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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준 시 모음 6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24. 17:59:39   조회: 574   추천: 11
    여명문학:

    임영준 시 모음 61편
    ☆★☆★☆★☆★☆★☆★☆★☆★☆★☆★☆★☆★
    《1》
    4월 그러나

    임영준

    활개를 펼치고
    저 푸른 하늘을
    날아 보겠다고

    겹진 가슴에
    흰 띠를 두른다고

    바람 든 산하에
    향기 그득하지만

    노을이 검붉다
    획이 너무 굵다
    ☆★☆★☆★☆★☆★☆★☆★☆★☆★☆★☆★☆★
    《2》
    5월 그대

    임영준

    흥건한 그대 사랑 때문에
    번듯해진 것 같습니다.

    눈부신 은총으로
    함께 자리한 내가
    무척 대견해 보입니다.

    갈피마다
    농후한 봄빛이 새겨지고
    못다 핀 꽃들이
    따라 술렁이지만
    심지를 세우고
    활활 타오르는 그대 앞에선
    왠지 투명해지고만 싶습니다
    ☆★☆★☆★☆★☆★☆★☆★☆★☆★☆★☆★☆★
    《3》
    5월의 그대여

    임영준

    그대여
    눈부신 햇살이 저 들판에
    우르르 쏟아지고
    계곡마다 초록선율 넘쳐흐르는데
    아직도 그리움에 목말라
    웅크리고만 있는가
    때는 바야흐로
    소박한 아카시아도 불붙는 날들인데
    가시를 두른 장미도 별이 되는 날들인데
    어이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는 건가
    ☆★☆★☆★☆★☆★☆★☆★☆★☆★☆★☆★☆★
    《4》
    5월의 기도

    임영준

    이 햇살이
    절실한 이들에게
    희망으로 비치게 하소서

    민생을
    도구로만 여기는
    야망으로 뭉친 자들에겐
    준엄한 형벌을 내리소서

    부디
    압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련한 북녘의 동포들이
    속히 해방되게 해 주소서

    이 포근하고
    아름다운 봄날이
    세상에 고루 스며들어
    진정한 낙원이 되게 하소서
    ☆★☆★☆★☆★☆★☆★☆★☆★☆★☆★☆★☆★
    《5》
    5월의 초대

    임영준

    입석밖에 없지만
    자리를 드릴게요

    지나가던 분홍바람에
    치마가 벌어지고
    방싯거리는 햇살에
    볼 붉힌답니다

    성찬까지 차려졌으니
    사양 말고 오셔서
    실컷 즐기시지요
    ☆★☆★☆★☆★☆★☆★☆★☆★☆★☆★☆★☆★
    《6》
    6월

    임영준

    산이 춤춘다
    덩실덩실
    앞섶 풀어헤치고
    열락에 젖는다

    강물 도도하다
    미지의 세상으로
    거침없이 굽이친다

    나는 취했다
    봇물 터진 유월에

    덩달아 꿈꾸고
    곁붙어 일어선다
    ☆★☆★☆★☆★☆★☆★☆★☆★☆★☆★☆★☆★
    《7》
    6월의 꿈

    임영준


    깨물어 볼까
    퐁당
    빠져버릴까

    초록 주단
    넘실대고
    싱그러운 추억
    깔깔거리는데

    훨훨
    날아보아도 될까
    ☆★☆★☆★☆★☆★☆★☆★☆★☆★☆★☆★☆★
    《8》
    6월의 향기

    임영준

    찬란한 아침이면
    족하지 않은가

    가만히 있어도
    응어리진 채 떠난 수많은 이들에겐
    짙은 녹음조차 부끄러운 나날인데
    남은 자들은 여전히 들끓고 있다

    게다가 어찌 모두
    빨간 장미만 쫓고 있는가

    그래도 묵묵히
    황허한 골짜기를 지키고 있는 건
    이름 모를 나무와 한결같은 바람인데
    가슴을 저미는 것은 풀잎의 노래인데

    유월에 들면 잠시라도
    영혼의 향기가 느껴지지 않는가
    ☆★☆★☆★☆★☆★☆★☆★☆★☆★☆★☆★☆★
    《9》
    6월이 그대에게

    임영준

    그대의 갈피사이로
    파랗게 끼어들겠습니다
    세월을 탓했다면
    마음껏 나를 탐하세요
    눈물이 말라버렸던가
    가슴이 식었다면
    더 많이 들이키시고
    행장을 풀었다가
    다시 추스립시다
    갈 길이 멀고 험한데
    잠시라도 흉금을 터놓고
    기대어 앉았다 가시지요
    ☆★☆★☆★☆★☆★☆★☆★☆★☆★☆★☆★☆★
    《10》
    7월

    임영준

    땡볕이 외려 즐겁고
    너울이 대수롭지 않아

    벌어진 틈새로
    감로수가 넘쳐흘러

    억수 비에 낙담하지만
    기다림도 절정이야
    ☆★☆★☆★☆★☆★☆★☆★☆★☆★☆★☆★☆★
    《11》
    7월의 길목에서

    임영준

    햇볕은 열망을 품고
    소나기는 물꼬를 튼다

    막힌 여울이 무겁고
    기울어진 추상이 늘어져도

    일그러진 일상을 두드리고
    허술한 노정을 다듬어

    알찬 열매가 되리니
    넘쳐흐르는 물결이 되리니
    ☆★☆★☆★☆★☆★☆★☆★☆★☆★☆★☆★☆★
    《12》
    7월의 詩

    임영준

    아직은 약간 설익었으니
    과하게 누리려 하지 마라
    바람의 유혹만으로도
    세상을 다 품겠다

    무성한 초록의 영지는
    노래가 끊이지 않고
    호젓한 몸짓만으로도
    영감을 투영하지 않는가

    잠시라도 손 놓고 있으면
    다그치고 지지고 볶아
    초라한 냇둑이라도
    못다 한 청춘을 우려내겠다

    이제 도도한 계곡이 되자
    숨 가쁜 바다가 되자
    이 여름에 녹아들어
    응감의 신전에 들자

    음울한 세포 하나라도
    용납하지 않는 너울을 타고
    지저귀는 날들이리라
    맥을 잇는 진한 열정이리라
    ☆★☆★☆★☆★☆★☆★☆★☆★☆★☆★☆★☆★
    《13》
    7월이야

    임영준

    성큼 다가선 태양이
    교감을 원한단다
    아이야
    모두 벗어던지고
    알몸으로 달려가려무나
    산이면 산
    강이면 강
    바다면 바다
    모두가 활짝 열려 있지 않니
    마음껏 소리치고
    들이마시고
    청춘을 구가하려무나
    아이야
    가뿐한 7월이야
    ☆★☆★☆★☆★☆★☆★☆★☆★☆★☆★☆★☆★
    《14》
    8월

    임영준

    이제 또 한 번의 축제가 열리고
    신명나는 뒤풀이가 있겠지

    술잔 속에서 출렁이던
    수많은 청춘들이
    한꺼번에 폭발할거야

    활짝 트인 바다에서
    은밀한 계곡에서
    비우고 다시 채워지겠지

    여태 화려한 방황을 더듬는
    뻐근한 가슴들은
    식어버린 추억만 쪽쪽 빨면서
    내내 감내해야 할 거야
    ☆★☆★☆★☆★☆★☆★☆★☆★☆★☆★☆★☆★
    《15》
    8월만 같아라

    임영준

    땡볕에 좀 널었느냐
    후덥지근하긴 했지만
    구들만 지고 누워
    누굴 탓하고만 있진 않았겠지
    허접한 나부랭이들에 매여
    산천을 외면한 건 아니겠지
    상궤를 약간 벗더라도
    8월만 같아라
    진솔하게 다 토해버려
    맺힌 것은 덜하더라
    쌓이고 쌓아
    복장이 넘치더라도
    다시 올 때까지 꾹 눌렀다가
    후련하게 환치해보자꾸나
    ☆★☆★☆★☆★☆★☆★☆★☆★☆★☆★☆★☆★
    《16》
    8월의 기도

    임영준


    이글거리는 태양이
    꼭 필요한 곳에만 닿게 하소서

    가끔씩 소나기로 찾아와
    목마른 이들에게 감로수가 되게 하소서

    옹골차게 여물어
    온 세상을 풍요롭게 하소서

    보다 더 후끈하고 푸르러
    추위와 어둠을 조금이라도 덜게 하소서

    갈등과 영욕에 일그러진 초상들을
    싱그러운 산과 바다로 다 잡아
    다시 시작하게 하소서
    ☆★☆★☆★☆★☆★☆★☆★☆★☆★☆★☆★☆★
    《17》
    8월의 초상

    임영준

    야금야금 베어먹어도
    살금살금 기어 다녀도
    청춘은 간다

    넘실거리는 바다
    흐르는 살별을 따라
    영그는 섬

    다시 한 번
    익을 만큼 익었으니
    기다림의 선을 그어 가리라
    ☆★☆★☆★☆★☆★☆★☆★☆★☆★☆★☆★☆★
    《18》
    9월 여정

    임영준

    비울 만큼 비웠으니
    욕심 좀 내어도 좋으리

    별도 밤도 가까우니
    담담히 조우할 수도 있겠지

    아무리 매정한 날들도
    잠시 묵상에 들지 않을까

    향기 고픈 나그네는
    그리움을 따라 흐른다
    ☆★☆★☆★☆★☆★☆★☆★☆★☆★☆★☆★☆★
    《19》
    9월이 오면

    임영준

    되돌릴 수 있을까
    동구 밖 웅크린 그리움을

    뜨거운 열정의 밤은
    종적도 없이 사라지는데

    내내 시름하던 추억들이
    잘 영글어갈 수 있을까

    9월이 오면 우리
    보다 깊이 스며들 수 있을까
    ☆★☆★☆★☆★☆★☆★☆★☆★☆★☆★☆★☆★
    《20》
    10월

    임영준

    혹시
    다 마셔버렸나요
    빈 잔을 앞에 두고
    후회하고 있나요
    옆구리가 시리고
    뼈마디가 아린가요

    차분히 지켜보세요
    저 깊은 하늘소(沼)에서
    붉은 술이 방울져 내릴 겁니다
    다시 잔을 가득 채웁시다
    그리고 남은 날들을 위해
    건배합시다
    ☆★☆★☆★☆★☆★☆★☆★☆★☆★☆★☆★☆★
    《21》
    가족의 힘

    임영준

    '참을 인' 자 한번 제대로 써 본 적 없다
    고단한 하루를 무사히 갈무리하고
    곤히 잠든 아내와 아이들을 보면서
    감히 어찌 사치스러운 불만을 품으랴
    비록 채이고 밟혀서 찌그러진 아빠지만
    초롱초롱 여물어가는 눈망울들을 보면서
    어찌 감사히 바닥을 기지 않으랴
    넝마를 걸치고 찌꺼기를 삼키더라도
    억척을 떨면서 더 순순히 녹아들 리라
    ☆★☆★☆★☆★☆★☆★☆★☆★☆★☆★☆★☆★
    《22》
    걸어 다니는 詩가 그립다

    임영준

    몇몇 얼치기들이 詩를 깔아뭉갠다
    장바닥 트로트 가락처럼
    몇 번을 꼬아야만 높아 보이는 줄 안다
    여린 청중들을 모두 쫓아버리고
    의기양양 고함을 지른다
    번뜩이는 재치는 타고났는지 몰라도
    머리털을 쥐어뜯어 가슴에 붙인 듯하다
    읊지 못할 외계의 암구호에
    가녀린 새싹들도 메말라간다
    잠시 피었다가 바스러진다

    걸어 다니는 詩가 그립다
    ☆★☆★☆★☆★☆★☆★☆★☆★☆★☆★☆★☆★
    《23》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임영준

    헤어졌다고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그대가 떠난 후 내내
    어둠만 찾아다녔습니다
    회상의 언덕을 넘나들며
    일상은 놓아버렸습니다

    어둑새벽을 알리는 기적소리
    공연히 들창을 두드리는 바람 소리
    아픈 만큼 무거운 빗소리가
    돌아섰다고 들리지 않겠습니까

    사랑의 속삭임이
    아직도 귓가를 맴도는데
    안녕을 고하던 울음이
    아직도 가슴을 헤집고 있는데
    잊겠다고 해서 그리움이 놓아집니까
    ☆★☆★☆★☆★☆★☆★☆★☆★☆★☆★☆★☆★
    《24》
    꿈속의 사랑

    임영준

    몇 광년 건너 어느 별에 있습니까
    눈멀고 귀먹어야만 만날 수 있나요
    뚫린 가슴으로 그냥 살아갑니다

    이룰 수 없는 것이 그리 많아도
    보고 싶은 사람들이 그저 가버려도
    어섯 삭이고 접고 말았는데
    꿈결에 스쳐 간 그대는 평생을 점했습니다

    무한한 우주를 떠도는 외로운 별똥별이 될지라도
    꼭 한번 만나고 싶습니다
    ☆★☆★☆★☆★☆★☆★☆★☆★☆★☆★☆★☆★
    《25》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임영준

    무너진다
    쓰러지고 있다
    애절한 눈빛으로
    바라보고만 있다

    살아야 몇 년을 산다고
    가져서 얼마나 더 할 거라고
    아귀다툼으로 날을 지샌다

    오늘 우리가 선 자리는
    승강장일 뿐
    임차 일상일 뿐
    손놓은 방관자일 뿐

    저들이 또
    장삼이사의 목줄을 잡고
    흥정을 할 때
    나는 비겁하게
    등 돌리고 앉았다

    언제나
    통탄하는 그 순간,
    그들은
    유치하고 당당하고
    가당치도 않지만
    점령하고 있었다

    자리다툼에서 이긴 자
    바늘구멍을 통과한 자
    나태와 무관심으로 버림받은 자
    무지몽매하고 착취당하는 자
    모두가 한통속

    부진한 연극은 끝이 없고
    되풀이되는 저열한 윤회,
    시지포스의 세상에서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
    《26》
    낙엽이야기

    임영준

    대대손손 가난을 벗지 못하는 이들에게
    넉넉하게 눈 보시布施라도 하고 가려 합니다
    한평생 따뜻한 입김 한번 스치지 않고
    그럴듯한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고 가겠습니다
    비록 약간은 버거운 짐이 되겠지만
    바닥에 찰싹 달라붙어
    억척같이 버티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하염없이 주절거리고 싶습니다
    한정된 궤도軌道를 마구 달리다가 마침내
    과적過積에 겨워 찌부러지는 미물들에겐
    홀홀히 날아가는 혼령이고 싶습니다
    ☆★☆★☆★☆★☆★☆★☆★☆★☆★☆★☆★☆★
    《27》
    너에게로 가는 길

    임영준

    하필이면 가을이
    움츠러들었어

    안팎이 어수선하여
    사람들도 메말랐어

    차곡차곡 쌓는다면
    스치기라도 할거라는
    어린 꿈까지 꾸었어

    허나 대강 어림하던
    그런 간극이 아니었어

    짜릿하지만
    먼 여정이 시작된 걸까
    ☆★☆★☆★☆★☆★☆★☆★☆★☆★☆★☆★☆★
    《28》
    되었는가

    임영준

    별이 내린다
    달이 부서진다
    바람이 기어오른다
    가지마다 욕망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치닫고 휘날리다 보니
    빛이 되었는가
    버티고 아우성치다 보니
    꽃이 되었는가
    ☆★☆★☆★☆★☆★☆★☆★☆★☆★☆★☆★☆★
    《29》
    무임승차 시대

    임영준

    글쎄, 수두룩한 세상사에
    시름 짙은 날들이 얼마쯤일까
    맞바람 앞에 의연한 가지가 몇이나 될까
    왜 때만 되면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는 걸까
    여전히 서울역 지하도에 가면
    파르라니 사위어가는 호롱불들이
    날카롭게 눈을 찌르는데,
    먼 타국에선 둥지를 틀지 못해
    밤을 잘라먹고 있는 방랑자들이
    숨죽이고들 있는데,
    안온한 철 밥 통을 끼고 자판을 두드리면서
    때늦은 개탄만 일삼는 자들은 무슨 배짱일까
    지나간 역사를 통분하는 척이라도 하면서
    무임승차를 꿈꾸는 것은 아닐까

    때만 되면 죽순들은 쑥쑥 잘도 자란다
    ☆★☆★☆★☆★☆★☆★☆★☆★☆★☆★☆★☆★
    《30》
    무한의 꿈으로

    임영준

    눈을 크게 떠라
    귀를 최대한 기울여라
    무한의 꿈을 꾸어라
    끝없는 우주가
    치열한 태양이 모두에게
    활짝 열려 있지 않은가
    짙푸른 바다 험난한 계곡
    올망졸망한 산동네에도
    흠뻑 뿌려지고 있지 않은가
    누구든 가장 많이
    품는 자의 몫이 아닌가
    끝없이 파헤치고 끈질기게
    쫓는 자의 몫이 아닌가
    ☆★☆★☆★☆★☆★☆★☆★☆★☆★☆★☆★☆★
    《31》
    미련조차 아름답습니다

    임영준

    별이 저리도 슬픈 것은
    그대의 눈물 때문인가요
    바람이 이리도 스산한 것은
    애절한 한숨 때문인가요

    불콰한 우리 이야기가
    희미한 전설이 되어버릴 때쯤
    갸륵한 한 줌 흙이라도
    순순히 될 수 있을 건지

    다시는 돌아갈 수 없어
    티끌마저 소중하고 애석하기에
    아주 조금씩 저며 가게 됩니다
    그 아름다운 미련을
    ☆★☆★☆★☆★☆★☆★☆★☆★☆★☆★☆★☆★
    《32》
    복사꽃

    임영준

    복사꽃 그늘에서
    잃어버린 청춘을 되새기지 못한다면
    그대, 한 가닥 지나가는 바람이리라

    해맑은 미소도 없이 그 유혹에
    맥없이 그냥 스쳐 가는 나그네라면
    분홍빛 그리움도 모르는 이슬이리라

    봄너울에 어룽거리는 꽃몸살을 보면서
    눈부신 열락을 맛보지 않았다면
    하늘거리며 사라져간 아지랑이일 뿐이리라
    ☆★☆★☆★☆★☆★☆★☆★☆★☆★☆★☆★☆★
    《33》
    봄 주의보

    임영준

    보드라운 손길이 쓰다듬고
    응축된 눈물이 대지를 적셔야만
    새순이 솟아 나온다

    화사한 능선에 얼핏 현혹되어
    섣부르게 치마 올리고
    옷고름 풀지는 말았으면

    가슴을 열고
    오롯한 씨앗을 품어주는 것은
    투명한 햇살과 초록숨결뿐이다
    ☆★☆★☆★☆★☆★☆★☆★☆★☆★☆★☆★☆★
    《34》
    봄날 그대는

    임영준

    귀 기울이고 있나요

    양지 바른 곳에 앉아
    구름을 헤아리고 있나요

    가까운 이들과 함께
    꽃노래를 부르고 있나요

    웅크렸던 생령들이
    박차고 터트리고들 있는데

    절정의 능선을 더듬다가
    내내 앓고 있지는 않나요

    ☆★☆★☆★☆★☆★☆★☆★☆★☆★☆★☆★☆★
    《35》
    봄비는 눈물입니다

    임영준

    오랫 만에
    펑펑 울었습니다
    아무도 모르게
    허드슨 강안江岸에 차를 대고
    빗방울에 모두 담아
    남김없이 흘려보내고 싶었습니다
    허나 껍데기만 남아있는
    이방인의 곡조曲調로는
    도저히 닿을 수없는 피안彼岸이
    강 건너에 어렴풋이 보이고
    일렁이는 주마등 속에
    그리운 얼굴들이 번갈아
    질책하고 함께 흐느끼면서
    추억을 적시고
    미처 다하지 못한 하소연이
    방울마다 절절히 아롱져
    한층 고조되고 말았습니다

    새삼 깨닫게 됩니다
    봄비는 파릇한
    청춘의 초상과 어우러져
    오랫만에 찾아오는
    감루感淚였습니다

    ☆★☆★☆★☆★☆★☆★☆★☆★☆★☆★☆★☆★
    《36》
    분노의 계절

    임영준

    애당초
    순순히 손잡아 주리라고는
    기대하지도 않았고
    극심한 일교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풍토에 대해서도
    이미 각오한 바 있었지만
    신천지에서 벌어지는
    텃새들의 기득권 보전에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리를 깔아뭉개는 것은 기본이고
    접신을 빙자해 거들먹거리는 행태가
    군락에 만연되어 있었다
    어수룩한 핫바지 등골을 후려
    아흔 아홉 칸을 이어 붙이고
    제 식솔만 잘 간수하면
    대성한 줄 알고들 있었다
    둥지를 깨부수고 뛰쳐나온 처지라서
    다시 돌아갈 수 없고
    절대 되돌리지도 않겠지만
    농간에 탁월한 그들을 보면서
    따사로운 봄볕을 거부하게 된다
    차라리 혹독한 됫 바람을 맞더라도
    삼베를 걸치고 짚신을 꿴
    후줄근한 불뚝 삿갓이 되고 싶다
    ☆★☆★☆★☆★☆★☆★☆★☆★☆★☆★☆★☆★
    《37》
    사랑은 비가 되어

    임영준

    창문을 두드리고
    앙가슴을 적시는 건
    그대 눈물인가요

    깊이깊이 스며들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는
    진한 속삭임인가요

    눈여겨보지 않는
    시름까지 어루만지는
    그대의 손길 아닌가요

    짙은 사랑이 내립니다
    단 하나도 놓지 않고
    고루 여며주고 있습니다
    ☆★☆★☆★☆★☆★☆★☆★☆★☆★☆★☆★☆★
    《38》
    사막의 별

    임영준

    아리조나사막에서 길을 잃었다
    그래도 맨하탄의 불빛이 간절하지 않았다

    황야를 부유하는 붉은 산을 지나는데
    도심의 일상이 시퉁스럽게 제동을 걸다니

    벌레들의 비웃음이 뇌리를 꿰고 흐른다

    사막은 어디에나 있다
    우리들 사이
    심장의 판막사이
    이별과 그리움사이
    갈등이 있는 곳이면 언제나 영역을 넓힌다

    그러나 공제선에 번지는 노을이 은혜롭고
    끝없는 갈망의 구렁에서도 쉬 보이지 않던
    이른 별 하나가 그렇게 생생할 줄이야

    사막은 단지 담담할 뿐 살벌하지 않았다
    세속의 극렬한 요구에 응하지 못한
    우둔을 묵묵히 받아주었다

    그리고 우주의 어디에선가 별안간 나타난
    그 이른 별 하나가
    고스란히 폐부를 열고 스며들었다

    살아있어 벅찬 밤을
    비로소 사막에서 맞게 된 것이다
    ☆★☆★☆★☆★☆★☆★☆★☆★☆★☆★☆★☆★
    《39》
    새해의 기도

    임영준

    새해에는
    모두 빛나게 하소서
    저마다의 소망을 이루어
    별처럼 반짝이게 하소서

    새해에는
    고아한 향기에 취하게 하소서
    비우고 여미고 아래로 임해
    절로 스며들게 하소서

    새해에는
    도도한 강물이 되게 하소서
    거침없이 그러안고 흘러
    한 가닥이 되게 하소서
    ☆★☆★☆★☆★☆★☆★☆★☆★☆★☆★☆★☆★
    《40》
    쉼표

    임영준

    느낌표 하나 찍고 돌아서니
    온통 말없음표 천지다
    뭔 일인가 하고 파고들어 보니
    탐욕만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이런 난장에선 후련하게
    마침표를 찍어버리고 싶지만
    초롱초롱한 물음표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쉼표를 찍게 된다
    ☆★☆★☆★☆★☆★☆★☆★☆★☆★☆★☆★☆★
    《41》
    詩가 꺾이는 사회

    임영준

    한가한 정원
    포만한 식탁
    돌아보지 않는 사람들

    천지개벽을 꿈꾸던 자들이
    더 이상 도모하지 않는다
    부스러기에 꼬이는 벌레들도
    내성이 더욱 강해졌다

    예전에 그러했다는 어른들이
    이젠 영영 잊혀지고 싶어한다

    발품을 팔아도 별로 건질 게 없다
    ☆★☆★☆★☆★☆★☆★☆★☆★☆★☆★☆★☆★
    《42》
    아픈 사랑

    임영준

    나의 밤은
    언제나 허기지고
    안개가 자욱하다
    홀로 찾는 들녘엔
    갈대가 무성하고
    꽃이 피지 않는다

    주위를 밝히는 네 미소가
    꿈꾸는 노을이 되었고
    몸짓 하나하나가
    펄럭이는 깃발이 되었지만
    하늘은 시리도록 맑고
    길이 어긋난 것을

    다가갈 수 없어도
    떠올릴 수만 있다면
    먼바다를 바라보는
    등대이고 싶다
    ☆★☆★☆★☆★☆★☆★☆★☆★☆★☆★☆★☆★
    《43》
    여름

    임영준

    작열하는 태양이
    축복으로 느껴진다면
    만끽할 수 있다

    세찬 장대비 속
    환희를 안다면
    누릴 자격이 있다

    노출이 자랑스럽고
    자연에 당당하다면
    깊게 빠진 것이다

    풀밭에 누워
    별들과
    어우러질 수 있다면
    즐길줄 아는 청춘이다
    ☆★☆★☆★☆★☆★☆★☆★☆★☆★☆★☆★☆★
    《44》
    여름 사랑

    임영준

    가뿐히 돌아서면
    지워지리라 생각했습니다

    밤새 술렁이던 파도와
    비릿한 바람처럼
    또 만날 수 있겠지 하고
    가벼이 넘겨버렸습니다

    하지만 파고드는 모래알처럼
    밤바다를 적시는 수많은 별처럼
    두고두고 헤집을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하룻밤의 열정이 일생을 다그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
    《45》
    여름바다에서

    임영준

    솔직한 알몸이 아니라면
    함부로 모래를 더듬지 마라

    도발을 꿈꾸지 않는다면
    섣불리 파도에 엉키지 마라

    수평선에 걸린 노을이
    별들을 깨울 때까지
    누구든 가뿐히 떠날 수 없다

    모자란 열정이 아쉽구나
    유한한 삶이 우습구나

    생생한 추억을 부르는
    섬의 노래도
    한평생 맴돌고 있을 것을
    ☆★☆★☆★☆★☆★☆★☆★☆★☆★☆★☆★☆★
    《46》
    여름바다의 사랑

    임영준

    술렁이는 파도소리가
    가슴을 헤집는가요

    해변을 잠재운 별들은
    눈물 속에 스며드나요

    가까운 듯 먼 섬에
    숨어있는 사랑노래가
    우리의 속삭임이 아닌가요

    언제 어디서나 눈만 감으면
    떠오르는 백사장인데
    함께 찍었던 발자국인데

    그 바다에 잔뜩 남겨놓은
    우리의 약속은
    어디로 가버렸나요
    ☆★☆★☆★☆★☆★☆★☆★☆★☆★☆★☆★☆★
    《47》
    여름사냥

    임영준

    그대 이 뜨거운 태양아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일상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함께 사냥을 떠나보는 것이 어떤가
    먼저 파릇한 얼굴과 단정한 매무새 따위는
    가까운 이들에게 대충 미루어두고
    심산이나 욕망 따위는 낯 두꺼운 자들에게 떠넘기고
    청량한 기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으니
    팍팍한 가슴에 여유 일발 장전하고
    흐밋한 머리에 본능의 띠를 두르고
    불만 가득한 뱃속엔 수긍의 배짱을 채우고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사냥을 떠나보자
    눈에 띄는 원두막이 보인다면
    함께 누워 별을 헤던 친구들을 잡아보자
    가차없는 땡볕을 원망하지 말고
    으늑한 계곡 얼음물에 발을 담그고
    열망에 몸부림치던 시절을 끝까지 뒤쫓아 잡아채보자
    한껏 졸아붙었던 가슴을 망망대해 해변으로 실어가
    감질나던 설레임과 아슬한 추억만 남기고
    겨냥할 것도 없이 연발로 후련하게 쏘아버리자
    더 이상 늘어져 일그러지지 않게
    여름창공에 산산이 날려 버리자
    ☆★☆★☆★☆★☆★☆★☆★☆★☆★☆★☆★☆★
    《48》
    욕망에게

    임영준

    이제 그만 돌을 던지지

    계가計家를 할 것도 없이
    깨끗이 물러서게나

    아무리 애원하고
    몸부림친다 해도
    어쩔 수가 없다네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바라네
    ☆★☆★☆★☆★☆★☆★☆★☆★☆★☆★☆★☆★
    《49》
    우주로 견디다

    임영준

    울분이 미로에 들 때마다
    하늘을 보는 것

    우주의 결사이로 틈입하여
    강팍한 살별의 길을 따라
    폭발해 버릴 수도 있다는 것

    곤고한 자의 눈으로만
    볼 수 있나니
    분노에 쉬 멍들거나
    침몰하지 말 것

    뇌리가 우주의 한 축이니
    각을 예리하게 세우고
    오연하게 공전할 것
    ☆★☆★☆★☆★☆★☆★☆★☆★☆★☆★☆★☆★
    《50》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임영준

    그 곳은 이미
    첫눈이 내렸다고요
    여기는 가을이 깊다 못해
    온통 흐드러지고 있습니다
    그대가 언제나 꿈꾸던
    호젓한 호숫가 벤취 위엔
    낙엽만 가득합니다

    한걸음씩 엇갈린 것이
    멀리 떨어지게 된 것인지
    보다 간절하지 않았던 것이
    긴 단절이 되어버린 것인지
    타오르다만 시간들이
    회한을 늘이고 있습니다

    황혼을 함께 하자던
    그대의 속삭임이
    아직도 뇌리를 맴도는데
    해거름 흐느끼는 지평선 따라
    음울한 겨울이 번뜩입니다
    닻을 내릴 수 없는 부두엔
    불빛 더욱 찬란합니다
    ☆★☆★☆★☆★☆★☆★☆★☆★☆★☆★☆★☆★
    《51》
    일탈

    임영준

    바람이 거세다고
    애드벌룬이
    줄을 끊었다

    승객이 줄었다고
    열차가
    궤도를 이탈했다

    걸핏하면
    뛰어내리고
    자폭하고

    유행으로 번지는
    번지점프 노름에
    삶은
    골병 들었다
    ☆★☆★☆★☆★☆★☆★☆★☆★☆★☆★☆★☆★
    《52》
    장마

    임영준

    이것저것 모두 다
    뒤죽박죽인데
    어김없이 찾아왔구나
    어느새 우리가
    허튼소리에 익숙해
    둔감한 껍질만 남았던가
    지리한 공방 사이를
    어설픈 광대들은 헤매고
    헐벗은 여름을 난타하는
    울분의 빗줄기들은
    흩어진 민심을
    잠시라도 엮으려
    연일 패거리 지어 다니는데
    ☆★☆★☆★☆★☆★☆★☆★☆★☆★☆★☆★☆★
    《53》
    젊음아

    임영준

    젊음아
    불을 밝혀라
    어둠에 잠긴 길목에

    열정아
    길을 내어라
    미로에 갇힌 세상에

    차라리 눈을 감아라
    시절아
    곁을 내주지 않을 거라면
    ☆★☆★☆★☆★☆★☆★☆★☆★☆★☆★☆★☆★
    《54》
    진실의 눈

    임영준

    촉수를 거두고 나니
    진실이 보인다

    아집과 섣부른
    예단을 끊고 나서야
    안온에 닿으려나

    생의 소용돌이에서
    장착해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인가

    심지를 흔들 때마다
    궁극이 넘실거리지만
    변할 건 아무것도 없다
    ☆★☆★☆★☆★☆★☆★☆★☆★☆★☆★☆★☆★
    《55》
    창문 너머 어렴풋이

    임영준

    그대의 별은 어디쯤 떠있나요
    대체 어느 곳을 헤매고 있기에
    다 온통 어둠뿐인가요

    우리의 주마등 속에서는 아직도
    일그러진 시간들이 꽃을 피우고
    상상의 결이 끝도 없이 퍼져 가는데

    어렴풋이 창문 너머에서만 보이나요
    얼어붙은 절망의 서리만 비치나요
    따사로운 속삭임마저도 기어이
    얼어붙어야 하나요
    ☆★☆★☆★☆★☆★☆★☆★☆★☆★☆★☆★☆★
    《56》
    청춘은 영원하다

    임영준

    한때 그러했으나
    흘러가 버렸다는 것들
    지나가 버린 꽃 노래라
    지워버리고 마는 것들
    일상에 밀리고 세월에 쫓겨
    잃어버린 것들이 그리 많고
    제쳐놓은 것들이 널려 있는데
    청춘의 파편이 뿌리를 내려
    곳곳에 만발하고 있지 않은가
    열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가
    눈부신 빛살이 되지 않는가
    문득문득 무구한 들숨으로
    후련한 날숨으로
    지켜주고 있지 않은가
    ☆★☆★☆★☆★☆★☆★☆★☆★☆★☆★☆★☆★
    《57》
    폭포 앞에서

    임영준

    찬란히 부서졌다가
    다시 이룬다

    용솟음치는
    열망

    장엄한
    헌신

    모든 것이 다
    자상한 가르침이다
    ☆★☆★☆★☆★☆★☆★☆★☆★☆★☆★☆★☆★
    《58》
    하늘

    임영준

    아들은 파랑
    딸은 딸기색
    집사람은 아직도 핑크
    나만
    군데군데 먹장구름

    사랑으로 투영되는
    무한의 캔버스에
    우리 가족 색상은
    제각각이다
    ☆★☆★☆★☆★☆★☆★☆★☆★☆★☆★☆★☆★
    《59》
    한여름 밤의 꿈

    임영준

    동무야 그래 어찌 되었느냐
    아름다운 열두 선녀를 거느리고 살다가
    너울너울 바람을 타고 구름을 디디고
    하늘에 올라 신선이 되었느냐
    도리가 뭔지도 모르는 정신 나간 패거리들을
    호되게 응징하여
    민초들의 울분을 후련하게 풀어주었느냐
    떠나보낸 가까운 이들을 다시 만나
    못다 한 정을 나누고
    미련 없이 회포를 풀었느냐
    설령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고
    몽롱이 일그러져 허무만 남았다고
    세상이 끝나는 건 아니지 않니
    두고두고 틈이 날 때마다
    죽부인이나 때가 꼬질꼬질한 베개를 끼고
    대청마루나 남루한 장판에 누워
    이 더위를 지워버릴 잠을 청해 보렴
    혹시나 오늘밤에
    아무런 대가없이 이 어지러운 강토를 다독일
    한여름 밤의 황제가 될 수도 있지 않겠니
    ☆★☆★☆★☆★☆★☆★☆★☆★☆★☆★☆★☆★
    《60》
    함박꽃 만발하다

    임영준

    허울 좋은 세상
    다 삼켜 버리려무나
    첫사랑의 눈빛이 드러날 때까지

    재너머 아스라이 꿈길이 열리고
    함박꽃 흐드러지게 피어
    잠시나마 모두 잊어버리라 한다

    손닿는 곳마다 씨를 뿌리면서
    함께 뒹굴어보라
    목청 높여 한껏 소리치라 한다

    잃어버린 청춘이 가지마다 열려
    살다 보면 이런 날도 있다고
    연신 방긋거리고 있다

    귀 기울이리라, 새겨 두리라
    꼬옥 품고 감싸고 가라는
    이 천상의 화음을
    ☆★☆★☆★☆★☆★☆★☆★☆★☆★☆★☆★☆★
    《61》
    희망사항

    임영준

    다시 그대를 만나서
    밤새 준비한 우스갯소리를 들려주고
    자지러지는 그 웃음소리에
    그냥 파묻히고 싶다

    기별도 없이 홀연히 떠나버려
    황당했을 친구들에게
    일일이 찾아가서
    사죄하고 넋두리하고 용서받고 싶다

    그리고 젊음의 대부분을 치장한
    아기자기한 내 나라의 구석구석을
    함께 몰려다니던 정다운 청춘들과
    다시 한번 되짚고 싶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먼저
    어린 손자들의 성공을 위해
    기도를 멈추지 않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끌어안고
    몇날 며칠 통곡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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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7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1615
    286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1947
    285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2304
    284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1725
    283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47
    282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226
    281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2208
    280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017
    279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3305
    278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2135
    277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2595
    276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1836
    275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1415
    274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1564
    273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774
    272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514
    271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256
    270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444
    269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1877
    268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2694
    267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3804
    266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6279
    265 현미정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3.20.3828
    264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29810
    263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2709
    262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4888
    261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4711
    260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3999
    259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3016
    258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406
    257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7477
    256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60811
    255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2807
    254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2937
    253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2777
    252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3307
    251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2958
    250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34942
    249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3876
    248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4936
    247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2797
    246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7069
    245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408
    244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1412
    243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798
    242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686
    241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3906
    240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128
    239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6211
    238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737
    237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519
    236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7320
    235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328
    234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49313
    233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1316
    232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684
    231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6018
    230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58417
    229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447
    228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36
    227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06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298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665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47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35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824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705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827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351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817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29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721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37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0310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010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7510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18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2937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78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05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337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2710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157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4758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459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49618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48751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014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4318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69717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0497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277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8011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799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789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719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857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7310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8512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38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5110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307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108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310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8720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57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39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59511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3412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948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287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546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4610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68643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021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221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6618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243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7411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8613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225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3514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7810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015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599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3110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6214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5813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69314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3615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0547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7020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0737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6411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0410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832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4613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2713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8414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6113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021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1919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69017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0018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2915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2920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0232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6518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3215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0916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2214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3512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8322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8026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711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2617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114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5319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7019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2635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5818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401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69521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1242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5824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8222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38827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0935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98526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2933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0034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2848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0663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29112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55212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22122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48427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32223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4836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283191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480318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82198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81207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31205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87444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6826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13351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39398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21454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5310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87241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04147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52261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64141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33237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498225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00144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794296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12114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13271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23204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77181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74218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05180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099209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85161
    81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00192
    80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17288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4522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38216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42514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18255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184143
    74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54328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99211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74183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04321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86188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23330
    68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54341
    67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04425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56216
    65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48271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63349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32186
    62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50165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08305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00747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18574
    58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07652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16676
    56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78709
    55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19383
    54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36298
    53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44267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091271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097560
    50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10385
    49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85251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591358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17530
    46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59347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6227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985365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68528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14332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28237
    40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59218
    39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12234
    38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20288
    37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875281
    36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13280
    35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08292
    34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53265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14330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45330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38350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09335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599300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64362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49389
    26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098279
    25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42298
    24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44321
    23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49288
    22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37245
    21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64303
    20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43315
    19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14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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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498401
    16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030379
    15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48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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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94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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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538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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