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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국훈 시 모음 5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24. 18:00:11   조회: 287   추천: 11
    여명문학:

    안국훈 시 모음 55편
    ☆★☆★☆★☆★☆★☆★☆★☆★☆★☆★☆★☆★
    《1》
    3월의 상념

    안국훈

    기나긴 겨울을 보내며
    혹독한 생존에 대한 성찰 탓일까
    공기도 그다지 차지 않으면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잘 사는 것 넘어
    잘 죽는 것도 문제여서
    죽음 기피할수록 불안 커지고
    죽음의 질은 더 나빠진다

    산자락의 잔설 녹듯
    마무리와 떠남에 대하여 생각하니
    때가 되면 모든 건 떠나가고
    새로운 세상 찾아온다

    살랑살랑 봄바람 따라
    호숫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면
    울렁울렁
    봄 처녀의 가슴에는 이미 봄날이다
    ☆★☆★☆★☆★☆★☆★☆★☆★☆★☆★☆★☆★
    《2》
    가는 세월

    안국훈

    세월은 말없이
    강물 따라 흐르지만
    인생은 한 치 앞도 모른 채
    바람 따라 흔들리누나

    속절없이 보낸 인생의 길
    가면 갈수록 다가오는 세월보다
    보낸 세월이 더 많아지니
    아련한 후회의 돌탑만 높이 쌓여가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삶
    무슨 연유로 두 손 꼭 움켜쥐고
    양 어깨에 짐 가득 짊어지고
    당신은 어디로 그리 바삐 가려 하는가

    유정한 삶이더냐 무정한 삶이더냐
    소중한 인생 혼자 사노라니
    시간은 자꾸 가는데
    공연히 마음만 발걸음 바쁘구나
    ☆★☆★☆★☆★☆★☆★☆★☆★☆★☆★☆★☆★
    《3》
    가을하늘을 보면

    안국훈

    푸르른 산들바람
    바람도 유리창 깰까봐
    사뿐사뿐 발걸음 걷노라니
    어느새 푸른 가슴엔 그리움뿐이다

    해맑은 가을햇살
    구름도 얼룩이 될까봐
    조심조심 뭉게구름 흘러가니
    함부로 새들도 날아가지 않는구나

    드높은 가을하늘
    별빛도 갈증이 나는지
    하늘하늘 수줍은 소녀의 순정
    질서와 조화 지닌 우주세계 꿈꾼다

    목마른 꽃잎처럼
    사무친 그리움
    아름다운 가을하늘 속으로
    낙엽 따라 떠난 뒤 아직 소식이 없다
    ☆★☆★☆★☆★☆★☆★☆★☆★☆★☆★☆★☆★
    《4》
    고독에 대하여

    안국훈

    건강의 비결은
    늘 과식하지 않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부지런히 움직이는 거다

    아파본 사람은 안다
    얼마나 건강이 소중한 줄
    외로운 사람은 안다
    고독이 바위보다 더 무겁다는 걸

    아침햇살처럼 밝게 사는 사람이라도
    제 살에 박힌 대나무 가시처럼
    고독감, 잘 보이지 않아도
    그 통증은 말할 수 없이 아프다

    혼자 꼼짝할 수 없는 형틀을 씌고
    맨바닥에 앉아있는 일 같아
    고독한 사람일수록
    등은 가렵고 영혼은 자꾸 메말라간다
    ☆★☆★☆★☆★☆★☆★☆★☆★☆★☆★☆★☆★
    《5》
    그대 향기

    안국훈

    실체 없는 절망에 빠지거나
    아무 것도 아닌 것에 괴로워하거나
    이별이라고 슬퍼하지 마라
    멀리서 보면 다 도긴개긴 삶이다

    비바람 불어 좋은 날 있고
    그냥 있는 그대로 밤하늘도 괜찮아
    보이는 건 다 아름다운 세상
    지금 살아있는데 무슨 걱정하랴

    꽃피는 건 오래 걸리지만
    지는 건 잠깐이더라
    예쁘다고 모든 꽃을 다 보지 못하듯
    아무리 큰 고통도 지나가더라

    그대 처음 만난 순간부터
    내 마음속에 피어난 한 송이 꽃
    함께 하는 건 순간일지라도
    아, 그대 향기 어찌 잊을 수 있으랴
    ☆★☆★☆★☆★☆★☆★☆★☆★☆★☆★☆★☆★
    《6》
    그대와 함께 있어

    안국훈

    그대 없이
    어찌 쓸쓸한 겨울 견디고
    차마 그대 없이
    어떻게 나 홀로 이 먼 길 걸어가랴

    길이 있어 함께 걷고
    산이 있어 손잡고 오르니
    이 좋은 날 그대와 함께 있어
    모든 게 행복하여라

    낯섦과 익숙함의 경계에 서니
    삶, 그 자체가 예술이다
    적막하고 고단한 세월 견디노라면
    봄날처럼 좋은 날 오리라

    가난해도 구차하지 않고
    나이 들어도 부끄럽지 않게 사노라면
    언제 찾아가도 반겨주는 그대 있어
    오늘도 마냥 행복한 사람이어라
    ☆★☆★☆★☆★☆★☆★☆★☆★☆★☆★☆★☆★
    《7》
    그리움의 날개를 달고

    안국훈

    고유한 색깔과 향기가 있어
    저마다 꽃이 아름답듯
    타고난 개성과 그리움 있어
    그대는 꽃보다 아름답지 않더냐

    행복은 경쟁이 아닌 공존에서 오듯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라 생각하는 순간
    설명할 수 없는 불행의 그림자 드리운다

    내일 아침 무엇을 먹을까 보다
    내일 누구를 만날까가 더 기대되고
    지금 살아있어 주변 사람이 행복하다면
    세상 한 모퉁이 밝히는 별처럼
    그 삶의 가치는 눈부시도록 아름답다

    소유 자체만으로는 향기가 없나니
    비바람 맞으며 온몸으로 꽃피우는 순간
    가슴 깊은 곳부터 번지는 미소는
    추억의 날개 달고 보고 싶은 그 사람 찾아간다
    ☆★☆★☆★☆★☆★☆★☆★☆★☆★☆★☆★☆★
    《8》
    꽃씨

    안국훈

    그대는
    새싹 움트려고
    한겨울
    속으로 울고 있구나

    그대는
    푸른 잎 보려고
    홀로 가슴에
    차가운 흙 품고 있구나

    그대는
    붉은 꽃 피우려고
    고요히
    눈 녹기를 기다렸구나

    그 어느 날
    누굴 사랑하기 위해
    꽃씨 하나 안고
    기꺼이 그리움 되려는가
    ☆★☆★☆★☆★☆★☆★☆★☆★☆★☆★☆★☆★
    《9》
    나만의 별 하나

    안국훈

    안개바다 속 방랑자 되어
    일렁이는 파도 위
    인생은 작은 조각배 같아
    늘 불안하게 흔들리며 항해한다

    삶은 누구라도 짧아서 다행이고
    세월은 덧없어서 계절 바뀜에도 민감하니
    시작보다 마무리가 더 중요하다면
    이왕이면 뒷모습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다

    많이 가졌다고 얼마나 더 가졌고
    세상 다 안다고 얼마나 더 알겠는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나니
    가끔은 구경꾼이 되어도 좋다

    남이 보면 풀이지만
    내가 먹으면 약초가 되나니
    단 한번뿐인 삶, 내가 좋아하는 걸 하며
    나만의 별 하나 바라보며 살고 싶다
    ☆★☆★☆★☆★☆★☆★☆★☆★☆★☆★☆★☆★
    《10》
    나이 듦에 대하여

    안국훈

    힘들어도 사는 맛있어야
    괜찮은 삶 아니지 않겠는가
    도전하는 모습 아름답고
    배우는 마음 있으면 젊게 산다

    젊음은 어느 한 시기만 말하지 않듯
    힘들다고 뭉그적거리기보다
    늘 푸르른 가슴으로
    늙어도 멋 부릴 줄 알아야 한다

    모든 걸 다 가질 수 없다면 차라리
    모든 걸 비우며 사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삶의 가치 일깨우며
    내 안에 젊은 피 끓게 하라

    말이 시가 되고
    발걸음이 예술이 된다면
    나이 듦이 억울하고 서운하지 않고
    오히려 기쁘기 그지없어라
    ☆★☆★☆★☆★☆★☆★☆★☆★☆★☆★☆★☆★
    《11》
    날마다 봄날이어라

    안국훈

    나무에 둥지 튼 새
    맑은 목소리로
    날마다 새로운 아침 깨우고

    어둠 이겨낸 아침햇살
    해맑은 미소 지으니
    언제나 아름다운 세상 만든다

    문득 세월 지나가듯
    사랑은 언제 떠날지 몰라도
    추억 남아 그저 행복한 삶이나니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있으면
    내겐 날마다 봄날이어라
    ☆★☆★☆★☆★☆★☆★☆★☆★☆★☆★☆★☆★
    《12》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

    안국훈

    사노라면 헤어질 이유는
    천 가지도 넘지만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냥 좋아서 하나뿐이다

    남자는 코가 커야 좋은가
    털이 많아야 좋은가
    이쑤시개가 크다고 좋은 게 아니듯
    너무 외관만 따질 필요 없다

    입이 큰 여자 피하는 남자치고
    잘난 남자 없다
    노래 하나만 잘해도 행복하거늘
    대물이라고 다 정력이 강한 게 아니다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에게
    기꺼이 목숨까지 바치지만
    여자는 자상하고 배려심 깊고
    영원히 함께할 남자를 좋아한다
    ☆★☆★☆★☆★☆★☆★☆★☆★☆★☆★☆★☆★
    《13》
    동백꽃의 추억

    안국훈

    오직 붉은 외침 하나만으로
    스스로 순교하는 순간
    가장 눈부신 날
    삶은 순례자의 길 떠난다

    세상 어떤 꽃도
    그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하고
    그윽한 향기에 취한 채
    황홀한 이별을 준비 중이다

    소멸의 흔적조차
    일생에서 가장 가슴 설레듯
    저토록 침묵의 위대함을
    어느 누가 어찌 감히 남길 수 있을까

    차라리 삶의 무게 내려놓듯 선명함으로
    찬란함이 아니면 다 꽃 무덤 되어
    누군가에게 꽃길 열어주니
    그저 그 자리 멈출 수밖에 없다
    ☆★☆★☆★☆★☆★☆★☆★☆★☆★☆★☆★☆★
    《14》
    마음속 이야기

    안국훈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마음속은 알 수 없어
    자신의 마음 다스리지 못한다면
    인생 아름답게 꾸미기 어렵습니다

    누군가를 알려면
    그 사람의 친구를 만나보고
    그 사람의 이웃사람에게 평판 들어보면
    가장 잘 알 수 있습니다

    맑은 마음으로 보면
    길가에 핀 들꽃 더 아름답고
    별빛 반짝이는 푸른 밤하늘 찬란하고
    타오르는 노을 황홀합니다

    쓴 소리 해주는 친구 있고
    눈물 함께 흘려주는 이웃 있으면
    가슴 깊이 번지는 뜨거움으로
    눈물 젖은 이야기 도란도란 이어갑니다
    ☆★☆★☆★☆★☆★☆★☆★☆★☆★☆★☆★☆★
    《15》
    마지막 떠나기 전에

    안국훈

    사연 많은 사람은 가을 가기 전에
    붓으로 그리움 찍어 낙엽에 편지를 쓴다
    어느 때인가 산새 한 마리
    저 산 넘어 어디론가 날아가듯

    겨울 재촉하는 가을비 내리기 전에
    햇살 소인을 찍어 바람에 편지 띄우노라면
    고운 추억은 어느 순간인가
    저 산자락에 수북하게 쌓여가려니

    아, 인생의 가을 가기 전에
    그 사람이 꺼내보길 간절하게 기도한다
    단풍잎의 맑은 미소처럼
    함부로 할 수 없는 홀가분한 인연으로

    오늘도 그 사람과 함께
    온기 느끼며 푸른 하늘 바라보고 싶다
    보이지 않는다고
    진정 그리워할 수 없는 건 아니어라
    ☆★☆★☆★☆★☆★☆★☆★☆★☆★☆★☆★☆★
    《16》
    맑은 눈빛으로

    안국훈

    정성스러우면
    간절한 소망 이루어지고
    부지런히 움직이면
    번민의 바늘조차 꽂을 곳 없나니

    궁금한 게 많으면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위로의 손길 갈구하며 사노라면
    기댈 언덕 찾게 된다

    부끄러운 마음에
    얼굴 똑바로 볼 수 없거늘
    어찌 두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는가

    나쁜 생각 버리고
    헛된 마음 비우면서
    맑은 눈빛으로
    죽을 때까지 사랑하라
    ☆★☆★☆★☆★☆★☆★☆★☆★☆★☆★☆★☆★
    《17》
    맑은 영혼을 위하여

    안국훈

    살며 경계할 일은
    앞과 뒤가 다른 일이고
    겉과 속이 다른 마음이나니
    보이는 것만 믿으려 하지 마라

    진실한 마음 몰라주고
    거짓사랑에 잠깐 눈멀게 되면
    결국에는 믿음 잃게 되어
    돈독한 관계는 깨진 항아리처럼 변한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삶
    눈물 젖은 영혼의 강 건너지 않으면
    설령 날마다 꿈은 꾸더라도
    기어이 사랑을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영혼이 맑아지면
    몸과 마음이 하나 되어
    삶은 가벼워지고 편안해지니
    맑은 영혼을 위해 사랑하라
    ☆★☆★☆★☆★☆★☆★☆★☆★☆★☆★☆★☆★
    《18》
    미소가 아름다운 이유

    안국훈

    감정은 목소리로 나타나고
    성격은 얼굴로 나타나고
    본심은 태도로 나타나니
    행복은 미소로 찾아옵니다

    욕심은 부릴수록 더 부풀고
    미움은 가질수록 더 거슬리고
    분노는 보탤수록 더 커지니
    언제나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감각은 옷맵시에서 나타나고
    청결함은 머리카락에서 나타나고
    검소함은 옷차림에서 나타나니
    그리움은 꽃향기로 번집니다

    아픔은 곱씹을수록 더 아리고
    괴로움은 품을수록 더 깊어지고
    집착은 하면 할수록 더 냄새나나니
    오늘도 자비로운 미소로 덮게 하소서
    ☆★☆★☆★☆★☆★☆★☆★☆★☆★☆★☆★☆★
    《19》
    발걸음 잠시 멈추면

    안국훈

    자신감 잃었을 땐
    산에 올라가라
    정상에 서서 내려보노라면
    백만장자도 부럽지 않다

    가슴 답답해질 때는
    바다로 달려가라
    드넓은 수평선 시원한 파도소리에
    가슴이 뻥 뚫릴 것이다

    삶이 힘겨워질 때는
    새벽시장 가보라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에
    힘이 절로 나더라

    죽고 싶은 생각 들 땐
    중환자실에 가보라
    단 하루라도 더 살려는 간절함 속
    쇠심줄보다 질긴 게 목숨이다

    바쁜 발걸음 잠시 멈추면
    어여쁜 꽃이 보이고
    밤하늘 올려보면 반짝이는 별 보이나니
    오늘도 행복한 하루에 감사하라
    ☆★☆★☆★☆★☆★☆★☆★☆★☆★☆★☆★☆★
    《20》
    변화의 기쁨

    안국훈

    죄악은 포도주와 달리
    세월 갈수록 좋아지지 않나니
    성공은 시간과의 싸움이고
    행복은 삶의 기쁨이다

    시간에 좇기며 바쁘게 산다는 건
    정작 복잡해진 현대사회 탓만 아니라
    기원전에도 시간 없듯 살았다
    허둥지둥 산다고 여길수록 인생은 짧아진다

    소중한 생명은 언제나 하나
    인생은 짧은 게 아니다
    인간만 단지 바쁘다는 핑계로
    스스로 짧게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갑자기 삶을 바꾸겠다고
    혼자 애쓰지 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바뀌고
    날마다 하루가 바뀌면 결국 인생이 달라진다
    ☆★☆★☆★☆★☆★☆★☆★☆★☆★☆★☆★☆★
    《21》
    복수초의 꿈

    안국훈

    그리움의 끝은
    꼭 사랑 아니어도 좋다

    잔설 뚫고 피어난
    꽃 중의 꽃
    노오란 그리움의 꿈

    혹독한 시절 날려 보낸
    수줍은 소녀의 미소 같아라
    ☆★☆★☆★☆★☆★☆★☆★☆★☆★☆★☆★☆★
    《22》
    봄날 밤새워

    안국훈

    문득 영혼을 돈 봉투와 맞바꾸는 것 같아
    이따금 글 쓰는 게 부끄러울 때 있다
    아름다운 인생이라고 예외 없이
    올 때는 순서 있어도 갈 때는 순서 없더라

    깊어 가는 봄날
    마지막 만찬 준비하듯
    앞서거니 뒤서거니 피는 꽃
    봄비 내려도 웃고 있다

    꽃구경한다고 새벽 일찍 일어나 달려가듯
    눈치 보며 부지런한 일의 노예
    고갈된 영혼 속
    끊임없이 영감을 찾는 중일까

    설렘과 당당함으로 필기구 잡고
    어둠 두려워 않고 고도의 외로움 견디며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가끔은 좋은 글에 밑줄 치고 싶다
    ☆★☆★☆★☆★☆★☆★☆★☆★☆★☆★☆★☆★
    《23》
    비로소 어느 순간

    안국훈

    열정 쏟아 뜻 이룬 순간
    미련 없이 떠나라
    꽃이 진 자리에서 내년에
    새로운 꽃으로 다시 피어나리라

    겨우내 아무 일 없던 꽃밭에서
    일시에 치고 올라오는 푸른 생명을 보면
    비로소 살고 하는 순간마다 봄날이고
    사랑하는 이가 당신이었음을 알게 된다

    예쁘게 핀 수많은 꽃들의 미소
    이름 모를 새들의 합창 또한 아름다운 곳
    길을 걷다가 문득 길 잃고
    잠시 머무는 찰라, 새로운 세상이다

    비로소 어느 순간
    내가 가야하는 길은
    그대 손잡고 가는 길
    그 꽃길 하나뿐이더라

    ☆★☆★☆★☆★☆★☆★☆★☆★☆★☆★☆★☆★
    《24》
    빈배

    안국훈

    한 해의 바다를 건너가며
    암초와 부딪혀도 화내지 않던 사람이
    길 가다가 옷깃이라도 스치면
    왜 큰소리부터 칠까

    빈깡통이 더 시끄럽거늘
    욕심 다 내려놓고
    자신을 빈배로 만들면
    어느 누구와도 동행할 수 있다

    바람은 언제 어디로 불지 모르는데
    다른 배와 경쟁하며
    어찌 여유로운 풍경 바라보며
    즐거운 뱃놀이 할 것인가

    무적의 항공모함도 좋겠지만
    그대와 단 둘이
    바람 부는 대로 흘러가는 돛단배면 어떻고
    달빛 아래 조각배라고 어찌 마다하랴
    ☆★☆★☆★☆★☆★☆★☆★☆★☆★☆★☆★☆★
    《25》
    사랑은 행복에게

    안국훈

    부모님 공양하는 건
    곧 내가 진 빚을 갚는 일이고
    아이를 부양하는 건
    미래를 위해 아낌없이 저축하는 일이다

    무엇이 소중한 걸까
    앞으로 큰일 위해 저축하면서
    그동안 진 빚을 갚는 일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

    황금만이 귀한 게 아니고
    부귀영화만이 행복의 전부가 아니니
    편안한 마음으로 즐거움 잃지 않고
    아낌없이 사랑하며 사는 게 진정한 행복이다

    손 뻗어서 닿지 않는다고
    잃어버린 게 아니듯
    당신이 배려하고 사랑하는 순간
    행복은 그윽한 눈빛으로 당신을 찾아온다
    ☆★☆★☆★☆★☆★☆★☆★☆★☆★☆★☆★☆★
    《26》
    사랑의 깊이

    안국훈

    문득 찾아온 사랑
    그토록 붉게
    감당하기 벅찬 순간이지만

    간절한 사랑은
    정작 이별하기까지
    왜 그 깊이 모르는 걸까

    진실로 사랑한다는 건
    가슴 뜨겁도록
    참으로 축복받는 일이지만

    언제 멈출지 모르는 심장 소리
    누구도 알 수 없어
    그대와 함께 영원하여라
    ☆★☆★☆★☆★☆★☆★☆★☆★☆★☆★☆★☆★
    《27》
    사랑의 진혼곡

    안국훈

    사랑은 본디 멍투성일까
    그리움은 밀물과 썰물처럼 오가며
    만들어낸 몽돌 같기도 하고
    뜨겁게 피를 순환시키며 피워낸 꽃송이 같다

    볼 수 없는 것을 보려 하고
    들을 수 없는 것을 들으려 하고
    만질 수 없는 것을 자꾸 만지려 하니
    그저 고통스럽고 답답한 순간일 뿐

    망각의 세월이 빗물처럼 흘러가면
    시뻘건 환부 도려내는 아릿한 기억은
    눈처럼 녹아 사라질 줄 알았는데
    참을 수 없는 상처는 이내 흉터로 남는다

    선명해지기 위해 흔들어대듯
    아파했던 사랑의 상처 여전히 회색빛 얼룩
    그 한 번의 사랑은
    어쩔 수 없는 숙명이었나 보다
    ☆★☆★☆★☆★☆★☆★☆★☆★☆★☆★☆★☆★
    《28》
    삶의 깊이를 찾아서

    안국훈

    키 클수록 그림자는 더 길어지고
    산 높을수록 골짜기는 더 깊어지듯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보다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더 무지합니다

    시간 붙잡을 수 없어 더 소중하고
    떠난 사랑 돌아오지 않아 더 안타깝듯
    아픈 사랑만큼 더 성숙해지고
    나눈 마음만큼 더 행복해지는 까닭입니다

    많이 배운 사람이라 하더라도
    정작 자신의 마음 다스리지 못하고
    돈이나 권력만 믿고 의지한다면
    스스로 어리석은 인생으로 살게 됩니다

    무지개는 잡을 수 없어 더 신비롭고
    꽃은 피었다가 시들기에 더 아름답듯
    이룰 수 없는 그리움에 더 간절하고
    정작 짧은 인생이 더 소중한 연유입니다
    ☆★☆★☆★☆★☆★☆★☆★☆★☆★☆★☆★☆★
    《29》
    손을 자꾸 흔드는 사람에게

    안국훈

    떠난다고 그리
    손을 흔드는 게 아니다
    이별은
    영영 헤어질 때 있어 슬픈 일이다

    아무도 그 사람의 손짓 못 보고
    말귀조차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어차피 떠날 사람은 떠나고
    있을 사람은 그 자리에 남는다

    반갑다고 그리
    손을 흔드는 게 아니다
    악연은
    종종 달콤한 유혹으로 찾아온다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고
    무슨 욕심으로 세상을 바꾸려는가
    자꾸 손만 흔들다가
    돌이킬 수 없이 마음 아파할지 모른다
    ☆★☆★☆★☆★☆★☆★☆★☆★☆★☆★☆★☆★
    《30》
    슬픈 바다의 그리움

    안국훈

    슬픈 바다는 오늘도 눈물로
    참회 없는 영혼처럼
    죄인인 된 양
    갈매기의 넋 달래고

    일렁이는 파도는 고요하게
    죽을 만큼 애써가며
    넋두리인 양
    그리움으로 뒤척인다

    그날의 아픔을 기억하듯
    물고기의 하얀 속살
    바위에 머리 부딪히며 멍울지고
    기어이 제 몸에 소금 뿌려 절이고 있다

    아직 잠들거나 죽지 않은 채
    천성이 착한
    그 여자의 뜨거운 가슴은
    날마다 시뻘건 태양 하나씩 토해낸다
    ☆★☆★☆★☆★☆★☆★☆★☆★☆★☆★☆★☆★
    《31》
    아름다운 사람

    안국훈

    그리운 그대 앞에 서면
    아름다운 사람이고 싶습니다
    별처럼 미소짓고
    꽃처럼 향기롭고 싶습니다

    사랑은 침묵으로 잠들지 않듯
    봄이 오면 먼저 봄소식 전해주고
    첫눈이 내리면 얼른 전화 주는 사람
    바로 그대입니다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
    늘 편안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가슴 활짝 열고
    따뜻한 손을 잡고 싶습니다

    잔잔한 일상의 행복 누리며
    지워지지 않는 이름으로
    머문 자리가 더 아름다운 사람
    그렇게 영원토록 기억하고 싶습니다
    ☆★☆★☆★☆★☆★☆★☆★☆★☆★☆★☆★☆★
    《32》
    아름다운 삶

    안국훈

    삶이 즐거우려면
    먼저 눈이 즐거워야 한다
    들에 핀 장미꽃이나 멋진 풍경처럼
    조건 없이 자유롭고 형식 없이 편안하여라

    삶이 행복하려면
    날마다 입이 즐거워야 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서
    몸이 건강해져야 마음도 건강해진다

    구름 흘러가듯 세월은 흘러가고
    가을 지나가면 겨울이 올 뿐이나니
    아름다운 삶은 언제나 아침이 즐겁고
    모든 걸 재미로 살면 힘들지 않다

    마음이 즐거워야 아름다운 세상
    그대 만나는 동안 가슴 설레고
    그대 사랑하는 동안 행복하였노라
    내게 아름다운 삶에는 늘 그대가 있다
    ☆★☆★☆★☆★☆★☆★☆★☆★☆★☆★☆★☆★
    《33》
    아름다운 세상

    안국훈

    어려운 국면 벗어나고 싶다면
    애면글면 자신의 배꼽만 바라보지 말고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세요
    저 멀리 길이 보입니다

    복에 겨워 살면서도
    정작 그것을 모른 채 살아가듯
    아무리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편안하게 살더라도
    만족하지 못하면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목적은 끝없는 성공이 아니라
    시련을 극복하고 웃는 겁니다
    서로 싸우지 않고 남 탓하지 않으며
    더불어 돕고 나누며 살아가는 일입니다

    돈보다 중요한 게
    따뜻한 마음 아니던 가요
    정작 손해 보듯 살면
    그 누구도 손해 보지 않습니다
    ☆★☆★☆★☆★☆★☆★☆★☆★☆★☆★☆★☆★
    《34》
    어느 그리움의 눈물

    안국훈

    홀로 밤새 눈물 나는 건
    외로움 때문이고
    날마다 뒤척이는 쓸쓸함은
    그리움 때문일까

    임 그리워 노래 부르는 건
    아련함 잊기 위함이고
    임 보고파 찾아가는 설렘은
    진정 사랑하기 때문이어라

    돌이켜보면 전생에서
    삼천 번의 옷깃 스침으로
    현세에서 인연으로 만난 그대여
    이제와 잊으라는 말로 위로하려는가

    눈부시도록 그리운 마음이여
    긴 밤 어둠속에서 촛불처럼 타오르면
    차마 숨조차 쉴 수 없는 내 마음
    아, 촛농 되어 흘러내린다
    ☆★☆★☆★☆★☆★☆★☆★☆★☆★☆★☆★☆★
    《35》
    어른이 된다는 건

    안국훈

    인고의 세월없이
    세월만 지난다고 새봄 오고
    아무 생각 없이 살아도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더냐

    저 멀리 뻗어나는 산자락
    더 맑고 더 푸르도록
    아이는 놀이터로
    어르신은 공원으로 간다

    어른이 된다는 건 속으로 우는 일
    차마 눈물조차 흘리지 못하고
    가족에게 상처 덜 주고
    가난한 이웃 위로할 줄 알아야 한다

    수없이 쏟아지는 빗방울처럼
    기꺼이 다른 이야기 듣고
    푸른 솔가지 쌓이는 함박눈처럼
    우리 그리 빛나게 사랑하자
    ☆★☆★☆★☆★☆★☆★☆★☆★☆★☆★☆★☆★
    《36》
    어린 시절

    안국훈

    내가 이러려고
    그토록 열심히 살았는가
    문득 허무를 만날 때
    꽤나 당황스럽다

    정작 아름다운 산은
    정상에서 보는 게 아니라
    아래에서 바라 볼 때
    바닥에 서서 푸른 하늘 바라보라

    어린 시절의 경험
    평생토록 잊지 못하거늘
    어른이 된 뒤에도 종종
    동심의 세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진정 사랑 받아본 사람만이
    좋은 짝을 만나고
    사랑 주는 사람이 되어
    옛날이야기 들려주며 살아간다
    ☆★☆★☆★☆★☆★☆★☆★☆★☆★☆★☆★☆★
    《37》
    염치 있는 사랑

    안국훈

    나누는 게 행복이고
    주는 건 사랑일까
    염치가 없으니
    그냥 마음만 받으련다

    악의 유혹은
    처음엔 달콤하지만
    결국 그 끝은
    소태보다 더 쓰지 않더냐

    창살 없는 감옥에서
    막상 자유를 뺏긴 것 같지만
    바깥의 짐승으로부터 보호된다는 걸
    알게 되면 마음 염연해진다

    누구를 좋아하면
    그 사람의 모든 걸 좋아해야 하고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나의 모든 걸 내려놓아야 한다
    ☆★☆★☆★☆★☆★☆★☆★☆★☆★☆★☆★☆★
    《38》
    영일만에 가면

    안국훈

    해와 달의 땅은 거룩한 세상
    광명과 지혜의 상징인 영일만에 가면
    아침해가 솟아 세상의 빛을 얻고
    달이 뜨니 세상 살 만하여라

    바닷가 작은 창문으로도
    하늘의 달빛은 환히 들어오나니
    책상 앞에 앉아 글을 읽으면
    마음은 샘물처럼 맑아지고 별빛처럼 빛난다

    억울하게 죽어간 넋 기리고
    사랑 이루지 못하고 떠난 영혼 달래면
    하늘을 나는 새도 질서 지키고
    작은 들꽃도 때를 거스르지 않는다

    아무리 힘들어도
    잠시 두 눈 감고 기도하면
    두려움 사라지고 절로 기운 생기니
    세상 부러울 게 없어진다
    ☆★☆★☆★☆★☆★☆★☆★☆★☆★☆★☆★☆★
    《39》
    우리 서로

    안국훈

    별빛과 같은 슬픈 얼굴이어도 좋나니
    여기 저기 피어나는 들꽃처럼
    눈부시게 푸르른 날엔
    우리 서로 꽃향기 되어 그리워하자

    맑은 그리움 뚝뚝 묻어나는 날 있듯
    출렁출렁 흘러가는 저 강물처럼
    시원하게 비 내리는 날엔
    우리 서로 산들바람 되어 찾아가자

    바람이 불면 어떻고
    눈보라치면 어떠한가
    내가 있어 그대가 있고
    그대 있어 내가 있는 세상

    우리 서로 진정 아낌없이 그리워하고
    한 점 부끄럼 없이 사랑하자
    그리고 우리 손잡고
    언제나 함께 행복의 노래 부르자
    ☆★☆★☆★☆★☆★☆★☆★☆★☆★☆★☆★☆★
    《40》
    은밀한 유혹

    안국훈

    잠시 쉬지 않고 늘
    속을 채워달라고 유혹한다
    가득 채우고 나면 아낌없이 버리라고
    은밀하게 속삭인다

    끊임없는 욕망의 화수분처럼
    마치 사랑은 영원할 것처럼 말하지만
    모든 음식에 유효기간 있다는 걸
    철저하게 숨긴 채 살아간다

    오래 전 아껴두던 생선
    그 언제가 잔칫상에 놓였던 떡
    기억할 수 없는 통조림까지
    저마다 묘한 사연 하나씩 갖고 있다

    냉장고는 여자의 자존심이어서
    함부로 들여다 볼 수 없나니
    은밀한 유혹의 눈길 따라
    이제 대장 내시경 할 때 되었나보다
    ☆★☆★☆★☆★☆★☆★☆★☆★☆★☆★☆★☆★
    《41》
    이별 앞에 서면 생각나는 사람

    안국훈

    미칠 만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어느 순간 무엇 하나 어쩌지 못할 날 오고
    가깝던 친구와 전화 한 통 없이
    갑자기 멀어질 날 오는 게 인생이다

    한때 죽도록 미워하던 사람도
    정작 다시 만나면 반가운 날 오지만
    그저 그렇게 봄날은 가고 여름이 돌아오듯
    변한 사람 탓하지 말고 떠난 사람 붙잡지 마라

    흙탕물 속에서도 우아한 연꽃 피어나고
    비바람 부는 언덕에서 억새 자라듯
    떠날 사람은 언젠 어디서라도 떠나겠지만
    남을 사람은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아도 남는다

    태어나 삼천 번 넘어지고야 겨우 걷는 법 배우나니
    별 것도 아닌 일에 좌절하거나 슬퍼하지 마라
    일찍 죽음을 알게 되거나 늦게 사랑을 깨우치더라도
    설령 이별 없는 만남은 없나니 이별에 연연하지 말일이다
    ☆★☆★☆★☆★☆★☆★☆★☆★☆★☆★☆★☆★
    《42》
    인연의 꽃길

    안국훈

    때로는 스쳐가는 인연인 듯
    변변한 추억조차 없이도
    누군가에는 의미 없는 만남이 아닌
    함께 사노라면 공감을 통해 행복감 느낀다

    누구나 소중하고 특별한 삶
    가족의 행복을 위해
    나만의 고생으로 끝난다면 견딜 만하니
    결국 삶은 스스로 선택한 길일까

    오늘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
    생각한 것은 정리하고
    정리한 것은 말해야 전달이 되고
    마음 전해져야 비로소 따뜻한 삶이어라

    가치가 있다는 건 아름다운 것이고
    의미 있다는 건 소중한 것이니
    이왕 걸어가는 인연의 길
    우리 서로 상상하는 꽃길이면 좋겠다
    ☆★☆★☆★☆★☆★☆★☆★☆★☆★☆★☆★☆★
    《43》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안국훈

    하루 소중하게 보내야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후회는 언제 해도 늦지만
    시작은 언제 해도 늦지 않다

    소중한 걸 잃고
    안 찾아가는 사람 있듯
    침묵하는 시계는 죽은 거나니
    잃어버리는 게 너무 많은 세상이다

    세월의 더께 털어내야 되지만
    지문 묻히지 않아야 하듯
    함부로 남긴 흔적은 녹이 슬고
    어지럽힌 발자국은 방황하게 만든다

    가슴 메말라 가는 척박한 세상
    인기척이 그립다
    잃어버린 시계는 되찾을 수 있지만
    잃어버린 시간은 되돌릴 수 없다
    ☆★☆★☆★☆★☆★☆★☆★☆★☆★☆★☆★☆★
    《44》
    자아 발견

    안국훈

    누구나 잘살기 원하지만
    저마다 사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묻고 대답하라

    어리석은 사람은
    단순한 걸 복잡하게 만들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복잡한 것도 단순하게 만들 줄 안다

    같은 일을 겪어도
    사람마다 경험의 결과 달리하니
    나는 지금 누구를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왜 해야 하는지 생각하라

    날마다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삶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탐구의 대상은 신비스런 동굴도
    보물찾기도 아니고 바로 자신이 아닐까
    ☆★☆★☆★☆★☆★☆★☆★☆★☆★☆★☆★☆★
    《45》
    자아사랑

    안국훈

    자신에게 재촉하거나
    자꾸 괴롭히거나
    공연히 외롭게 두지 마라
    한결같이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의욕이 지나치면 탈을 부르고
    충성심도 과하면 조직이 흔들린다
    지나침은 부족함만 못하나니
    나무 간격만큼 떨어져 사랑하라

    지지고 볶으며 부딪치는 삶
    살아갈 날 미리 걱정하기 전에
    살아온 날을 추억하고
    지금 이 순간을 즐겁게 살라

    자기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어찌 누구를 진정 사랑하려 하는가
    최선이란 이름으로 집착하지 말고
    배려란 이름으로 의미 있게 사랑하라
    ☆★☆★☆★☆★☆★☆★☆★☆★☆★☆★☆★☆★
    《46》
    저토록 붉은 미소

    안국훈

    환한 미소
    열반의 세계 들려는가
    그윽한 향기에
    진리의 길 따른다

    한 자리에 앉아
    저토록 농익을 때까지
    한 마디 비명도 없이
    숨 참아가며 삶을 교화하다니

    날 낳아준 어머니의 산통
    말할 것도 없지만
    업보를 다 덮어줄 푸르른 세상
    저리 붉도록 터질 것만 같은 꽃봉오리여

    탐욕과 번뇌 휘말리지 않고
    날마다 새로운 날
    목단은 자아 초월하듯
    성스러운 영역에 머문다
    ☆★☆★☆★☆★☆★☆★☆★☆★☆★☆★☆★☆★
    《47》
    중년의 위기

    안국훈

    인생에는 굴곡이 있고
    늘 위기는 찾아오기 마련이다
    돌파구를 찾기 위해
    누구는 오토바이 타고 여행을 떠난다

    잘 나가던 시절 보내고
    중년이 넘으면
    세월의 속도는 점차 빨라지며
    근육 약해지고 피부 탄력 잃기 시작한다

    마음은 보수적으로 변하고
    몸은 만성피로 쌓이니
    때로는 우울증으로 찾아와서
    지인과의 위기 맞닥뜨리기도 한다

    하지만 공감하는 일 찾고
    흥미로운 취미 살리며
    그 위기 벗어나면
    새로운 기회를 만나게 된다
    ☆★☆★☆★☆★☆★☆★☆★☆★☆★☆★☆★☆★
    《48》
    지나고 나면

    안국훈

    만남은 선물이고
    우리 인생은 축복이다
    늘 참아줘서 고맙고
    항상 기다려줘서 감사하여라

    아무리 힘든 시절도
    세월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고
    정녕 성심껏 사노라면
    모든 일이 풀리지 않더냐

    얼룩말은 검은 바탕에 흰줄일까
    아님 흰 바탕에 검은 줄일까
    흑백논리는 끝이 없듯
    당신을 향한 내 마음도 끝이 없다

    새벽에 일찍 일어난 사람은
    빛나는 하루를 준비하는 사람이고
    아침에 따뜻한 밥 먹는 사람은
    건강한 인생 중 소중한 하루를 번 사람이다
    ☆★☆★☆★☆★☆★☆★☆★☆★☆★☆★☆★☆★
    《49》
    추억의 미소

    안국훈

    눈부신 아침햇살에 눈뜨고
    한나절엔 바쁘기만 하고
    저녁엔 노을도 잠시뿐
    해는 저무는데 갈 길은 멀다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
    어느새 내 차례가 될지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건만
    한해가 하루처럼 잘도 지나간다

    참, 인생은 짧거늘
    가난하다고 자존심 잃지 않고
    배우지 않았어도 늠름하게 살아가듯
    저마다 가는 길은 소중하여라

    착한 사람은 죽어서 꽃이 되고
    나쁜 사람은 죽어서 짐승이 된다면
    꽃나무 바라보고 꽃향기 맡아보면 안다
    얼마나 추억의 미소가 아름다운지
    ☆★☆★☆★☆★☆★☆★☆★☆★☆★☆★☆★☆★
    《50》
    한 여자의 사랑

    안국훈

    얼마 후에 한 여자는 알게 됐지만
    손만 잡아도 결혼해야 하는 줄 알던 시절
    누군가에게 기대기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기도하며 살게 되었다

    입맞춤은 계약이 아니고
    깊은 고통은 출산만이 아니었다
    이 투명한 아침햇살에 어둠 사라지듯
    시련 극복하고 기적처럼 삶의 기쁨 누려라

    화려한 꽃다발도 얼마 후에 시들지만
    몸 불편한 자식을 위한 사랑은 끝이 없나니
    위대하고 거룩한 어머니의 사랑은
    밤하늘 별빛처럼 빛나리

    미소지으며 눈물 흘리는 한 여자
    하루를 살아도 자식과 함께 살 수 있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 있다고 해도
    이 세상에 감동을 주기 위해 태어난 사랑이어라
    ☆★☆★☆★☆★☆★☆★☆★☆★☆★☆★☆★☆★
    《51》
    한결같은 마음으로

    안국훈

    문제 생기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게 상책이고
    문제 확인하고도
    소홀히 대응하는 게 하책이다

    깨진 유리조각 치우지 않으면
    어떠한 일이 생길지 생각해 보라
    무슨 일이든 어리석게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지 마라

    굳은 기개
    지치지 않는 열정
    흔들리지 않는 마음으로
    처음처럼 사랑하라

    정성껏 마련한 음식이 더 맛있고
    최상의 선택은 최고의 품질을 만든다
    손이 더러워지는 걸 두려워 말고
    마음이 더러워지지 않도록 깨끗하게 살라
    ☆★☆★☆★☆★☆★☆★☆★☆★☆★☆★☆★☆★
    《52》
    행복을 찾아서

    안국훈

    누구나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막상 그 행복 찾기에는 소홀하다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데
    그 첫째가 건강이다

    현명한 사람은 날마다 소중 것에
    감사하며 살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소중한 걸
    잃고 나서 깨닫는다

    행복은 결코 그냥 오지 않는다
    없는 무엇을 얻어 행복할 수 있지만
    있는 무엇에 감사하여 행복할 수도 있어
    타인의 삶과 비교하는 순간 불행은 시작한다

    가야 할 곳을 잃지 않는다면
    행복한 순례자가 되지만
    정작 갈 곳 잃으면
    단지 방황하는 나그네에 불과하다
    ☆★☆★☆★☆★☆★☆★☆★☆★☆★☆★☆★☆★
    《53》
    행복한 마음 갖기

    안국훈

    행복한 인생 살고 싶다면
    오늘 행복하게 살 일이나니
    운명 받아들이되 욕심 버리고
    지금 당장 꿈 찾아 열정 쏟으라

    움직이되 내 삶 혹사하지 말고
    잘 먹고 잘 자며 내 몸 내가 아껴라
    날마다 산책해도 좋고 책을 읽어도 좋듯
    새로운 걸보고 배우라

    늘 친절하고 자주 크게 웃되
    가끔 혼자만의 시간 가져라
    즐거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 일어나
    날마다 기꺼이 영혼 맑아지도록 기도하라

    한꺼번에 해결하려 덤벼들지 말고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라
    남 탓하지 말고 어려운 사람 도우며
    행복 앞에 주저하지 말고 사랑 앞에 아끼지 마라
    ☆★☆★☆★☆★☆★☆★☆★☆★☆★☆★☆★☆★
    《54》
    행복한 사람의 노래

    안국훈

    가진 것이 다르고
    가는 길이 다르더라도
    누구나 마음은 하나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창 넓은 찻집에 앉아
    사랑하는 사람과 음악을 듣고
    바다가 보이는 언덕에 서서
    답답한 마음 시원해지면 좋겠습니다

    우연 속 우연이 쌓이면
    인연은 필연이 되고
    만일에 또 만일이 생기면
    인생은 운명이 됩니다

    어쩌다 먹어본 음식이 맛있고
    우연히 만난 사람이 인연이 되어
    오묘한 필연과 운명 속에
    기껍게 노래 부르는 사람, 행복합니다
    ☆★☆★☆★☆★☆★☆★☆★☆★☆★☆★☆★☆★
    《55》
    행복한 인연

    안국훈

    좋은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생기고
    나쁜 생각만 해도 나쁜 일이 생기니
    긍정은 늘리고 부정은 줄이자
    칭찬하고 남을 돕듯 자신을 사랑하자

    항상 상대 이야기 잘 들어주고
    늘 따뜻하게 마음 보듬고
    솔직함은 늘리고 눈치는 줄이며
    배려는 하되 욕심은 아낌없이 버리자

    감사한 마음은 행복의 노래 부르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미안한 짓 하지 않듯
    고마워는 늘이고 미안해는 줄이자
    어차피 한번 사는 삶, 좋은 말만하기도 짧지 않더냐

    인연으로 만난 게 기적이고
    나를 사랑해줘서 고맙고
    함께 하여 행복하니
    우리 인연, 언제나 아름다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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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99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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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7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50157
    86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24208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58170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17152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78151
    82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77138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28244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62208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50203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22356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87247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75124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191312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992186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12166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6311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294178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2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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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24227
    67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72202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39208
    65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1998335
    64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83169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7115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66294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85723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36558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78640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62658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7468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5135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69289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04253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17260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50523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15369
    50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25243
    49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15299
    48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69448
    47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300331
    46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010263
    45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07335
    44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01261
    43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60318
    42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1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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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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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26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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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5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25255
    34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85299
    33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51313
    32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15335
    31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790316
    30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24280
    29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42346
    28 홍수희 시 모음 33편 김용호 2004.07.07.2358360
    27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06265
    26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494278
    25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681303
    24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506265
    23 김용호 시 모음 85편 김용호 2004.03.12.3905230
    22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068286
    21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48293
    20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535262
    19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717211
    18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2369381
    17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444362
    16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166390
    15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57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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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061508
    11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3911347
    10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335508
    9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374446
    8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042245
    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147478
    6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483443
    5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44399
    4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13337
    3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223512
    2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58390
    1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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