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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안 시 모음 19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2.07. 19:17:42   조회: 515   추천: 38
    여명문학:

    서동안 시 모음 19편
    ☆★☆★☆★☆★☆★☆★☆★☆★☆★☆★☆★☆★
    《1》
    그것에 관하여

    서동안

    그것이 밤마다 찾아오는 것은
    태초의 약속 때문일 것이다
    어느 밤에는 그곳을 콕 찌르며
    자신의 전 생애를 소리 없이 훑고 가기도 하는
    그를 에워싸고 있는 미미한 저항 때문일 것이다
    내가 모르는 삶은 이미 끝났다던가! 시작이라던가?
    나아감과 멈춤이 일치하지 않았으며
    어둠속의 그것은 왜 더 단단하고 무서운지
    봄밤에 성긴 그것은 허무하다든지
    세상의 모든 밤은 우직한 습관 때문에
    때론 편파적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이미 태초의 영역, 날마다 진화하는
    밤이 없는 도시가 밤을 삼키듯이
    그것에 대한 종의 기원이라도 파 헤쳐 보아야 할지
    그는 마치 바지랑대 꼭대기에 매달려 있거나
    절벽에서 떨어지거나, 윤슬처럼 휘어져 빛나거나
    그래도 꿈이라고 말하지 않았으니
    오늘밤에는 도야지, 한 열 마리쯤 우리에 가두어야겠다
    ☆★☆★☆★☆★☆★☆★☆★☆★☆★☆★☆★☆★
    《2》
    꽃피는 날이라는 게

    서동안

    꽃피는 날이라는 게 따로 있나요
    섬진강 매화
    낭자하게 향기 품었다는데

    두견새 목 젖는 피 한 점 받아먹고
    지천으로 붉어질 진달래꽃은
    산골바람 차가워서 하순께나 올려나

    순간의 절정에 지는 꽃처럼
    목숨도 불꽃처럼 타올라 사그라지는 것을
    한세상 사는 것이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니던가

    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순간이 오는 것임에
    꽃피는 날이란 사실 정해 놓은 날이 아니잖아요
    좋은 사람들과 인연 닿으면 꽃피는 날이 되는 것을요

    이적 지 건네준 마음도 예삿일이 아니라고
    가슴 아파 시린 바람 끝 잡고 서니
    새벽안개 저쪽에 만삭의 몸을 푸는 하현달이 뜬다
    채우고 비우는 만고의 몸짓으로 꽃피는 날을 기다리며,
    ☆★☆★☆★☆★☆★☆★☆★☆★☆★☆★☆★☆★
    《3》
    나팔꽃

    서동안

    장맛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산골의 밤이
    마을을 하얗게 휘감아 돌면
    오랜 윤회 쪽으로 별들이 일제히 귀 열어
    아침으로 건너오는 동안
    어둠의 푸른 점들이 내 눈을 할퀴면
    기억 저편에 가지런히 모아 놓은 그리움을
    지그시 눌러 앉힌다
    한 때 사랑했던 사람이라면
    죽어서도 만나야할 이유가 있어
    잠들어 있는 사람 깨어날 때
    아침이 꺼내 놓은 수천 개의
    햇살 무늬로 빛나는 낯 선 땅
    탱자나무 울타리에
    푸른 이슬로 새초롬히 목욕 끝내고
    새발간 입술 터지도록 가까이 다가가서
    저 지고지순함을 아침에 풀어 섞는 네가
    히말라야 설산을 그리워하는
    첫사랑 입술을 닮았구나
    ☆★☆★☆★☆★☆★☆★☆★☆★☆★☆★☆★☆★
    《4》
    낙엽이 가는 길

    서동안

    침몰하는 하루
    손 내밀어 잡을 수 없어
    속마음 열어 본다면
    낙엽따라
    탈래탈래 걸어가는 하얀 바람

    툭툭 털고 일어서는
    저 여린 잎도
    신이 허락하는 시간 지나면
    길 떠날 채비 서두르는
    하늘 밖의 사랑

    가르쳐 주는 이 없어도
    가을 앞에 가지런히 놓이면
    억울함 모두 잊은 채
    길은 활짝 열어 놓았네
    낙엽이 가는 길로…
    ☆★☆★☆★☆★☆★☆★☆★☆★☆★☆★☆★☆★
    《5》
    덕유산에 오르며

    서동안

    아침 몰고 오는
    곱디고운 사연 쓰다듬으며
    선녀바위 지나는 구름

    무작정 너를 찾아
    유년의 산기슭 돌아치면
    잃어버린 아픔이 얼마나 쓰라렸는가
    길은 말없이 덕유산으로 손짓한다

    버려두고 온 고향 햇살
    내려앉는 가을 안개 헤집고
    참샘에 내려앉는 선홍빛 노을

    우리가 여기까지
    터펄거리며 찾아 온 까닭은
    고개 너머 오두막 등불
    작은 불씨 호랑나비 되었나
    까치발 해 보려고…

    산은, 산을 밟고
    밟힌 산은,
    또 다른 산으로 오르고
    나는 덕유산에 오르며
    또 다른 길을 만드네…
    ☆★☆★☆★☆★☆★☆★☆★☆★☆★☆★☆★☆★
    《6》
    동백꽃 피어 있는 섬

    서동안

    봄빛 몸살 앓는 문을 열고 들어가
    한 뼘 누울 자리 그 비좁은 섬마을마저 버리고
    네가 떠나갔을 땅 어느 곳에 씨를 뿌렸니
    굳게 걸어 잠근 사립문 옆에 피어난
    새빨간 동백꽃 그 섬에 내팽개치고
    바닷바람 피해 찾아간 그곳은 살만 하니
    봄빛 아련한 그 섬에 밤새 비가 내리고
    살강마다 거미줄로 엮인 기다림이
    야위어 가는 것은 네 잘못이 아니다
    긴 빗소리 밟고 홀로 돌담 기웃거리다
    돌아서는 편지처럼
    꿈꾸는 일 아직 남아 어디선가 아침의 기척에
    붉은 립스틱 짙게 바르고 네 그림자 따라간 물결 속
    수많은 밑줄 친 그리움들이 파랑으로 일렁이면
    뱃멀미 짊어지고 아직 먼 길을 가야 하는데
    허기진 춘삼월이 익숙한 듯
    오후의 햇살에
    천천히 낯을 씻는 그 섬이 서럽게 운다
    ☆★☆★☆★☆★☆★☆★☆★☆★☆★☆★☆★☆★
    《7》
    둘이 걸었네

    서동안

    안개 부서지는 그 길을
    둘이 걸었네
    심심풀이가 아닌
    까마득한 인연의 아침 맞으러…

    밤의 강 휘젓는 달빛
    해맑은 고요를 헤치며
    언제까지 약속 했던 안개끝으로
    강한 집착 떨구어 내는 연습을…

    몇 그루 미루나무가 있고
    옹기 항아리 울타리 지나
    잊을 수 없는 추억 담아 내는 불멸의 밤
    결코 장난이 아니었네…

    까만 그리움 쌓이는 모래성
    촉촉하게 그려 낼 수 없었기에
    이제사 슬픈 고백하며
    둘이 걸었네…
    ☆★☆★☆★☆★☆★☆★☆★☆★☆★☆★☆★☆★
    《8》
    들국화 피면

    서동안

    비바람 오기 전
    가을의 전설 안고 오는
    들국화 피는 언덕
    애달픈 사모곡 소담스레 쓸어안는 고향
    찬 서리 다하도록 야속한 밤
    ☆★☆★☆★☆★☆★☆★☆★☆★☆★☆★☆★☆★
    《9》
    뜨거운 음성

    서동안

    큰 나무 꼭대기 까치집이 위태롭게 흔들리면
    까치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며 허공에 길을 만든다
    우리 엄니
    야학에서 한글 배우듯 가갸, 거 겨 그 길을 천천히 더듬거리며
    장마에 접어 든 7월이 부연 허공을 땅 쪽으로 잡아당기고

    새들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인가
    나무는 새들의 둥지를 의지대로 불러들일 수 없지만
    새들은 나무를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듯하여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면서 이 풍경을 읽고 있는 중이다

    새들의 일방적인 침범 의식에 관하여 성냄도 없는 듯하나
    기실 빗방울 기우는 대로 조금씩 출렁이며 바람의 부피만큼 일어서며
    땅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허공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때론 고집을 피우다가 똑 부러지기도 하지만
    저 길을 닦아내는 나무의 기세가 자못 사납기도 하다

    본디 누구의 영역을 탐하려고 그런 것을 아닐 터
    필요에 의해 간절히 머리를 들어 올리다 보니
    누이는 싫고 매부는 좋은 공생의 순간들이
    사람이 사는 방향으로 조금씩 길을 밀어 놓는다

    ‘에미는 자슥을 위해 한 목심 바칠 각오가 단디 되 있능 겨’
    ‘긍께 넌 죽으라고 공부만 하면 되능 겨’
    시퍼런 불꽃이 풍문처럼 뒤척이며 맨 땅이 일어선다
    가슴팍으로 무너져 내리는 나무의 음성이 뜨겁다
    ‘이떼꺼정 뭘 보고 배우며 살았능 감’

    혼자 일어섰다는 뒤설렘으로 가득한 삶이
    실은 큰 나무에 의지하며 그 힘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지는 일방통행의 길이 없듯이
    어머니의 음성이 오늘따라 더욱 뜨겁다
    ☆★☆★☆★☆★☆★☆★☆★☆★☆★☆★☆★☆★
    《10》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

    서동안

    허리 질끈 동여맨
    가을 산이 처마 끝에 걸렸다
    (큰 소리로)
    아버지~ 時祭시제 모시고 왔습니다
    응~ 초상 치르고 왔다고?
    누가 죽었는데~

    아버지 발자국 소리에
    푸르던 산이 붉으레 물들어 가는 오후
    등 굽은 세월이 산자락에 떨어지는
    노을빛까지 끌어당겨
    나뭇잎 지는 소리까지 들었던 아버지의 귀에는
    이승의 소리를 지워 내는 시간이
    시냇물처럼 흐르고

    아버지는 가을을 듣지 못한다
    환갑이 지날 무렵부터 보청기를 끼어야 하셨던
    그래서 사람들의 입모양을 보고
    말을 알아듣는 청각 장애인
    아버지는 눈으로 가을을 보신다

    잠이 안 오는 밤이면
    달빛으로 가을을 칠 한다
    마른 빛은 갈대꽃이 되고
    남은 물감에는 벼꽃 한 줌 넣어서
    휘저어 마시는 논가 어디쯤

    낡은 지게에 짊어지고 온 삶의 무게만큼
    짓눌린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가
    갈대처럼 말라가고 있었다
    ☆★☆★☆★☆★☆★☆★☆★☆★☆★☆★☆★☆★
    《11》
    아침에 태양을 피하는 색칠을 하면서

    서동안

    만추의 아침은
    나뭇잎에 물감을 채색하는 일이다

    햇살 부서지는 가을 아침
    햇빛날개 밟고 가는 그 길에도
    어젯밤 잠 못 들었던 언 가슴이 있다

    햇살이 미치지 못하는 반대편
    햇빛 투사하지 못한 나뭇잎들은
    푸르뎅뎅한 얼굴로 푸시시 한 길을 만들며
    잊혀 진 사랑도 사랑이라고
    내 손을 붙잡고 마른 가슴을 더듬어 보라한다

    마른 가슴 더듬어
    채색하는 손길에
    발효되지 못한 그리움이
    하얀 소금기로 묻어나고

    가을걷이 끝난 논 가운데
    벙어리 모자 눌러 쓴 허수아비가 발뒤꿈치 살짝 들고
    미운 그리움도 그리움이라도
    살찐 참새 엉덩이를 토닥거려주는 아침

    한낮이 오기 전에
    한낮이 오기 전에 만추의 화폭에 물감을 칠해야지
    오늘 아침에는 화장기 없는 얼굴로
    거울 앞에 서서 어디서부터 어떤 색으로
    만추를 그려 넣을까,
    ☆★☆★☆★☆★☆★☆★☆★☆★☆★☆★☆★☆★
    《12》
    어머니의 가을

    서동안

    갓 길어 올린 아침이
    짧은 햇살 등에 업고
    자분자분 걸어가는 허리 굽은 가을날
    어머니의 하루해는 길었다

    자식들은 먹고 살길 바빠
    달포가 재우도록 소식도 없는데
    자식 챙겨줄 주머니, 주머니 채우는
    손바닥은 갈라지고 손등은 터지고
    햇살 먹은 몸은 천근만근
    수분 기 빠진 어머니는 깃털처럼 가벼워라

    가난은 철학을 낳는다고 했던가
    아따, 그랑께 말도 하지마
    돌아보면 나 산 시상이 징그럽당께
    볏짚 묶듯이 책으로 묶으면
    한 백 권을 맨들것이구만,
    ☆★☆★☆★☆★☆★☆★☆★☆★☆★☆★☆★☆★
    《13》
    옹기가 있는 풍경

    서동안

    세월의 파편 감싸 안는 거기
    산굽이 길 후렴처럼
    산국이 피었다

    바람이 꾸물대는 안개를
    산골짜기 깊고 은밀한 곳으로
    밀어 올리면

    타닥타닥
    타들어가는 불꽃
    밤의 어깨를 딛고 일어서는
    도공의 눈 속에도 산국이 피었다

    천 년 전부터
    끼니를 걱정하던 때까지
    도자기가 되지 못한 옹기는
    질량의 향기란 향기는 다 받아 들여

    흙의 기억이며
    불꽃의 뜨거움이며
    겉보리 쌀 서 말에 시집 온 새댁이
    한 끼의 쌀밥을
    눈물이 나도록 맛있게 먹은 기억까지

    햇살 담은 옹기는
    굽은 등에 수북하게 내려앉는
    잿빛 같은 도공의 숨소리까지
    인생의 후렴처럼, 햇살 고운 오후
    산국에게 도란도란 말을 건네고 있었다
    ☆★☆★☆★☆★☆★☆★☆★☆★☆★☆★☆★☆★
    《14》
    인연(因緣)의 차(茶)향기

    서동안

    보낸 적 없는 세월은 가고
    흐르며 머물러 깊어지는 틈 사이
    마주친 눈빛에 걸음 멈추어 두근대는 가슴

    붉은 심지로 활활 태워 그 세월에 피는 꽃이여
    꽃으로 피었기에 무슨 소용이 닿겠느냐만
    어둠의 끝, 진흙탕 속에 저리도 고운 인연 지을까

    시들어 툭툭 떨어지는
    햇살 안고 돌아오지 못한 인연도 있겠지만
    하늘 문 열리어 첫 바람일 때
    사분사분 눈뜨는 꽃

    천 리를 은은하게 물들이는 꽃향기 따라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왜냐고 묻지 마세요
    사람의 향기는
    만 리 까지 퍼진다고 하잖아요

    따가운 햇살에 수분 말라가기 전
    꽃 피는 세상 자분자분 저며 뒀다가
    서늘히 추워진 찬바람 옹두리 헤집고
    선한 인연들이 찾아오는 그 날에는
    그대 위해 마련된 연 꽃차를 끓여도 되겠지요

    ☆★☆★☆★☆★☆★☆★☆★☆★☆★☆★☆★☆★
    《15》
    호수에 빠진 푸른 달빛

    서동안

    산 마을로 돌아앉아
    이제는
    제 그림자 홀로 닦고 있는
    호수에 빠진 푸른 달빛

    밤새도록 읽고 또 익은
    가슴 미어져
    빗물에 씻겨 간
    낯선 편린 한 조각

    깨끗한 이슬로 몸을 감싸 주고
    뜻대로 안 되면 모른다고 할까봐
    종이배 띄우고 가만가만 찾아 가는
    꿈으로 엮은 그리움

    두레박 길어 올려
    물동이에 담은 사랑
    푸른 달빛 호수에 빠져
    맑은 눈망울로 이야기하는 시월의 밤

    호수에 빠진 것은
    푸른 달빛이 아닌
    내 마음이었네
    네 마음이었네.
    ☆★☆★☆★☆★☆★☆★☆★☆★☆★☆★☆★☆★
    《16》
    홍시 有感유감

    서동안

    가지 끝에 달린 감들이
    석양빛 보다, 연지곤지 찍은 새색시
    홍조 띈 얼굴보다 더 붉다

    별빛 총총한 밤
    어둠보다 무거운 눈을 감고
    할머니 무릎에 누우면
    성황당 돌무더기보다 더 많은 옛날이야기며
    오만가지 생각보다 더 맛있는 음식들이
    화수분처럼 샘솟는다

    연두 빛보다 맑은 연두 빛 감꽃이
    지상으로 추락한 아침이면
    잰걸음으로 꽃을 주워 무명실에 짓던 목걸이는
    아내의 생일에 사준 진주 목걸이보다
    훨씬 고왔다

    꽃이 지고 열매가 무르익어
    잎 새 떨 구는 저녁
    홍시 몇 개 꺼내 놓고
    내 삶의 고비마다 쓰린 눈물 닦아주던
    할머니 생각에 황급히 창문을 열었다

    그 밤들의 기억들이
    달빛에 젖어 하얗게 일어서면
    가지 끝에 홍시 두어 개 남겨 놓고
    빈 바람만 휑한 할머니의 창문을 닫는다
    ☆★☆★☆★☆★☆★☆★☆★☆★☆★☆★☆★☆★
    《17》
    홍어와 탁주

    서동안

    사는 일도 가끔은
    발효될 때가 있는 것이라

    붉은 빛을 없애고 때로는 허름한 포장마차에서
    때론 아내가 곰삭은 손끝으로 해 주는
    진하게 발효된 음식을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인생살이 둥글지 못해
    모난 길 걸어도
    장터에서 만나지는 익숙해진 얼굴들과

    사돈의 팔촌까지
    안부를 물으며
    톡 쏘는 인생의 맛을 느끼며 소설이 현실이 되는

    막막한 세월이라도
    어느 곳에선가 만나지는 인연들
    오래 묵은 사람들과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열길 물 속 들여다보듯
    한 길 사람 마음 속 환히 들여다보며
    텁텁한 막걸리의 진국 같이

    저 심중을 꿰뚫어 보는
    순수한 마음을 거울 안에 들여 놓고
    마음의 등불을 켜고

    칼칼하게 곰삭아
    애린으로 차려 놓은 저 꽃보다 더 붉은 빛으로 남는 거기
    걸림이 없이 뻥 뚫어지는 콧속 같은 세상이기를

    * 인연(因緣)의 차(茶)향기

    보낸 적 없는 세월은 가고
    흐르며 머물러 깊어지는 틈 사이
    마주친 눈빛에 걸음 멈추어 두근대는 가슴

    붉은 심지로 활활 태워 그 세월에 피는 꽃이여
    꽃으로 피었기에 무슨 소용이 닿겠느냐만
    어둠의 끝, 진흙탕 속에 저리도 고운 인연 지을까

    시들어 툭툭 떨어지는
    햇살 안고 돌아 오지 못한 인연도 있겠지만
    하늘 문 열리어 첫 바람일 때
    사분사분 눈 뜨는 꽃

    천 리를 은은하게 물들이는 꽃향기 따라 오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왜냐고 묻지 마세요
    사람의 향기는
    만 리 까지 퍼진다고 하잖아요

    따가운 햇살에 수분 말라가기 전
    꽃 피는 세상 자분자분 저며 뒀다가
    서늘히 추워진 찬바람 옹두리 헤집고
    선한 인연들이 찾아오는 그 날에는
    그대 위해 마련된 연꽃차를 끓여도 되겠지요


    * 꽃피는 날이라는 게

    꽃피는 날이라는 게 따로 있나요
    섬진강 매화
    낭자하게 향기 품었다는데

    두견새 목 젖는 피 한 점 받아먹고
    지천으로 붉어질 진달래꽃은
    산골바람 차가워서 하순께나 올려나

    순간의 절정에 지는 꽃처럼
    목숨도 불꽃처럼 타올라 사그라지는 것을
    한세상 사는 것이 피었다 지는 것이 아니던가

    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순간이 오는 것임에
    꽃피는 날이란 사실 정해 놓은 날이 아니잖아요
    좋은 사람들과 인연 닿으면 꽃피는 날이 되는 것을요

    이적 지 건네준 마음도 예삿일이 아니라고
    가슴 아파 시린 바람 끝 잡고 서니
    새벽안개 저쪽에 만삭의 몸을 푸는 하현달이 뜬다
    채우고 비우는 만고의 몸짓으로 꽃피는 날을 기다리며,

    *뜨거운 음성

    큰 나무 꼭대기 까치집이 위태롭게 흔들리면
    까치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며 허공에 길을 만든다
    우리 엄니
    야학에서 한글 배우듯 가갸, 거 겨 그 길을 천천히 더듬거리며
    장마에 접어 든 7월이 부연 허공을 땅 쪽으로 잡아당기고

    새들의 영역을 침범한 대가인가
    나무는 새들의 둥지를 의지대로 불러들일 수 없지만
    새들은 나무를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는 듯하여
    눈을 감았다, 떴다 하면서 이 풍경을 읽고 있는 중이다

    새들의 일방적인 침범 의식에 관하여 성냄도 없는 듯하나
    기실 빗방울 기우는 대로 조금씩 출렁이며 바람의 부피만큼 일어서며
    땅의 영역을 지키기 위해 허공과 부드럽게 어우러지는,
    때론 고집을 피우다가 똑 부러지기도 하지만
    저 길을 닦아내는 나무의 기세가 자못 사납기도 하다

    본디 누구의 영역을 탐하려고 그런 것을 아닐 터
    필요에 의해 간절히 머리를 들어 올리다 보니
    누이는 싫고 매부는 좋은 공생의 순간들이
    사람이 사는 방향으로 조금씩 길을 밀어 놓는다

    ‘에미는 자슥을 위해 한 목심 바칠 각오가 단디 되 있능 겨’
    ‘긍께 넌 죽으라고 공부만 하면 되능 겨’
    시퍼런 불꽃이 풍문처럼 뒤척이며 맨 땅이 일어선다
    가슴팍으로 무너져 내리는 나무의 음성이 뜨겁다
    ‘이떼꺼정 뭘 보고 배우며 살았능 감’

    혼자 일어섰다는 뒤설렘으로 가득한 삶이
    실은 큰 나무에 의지하며 그 힘으로 살아왔다는 것을
    스스로 만들어지는 일방통행의 길이 없듯이
    어머니의 음성이 오늘따라 더욱 뜨겁다

    *화개 장터에서 만난 수선화

    이역만리 낯선 땅
    화개장터 한 모퉁이
    무슨 볼일 있어 왔는지

    원색의 기쁨으로
    오후 한때를 받치며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자기보다
    미운 사람이면
    자존심 상하니까

    자기보다
    예쁜 사람이
    주인 되기를 갈망하면서

    자아도취의 기쁨으로
    꽃샘바람 속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 맞추며

    숱한 인연들이 오고가는
    화개장터의 일상을
    가지런히 닦아 놓는다

    이상 5편 원고 올립니다
    수고로움 많으신 임원진님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
    서동안 올림
    ☆★☆★☆★☆★☆★☆★☆★☆★☆★☆★☆★☆★
    《18》
    화개 장터에서 만난 수선화

    서동안

    이역만리 낯선 땅
    화개장터 한 모퉁이
    무슨 볼일 있어 왔는지

    원색의 기쁨으로
    오후 한때를 받치며
    지나가는 관광객들을 유심히 관찰한다

    자기보다
    미운 사람이면
    자존심 상하니까

    자기보다
    예쁜 사람이
    주인 되기를 갈망하면서

    자아도취의 기쁨으로
    꽃샘바람 속
    지나가는 사람들과 눈 맞추며

    숱한 인연들이 오고가는
    화개장터의 일상을
    가지런히 닦아 놓는다
    ☆★☆★☆★☆★☆★☆★☆★☆★☆★☆★☆★☆★
    《19》
    황촛대에

    서동안

    불붙는 너의 그림자
    하늘빛에 시들고
    논두렁에 콩잎 지거든
    마디마디 얽힌 매듭
    머리 풀어 꽃이 되었나

    떠난 님 찾으러
    눈물 고인 가슴에
    소리 없는 이슬 내리고
    정녕 들국화로 피어난
    철없는 여인이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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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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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579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2713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949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837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4117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199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7812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888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6010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8732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409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51221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4617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775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8819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60029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518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88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77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3086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726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618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435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935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826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989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5814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988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9510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922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948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1111
    214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81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8612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010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069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1319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57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482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3712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219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5560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5611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0720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50253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616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5920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70519
    198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1598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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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9010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8610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8710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968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9111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9413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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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239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40011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9522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68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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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4614
    179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50810
    178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389
    177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688
    176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5612
    175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70845
    174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723
    173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722
    172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7819
    171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3131
    170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8212
    169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9514
    168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306
    167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4415
    166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8812
    165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916
    164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6710
    163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5811
    162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8515
    161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9714
    160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70515
    159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4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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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1438
    155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8213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1511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9522
    152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6414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3614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50015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8114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2420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342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70523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1621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4117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4421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1538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7719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4617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2017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3415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4913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9123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9227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8017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3918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916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6520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8320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3741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8019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5520
    126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7202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3443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682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9224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40429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2037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101528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4935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1537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3950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186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5111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66213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31123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56428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40224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70364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307192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510319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93199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96209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41206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93445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82261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31352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63399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53457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7610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9724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15149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67269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82144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45239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509227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21148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811298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33117
    89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31273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40206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96183
    86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89220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24183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116213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99163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24194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30290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6322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53218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61515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31258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205144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68329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09212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84184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11322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98189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33331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66342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16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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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45187
    63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60166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31307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17748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36576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34653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28677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9371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3138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48300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61269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103272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189562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28386
    50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95253
    49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607360
    48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28531
    47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83349
    46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74277
    45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3001366
    44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704282
    43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22334
    42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44238
    41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70221
    40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25235
    39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28289
    38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890282
    37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28282
    36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17294
    35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73266
    34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26331
    33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67334
    32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46352
    31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18336
    30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614301
    29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75365
    28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74391
    27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106280
    26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67299
    25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60322
    24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65289
    23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49247
    22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79304
    21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56316
    20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29275
    19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3346227
    18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516403
    17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048380
    16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500404
    15 한용운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03.12.3077313
    14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953338
    13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715342
    1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429524
    11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621369
    10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3082523
    9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988472
    8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438261
    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163496
    6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3129466
    5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2329421
    4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2219353
    3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5542546
    2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954414
    1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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