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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영 글 모음 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5.24. 16:30:25   조회: 224   추천: 5
    여명문학:

    김상영 글 모음 5편
    ☆★☆★☆★☆★☆★☆★☆★☆★☆★☆★☆★☆★
    《1》
    그리움

    김상영

    산에도 들에도
    꽃들은 피네
    봄에도 가을에도
    꽃들은 피네

    꽃들이 필때면
    오실줄 믿었는데
    꽃들이지고
    또 지는데
    그님은
    아직도 아니오시네
    ☆★☆★☆★☆★☆★☆★☆★☆★☆★☆★☆★☆★
    《2》
    송풍(松風)

    김상영

    소나무 사이에
    부는 바람
    달은 넝쿨사이에
    숨어 있고

    길게 토한 숨은
    안위를 찾으며
    청순한
    모습을 그려본다
    ☆★☆★☆★☆★☆★☆★☆★☆★☆★☆★☆★☆★
    《3》
    장야(長夜)

    김상영

    달빛이
    조용스레 흐른다
    낙엽처럼
    오늘도 떨어져갔다

    이 밤도 깊어지고
    가을도 깊어간다
    멀리 걸린 달이
    착잡하고 허전함을
    더한다
    ☆★☆★☆★☆★☆★☆★☆★☆★☆★☆★☆★☆★
    《4》
    추상(追想)

    김상영

    세월이 흐르고
    연륜도 쌓인다
    유년이 그립다
    이슬이 찬 서리로
    변하는 백로에

    앞 뒷산의
    알밤들이
    초가지붕의
    박꽃이
    평화롭고 한가로운
    나의 고향
    그때가
    그립고 그립다

    김상영 약력
    단국대 문리대 졸
    전)고양여중. 동대문중, 동대문상고 교사
    대한민국 시사예술평화대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사)국민예술협회 전북지회장
    현)진안문협 이사
    ☆★☆★☆★☆★☆★☆★☆★☆★☆★☆★☆★☆★
    《5》
    어느 해 여름 날

    새벽 3시 10분 잠에서 깨어났다.
    이런저런 생각에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단지 지난밤에도 아니다 며칠 전부터
    서울엘 가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하는 생각에
    이와 같은 나날이 며칠 계속 된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05시 10분에 아이들
    집에서 나서야 했다.
    그런데 조금 전부터 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어두운 비바람 속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이
    창 밖으로 보인다.
    마음이 착잡해진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생활하리라는 것은
    생각해 본 일이 없었고
    그러리라고 하는 생각도 없었다.
    집사람이 혼자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고 마음이 아프다.
    그리고 못나고 미안한 생각이 떠나질 않는 것이다.
    어쩜 무력함을 느끼기도 하고 한심스럽기까지 한다.
    그러나 방법은 없다 하면서 발길은 가로등
    불빛을 받으며 빗속으로 향했다.
    약 15분정도 걸려 지하철역에 도착하였다.
    바지 아래가 다 젖었다. 대충 빗물을
    털어 내고 있으니 한사람,
    또 한사람 모여들기 시작하더니만
    금방 20명이 되었다.
    첫차인지라 몇 사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빗나간 것 같다.
    그때 마침 열차가 도착하는 것이다.
    탑승을 하고 가방과 윗저고리를 선반위에
    올려놓고 있으니 열차가
    출발하는 것이다.
    열차가 출발하는 것을 의식하고
    차내를 살펴보았다.
    대부분 사람들이 생활에 찌든 사람들 같았다.
    좋게 생각하면 열심히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래서 차내를 가만히 살펴보니 5, 6십대가
    절반이상인 것 같았다.
    여름인지라 티셔츠, 반팔 남방셔츠 기타의 옷차림에
    차양 있는 모자를
    푹 눌러 쓴 모습이 힘든 삶을 사는 것 같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행상을 나가며 끌고 가는 굴림 가방
    아줌마와 덥수룩한 40대도 보인다.
    또한 5, 6십대쯤 되어 보이는 아주머니들까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하여
    이른 새벽 비바람 속에서도
    집을 나왔을 것이다.
    이런 저런 생각에 잠기고 있는데 그새
    고개를 푹 숙이고 졸고 있는 사람 등 여러 가지
    형상들이 눈에 들어온다.
    살기 위함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하필이면
    왜 이 복잡하고 공해가 심한 서울일까?
    그래도 농촌 보담은 도회지가 일자리라든지
    의식해결은 쉬운 모양인가?
    하기야 나 역시 일자리를 찾아서 왔으니 말이다.
    너도나도 모두가 가련한 인생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느덧 열차는 환승역에 도착하였다.
    내리고 타는 물갈이가 시작되었다.
    홈을 꽉 메운 많은 사람의 물결 속에 나도 같이 묻어갔다.
    환승을 하여 열차는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빗줄기는 더욱 강해졌다.
    마을버스를 타는 곳을 찾아 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리는데 좀체 오지를 않는 것이다.
    출근 시간이 5분정도 지난 것 같았다.
    때마침 기다리던 버스가 도착하여
    기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도착하고 보니
    10여분 초과한 것 같았다.
    늦었다고 누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태만한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런 가운데 뜻하지 않은 서울생활의
    또 하루가 시작된 것이기도
    그리고 그 해 여름이 그렇게 지나간 것이다.
    다시 생각하고 싶지 않은 여름이기도 했다.
    ☆★☆★☆★☆★☆★☆★☆★☆★☆★☆★☆★☆★
    김상영 약력
    단국대 문리대 졸
    전)고양여중. 동대문중, 동대문상고 교사
    대한민국 시사예술평화대상 수상
    대한민국 미술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사)국민예술협회 전북지회장
    현)진안문협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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