길로 오시고도
    못내 서운하신지

    젊은 날 위엄 있던 모습은
    오 간데 없어라

    아버지의 깊은 볼우물 보니
    떨어진 낙엽 같은 마음

    고된 삶 바삐 챙긴 흔적 같아
    이렇게 아려 와요
    ☆★☆★☆★☆★☆★☆★☆★☆★☆★☆★☆★☆★
    《10》
    그리운 향기

    최영애

    지난밤에
    비가 너무 내린 탓일까
    청명해야 할 가을 하늘이
    지친 모습이다

    뭉게구름 손에 잡힐 듯
    그 느낌만으로도
    여인의 속살 같은데
    어찌된 일인지

    향기는 오간데 없고
    새 새 이 넘나드는 먹구름은
    두고 온 그리움 같다
    ☆★☆★☆★☆★☆★☆★☆★☆★☆★☆★☆★☆★
    《11》
    그리움 저 멀리

    최영애

    늦가을 해 기울어 내리는 비가
    당신의 눈물 같지만
    닦아 줄 길이 없는데

    문틈으로 들어오는
    찬 공기가 더 얄미워
    텁텁한 마음

    찬바람이 할퀴고 간 자리엔
    그리움만 하나 둘
    한 잎 남은 잎 새 심정
    커피 향에 달래요
    ☆★☆★☆★☆★☆★☆★☆★☆★☆★☆★☆★☆★
    《12》
    그리움 전할 수 있다면

    최영애

    세월이 유수라서
    잡을 순 없다지만
    푸른 빛 넘나들던 마음에도
    사랑이 찾아왔다

    은행나뭇길 추억도
    가을 사랑 낳게 하니
    밤새 누빈 마음
    꽃구름 같다
    ☆★☆★☆★☆★☆★☆★☆★☆★☆★☆★☆★☆★
    《13》
    그리움으로 남는 너

    최영애

    별을 줍던 날처럼
    방울방울 맺힌 그리움도
    세월 지나 퇴색되지만
    오늘은 기력조차 없는
    시든 풀잎의 향기도 마냥 좋다

    자고 나면
    또 그리워질 거라고
    내가 품는 만큼 사랑이 클 거라고
    그리움으로 남는 너에게
    새하얀 거짓말로 멋을 부린다.
    ☆★☆★☆★☆★☆★☆★☆★☆★☆★☆★☆★☆★
    《14》


    최영애

    달을 보며 걷는다
    소롯길을 한참을 건넌다
    웅덩이에 고요히 누운
    하늘 놀라 눈뜨고
    발이 젖는다

    달빛에 흠뻑 젖은 채로
    외나무다리를 건너고
    계수나무 곁을 지난다
    호주머니 없는 하얀 토끼 되어
    가볍게 뛰어 다니다
    이름 모를 열매 따먹으면
    입술 까맣게 물든다
    손톱 만한 새들 모여든다
    입술을 쪼아도 아프지 않다
    그렇게 오래 오래
    달 속을 걷는다
    ☆★☆★☆★☆★☆★☆★☆★☆★☆★☆★☆★☆★
    《15》
    꽃이고 싶습니다

    최영애

    이 세상에 태어나
    사랑한 당신

    내 맘
    언제나 시들지 않는
    당신의 꽃이고 싶습니다

    앙증맞은 모습으로
    그대만을 바라보다 지쳐도
    달맞이 꽃처럼 고운 꽃

    햇살이 맑아
    당신이 더 그리운 날이면
    아지랭이 물결따라

    당신 곁에
    살며시 뉘이고 싶습니다
    ☆★☆★☆★☆★☆★☆★☆★☆★☆★☆★☆★☆★
    《16》
    꽃잎에 접어본 마음

    최영애

    꼬깃꼬깃 접힌 마음에
    얄미운 눈길 보내려니
    바람의 향기에도
    날이 새는 줄도 몰랐어요

    나도 당신처럼
    가슴을 내어 주려니
    그리움만 구웠지요

    우리 사랑 이렇게 질 줄 모르고
    가슴 깊이 덧칠해진 사랑은
    언제나 혀끝을 타고 내려요
    ☆★☆★☆★☆★☆★☆★☆★☆★☆★☆★☆★☆★
    《17》


    최영애

    하얗게 덮어 가는
    그리움 위로
    설레는 작은 세상

    추억의 오솔길은
    사는 이유가 되고
    희망이 되니

    그 계절이
    영영 올 것 같지 않아
    조심스레 엮어 봤던 소망들

    하늘 정원
    그 길에도 올려 보니
    어쩜 저리 예쁜지
    ☆★☆★☆★☆★☆★☆★☆★☆★☆★☆★☆★☆★
    《18》
    내가 만든 작은 우체통

    최영애

    시원한 바람 산등성 타고
    내 이마에 닿으면
    당신 손길인 줄 알았고
    은행 나뭇길 사랑이
    노랗게 물들면
    이듬 해 가을을 약속하고 싶지요

    그 꽃들이 다시 필 거란 믿음도
    지난 해 이미 알았지만
    노을이 물드는 개울가에
    그리움 앉혀보니
    만개한 꽃들 같아요

    사랑의 씨앗을 심고
    그리움이란 열매를 키우며
    하늘빛 닮은 행복을 가꿔요
    ☆★☆★☆★☆★☆★☆★☆★☆★☆★☆★☆★☆★
    《19》
    너를 사랑하는 동안

    최영애

    그리움 동쪽으로 뜨고
    사랑이 서쪽으로 기울면
    내 중심에는 언제나
    네가 있었다

    구름 한 조각과도
    바꿀 수 없는 사랑이기에
    윤동주 시인처럼 나도
    밤하늘 별을 헤아리고
    릴케의 시를 읊으며
    가을을 사랑했다

    너를 사랑한 시간들이
    그리움으로 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채
    ☆★☆★☆★☆★☆★☆★☆★☆★☆★☆★☆★☆★
    《20》
    너의 빈자리라서

    최영애

    하얀 이 드러내고
    활짝 웃고 싶어도

    채워진 것만큼
    날이 선 밤

    언제 다시 오려나
    기약할 수 없어서
    그리움만 남겼는지

    달빛 노닐던 하늘엔
    먹구름만 가득하여라
    ☆★☆★☆★☆★☆★☆★☆★☆★☆★☆★☆★☆★
    《21》
    너의 향기

    최영애

    먼 산 아지랑이
    날 오라 손짓하는데
    바람결에 전해오는 향기는
    하얗게 꽃잎 날려도 새초롱하다

    너 때문에
    견디기 힘들지만
    반 틈 벌린 꽃잎 사이로
    감출 수 없는 마음도 똬리를 틀다

    내 마음에 위로가 되고
    희망이 되어 주는 너이기에
    오늘밤에도 별빛 이불 삼아
    시간 여행하련다
    ☆★☆★☆★☆★☆★☆★☆★☆★☆★☆★☆★☆★
    《22》
    네가 떠나던 날

    최영애

    뭉개 구름 사이로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지고

    낮 달의 행복한 미소도
    흰 구름만큼이나 사랑스럽다

    사랑 열매가 열리고
    빨갛게 물든 사랑도

    흔적 없는 아픔 되지만
    낙엽보고 미소지었다
    ☆★☆★☆★☆★☆★☆★☆★☆★☆★☆★☆★☆★
    《23》
    당신 곁에

    최영애

    내가 가는 봄 길에는
    꽃잎마다 당신이 있어
    마음은 꽃을 따다
    당신을 드리지만
    꽃을 따는 손길은 어설퍼요

    봄 햇살이 간지러웠는지
    내 마음도
    봄이 한 가득
    파릇하게 싹트지요

    핑크빛 설렘은
    꿈같이 느끼는 행복이라서
    사랑 시 한 편
    새싹에 실어 보내고
    부족한 마음은 꽃잎에 적지요
    ☆★☆★☆★☆★☆★☆★☆★☆★☆★☆★☆★☆★
    《24》
    바람에 띄운 그리움

    최영애

    별을 곁에 두고 잠들려니
    당신이 그리워
    감잎 하나 주워
    달빛에 걸어 두었지

    가을 사랑만큼
    아름다운 고백이라
    마음밭 수채화는
    그 날의 그리움이었던 것을
    ☆★☆★☆★☆★☆★☆★☆★☆★☆★☆★☆★☆★
    《25》
    비 오는 날의 연가

    최영애

    하늘까지 치솟는 그리움
    내 삶의 언저리에 파고드니
    나뭇잎 흔들거림에도
    내 님의 부름 같아 가슴 설렌다

    미칠 듯 퍼붓는 저 소낙비
    그리움 반을 얹어
    밤새 화폭에 내 모습 담았을
    임에게 띄우려니
    남은 그리움 홀로이 쓰다듬노라

    부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속울음만 삼켜보는 나의 사랑아
    ☆★☆★☆★☆★☆★☆★☆★☆★☆★☆★☆★☆★
    《26》
    사랑 그리고

    최영애

    항상 새롭게 사랑하지만
    흘러내린 마음
    바람의 꽃이 되어
    눈을 감는다

    꽃잎 위에 가을이 내리고
    서리꽃 시든 아침
    낙엽 밟는 소리에
    사랑이 아프다
    ☆★☆★☆★☆★☆★☆★☆★☆★☆★☆★☆★☆★
    《27》
    사랑하는 당신

    최영애

    달과 별이
    유난히 사이 좋던 날
    새우잠을 자던
    내 그리움은
    당신의 이름을
    부르게 합니다

    곳곳에 숨어 있는
    아파도 고운 흔적에
    내 눈물 꽃으로 피니

    세상 그 누구 보다도
    사랑한 사람
    나의 눈동자에 비친
    당신의 모습은
    내 생애
    최고의 행복이여라
    ☆★☆★☆★☆★☆★☆★☆★☆★☆★☆★☆★☆★
    《28》
    생일 날 이침에

    최영애

    바다로 가고 싶다고 합니다
    바다 속 모퉁이에 흘리고 온 마음이 그립다 합니다

    생일날 미역국 한 숟갈에 울컥거리고 맙니다
    내가 태어나서
    누군가를 아프게 하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으로 자꾸만 소금을 넣습니다

    물을 마십니다
    내 깊은 곳에 한 바다 만들면
    미역들 갈비뼈 해벽 삼아 살랑살랑 부딪치겠죠
    미끄럼틀 되어 물고기들 찾아와 노닥거리겠죠

    애초에 손에 그 무엇도 잡지 않으려
    미끌미끌하게 태어난 그가
    몇 번이나
    내 초라한 탄생의 도구가 됩니다

    어머니 앞으로 밀어놓은 미역국 사발
    둥근 배처럼 스르르 미끄러집니다
    ☆★☆★☆★☆★☆★☆★☆★☆★☆★☆★☆★☆★
    《29》
    엄마와 밥

    최영애

    엄마는 밥이다

    늦은 일 마치시고 돌아와
    잠자는 자식 흔들어 깨워
    밥을 먹인다

    집 떠나 헤매이다
    대문을 들어서면
    두 눈 마주하기도 전
    밥 먹었냐 물으신다

    그 밥 한 그릇을 위하여
    엄마의 허리는 휘어지고
    손등에 물기가 빠지셨다

    치매 속 엄마
    빈 밥그릇 바라보시며
    시도 때도 없이
    배가 고프시단다

    그 소리 지겨워
    귀를 틀어먹던 내가
    지금은 밥이다
    ☆★☆★☆★☆★☆★☆★☆★☆★☆★☆★☆★☆★
    《30》
    인생

    최영애

    구비 진 고갯길
    숨 가쁘게 낚은 세월

    새파랗게 질렸어도
    화사한 봄꽃 같았던 삶

    두려웠던 만큼
    변죽 좋게 살아 왔다

    잠시 쉬어가는 슬픔도
    함께 했던 친구인 것을
    ☆★☆★☆★☆★☆★☆★☆★☆★☆★☆★☆★☆★
    《31》
    임이라 부르오리다

    최영애

    촉촉히 내리는 봄비에
    방긋이 웃어 주는
    꽃잎을 바라다봅니다

    창가에 기대 선 그대 모습
    가슴에 채워 보고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작은 설렘
    차 한잔의 여유로움 속
    담아도 봅니다

    볼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사랑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지나간 날들의 추억 또한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내 안에 숨쉬는 그대를
    임이라 부르오리다
    ☆★☆★☆★☆★☆★☆★☆★☆★☆★☆★☆★☆★
    《32》
    찻잔에 뜬 그리움

    최영애

    달빛 사이로
    감 꽃이 피던 날처럼
    찻잔에 떠 있던 달 그림자도
    사랑을 속삭였지요

    작은 추억조차 허락하지 않는
    가엾은 너의 모습은
    언제나 홀로 하는 그리움

    불청객 되어
    가쁜 숨 몰아 쉬어도
    타는 가슴 달랠 길 없으니

    너와 나의 이야기를
    달빛 흐르는 찻잔에도 띄우고 싶어
    나만의 향기로 그리움 달래요
    ☆★☆★☆★☆★☆★☆★☆★☆★☆★☆★☆★☆★
    《33》
    회상

    최영애

    빛 속에서 색이 몇 날을 울더니
    봄은 시작되었다네

    꽃의 알러지를
    오래 견딜 색은 없었던가
    노랑 빨강 눈물
    금새 마르고
    봄은 가버렸네

    머리 위를 스치듯
    날아가 버린 새의
    날개 짓을 잊지 못하듯
    내 짧은 봄을 잊지 못하네
    ☆★☆★☆★☆★☆★☆★☆★☆★☆★☆★☆★☆★
    《34》
    가슴까지의 거리

    최영애

    만약 신이 허락한다면
    한 달쯤 눈을 감고 살아볼 일이다
    한가지 더 허락된다면
    뇌리에 인식되어진 모든 형상들도 지워야겠지

    나만의 별을 바람을 그리며
    해가 뜨고 지고 울지 않을 거야

    어둠 속에서는 곁에 있는 것도 그리워하며 사는 일

    중국 윈난성 쥬상동굴에는
    눈 없는 물고기들이
    가슴 동굴의 힘으로 길을 터주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다

    마음 먼 자들이
    눈 먼 그들을 안쓰럽게 바라보는데
    그들의 외면이 이쪽을 더욱 아리게 한다

    그리운 것들을 그리워하며
    서로의 체온을 이불 삼아
    진정 봄볕처럼 살고 싶은 것이다
    ☆★☆★☆★☆★☆★☆★☆★☆★☆★☆★☆★☆★
    《35》
    내 맘속 별들이 잠들어도

    최영애

    가로수 꽃 그늘 아래서
    햇살 가득했던 하루를 보다
    밤이면 개구리들 작은 음악회 열고
    어린 보리 싹은 웃자라
    청 보리 누렇게 익어 가던 곳
    이별한지 오래지만 질 좋고 영양만점인
    엄마의 밥상도 오늘은 그립다

    가둬둔 그리움이었을까
    꿈처럼 펼쳐진 이야기들만
    무성하게 숨쉬는 곳
    내 맘속 별들이 잠들어도
    바다 빛 보다 더 멋진
    그리움으로 짙게 물들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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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9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1723
    258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1733
    257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34
    256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1743
    255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1624
    254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1662
    253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1714
    252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1614
    251 12월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12.05.1622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1894
    249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1601
    248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1653
    247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1583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1585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1503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1572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1922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1832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1702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335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1513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1473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1352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1442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1482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1502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1371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1541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1531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1321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1341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1363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1531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1251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1242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1171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1111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1111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1032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735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1573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783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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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1725
    214 김명인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52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1551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334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1524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1581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1652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63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1453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1683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3055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3123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2995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2625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4008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3015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3035
    198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19.02.17.2895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2604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403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2555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544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2875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2315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2774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3676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3384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3076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2884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826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85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569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495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265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2845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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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42116
    152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679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498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4612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3348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7112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5191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8912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40512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8712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48112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579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8210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7710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8810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6012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30610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34114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4210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439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40010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36010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53216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5315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7914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50913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51213
    126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5121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7414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7041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64518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25521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6124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8121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9424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75328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9143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1195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54210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306204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78108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859303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764176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604272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904173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22302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77183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359196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106183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744331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88236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73250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113336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604320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929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8522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733134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82173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34136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84225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61195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133133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268274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74105
    89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49250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013186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118170
    86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82211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906171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67154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019155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945139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67244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90620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905204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70357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940247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048129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320316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50190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65172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320313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62180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356320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710331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82231
    67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4.07.05.2990204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94210
    65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230339
    64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734172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91815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814296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639725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95562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173645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882663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13769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51437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131292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58258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77265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724525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70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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