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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순 시 모음 22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8.01.19. 02:28:29   조회: 421   추천: 13
    여명문학:

    이경순 시 모음 22편
    ☆★☆★☆★☆★☆★☆★☆★☆★☆★☆★☆★☆★
    《1》
    가을밤에

    이경순

    살며시 가슴 한켠
    묻어둔 그리움
    한올 한올 꺼내이고

    알알이 익어서
    단풍지는 모습으로
    조용히 자리하여

    풀벌레 소리에
    내 설음 엮어서
    가을밤 수놓는
    어여쁜 조각되네
    ☆★☆★☆★☆★☆★☆★☆★☆★☆★☆★☆★☆★
    《2》
    가을비

    이경순

    태양의 용트림에
    작열하던 지난시간
    고스란히 감추이고

    익어가는 가을속에
    자리하는 빗줄기는
    바삐 어둠을 재촉하고

    점점이 뿌려지는
    빗소리의 정적은
    고요를 깨트리는
    아름다운 울림으로

    이 비가 그치면
    여기만큼 다가설
    가을향기의 여운

    그리움의 실타래처럼
    쉼 없는 가을비의 질주는
    말을 잃어버린 지금
    가장 적절한 소리인 것을
    ☆★☆★☆★☆★☆★☆★☆★☆★☆★☆★☆★☆★
    《3》
    가을은

    이경순

    이마의 땀방울 훔지고 나니
    성큼 가을이 우리 곁에

    그토록 기다렸는데
    가을은 조심스레
    한뼘씩만 자리하네

    모두의 가슴
    고운 시선으로
    가을을 바라보는 눈빛

    아~
    정녕 목메어 기다리던
    가을은 소리 없이
    우리 곁에 이렇게
    ☆★☆★☆★☆★☆★☆★☆★☆★☆★☆★☆★☆★
    《4》
    그리운 어머니

    이경순

    오월이 열렸네

    내 가슴도 그리움이 열려
    마냥 눈물 주렁주렁

    만날 수 없는 애닮음
    어이할꺼나
    어이할꺼나

    온종일 자리하는
    당신 그림자

    이렇게 보고픈데
    이렇게 서러운데
    내맘 아시나요
    ☆★☆★☆★☆★☆★☆★☆★☆★☆★☆★☆★☆★
    《5》
    금쪽 같은 내새끼

    이경순

    날마다
    딸아이는 내게 묻는다

    엄마?
    나는 금쪽이야 은쪽이야

    어쩜 이리도 사랑스런
    내 새끼가 태어났을까

    날마다 보아도
    이쁘고 귀여운데

    나의 어머니 눈에도
    이렇듯 보여졌을까

    사랑은 내리사랑
    흐르는 물처럼
    아래로 아래로 쉼 없이

    사랑 먹고 커 가는
    금쪽 같은 내 새끼
    언제나 행복하여라
    ☆★☆★☆★☆★☆★☆★☆★☆★☆★☆★☆★☆★
    《6》
    길 위에서

    이경순

    노을을 바라보며
    길을 재촉하네

    거리엔 하나 둘
    어둠을 밝히어
    따스함이 묻어 나는
    그들만의 둥지로
    말없이 향하고

    사람에게 지치고
    그래서 하루가 지친
    고즈넉한 나그네도
    도시의 거리에서
    집으로 집으로

    빠알간 노을이
    가을에 익어서
    외로움을 달래는 시간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작은 소망을 가슴에 담고
    한 방울 눈물을 훔친다
    ☆★☆★☆★☆★☆★☆★☆★☆★☆★☆★☆★☆★
    《7》
    꽃잎

    이경순

    꽃잎 떨어지네요
    눈물 같은 모습 되어
    여기저기 흩날리고

    내 마음 꽃잎으로
    처연하게 나부끼어
    그대 곁에 사알짝

    날마다 찾아가는
    어여쁜 내 모습을
    모르면 어이할꺼나
    ☆★☆★☆★☆★☆★☆★☆★☆★☆★☆★☆★☆★
    《8》
    나 만큼일까

    이경순

    온종일 흐르는
    빗방울의 가엾음

    흐르는 눈물
    멈추지 않음은
    나 만큼일까

    그리움도
    보고픔도

    세어보니 똑같았다
    빗방울의 숫자도
    내 눈물의 숫자도
    ☆★☆★☆★☆★☆★☆★☆★☆★☆★☆★☆★☆★
    《9》
    나의 할머니들

    이경순

    날마다 소중한 사람들을 만난다
    때론 즐거움을 주고
    때론 슬픔을 주지만
    그래도 할머니들 사랑 속에
    행복한 내가된다

    지나간 시간을 잊은 채
    오직 지금의 현실에서
    힘없이 웅크리신
    할머니들의 모습은
    나를 한없이 우울하게 만든다

    소리지르고 싸우다가도
    또다시 어루만져주는
    소박한 우리들의 공간

    집으로 돌아올 때
    까만 밤 빛나는 별을 보며
    하루를 감사 드린다

    그들의 존재 속에
    내가 있음을
    한없이 당신들을 사랑하는
    이 마음을 드리고싶다
    오늘밤도
    ☆★☆★☆★☆★☆★☆★☆★☆★☆★☆★☆★☆★
    《10》
    내 마음속 바다

    이경순

    내마음은 바다로
    이미 달려간다

    뜨거움의 도시가
    너무도 힘들어서

    파아란 투명함이
    넘실대는 바다로

    사람이 지치고
    시간이 지치는
    작열하는 용트림

    마음속 물결치는
    시원함에 겨워져서
    작은 고달픔도 기꺼이
    ☆★☆★☆★☆★☆★☆★☆★☆★☆★☆★☆★☆★
    《11》
    비 내리는 아침에

    이경순

    어둠이 드문드문
    걸쳐있는 아침에
    어디선가 울어대는
    청아한 까치울음

    빗줄기에 젖어서
    조금은 추울 텐데
    나의 가슴에
    기쁨을 전해주네

    행복하여라
    행복하여라

    미동 속에서
    지난밤의 침묵이
    서서히 일어난다

    온종일 흘러내릴
    빗줄기를 바라보며
    작은 아침을 시작한다
    ☆★☆★☆★☆★☆★☆★☆★☆★☆★☆★☆★☆★
    《12》
    새벽녘에

    이경순

    아직은
    까망커텐 드리워진
    침묵의 시간

    문틈사이 들려오는
    애잔한 가을소리
    잠을 잃어버린
    나그네의 친구 되고

    차가움의 숨결 속에
    살며시 고개 드는
    지나버린 흔적들

    익어 가는 계절의 길목에서
    잔인한 내 모습은
    서성이는 그리움으로
    ☆★☆★☆★☆★☆★☆★☆★☆★☆★☆★☆★☆★
    《13》
    시월

    이경순

    시월에

    나는 노래하네
    가을의 길목에 서서

    빠알간 단풍잎
    가슴에 담아내어

    지워지지 않는
    뜨거운 사랑으로

    시월의 광주리에
    차곡차곡
    ☆★☆★☆★☆★☆★☆★☆★☆★☆★☆★☆★☆★
    《14》
    시월의 마지막날에

    이경순

    시월의 끝자락 향기
    가슴에 가득 담고
    모두는 행복한 얼굴들

    꽃비처럼 흩날리는
    낙엽들의 추락은
    더 없는 가을날의 애증

    떠나는 가을
    보낼 줄 아는 우리들
    오늘도 소중한 기억으로
    뒤 돌아선다
    ☆★☆★☆★☆★☆★☆★☆★☆★☆★☆★☆★☆★
    《15》
    쓸쓸한 마음

    이경순

    어디에도 맘둘곳없는
    쓸쓸한 시간들

    한 생애 다해버린
    가녀린 낙엽처럼

    이리저리 뒹구는
    내 마음의 혼미여

    한 자락 슬픔이 지나면
    또 한 자락 다가서는
    시간 속의 굴레로

    오늘의 이 짧은
    쓸쓸함을 그냥 지나친다
    ☆★☆★☆★☆★☆★☆★☆★☆★☆★☆★☆★☆★
    《16》
    여름

    이경순

    철석이는 하얀파도
    맑아간 조약돌 보이는
    시냇가 그리운
    팔월의 시작

    지칠 줄 모르는
    태양의 미소에
    넋을 잃고 마는 우리들

    커다란 더위 속에
    마음의 그늘 만들어
    시원한 바람 초대하고 싶다

    팔월의 시간 속에도
    여름의 한가운데도
    작은 내가 있는 것을
    ☆★☆★☆★☆★☆★☆★☆★☆★☆★☆★☆★☆★
    《17》
    여행

    이경순

    삶 속에서 잠시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말없이 떠나는 여유

    온통 가을의 눈빛으로
    여기저기 묻어나는
    아름다움의 흔적들

    가장 적절한
    지금을 장식하려고
    인내의 시간을 기꺼이
    허락한 모습들

    내 마음속에
    가을이 담겨 있고
    그 가을 속에 내가 있는
    정직한 이유들

    잠시
    숨을 쉬며
    그래서 살아 있음을
    또 한번 확인하는
    순간으로 자리하는 것을
    ☆★☆★☆★☆★☆★☆★☆★☆★☆★☆★☆★☆★
    《18》
    유월의 흔적

    이경순

    가시덩쿨 장미모습
    차라리 아픔이였네

    슬프디 슬픈
    유월의 노래는
    이제 끝났네

    행복한 시간은
    도래할 것이다

    다만
    우리는 그것을
    기다릴 뿐이다
    간절하게
    ☆★☆★☆★☆★☆★☆★☆★☆★☆★☆★☆★☆★
    《19》
    음력 유월 열 하루

    이경순

    죽은 자의 침묵처럼
    염 속에 자리하는
    무거운 시간들

    한사람의 추억을
    기억하려고
    모두가 모였다네

    말없는 대답 속에
    가슴속 간직한
    그리움만 생각하는
    살아 있는 자의 몫

    한 웅큼의 더위도
    슬픔에 비껴 가는
    애증의 실타래인 것을
    ☆★☆★☆★☆★☆★☆★☆★☆★☆★☆★☆★☆★
    《20》
    잠시

    이경순

    고개숙여
    가을의 길목에서
    오늘도 문득
    상념에 잠긴다

    사랑도
    우정도
    행복도
    모두모두
    가을빛 잔치에서
    가장 빛나는 삶의 모습으로
    ☆★☆★☆★☆★☆★☆★☆★☆★☆★☆★☆★☆★
    《21》
    칠월이 오면

    이경순

    진초록의 무늬
    아름다움 되어
    너울너울 춤추고

    행복한 시간
    가슴으로 전해지는
    기쁨의 순간들

    주렁주렁 열리는
    소담스런 과일처럼
    그렇게 칠월은
    우리에게 다가오네

    뜨거운 칠월에
    나는 노래하리라
    꿈꾸는 시간을 위하여
    ☆★☆★☆★☆★☆★☆★☆★☆★☆★☆★☆★☆★
    《22》
    해장국

    이경순

    삶에 지친 나그네의
    쓰린 마음 담아서
    기꺼이 녹여주는
    따뜻한 국물 한그릇

    서러운 마음에 한잔
    기쁨에 겨워서 한잔
    모두는 그렇게 이유가 있기에

    그러나 말없이
    마음을 헤아리는 넉넉한 모습으로
    한 그릇의 국물이 되어
    하루를 시작하는 여유를 주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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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선미숙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828155
    58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04208
    57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837164
    56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792150
    55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959150
    54 최봄샘 시 모음 9편 김용호2014.10.07.856132
    53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09244
    52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840207
    51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833203
    50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892354
    49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867247
    48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949124
    47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117311
    46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967185
    45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190157
    44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172311
    43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268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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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199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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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816208
    37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1964331
    36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66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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