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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태연님시모음/2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04.03.12. 22:03:25   조회: 2671   추천: 324
    여명문학:

    원태연님 시 모음 스물 다섯 편

    ☆★☆★☆★☆★☆★☆★☆★☆★☆★☆★

    오직 하나의 기억으로

    원태연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많은 괴로움이 자리하겠지만
    그 괴로움이
    나를 미치게 만들지라도
    미치는 순간까지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간직하고 싶습니다
    그 하나의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두 번 다시 볼 수 없다 해도
    추억은
    떠나지 않은 그리움으로
    그 마음에 뿌리깊게 심어져
    비가와도
    바람이 불어도
    흔들림 없이
    오직 하나의 이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공약

    원태연

    헤어짐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떠나버린 님의 마음을
    그 전처럼 돌려주겠다고
    가슴아픈 이별을 했더라도
    하룻밤 아파하다
    거짓말처럼 잊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이런 공약을 한다면
    이별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몰표를 얻을 수 있을텐데...
    정치니 장난이니
    투표 안 하고 만다던 나부터도
    당장 그 사람 찍어줄텐데...

    ☆★☆★☆★☆★☆★☆★☆★☆★☆★☆★

    길들여지기

    원태연

    무언가에 길들여져 있다면
    좀처럼 고쳐지기 어렵겠지만
    그만큼의 노력을 한다면
    가능한 것이나
    누군가에게 길들여져 있다면
    좀처럼 고쳐지기도 어렵겠지만
    사랑한 만큼의 눈물을 흘린 뒤
    가능하다 하여도
    그땐 이미 그리움에 길들여져 있을 것이다.

    ☆★☆★☆★☆★☆★☆★☆★☆★☆★☆★

    이유

    원태연

    이별한 순간부터
    눈물이 많아지는 사람은
    못다 한 사랑의 안타까움 때문이요
    말이 많아지는 사람은
    그만큼의 남은 미련 때문이요
    많은 친구를 만나려 하는 사람은
    정 줄 곳이 필요하기 때문이요
    혼자만 있으려 하고
    가슴이 아픈 지조차 모르는 사람은
    아직도 이별을 실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 밤이면 슬퍼지는 이유는
    그대 밤이면 날 그리리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고
    나 술 마시면 미어지는 이유는
    그대 술 마시다 흘리고 있을 눈물이 아파보여서이고
    나 음악을 들으면 눈물 나는 이유는
    그대 음악 속의 주인공으로 날 만들어 듣고 있기 때문이고
    나 이런 모든 생각 떨쳐버리지 못하는 이유는
    떨쳐버리고 나면 무너질
    나를 위해서입니다.

    ☆★☆★☆★☆★☆★☆★☆★☆★☆★☆★

    이루어지기 싫은 사랑

    원태연

    객관적으로 봐도 상당히 예쁘게 생긴 여인
    태어나서 단 한번의 양치질도 안 하고서
    과감히 내 입에 키스를 하는 여인
    매력적인 궁둥이를 흔들며 유혹하듯 쏘다니다가도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볼일을 보는 여인
    조금만 기분을 맞추어 주면
    발라당 뒤집어져 가슴을 드러내는 여인
    TV 개그 프로보다 더 재미있는 여인
    만나자고 전화할 필요도
    없는 돈에 커피값 걱정하며 약속할 필요도 없는
    아주아주 날 편하게 해주는 여인
    아침마다 내 침대로 기어올라와 단잠을 깨우는
    그때마다 뒤통수를 내리치는데도
    조금도 섭섭치 않은 눈길로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안겨오는 여인
    그녀와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도 없지만
    이루어지기도 싫은 까닭에
    내 양말을 물어뜯거나 연습장을 찢어 놓으면
    그녀의 촌스러운 이름을 외치며
    식탁밑으로 숨는 그녀를 한대 쥐어박는다.
    “갑쑨아!”

    ☆★☆★☆★☆★☆★☆★☆★☆★☆★☆★

    기다림

    원태연

    가장 고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전화를 걸지요
    고된 날에는
    망설임도 힘이 들어 쉬고 있을테니까요

    가장 우울한 날을 기다렸다가
    그대에게 편지를 쓰지요
    우울한 날의 그리움은
    기쁜 날의 그리움보다
    더욱 짙게 묻어날테니까요

    고된 일을 하고
    우울한 영화를 보는 날이면
    눈물보다 더 슬픈 보고픔을 달래며
    그대의 회답을 기다리지요

    ☆★☆★☆★☆★☆★☆★☆★☆★☆★☆★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Ⅰ
    원태연

    티격태격 싸울 일도 없어졌습니다.
    짜증을 낼 필요도 없고
    만나야 될 의무감도
    전화해야 하는데 하는 부담도
    이 밖에도 답답함을 느끼게 하던
    여러가지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도 만나볼 겁니다.
    전에는 늦게 들어올 때
    엄마보다 더 눈치가 보였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참 편해진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한 건
    시간이 너무 많이 남는다는 것입니다.
    아무 할일이 없어진 그 시간에
    자꾸만 생각이 난다는 것입니다.
    왜일까 생각해 보니
    이제는...
    혼자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혼자이기 때문입니다 Ⅱ

    원태연

    심심한 저녁시간이면
    특별한 용건 없이 전화 걸어
    몇 시간이고 애기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소개팅 같은 거 할 때면
    좀 찔리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그 마음 들게 할 곳이 없어졌습니다.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은데
    참 많은 것이 달라져 보입니다.
    인기스타보다 더 보기 힘든 사람이 생긴 것과
    아파도
    열이 많이 나도
    나 아파 하고 기댈 곳과
    열 재줄 손이 없어졌고
    생일이나 의미가 있는 날
    선물을 고를 일도 기대할 일도 없어진 것이
    또 그렇습니다.
    토요일 오후나 공휴일 아침이면
    당연히 만나고 있어야 하는데
    친구를 만나고 있거나
    TV를 보고 있으면
    이제는 우리가 아니란 걸 실감하게 됩니다.
    어떤 이름이 부르고 싶어지거나
    어떤 얼굴이 보고 싶어지면
    그때마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눈앞이 깜깜해집니다.

    ☆★☆★☆★☆★☆★☆★☆★☆★☆★☆★

    그리 먼 이야기도 아닌 듯한데

    원태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이름 석자 불러보면
    낯설게 들립니다
    그렇게 많이 불러왔던 이름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당신 고운 얼굴 떠올리면
    썰렁할 정도로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그렇게 많이 보아왔던 얼굴인데...

    그리 먼 얘기도 아닌 듯한데
    이제는 잊고 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외로움이 넘칠 때마다 원해 왔던 일인데
    힘들여 잊으려 했던 때보다
    더 마음이 아파옵니다
    그렇게 간절히 원해 왔던 일인데...

    ☆★☆★☆★☆★☆★☆★☆★☆★☆★☆★

    복구공사

    원태연


    추억공사중
    사랑통행에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현재 미련구간 복구공사로 인해
    사랑통행이 금지되오니
    다른 사랑을 이용하시거나
    부득이한 분은
    공사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복구가 끝난다 해도
    예전 같은 통행은 어려울 것 같으니
    이 점 착오 없으시기 바랍니다.

    ☆★☆★☆★☆★☆★☆★☆★☆★☆★☆★

    유비무환

    원태연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너무 자주 보지 마세요
    사랑이 끝난 후
    거리에서 마주쳤을 때
    무심히 지나칠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너무 많이 가지지 마세요
    사랑이 끝난 후
    그 마음 가져가려 할 때
    큰 상처 없이 돌려줄 수 있도록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깊이 빠지지 마세요
    사랑이 끝난 후
    그 아름다운 기억이
    한 방울 눈물로 기억되지 않도록

    ☆★☆★☆★☆★☆★☆★☆★☆★☆★☆★

    때로는 우리가

    원태연

    때로는 그대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으면 합니다.
    모자랄 것 없는 그대 곁에서
    너무도 작아 보이는 나이기에
    함부로 내 사람이 되길 원할 수 없었고
    너무도 멀리 있는 느낌이 들었기에
    한 걸음 다가가려 할 때
    두 걸음 망설여야 했습니다.

    때로는 내가
    그대와 동성이기를 바라곤 합니다.
    사랑의 시간이 지나간 후
    친구도 어려운 이성보다는
    가끔은 힌들겠지만
    그대의 사랑얘기 들어가며
    영원히 지켜봐 줄 수 있는
    부담없는 동성이기를 바라곤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원수진 인연이었으면 합니다.
    서로가 잘되는 꼴을 못보고
    헐뜯고 싸워가며
    재수없는 날이나 한번 마주치는 인연이었으면
    생살 찢어지는 그리움보다는
    차라리 나을 것 같습니다.

    ☆★☆★☆★☆★☆★☆★☆★☆★☆★☆★

    미안해요 하느님

    원태연

    나 선한 일을 많이 하여
    하느님의 신뢰를 받아
    그 능력을 조금이라도 부여받는다면
    가진 것 없는 이들에게 넉넉한 마음을
    외로운 이들에게 참다운 벗을
    거짓인생 사는 이들에게 진실을
    투기와 욕심이 가득한 이들에겐
    사랑을 선물하리라
    그러나
    현실로 내게 그 힘이 주어진다면
    모든 일을 뒤로하고
    네가 나만을 생각하게 만들리라
    그런 후 신의 노여움을 사
    걷지도,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못하게 될지라도
    네[가 나만을 생각하며
    영원히 머물러만 준다면
    웃으며 그렇게 하리라

    ☆★☆★☆★☆★☆★☆★☆★☆★☆★☆★

    가지 말라 하셔도

    원태연

    가라 하시면
    가야 하지요
    마음 밖으로 멀리멀리
    아주 가라 하시면
    돌아보지 말고
    가야 하지요

    가지 말라 하셔도
    가야 하지요
    연민만으로 사랑하기엔
    구속이 너무 심한 걸
    힘들어하는 걸 보면서까지
    남아 있을 자신도 없는 걸

    가라 하셔도 가슴 아픈데
    가지 말라 하시면
    못내 눈물 보이고 말지요
    사랑하고 계셨구나 알 수 있지요
    그 한마디로도
    오랜 세월 그리워해도 될
    이유가 되지요

    ☆★☆★☆★☆★☆★☆★☆★☆★☆★☆★

    술버릇

    원태연

    술 마시면 어김없이
    그대를 생각합니다
    한잔 한잔 보태갈수록
    더 진하게 떠오릅니다.

    술 취하면 어김없이
    그대에게 전화를 겁니다.
    일곱 자리 누르는데
    칠십 번도 더 주저하다
    그런 내가 초라해 보여
    그냥 내려놓습니다.

    술이 깨면 어김없이
    어제일을 후회합니다.
    쓰린 속 냉수로 씻어내며
    그저 한편에 자리했던 것만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그 날을 떠올려 봅니다.

    ☆★☆★☆★☆★☆★☆★☆★☆★☆★☆★

    부 기도문

    원태연

    가진 건 돈뿐이신 우리 아버지시여
    숨기고 계신 땅을 계속 불리사
    투기에 임하시옵고
    친구가 외제차를 수입함과 같이
    제게서도 이루어지이다.
    오늘날 쓰다 지칠 돈을 주시옵고
    제가 애인에게 다른 애인을
    안 걸리듯 아버지도 어머니 눈치 좀 보시옵고
    제가 무슨 짓을 해도 신경쓰지 마시옵고
    다만 법에서만 구하시옵소서
    땅과 빽과 쾌락이
    아버지와 제게 영원히 있사옵니다.

    ☆★☆★☆★☆★☆★☆★☆★☆★☆★☆★

    아름다운 당신
    원태연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잘생긴 턱선과
    시원한 이마를 가진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터무니없는 많은 기억으로 상처 주시고
    그 터무니없이 많은 기억으로
    치료를 해주시는
    그 사람 이름을
    당신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 이름 떠올리는 것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일이지만
    그 이름 떠들어댈 자격이 없는 몸이라
    눈물을 머금고
    그 사람 이름을
    아름다운 당신이라고만 합니다.

    ☆★☆★☆★☆★☆★☆★☆★☆★☆★☆★

    평생을 두고 기억나는 사람

    원태연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기를
    나는
    내 사랑이 이루어질 수 없을 알고부터
    그것이라고 바래야 했다.
    어쩌면
    당연한 권리라 생각하며
    슬프디 슬픈 사랑으로 기억 속에 남아
    그 가슴 촉촉이 적시울 수 있게 되기를
    이룰 수 없게 된 사랑을 대신해 바래야 했다.
    그래서 그때마다
    그 눈물로 다시 태어날 수 있게 되기를
    참으로 부질없음은
    사랑하는 일이라고 믿으며
    진작부터 그런 바람으로
    평생을 두고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기를
    나는
    애원이라도 하며 바랬어야 했다.

    ☆★☆★☆★☆★☆★☆★☆★☆★☆★☆★

    이별

    원태연


    그 사람 마음이 진정이라면
    그 사람 생각대로 될 수 있게 도우소서
    내 힘으로 하려했던 모든 기도 거두시고
    이제는 그 사람을 도우소서
    편하고 자유로울 수 있도록
    그래서 잊어버렸던 옛얼굴 기억해낼 수 있도록
    찢어버렸어야 했을 사랑의 편지
    이렇게 고이 간직하는 죄쯤으로 알고
    나는 살아갈 테니
    그 사람 마음이 진정이라면
    그 사람의 생각대로 될 수 있게
    그 사람을 도우소서

    ☆★☆★☆★☆★☆★☆★☆★☆★☆★☆★

    둘이 될 수 없어

    원태연

    둘에서 하나를 빼면
    하나일 텐데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고
    하나에다 하나를 더하면
    둘이어야 하는데
    너를 더한 나는
    둘이 될 순 없잖아
    언제나 하나여야 하는데
    너를 보낸 후
    내 자리를 찾지 못해
    내 존재를 의식 못해
    시리게 느껴지던
    한마디 되새기면
    그대로 하나일 수 없어
    시간을 돌려달라
    기도하고 있어

    둘에서 하날 빼면 하나일 순 있어도
    너를 뺀 나는
    하나일 수 없는 거야

    ☆★☆★☆★☆★☆★☆★☆★☆★☆★☆★

    서글픈 바람

    원태연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삐그덕 문소리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두 잔의 차를 시켜 놓고
    막연히 앞잔을 쳐다본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마음 속 깊이 인사말을 준비하고
    그 말을 반복한다.
    누가 오기로 한 것도 아니면서
    누굴 기다리는 사람처럼
    나서는 발길
    초라한 망설임으로
    추억만이 남아 있는
    그 찻집의 문을 돌아다본다.

    ☆★☆★☆★☆★☆★☆★☆★☆★☆★☆★

    대가리가 단단한건지 Ⅰ

    원태연

    아리랑은 없어도
    가라오케는 언제나 만원이다
    건빠이는 외쳐대도
    지화자를 외치는 이는 없다
    로바다 야끼가
    포장마차보다 많아진다
    사찌꼬는 따라불러도
    우리의 소원을 부르면 어색하다
    우리 스스로
    다시 한번 식민지가 되려고
    구슬땀을 흘려 가며
    아주 광적으로 노력들을 하고 있다

    ☆★☆★☆★☆★☆★☆★☆★☆★☆★☆★

    대가리가 단단한건지 Ⅱ

    원태연

    참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한 나라의 역사를
    완전히 바꾸어 놓은
    더 이상의 더러운 짓은
    할 수 없을 정도의 만행을
    서슴없이 저질러 놓고
    쫓겨 도망간 민족
    도망가면서까지
    더러운 짓을 하나라도 더 하고 가야겠다는
    굳은 신념하에 떠나간 민족
    얼마나 위대합니까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더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그렇게 당하고서도
    옛일 떠올리면 뭐하냐
    잊고 다시 한번 밟혀 보자
    하는 식으로 두 팔도 모자라
    사지를 벌려 그 민족을 받아들이는
    대단한 민족이 있습니다
    그런 엄청난 민족의 자손이
    지금 이 낙서를 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

    이런 날 만나게 해 주십시요

    원태연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그 애가 많이 힘들어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고통 덜어줄 수 있게
    이미 내게는 그런 힘이 없을지라도
    날 보고 당황하는 순간만이라도
    그 고통 내 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이런 날 우연이 필요합니다.
    내게 기쁨이 넘치는 날
    만나게 하시어
    그 기쁨 다는 줄 수 없을지라도
    밝게 웃는 표정 보여 줘
    잠시라도 내 기쁨
    그 애의 것이 되게 해 주십시요.

    그러고도 혹시 우연이 남는다면
    무척이나 그리운 날
    둘 중 하나는 걷고 하나는 차에 타게 하시어
    스쳐 지나가듯
    잠시라도 마주치게 해 주십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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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3594
    134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3415
    133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483
    132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297
    131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166
    130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2176
    129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2125
    128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2404
    127 김상영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245
    126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6607
    125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5007
    124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3310
    123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4657
    122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48212
    121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859
    120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3886
    119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326
    118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38715
    117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289
    116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117
    115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1410
    114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2968
    113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3411
    112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47811
    111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3511
    110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37312
    109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4611
    108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37010
    107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189
    106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489
    105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409
    104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319
    103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1410
    102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2709
    101 0 김용호2018.02.05.29312
    100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1010
    99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059
    98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3649
    97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2759
    96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49515
    95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1814
    94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5013
    93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47112
    92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47412
    91 조미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1.19.44811
    90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2013
    89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66815
    88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59617
    87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14520
    86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1724
    85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0921
    84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70324
    83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69426
    82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4940
    81 이필종 시모음 21편 김용호2016.12.13.102549
    80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459100
    79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223201
    78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39107
    77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776303
    76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695173
    75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565260
    74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563166
    73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66299
    72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05179
    71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288194
    70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057181
    69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650329
    68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126233
    67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04245
    66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053331
    65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500317
    64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60990
    63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29220
    62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648130
    61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00168
    60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371135
    59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42220
    58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198190
    57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089130
    56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181270
    55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36103
    54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01242
    53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969183
    52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56157
    51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34208
    50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64170
    49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21152
    48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84151
    47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86138
    46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35244
    45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69208
    44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56203
    43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28356
    42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94247
    41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84124
    40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255312
    39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01186
    38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18166
    37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05311
    36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01178
    35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221315
    34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666329
    33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35227
    32 이양우 시 모음 48편 김용호2014.07.05.2884202
    31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61208
    30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014337
    29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90169
    28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878154
    27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771294
    26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495723
    25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744558
    24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089641
    23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774658
    22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079680
    21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458354
    20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076289
    19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10253
    18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25260
    17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574523
    16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21369
    15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133243
    14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231299
    13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376448
    12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309331
    11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024263
    10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16335
    9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08261
    8 김소월 시 모음 30편 [2] 김용호 2005.01.05.6768318
    7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28225
    6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649206
    5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849225
    4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948274
    3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333268
    2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2955225
    1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060279
    0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31255
    -1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1997299
    -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1959313
    -3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138336
    -4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807316
    -5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30280
    -6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195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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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506443
    -30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854399
    -31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21337
    -3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231512
    -33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267390
    -34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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