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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은주 시 모음 4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2.05. 00:08:31   조회: 332   추천: 9
    여명문학:

    조은주 시 모음 41편
    ☆★☆★☆★☆★☆★☆★☆★☆★☆★☆★☆★☆★
    《1》
    가슴속 불꽃

    조은주

    가슴으로
    태워야 하나요
    그리움으로
    어루만져야 하나요

    내 가슴속에
    피어오른 불꽃엔
    영혼의 노래가 있고
    사랑의 열정이 남아 있는데

    세월이 흐르면
    서서히 식어 가겠지만

    내 영혼은 아직 불꽃에
    그대 그리움을 태우고 싶고

    마지막 남은
    작은 불씨까지도
    그대 위한 내 영혼의
    불꽃을 태우렵니다.

    ☆★☆★☆★☆★☆★☆★☆★☆★☆★☆★☆★☆★
    《2》
    가슴으로 쓴 편지

    조은주

    은행나무 아래
    노란 잎새 벗삼아
    그대 보고픔에
    가슴으로 쓰는 편지

    노을진 저녁
    솔 향기 돌담사이로
    추억하나 더듬다
    그대에게 편지를 쓰네

    가을 풀 향기
    솔바람에 붉게 물들고

    간절히 바라는
    마음속 그리움 어루만지며
    보고픔을 대신해
    보내지 못한 편지를 쓰네

    가을 가는 길목
    어린 겨울이 낙엽을 보듬듯
    그렇게 편지를 가슴으로 쓰네.
    ☆★☆★☆★☆★☆★☆★☆★☆★☆★☆★☆★☆★
    《3》
    겨울 향기

    조은주

    코끝에 다가오는
    서릿꽃 향기
    앙상한 가지에
    상고대의 恨 두르고

    이별이라는 가을
    저 멀리 한 체
    눈꽃송이 한 줌에
    그리움 담고 떠나는 이방인

    겨울 향기는
    내 곁에서 한동안 머물며
    내 그리움의 굴레를 어루만지겠지

    이 겨울
    그대는 함께 있어도
    늘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사랑

    겨울 꽃은
    햇살에 떠나겠지만
    그대 그리움은 영원히 남으리

    ☆★☆★☆★☆★☆★☆★☆★☆★☆★☆★☆★☆★
    《4》
    그대 뒷모습

    조은주

    휘청거리는 그대 뒷모습
    밤새 언쟁의 실타래였네

    잠시 정준 그대라지만
    인고의 시간은 평생을
    멍에로 만들고

    밤새 흘리다
    지친 눈 꼬리는 이미 말라서
    마른버짐이 되었는데

    가슴에 간직해온
    인고의 무게는 한계가 왔는지
    더는 견딜 수 없기에

    아침 밝은 해를
    가슴으로 안듯이
    나의 사랑도 유리 거울처럼

    눈꽃 같은 청아한 마음으로
    나를 안아주오
    사랑하는 님이시여
    ☆★☆★☆★☆★☆★☆★☆★☆★☆★☆★☆★☆★
    《5》
    그대 보이시나요

    조은주

    겨울 가는 길목
    그 길목에 서성이다
    다가오는 그대 겨울 바람은

    민둥산 넘어
    홀로 떠있는 구름 한 점
    그리워서 애태움이 있고

    겨울 아침 향기는
    국화차 향기에 잔잔히 흐르는
    창가에 맺힌 서리꽃

    그대 보이시나요
    그대가 내게 주신 사랑
    고이 간직하는 마음의 위안

    한 줄 詩語(시어)에
    겨울 아침은 보고픔이 깊어
    먼산 바라보며 어루만지는 그리움

    아침의 향기가
    오늘따라 내 가슴에 스며들 때
    그건 사랑의 보고픔이겠지요.
    ☆★☆★☆★☆★☆★☆★☆★☆★☆★☆★☆★☆★
    《6》
    그대가 나를

    조은주

    알아요
    그대가 나를 사모한다는 걸
    난 이미 그댈
    사랑하고 있었는데
    왜 이리 늦게 고백 하나요

    노을 빛 창가 드리운
    저녁에 그리움 한 움큼
    내 가슴에 꺼내보지만

    그래도
    그대 그리움보다 못한 건
    순전히 그대 잘못입니다

    나보고 어쩌라고
    함께 있어도 사랑한다 말
    목울대에 맴도는데

    사랑은 순간이 아니라
    눈물 어린 가슴속 피는
    꽃이라는 걸 알았어요.
    ☆★☆★☆★☆★☆★☆★☆★☆★☆★☆★☆★☆★
    《7》
    그림자 같은 당신

    조은주

    떠밀어내려고
    몸부림치지만
    찰거머리 같이
    내 영혼까지 헤집은 당신

    이별이라고
    말해도 더 달라붙어
    내 영혼을 흔들어 놓은 사랑

    알고 보니
    내가 당신을 더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좋으리까

    우린 하나의 영혼이라는 걸
    노을이 서서히 내 가슴에
    드리울 때 알았어요.
    ☆★☆★☆★☆★☆★☆★☆★☆★☆★☆★☆★☆★
    《8》
    너도 가고 나도 가고

    조은주

    하얀 수염
    찬바람 맞으며
    가지 않으려 몸부림 쳐보지만

    등 뒤 서리 란 놈
    너를 가만 두지를 않구나

    서둘러 종종 걸음마
    길을 나서 보지만
    떠밀려 가는 처량한 신세로 세

    가지 말라고 붙잡아도
    어쩔 수 없이 가야 하는 너

    가녀린 떨림으로 곁 눈 질 해
    붙잡아 주길 바래 보지만
    도리가 없는 걸

    네가 가면 나도 가야 하거늘
    갈대야 그만 서걱거리고 가렴
    그럼 나도 잠자코 그냥 따라 가려마
    ☆★☆★☆★☆★☆★☆★☆★☆★☆★☆★☆★☆★
    《9》
    눈물겹도록 그리운 그대

    조은주

    하늘 아래
    함께 있어도
    그건 만남이 아녔네

    같은 나라에
    함께 숨쉬며
    어딘지 알 것 같으면서도

    내 손을 내밀지 못하는 건
    그대 행복을 빌기 때문인지

    가슴속 흐르는 눈물은
    새벽 서녘 유성 되고
    뒤척인 등골엔
    헛기침만 토하네

    사모하는 마음
    변하지 않지만
    현실이 눈물로 그리워하는
    우린 고란살이란 말인가,

    ☆★☆★☆★☆★☆★☆★☆★☆★☆★☆★☆★☆★
    《10》
    눈물의 가을

    조은주

    알지 못했어요
    가을이 눈물의 계절이라는 걸
    언젠가 가을이 고독의 넋이라고

    조금만 건드려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 계절
    불현듯 다가오는 발아래 노란 잎새

    신작로 좁다란 길
    스쳐 가는 차에 자신의 몸을
    나뒹굴며 떠나는 이별의 한숨

    눈물의 가을은
    왜 그리도 내 가슴속에
    멍울 되어 홀로 울어야 하는지

    나도 모르게
    영혼으로 써 내려간 詩
    그 틈 사이로 다가오는 가을빛 사랑

    그 가을빛 사랑이
    눈물나도록 영혼을 두드리네.
    ☆★☆★☆★☆★☆★☆★☆★☆★☆★☆★☆★☆★
    《11》
    동반자

    조은주

    홀로 가는 길
    길가에 핀
    이름 모를 들꽃도
    내 동반자였네요

    하늘가 흐르는
    구름도 내 동반자였고요

    미루나무 사이로 부는
    놉새 바람까지도
    내 길벗 이였네

    말없이
    내 영혼 물들게 하는
    소낙비도 내 영원한
    동반자였네요.
    ☆★☆★☆★☆★☆★☆★☆★☆★☆★☆★☆★☆★
    《12》
    마음아 마음아

    조은주

    마음아
    아픈 내 마음아
    너만 힘든 게 아니란다

    너의 그 먹장 같은
    마음 나도 알지만
    어찌하려 마

    모두가 우리네 업이거늘
    그래도 그냥 눈물
    머금고 살자꾸나
    미안하다 마음아

    나를 만나 고생하는
    너에게 참으로 미안하다
    마음아 내 마음아

    언젠가 밝은 미소
    밝은 마음으로
    살아 갈날 있겠지

    미안하다 마음아
    ☆★☆★☆★☆★☆★☆★☆★☆★☆★☆★☆★☆★
    《13》
    마주보면

    조은주

    서로가 마주 보면
    마음속 사랑이 깊고
    서로의 눈빛이 스칠 때는
    그리움마저 사무칩니다

    안 보면 보고 싶은 건
    둘 다 마찬가지이지만

    더욱 애절함이 깊을 때
    그때는 사랑이라는 눈물이
    가슴속에 스며들고

    안타까운 사랑이 이토록
    마음을 흔드는 꿈결 같은 연정

    그 연정은
    마주 보면 더욱더
    사랑으로 꽃 피울 겁니다.
    ☆★☆★☆★☆★☆★☆★☆★☆★☆★☆★☆★☆★
    《14》
    미운 사랑

    조은주

    가슴속 애태워
    밤새 나를 애태워
    그저 밤하늘 유성처럼
    흐르는 눈물

    밉고도 또 밉지만
    이미 내 마음속에
    자리 잡은 사랑

    누가 뭐라 해도
    귓전에 들리지 않는
    눈물 같은 사랑에

    미운 사랑이라는 걸 알았지
    눈물로 대답했지만
    돌아온 건 차가운 몽돌 뿐
    ☆★☆★☆★☆★☆★☆★☆★☆★☆★☆★☆★☆★
    《15》
    미움 없는 세상


    조은주

    가슴으로
    마음으로
    그렇게 사랑할래요

    눈물 없는
    그리움으로
    미움 없는 그런 사랑만 할래요

    그대가 나를 미움으로 받아들여도
    그건 사랑하기 때문이라 느낄래요

    언젠가
    우리도 미움 없는
    그런 사랑이 있는 날 있겠지요

    아직도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기에

    ☆★☆★☆★☆★☆★☆★☆★☆★☆★☆★☆★☆★
    《16》
    믿을 수 없는 사랑

    조은주

    흔적 남아
    아픔만 주는 사랑

    용서는 하되
    잊지 못할 기억
    어디 쉬운 사랑 있겠어요

    하지만 마음속
    눈물로 잊어야 한다는
    가슴 아픈 사랑

    서로를 위해
    마음속 눈물 감추고
    떠나는 그 사랑이
    아픈 사랑 이였나요

    서로가 믿어야
    진정 사랑인데
    용서하며 감싸 안아야
    그게 진정 사랑인데

    너무 힘든 느낌에
    홀로 눈물 머금습니다.

    ☆★☆★☆★☆★☆★☆★☆★☆★☆★☆★☆★☆★
    《17》
    바라만 봐도

    조은주

    바라만 봐도
    참 좋았어요
    고운 음성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내 안에 있는 그대
    내 영혼의 손길 잡아 주던 그대
    봄바람이 사라지는 들길에
    곱게 핀 이름 모를 들풀처럼

    그런 내 영혼을 잡아주던 느낌
    그냥 함께 있어도
    무언가 행복을 느끼고

    꽉 채워지는 마음이 나도 모르게
    살며시 미소짓는 마음
    그냥 바라만 봐도 참 좋습니다.
    ☆★☆★☆★☆★☆★☆★☆★☆★☆★☆★☆★☆★
    《18》
    붉은 그리움

    조은주

    동네 놀이터
    바람이 잔잔한 벤치
    서서히 나뭇잎은 붉게 물들고

    갈색 잎새는 떨구어져
    바람에 몸을 맡기는 가을이라는 이름
    내 가슴에 남은 붉은 그리움은

    잎새 떨어져
    마지막 잎새가 남으면
    그리움도 떠나려는지

    노을이 붉게
    서산을 넘는데
    아직 남은 사랑은 가슴에 맴도네

    붉은 그리움은
    가슴에 담고 사는데
    이 가을 눈물겹도록 그대 그리워하리
    ☆★☆★☆★☆★☆★☆★☆★☆★☆★☆★☆★☆★
    《19》
    서리꽃 사랑

    조은주

    말없이
    낙엽 속에 숨어
    남몰래 피었나요

    하얀 눈물 감추고
    바람의 흔적 어루만지다
    사르르 잠든 서리꽃

    행여 님 찾아
    떠나는 길손의 손끝에
    흔적 하나 남기는 하얀 미소

    서리꽃 사랑은
    그렇게 우리들 가슴속에

    추억으로 남아
    이 겨울을 맞이하리

    남몰래 가슴속에
    간직한 사랑은 더 애련하듯

    님의 그리움은
    서리꽃 사랑되리
    ☆★☆★☆★☆★☆★☆★☆★☆★☆★☆★☆★☆★
    《20》
    싫은 눈물

    조은주

    그 누가 내게
    눈물을 준 것도 아닌데
    어찌 이리도
    홀로 눈물 흘려야 하나요

    자식이
    속 썩이는 것도 아니고
    그대가 나를 사랑하고 있는데
    어찌 이리도 눈물이 흐르는지

    한 줄 한 줄
    모시적삼 엮듯
    써 내려간 詩語들 속에

    온통 그리움이
    내 몸을 감싸고
    난 그 굴레 속에 눈물 흘리네

    흘러가는 낙동강
    물줄기 틈 사이로
    그리움 물빛 여울 되어 흐르듯

    내 그리움도
    내 가슴속 눈물도
    그렇게 흘러갔으면 좋으련만
    ☆★☆★☆★☆★☆★☆★☆★☆★☆★☆★☆★☆★
    《21》
    아슬아슬한 사랑

    조은주

    눈을 뜨고 있을 때나
    눈을 감고 있을 때나

    오늘은 어루만지다
    내일이면 가슴 조이며
    숨막히게 하는 미운 사랑

    서로가 그 사랑
    깊이를 찾지 못해
    회오리바람 같은 번개 사랑

    언제 해일이 일어날지 몰라
    백사장 모래알처럼 늘
    흔들리는 뿌리 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였으메
    ☆★☆★☆★☆★☆★☆★☆★☆★☆★☆★☆★☆★
    《22》
    파도가 전하는 말

    조은주

    밀리다
    밀리다
    끝내 하얀 영혼으로 남을 사랑

    포말의 끝은
    사라진 바람 되고
    내 그리움은 파도에 씻기 우는
    몽돌의 눈물 되어 젖으리

    기나긴 세월
    파도는 그렇게 바다를 감싸고
    바다는 파도에게 조용히 말하네

    네가 있어
    내가 살아 숨쉬는 거라고
    네가 있어 내가 바람의 혼이 되고
    영혼 속 길라잡이가 되었다고

    파도여
    파도여
    영혼 속 포말을
    홀로 하얀 향기 되어
    살아가는 거라고
    ☆★☆★☆★☆★☆★☆★☆★☆★☆★☆★☆★☆★
    《23》
    하얀 그리움

    조은주

    앙상한 가지 끝에
    아침 서리 눈물 떨구다
    말 못 할 님 그리움에 젖은 눈물

    잠시 왔다
    어찌 그리도 바삐 떠나신 님 이신지
    내게 언약의 약조도 없이

    밤새 떠나신
    붉은 옷 노란 옷 벗어버리고
    하얀 눈물 몰고 온다는 님

    떠남이 아쉬워
    이별이 그리워
    마지못해 보내는 가을 그리움

    내 가슴속에
    남은 건 말없이
    눈물 떨구는 하얀 그리움이었네.

    ☆★☆★☆★☆★☆★☆★☆★☆★☆★☆★☆★☆★
    《24》
    하얀 넋

    조은주

    떨구다
    떨구다
    무슨 한이 많아
    차곡히 쌓이는지

    가슴속 담은
    그리움이 쌓이듯
    그대 또한 그리움 있나요

    엊그제는
    붉은 잎새가
    나를 울리더니

    이젠 하얀
    그대의 넋이
    나를 못살게 하나요

    그러지 마세요
    그리 안 해도
    사랑앓이로
    눈물만 흘립니다.

    ☆★☆★☆★☆★☆★☆★☆★☆★☆★☆★☆★☆★
    《25》
    혼자는 싫은데

    조은주

    휑하니
    떠나는 그대 뒷모습
    가슴이 아려 오는데

    더는
    그런 어깨 힘 빠진
    초라한 모습 보기 싫기에

    떠나는 아쉬움도 크지만
    보내는 아쉬움은 배가되리니

    허탈해 보이는
    그대 모습에

    난 한동안
    아무것도 하질 못하고
    멍하니 빈 천장만 쳐다보지만

    이제 혼자는 싫은데
    어이해야 될는지요
    그대에게 물어보고 싶으리
    ☆★☆★☆★☆★☆★☆★☆★☆★☆★☆★☆★☆★
    《26》
    가까이 있어도

    조은주

    서로의 마음속에
    고요히 내려앉은 미련

    고백 없이도
    알 수 있는 사랑
    함께 있어도 그댄
    왜 이리도 보고픈지

    사랑이라는 걸 알면서도
    더 깊은 사랑 갈망하는 우린

    진정 사랑의 끝은
    어디까지 인지요

    곱게 흘러내린
    그대 향기에 내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기에
    그 사랑이 더욱더 간절합니다

    노을이 잠든 어둠이
    우리 곁에 조용히 다가오는데
    어찌 그댄
    그리도 곱고 순결한지요.
    ☆★☆★☆★☆★☆★☆★☆★☆★☆★☆★☆★☆★
    《27》
    그대 먼 곳에

    조은주

    아무리 잡으려고
    손을 뻗어 보지만

    잡힐 듯 잡힐 듯
    까치발을 해도 닿지가 않네

    그리움은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어
    어김없이 내 가슴에 파고드는데

    감싸 안으려 하면
    어느새 저만치 가고 만다.
    ☆★☆★☆★☆★☆★☆★☆★☆★☆★☆★☆★☆★
    《28》
    그대와 나

    조은주

    서로가 살아온 세월
    홀로 바람처럼 살다
    작은 보자기에 서로 감싸려
    하다 보니 많이 힘들지요

    어차피
    언젠가는 굴레를 담고
    살아야 하는 그대와 나

    가슴 답답하지만
    무지개 쫓다 지친 그런 사랑이
    아니라는 걸 알았을 때
    이미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거지요

    한편으론 가엾고
    측은한 마음
    그 마음이 서로 가슴속에
    애틋하게 쓰린 마음으로 있다는 건

    사랑하기 때문이지요
    그렇지요
    우리 그리움 깊은 사랑이
    ☆★☆★☆★☆★☆★☆★☆★☆★☆★☆★☆★☆★
    《29》
    그리움의 유효기간

    조은주

    그립고
    그리운데
    아직 모르는 게 있지요

    진정
    그리움이 무엇인지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는데

    어찌 그리움은
    우리가 가슴 태워야 하는지

    그리움도
    유효기간이 있으면
    반품이라도 시킬 것을

    차리리
    먹을 수만 있다면
    배불리 먹기나 했을 걸
    ☆★☆★☆★☆★☆★☆★☆★☆★☆★☆★☆★☆★
    《30》
    꽃비 사랑

    조은주

    그댈 그립다 말하기 전
    그댈 보고프다 느끼기 전
    모든 것이 내 맘속에 있다는 걸 알았을 때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은
    그냥 수건에 흘린 흔적 뿐이리
    내가 그댈 사랑함도
    그댈 미워함도 모든 게 다 사랑이었다오

    때론 우린 이별도 만남도
    다 우리의 삶이지만
    그래도 그댈 깊이 생각함은
    사랑이었다 말하고 싶으리

    알고 보니 나도 하나의 사랑이었다오
    그대가 느끼듯 나도 느낌이 오는 아련함

    그저 우리
    하나의 사랑이다 생각해주오

    그대 바람 부는 벚꽃의 꽃비
    그 꽃비에게 내 마음을 전하리
    ☆★☆★☆★☆★☆★☆★☆★☆★☆★☆★☆★☆★
    《31》
    내게 준 사랑

    조은주

    그 사랑이
    내게 다가와
    작은 꿈 주었지요

    살며시 품어주고
    말없이 안아 준 사랑
    그 사랑이 진정 사랑이었네

    가슴속 깊은
    상처 감싸주며
    내게 위로의 꿈 드리운 사랑

    내게 준 그 사랑이
    하늘 꿈 떠 안긴 고귀한
    그 사랑이 나를
    그리움으로 안기네.
    ☆★☆★☆★☆★☆★☆★☆★☆★☆★☆★☆★☆★
    《32》
    또 다른 그리움

    조은주

    내가 그대를 그리워할 때
    그대도 나를 그리워하겠지요

    눈물의 의미며
    기쁨의 희락이며
    모두가 그리워하기 때문인지

    감춰진
    또 다른 그리움은
    한나절 흘리는 빗소리

    누구나 함께 하는
    동반의 흐름은
    그저 마음에 핀 그리움

    언제나 한 줌이 아니라
    마음과 가슴에 흐르는 빛 이리
    ☆★☆★☆★☆★☆★☆★☆★☆★☆★☆★☆★☆★
    《33》
    미워해도 사랑하는데

    조은주

    울었다 웃었다
    그대 마음 도무지
    알 수 없는 물안개

    사랑의 질타라는 걸
    내가 왜 모르겠으리요
    그리 하지 않아도 될 것을
    말 다듬지 못하는 그대는
    알 수 없는 형언도 했지만

    이제는 아닌 줄 알아요
    그 깊은 마음 알았기에
    밉다가도 당신 없이는
    이제 난 혼자 못 가요

    그대와 두 손잡고
    꼭 같이 갈 것이니
    내 마음 그대 사랑이기에
    ☆★☆★☆★☆★☆★☆★☆★☆★☆★☆★☆★☆★
    《34》
    별은 내 가슴에

    조은주

    멀고도 먼
    하늘 길 걸어 내게 다가와
    밤새 귓전에서 속삭였지

    사랑한다고 너 밖에 없다고
    속지 않으려 오늘은 각오했지만
    새벽이 되면 또 이별 준비하는지

    보내지 않으려
    가진 교태를 부려 보지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줄행랑 쳐
    내일 온다고 그렇게 가버렸지

    나는 오늘도 웬 종일
    너만 기다리고 있는데
    얄궂은 밤 비 방해나 하고

    별아 사랑하는 별아
    언제쯤 나만 가질 수 있니
    내 별아
    ☆★☆★☆★☆★☆★☆★☆★☆★☆★☆★☆★☆★
    《35》
    보고싶은 내 사람

    조은주

    누가 감히
    이리도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에
    돌을 던지겠는지요

    사랑은 누구라도
    혼자는 이루어질 수 없기에

    그대 가련한 사랑은
    하느님도 탄복을 하여
    하늘 길 열어 주실 것이리

    님을 향한 고귀한 사랑은
    봄바람 향기 타고
    고운 전갈이 되리니

    향기 어린 손수건을 내밀어
    얼싸안을 것이기에

    오늘도 그대 기다림의
    까만 밤은 또 이렇게 흘러
    새벽을 맞았나이다
    나의 사랑이여
    ☆★☆★☆★☆★☆★☆★☆★☆★☆★☆★☆★☆★
    《36》
    사랑은 하나

    조은주

    사람 마음
    간사하다 해도
    참 사랑 앞에는
    거짓말 못하리

    한번 맺은 사랑은
    영원을 기약 하지만
    그 사랑에도
    눈이 있어 떠날 때는
    미련 없이 떠나기에

    오는 사랑
    꼭 붙들어 놓치지 말고
    하늘길 걷는
    천상의 사랑을 하리

    사랑은 하나이기에
    그 마음에는 둘이 들어갈 수 없어
    오늘도 난 그대 사랑만 기다릴래요.
    ☆★☆★☆★☆★☆★☆★☆★☆★☆★☆★☆★☆★
    《37》
    서리꽃의 혼

    조은주

    뒤란에
    살며시 숨죽인 서리
    그 틈 사이로 가을은 울고

    내 가슴에
    죽도록 사무치는 것은
    그댈 사랑했다는 연정

    서리꽃의 혼처럼
    사각거리는 작은 아우성의 미로
    떠남도 있지만 가슴에 품은 건

    그대를 사랑했기 때문인지
    그게 사랑이었다는 걸 알았을 땐

    그댄 가을 노을빛으로 물든
    그리움이었으리.
    ☆★☆★☆★☆★☆★☆★☆★☆★☆★☆★☆★☆★
    《38》
    슬픈 회상

    조은주

    그대 가슴에
    일부러 아픔을 주리까

    세상 살다 보니
    어찌하다 수렁에 빠진 발

    아니다 싶어 되돌아보니
    회심의 눈물 보따리만
    내 어깨를 짓누르고 있었네

    어이해야
    그대 마음을 풀어 주리요

    오만 노력을 해봤지만
    차가운 바윗덩이 같은 언사

    나는 이제는
    그런 험한 길은 가지 않으리

    내 앞에 밝은 태양만이
    이 가슴 비추어 주기를
    ☆★☆★☆★☆★☆★☆★☆★☆★☆★☆★☆★☆★
    《39》
    쓰디쓴 그리움

    조은주

    쓰디쓴
    이별 뒤에 마시는 술은
    유난히 더 씁디다

    사랑했던 만큼
    그리워했던 만큼이나

    신물이
    넘어올 정도로 씁디다

    달콤한 사랑을 한 만큼
    더 그리움이 깊듯이

    이별 뒤
    마신 술은 쓰기만 합니다

    세월이
    흐르면 잊히겠지만

    그래도 현실은
    쓰디쓰기만 합니다.
    ☆★☆★☆★☆★☆★☆★☆★☆★☆★☆★☆★☆★
    《40》
    인연

    조은주

    많고 많은 사람들 중
    연이 닿아 맺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네

    들판에 널브러진
    이름 모를 들풀이라도
    나름 사명을 가지고 태어나리니

    넘실거리는 인파 속
    나의 사랑을 심을 그대는
    아마도 그 손을 잡기 위해

    날 기다리며 같은 자리를
    수 없이 헤매고 있었는지 모르리

    이제는 다 왔네
    그대 사랑 손잡을 날이

    ☆★☆★☆★☆★☆★☆★☆★☆★☆★☆★☆★☆★
    《41》
    한줌 바람에게

    조은주

    그대가 불다 멈추면
    바람은 사라져 버리는 겁니다

    간간히
    여름 나뭇가지 흔드는 건
    그대가 스쳐가는 것
    바람은 그대 가슴에 많은 것을 준답니다

    눈물의 바람
    그리움의 바람
    떠나는 바람 스쳐가는 바람

    바람은 언제나 정직합니다
    우린 그 바람에 그리움도 느끼고
    보고픔도 느끼며 살아갑니다

    초 여름
    멀리 보이는 느티나무의
    흔들림은 필시 바람이
    머물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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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77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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