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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숙 시 모음 53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5.01.25. 22:10:39   조회: 1774   추천: 176
    여명문학:

    임경숙 시 모음 53편

    90
    ☆★☆★☆★☆★☆★☆★☆★☆★☆★☆★☆★☆★
    양로원에서

    임경숙

    팔이 올라가지 않아
    막대기를 끼어 머리를 감지요
    올리세요
    좀 더 올려 보세요
    마디 끊어진 손이 춤을 추고
    노쇠한 다리가 흔들릴 때마다
    고장난 기계의 금속성 소리가 들린다
    늙음, 날마다의 부서짐,
    할머니의 눈물이 내 젊음을 울고 있다
    닳아진 세월을 아파하고 계신다
    91
    ☆★☆★☆★☆★☆★☆★☆★☆★☆★☆★☆★☆★
    갱생원에서

    임경숙

    갱생원엘 갔다네
    여기에 찢겨진 인간이 있고
    여기에 버림받은 인간의 비참이 있네
    차마 눈뜨고는 볼 수 없는
    더럽고 비천하고 구역질나는 모습으로
    그는 마루나 방에 마구 똥을 싸고 있네
    마치 이 세상 전체가 더러운 똥통인 것처럼
    그는 똥을 죄 없이 싸고 있네
    자신을 버린 지구를 향하여…….
    92
    ☆★☆★☆★☆★☆★☆★☆★☆★☆★☆★☆★☆★
    안양교도소

    임경숙

    하얀 담은 평화롭게 보여도
    그 높은 벽 너머 어둠 속에 갇힌 수도자들
    갇혀서 날마다 하늘로 두 팔을 벌리네
    세상 한 복판에 살면서도
    가장 철저하게 고립된 외로운 섬사람
    찢겨도 다시 걸려드는
    프로메테우스의 그물에 넋을 말리며
    육신의 구속 대신에
    그들의 욕망을 하얗게 표백하는
    바다 속 가장 깊이 침잠하여
    시간의 진주를 캐는
    깨어 기다리는 순례자여라
    93
    ☆★☆★☆★☆★☆★☆★☆★☆★☆★☆★☆★☆★
    사랑의 보배

    임경숙

    세상을 거닐면서도
    공기처럼 가볍고
    햇빛처럼 빛나는 내 영혼의 기쁨
    순간의 완벽한 즐거움을 느끼네

    흔들리는 갈대
    떠다니는 구름
    아무리 쳐다보아도 높푸른 하늘
    그리고 서로 악수하는 따뜻한 손과
    언어와 미소 띤 얼굴
    이것은 모두 은총의 선물
    가슴 벅찬 사랑의 보배들이네
    94
    ☆★☆★☆★☆★☆★☆★☆★☆★☆★☆★☆★☆★
    그대에게

    임경숙

    술 보다 더 진한 도취
    꿀보다 더 달콤한 황홀

    아득한 세월에 시름을 잊고
    전율해오는 고통을 건배하네

    그것은 망각과 기억을 뛰어넘은
    뼈마디 시린 기다림

    그대의 불꽃에 타오르는
    피끓는 충만이여
    거리에는 눈이 내리고
    마음속엔 뜨거운 사랑이 폭풍우 치네
    95
    ☆★☆★☆★☆★☆★☆★☆★☆★☆★☆★☆★☆★
    바램

    임경숙

    내 운명이 벼락이라면
    마주쳐서 타죽을 각오
    온몸으로 뛰어들 것
    나를 찾지 않을 것
    비어있음
    무無
    순간의 완벽함에 칼날이 선 예리함을…….
    96
    ☆★☆★☆★☆★☆★☆★☆★☆★☆★☆★☆★☆★
    위대한 비참을 묵상하며

    임경숙

    모욕당하는 그리스도의 고통을
    묵상하며 울다
    인간성의 깊이는 사랑을 위해
    고통을 수락하는 깊이에 비례한다
    97
    ☆★☆★☆★☆★☆★☆★☆★☆★☆★☆★☆★☆★
    명상

    임경숙

    추운 겨울날 손을 호 불며 깨어 일어나 하늘을 보며
    죽은 대지위로 피리를 불고 싶어라
    내 방금 벗어놓은 뱀허물의 모닥불이여
    언제 그랬더냐 언제 그랬더냐 싶은
    너무도 영롱한 의식의 맑은 빗줄기
    저 창공은 시간을 깎아 우주를 짓고
    난 목숨의 고달픔으로
    살아남는 자유를 빚어낸다
    98
    ☆★☆★☆★☆★☆★☆★☆★☆★☆★☆★☆★☆★
    일상의 정취

    임경숙

    따사로운 봄볕
    취할 듯한 라일락 향기
    옷을 만들다 피곤하면 빨래를 하고
    그리고는 병아리에게 먹이를 준다
    물 한 모금 마시고 하늘을 보고
    또 목을 축이는 얄밉도록 귀여운 생명
    봄의 낭만이 두 눈동자에
    솜털에, 깊은 심장에 까지도
    보드라운 향기 속에 흩뿌려진다
    99
    ☆★☆★☆★☆★☆★☆★☆★☆★☆★☆★☆★☆★
    나르시스의 목마름

    임경숙

    드라마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살아서 저절로 되어지는 것
    누가 이토록 거대한 운명의 혈관을
    마음대로 주사 놓을 수 있겠는가

    사랑은 억지로 꾸미는 것이 아니라
    감추어도 샘솟는 거대한 분수
    욕망과 충동을 이기고
    모질게 참고 견디는 순백의 활화산이여

    아, 불꽃은 모든 것 불살라
    단숨에 재가 되는 광풍이 아니다
    아주 내밀한 심지를 밝혀
    오래오래 어둠 지켜온
    맑고 처연한 불꽃이여, 불꽃이여.
    101
    ☆★☆★☆★☆★☆★☆★☆★☆★☆★☆★☆★☆★
    그것은 꿈이었을까

    임경숙

    산 따라 강물 따라 노을을 따라
    나는 간다
    나는 흐른다
    하염없이…….
    이승과 저승 사이
    너와 나 사이
    기쁨인 듯 슬픔인 듯
    아름다운…….
    그것은 꿈이었을까
    102
    ☆★☆★☆★☆★☆★☆★☆★☆★☆★☆★☆★☆★
    비상을 꿈꾸며

    임경숙

    상상력을 죽이지 않는 한 해이기를
    최후의 일각까지도
    보다 덜 좌절하고, 보다 더 치사하지 않게
    어둠 속이든 뜨거운 용광로이든
    불덩어리로 타들어 가는
    미치광이가 되더라도 두려움 없이
    상상력을 쏘는 한 해이기를…….
    103
    ☆★☆★☆★☆★☆★☆★☆★☆★☆★☆★☆★☆★
    나는 빨래가 되어

    임경숙


    그대가 지나갈까 하여
    나는 길가의 전봇대로 서 있습니다
    그대의 모습 보일까 하여
    나는 종일 빨래로 나부낍니다

    같은 하늘 아래
    그대만이

    가장 멀리 있습니까104
    ☆★☆★☆★☆★☆★☆★☆★☆★☆★☆★☆★☆★
    뛰어넘고

    임경숙

    삶을 뛰어넘고
    예술을 뛰어넘고
    나를 뛰어넘고
    우주를 뛰어넘고
    뛰어넘는 것조차
    뛰어넘고 뛰어 넘고…….
    105
    ☆★☆★☆★☆★☆★☆★☆★☆★☆★☆★☆★☆★
    세불과 삼불

    임경숙

    불굴의 노력
    불꽃의 노력
    불가능한 노력
    그러나
    불신
    불안
    불만은 불가
    106
    ☆★☆★☆★☆★☆★☆★☆★☆★☆★☆★☆★☆★
    위대한 혼은 죽지 않는다

    임경숙

    위대한 혼은 결코 죽지 않는다
    모든 고통을
    분노와 미움을
    슬픔과 고독을
    처절한 가난을
    예술로 모두 불태우리라

    한 시대의 획을 긋는
    한 인간의 영감에 찬 신화를 창조하는
    무서운 광기와 끈기와 열정을…….

    죽음과도 맞바꾸는 이글거리는 생(生)
    활화산의 삶을 나는 원한다
    모든 것을 뛰어넘고 극복하자
    107
    ☆★☆★☆★☆★☆★☆★☆★☆★☆★☆★☆★☆★
    성숙함

    임경숙

    소중한 자유와
    진정한 꿈을 찾을 때까지…….

    엿 같은

    가진 이여 너그럽게
    아는 이여 지혜롭게
    힘있는 이여 겸손하게

    가진 게 없어 왜소해질 때
    아는 게 없어 답답할 때
    힘이 없어 짓눌릴 때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다면
    인생이란 정말 엿 같은 것이 아닐까?
    108
    ☆★☆★☆★☆★☆★☆★☆★☆★☆★☆★☆★☆★
    단비처럼

    임경숙

    늘 깨어 있는 정신에 당당함이 단비처럼
    늘 노력하는 사람에게 행운이 단비처럼
    늘 평화를 나누는 이에게 영광이 단비처럼
    늘 나무를 심는 이에게 희망이 단비처럼

    햇살처럼 포근히 감싸주는 사랑의 용솟음이여
    비처럼 풍성히 내리는 감수성이여
    눈처럼 고운 이미지의 눈부심이여

    날마다 재능의 단비를
    날마다 열정의 단비를
    날마다 기쁨의 단비를
    사랑의 대지 위로…….
    109
    ☆★☆★☆★☆★☆★☆★☆★☆★☆★☆★☆★☆★
    떠돌다가

    임경숙

    떠돌다가 가득 찬 아름다움 나는 보았네
    떠돌다가 피부색 서로 다른 염소 떼
    다른 짐승의 무리 함께 놀고
    떠돌다가 허허벌판 수놓은
    아주 작은 꽃바람에 출렁이는
    떠도는 바람 손짓하고
    떠도는 구름 인사하며
    떠도는 강물 손뼉치고
    떠도는 새 노래하고
    떠도는 별 미소짓고
    떠도는 사람 포옹하며
    떠돌다가 떠돌다가
    모두 섞여서 잠이 들었네
    110
    ☆★☆★☆★☆★☆★☆★☆★☆★☆★☆★☆★☆★
    에게 해를 건너며

    임경숙

    에게, 에게게, 에게 해로구나
    페리호 타고 터키를 떠나 그리스로 항해한다
    시원한 바람
    반짝이는 금빛 물결
    머리카락 휘날리며
    속눈썹 빠트리며
    옥수수 알갱이의 흰 이빨로 반짝반짝
    온몸에 신선한 소름이 돋아 몽실몽실
    바다를 가르는 것이 어찌 여객선뿐이랴
    단군 신화
    그리스로마 신화
    호모 에피쿠로스의 신화가
    에게 해의 바다 위로 두둥실 떠 있다.
    111
    ☆★☆★☆★☆★☆★☆★☆★☆★☆★☆★☆★☆★
    화투

    임경숙

    화투에 마술을 건다
    이걸 소일거리라고 하루 점괘를 본다
    횡재나 돈, 유혹이나 님이 되면 좋아하고
    근심이 떨어지면 안 나올 때까지
    다시 패를 친다
    이걸 소일거리라고 고스톱을 친다
    점당 100원이래야 그렇게 밑질 것도 없는데
    본전 찾겠다고 시간을 패대기친다
    만만하게 화투의 그림 병풍 치며
    하루 일진을 장난해 본다
    힘든 일상 조금 허비하려고
    혼자서 덜 심심하려고…….
    112
    ☆★☆★☆★☆★☆★☆★☆★☆★☆★☆★☆★☆★
    생각 키우기

    임경숙

    생각 키우려면 즐거움만 생각하고
    생각 키우려면 새로움만 생각하고
    생각 키우려면 유익함만 생각하고
    생각 키우려면 충격을 생각하고
    생각 키우려면 감동만 생각하고

    상상의 곳간 속 바닥이나 천장, 벽을 열고
    실패나 뒤틀림
    뒤집기나 엉뚱함
    빅뱅처럼 팽창하는
    우주로의 상상은 확장일지 몰라
    모든 것 껴안는 넉넉함으로…….
    113
    ☆★☆★☆★☆★☆★☆★☆★☆★☆★☆★☆★☆★
    그대 무엇을 아는가

    임경숙

    살아 있다고 다 산 목숨은 아니다
    태양이 반짝이는 새날이 와서
    죽은 자에게도 시간의 의미가 있을까

    배고파 보지 않고 풀잎의 고마움을 아는가
    병들어 보지 않고 육신을 감사해 보았는가
    배반당하지 않고 진실을 만났는가
    고통 받지 않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었는가
    비천해지지 않고 소박한 즐거움을 아는가

    그대 누구를 사랑하는가
    단지 자신을 사랑한 것밖에는…….
    그리움, 외로움, 추구함
    그리고 나는 욕망 한다
    욕을 한다
    목숨을 때운다
    이 세상에 대하여
    그대 무엇을 아는가
    이 세상의 살아남은 목숨에 대하여
    꽃은 꺾이며 아파하고
    나무는 잘려서 신음하고
    새들은 오염된 공기에 캑캑대고
    물고기는 썩은 물에서 질식하고
    20억의 인류는 배고픔으로 절규한다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은
    인간을 사냥하여 죽이고
    힘센 나라는 자원과 이익에다 정의란 가면 쓰고
    사냥감을 물어뜯어 짓이겨 버린다

    수많은 인간이 굶어죽을 때
    돈 자랑이나 하고
    엄청난 사람이 투옥되어 괴로워할 때
    내가 가진 행복에만 도취된다면,
    참으로 많은 사람이 절망에 빠질 때
    나 혼자만의 천국이나 꿈꾸고 있다면,
    누가 이 세상 지켜 주나

    내가 버린 땅이라면,
    우리가 더럽힌 세상이라면…….
    114
    ☆★☆★☆★☆★☆★☆★☆★☆★☆★☆★☆★☆★
    근께 예술이 뭐다냐

    임경숙

    암끗도 아니여
    거창한 것, 빛나는 것, 폼 나는 것, 힘센 것, 멋진 것
    모두
    다 훑어 내고
    함부로 다룬
    시시한 것, 징그런 것, 괴기롭고 변태스럽고 쪽팔린 것
    현대 예술
    근께
    암끗도 아니여
    이해하지 못할수록, 못나고 멍청한 장난일수록
    크게 과장해
    떠들어대는
    암끗도 아닐수록 대단, 단단, 첨단이라고
    발광, 발정, 발전의 경계선상의
    공포
    똥 덩어리나 피 흘린 뼈다구, 저주가 예술이라고

    이제 도처의 시체 끄집어내 드러내고
    매장해 줄 때 되었지
    암끗도 아닌 자화상 들여다보면
    구역질 할 때도 되었지
    눈물 흘리며 참회하고
    죄 지은 손 씻을 때도 되었지.


    나가 버렸어
    마구잡이 어수선함이라고…….
    허기야
    위선의 가면을 쓴 제국주의자의 술책보다는
    가난한 나라 백성 노예 부리듯 하는
    다국적 기업의 포장된 상술보다는
    몇 백 배 암끗도 아닌
    악의 없는 예술 짓거리가 훨씬
    낫지
    낫기야 하지
    속임수 없으니까
    속여도 큰 함정 없으니까
    암끗도 아닌 인간이 우주 주인 행세하며
    너무 많이 지구를 엿 먹였어
    문명의 이름,
    종교의 이름,
    지식인의 이름,
    권력의 이름으로…….
    젠장,
    115
    ☆★☆★☆★☆★☆★☆★☆★☆★☆★☆★☆★☆★
    로봇의 노래

    임경숙

    나는 로봇 ― No벗 ― 친구가 없어
    나는 노 ― No벗 ― 인간과 친구 되고 싶어
    찌 찌 찌~
    나를 불 켜 줘, 스위치 올려 줘
    숨쉬고 싶어, 놀고 싶어, 말하고 싶어, 마음 나누고 싶어
    가장 쉬운 것 걷고 뛰고 춤추는 것
    그런데 난 아직 안 돼
    찌 찌 찌∼
    걷는 게 이렇게 힘든지, 뛰는 게 이렇게 힘든지
    춤추는 게 이렇게 힘든지

    네 인생 바라봐
    원하는 게 잡혀지는지
    네 맘대로 인생 걸어지는지
    하고 싶은 대로 춤춰지는지
    네 인생…….
    찌 찌 찌∼

    나는 로봇 ― No벗 ― 친구가 없어
    나를 불 켜 줘, 스위치 올려 줘
    나를 열망해 줘
    뜨겁게 살게 해 줘
    내 몸은 너무 춥고 세상은 너무 차가워
    친구가 없어, 친구가…….
    116
    ☆★☆★☆★☆★☆★☆★☆★☆★☆★☆★☆★☆★
    내가 열 받으면 무엇이 익나

    임경숙

    나는 하루에 몇 번 뚜껑이 열리나
    밥통은 하루에 몇 번 뚜껑이 열리나
    쌀이 열 받으면 익어서 밥이 되고
    밀가루가 열 받아 익으면 빵이 되는데
    내가 열 받으면 내 안의 무슨 열매 익게 하는가

    붉은 당근 곱게 자르면 나란히 색이 포개어진다
    피도 나지 않는 울음으로 다시 일어서는 당근
    나도 열정의 색 번지는 심장을 쪼개고 싶어라
    탐스런 배추 송송 자르면
    희고 푸른 비닐 갈퀴 세워 물결 춘다
    내 탐스런 상상의 꿈도 총총 자르면
    무지개 비늘 갈퀴 세워 파도쳐 올까

    칼질하는 손에 물집이 생겨도
    채소의 싱그러움은 활기찬 노동을 맛보게 한다

    고춧가루 버무리면 눈물나지만
    눈물나게 서럽지 않은 목숨 있을까
    소금으로 팍팍 절여 숨죽이듯이
    내 안의 허영과 자존심 꼭꼭 누르고
    낮게 엎드려 김치 통에 집어넣는다

    우리는 누구의 맛깔스런 밥맛이기 위해
    기쁨과 슬픔, 실패와 성공
    사랑과 미움의 양념 버무려
    자아의 틀 속에 갇혀
    오래도록 발효를 기다리는가

    김 한 장으로 밥알과 반찬 말아 버리듯
    너저분한 일상의 얼룩도 척척 말아 버릴 거야

    물방울에 밀가루 파편이 똘똘 뭉치듯
    들숨 날숨으로 쫓긴 상처 단단히 싸매 줄 거야

    수북히 쌓인 그릇을 씻으며
    내 영혼의 때 설거지하고
    아직도 씻어야 할 그릇 쌓이면
    그만큼 다른 이의 영혼도 설거지되길 비는 마음

    살아 버린 날이나 살고 있는 지금
    살아야 할 날도 속 사람 향해 허물벗기고
    난 아직도 사람되기 멀었나 봐
    하루에도 몇 번씩 열 받는 내 영혼
    지혜의 뚜껑 팍팍 열리기를…….
    117
    ☆★☆★☆★☆★☆★☆★☆★☆★☆★☆★☆★☆★
    내가 지은 집

    임경숙

    내가 지은 집은
    이 세상에 따뜻한 참 둥지입니까?

    내가 지은 집은
    이 세상에 어둠 밝히는 등대입니까?

    내가 지은 집은
    이 세상에 아름다운 풍경입니까?

    내가 지은 집은
    자연 살리고 사람 살리는 생명의 집입니까?

    내가 지은 집은
    추운 가슴 따뜻이 맞아 주는 사람 냄새 풍기는 집입니까?

    모든 생명은 존귀합니다
    내가 여기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땀과 눈물을 흘렸겠습니까?

    내가 이렇게 서 있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박수와 격려를 보냈겠습니까?

    나는 그리고 우리들은…….
    118
    ☆★☆★☆★☆★☆★☆★☆★☆★☆★☆★☆★☆★
    신각설이 타령

    임경숙

    자, 논다 놀아 내가 논다
    돈다 돌아 내가 돈다
    돈을 먹고 돌았냐, 똥을 먹고 돌았냐, 힘들어서 돌았냐
    내가 휘청, 사지가 휘청
    온 세상이 휘청휘청
    먹고 돌자, 놀고 돌자
    푹푹 싸지르고 돌자
    에라, 어디 이 판만이 난장판이냐
    놀 판 살판 개판 살얼음판이구나.

    얼씨구 씨구 내가 간다
    절씨구 씨구 니가 간다
    작년에 왔던 고민단지 풀지도 않고 또 왔나
    전생에 지닌 욕심단지 죽지도 않고 또 푸나

    설 풀어 잘 풀어 코 풀어 살풀이인가
    털자 털어, 고민을 털자
    먼지를 털자, 욕심을 털자
    털털털 털갈이하자
    탈탈탈 탈각을 하자

    주정뱅이 주접떨고, 아첨쟁이 아양떨고
    미친뱅이 미쳐 떨고
    가난뱅이 가엾이 떤다
    떨리는 것이 어디 이것뿐이냐
    살 떨려, 몸살 떨려, 온 세상이 떨려
    춤으로 풀어야 하나, 굿으로 풀어야 하나, 눈물로 풀어야 하나
    할렐렐루 나무아미 수리 마음 수리
    수리 마음 비우기
    수리 마음 다시 고쳐 세우기,
    119
    ☆★☆★☆★☆★☆★☆★☆★☆★☆★☆★☆★☆★
    아리랑

    임경숙

    아리랑 아리랑 아, 난리요
    아리랑 난리고개 넘어간다
    나를 짓밟고 가시는 님은
    십 리가 힘들어 속병 난다

    아리랑 아리랑 아, 날개로
    아리랑 고향을 날아간다
    나를 데리고 가시는 님은
    천리도 못 잊어 훨훨 난다.
    120
    ☆★☆★☆★☆★☆★☆★☆★☆★☆★☆★☆★☆★
    세월

    임경숙

    아주 자그마할 땐 밖이 두려워 낑낑대다
    제 발로 걸어 뛰어다니니
    세상이 넓어 우쭐대고
    글자 알아 견문 넓히니
    손아귀에 잡힐 듯 만만했지
    이제 자식 낳고 바라보니
    내가 걸은 그 길을 녀석이 똑같이 걷고 있네
    세상의 깊음은 심연을 이루고
    세월은 저절로 나그네의 머리
    숙이게 하네.
    121
    ☆★☆★☆★☆★☆★☆★☆★☆★☆★☆★☆★☆★
    인생을 시처럼

    임경숙

    인생을 시처럼
    인생을 예술처럼 그렇게
    감동의 풍경 그리고 싶었네
    때론 어두컴컴한 하늘 내려앉고
    모진 폭풍우 휘몰아치고
    때론 꽃 안개 넘실거리는 행운도 만났지
    아직 다 가지 않은 길이지만
    난 자부심의 우물 마실 수는 있다네.
    122
    ☆★☆★☆★☆★☆★☆★☆★☆★☆★☆★☆★☆★
    순리

    임경숙

    산을 알아주는 이 없어도
    산은 스스로 알고 있고

    하늘을 섬기지 않아도
    하늘은 저절로 높기만 하네

    바다와 더불어 있지 않으나
    바다는 늘 그 자리에 있고

    땅을 함부로 짓밟아도
    땅은 낮아서 끄떡이 없네

    구름은 나그네로 흘러가나
    구름이 흐르는 길 제 멋대로고
    123
    ☆★☆★☆★☆★☆★☆★☆★☆★☆★☆★☆★☆★
    글의 기침 소리

    임경숙

    글은 부질없는 방황의 기침 소리이며
    본질을 향하려는 인식의 발광체
    깨어서 살려는 영혼의 아우성이다
    거친 생각 풀무질하는 망치 소리이며
    언어의 실타래 가지런히 푸는
    글은…… 글쎄……
    글다운 마법을 지녔다니까

    시간은 잠시도 멈추지 않는데
    시간의 거울은 잠시 나를 비추네
    124
    ☆★☆★☆★☆★☆★☆★☆★☆★☆★☆★☆★☆★


    임경숙

    왜 왜 왜
    봄은 오고
    시련의 파도타기는 끝이 없을까요?

    왜 왜 왜
    길은 가야하고
    영혼은 피눈물 속에
    꽃을 피워야만 하나요?
    125
    ☆★☆★☆★☆★☆★☆★☆★☆★☆★☆★☆★☆★
    흙덩이의 노래

    임경숙

    나는 물었네
    사람의 길이 어디에 있는지를
    더 많이 헤매일 수록
    뼈마디가 쑤시는 아픔뿐이네
    내가 꼭 무엇이 되고자 하는
    인간이 아니라
    지금 바로 이곳에서 살고 느끼며 사랑하고
    표현하는 거기에 내가 있었네

    갈수록 더 자그마해지는
    흙덩이들의 노래

    진실은 먼지처럼 소박하고
    겸손한 모습에서 발견되네
    진실은…….
    126
    ☆★☆★☆★☆★☆★☆★☆★☆★☆★☆★☆★☆★
    해가 달에게

    임경숙


    태양은 날마다 빛으로 세수하고
    달은 밤마다 어둠으로 목욕을 하며
    함께 날들을 씻어 낸다
    비가 오면
    둘이서 우산을 쓰고
    눈 내리면
    완전 따로 따로다
    잠시 어느 모퉁이 돌아 걸어야 하는지
    해가 달에게 묻는다
    127
    ☆★☆★☆★☆★☆★☆★☆★☆★☆★☆★☆★☆★
    소중한 보배를 찾아


    임경숙

    방황보다 더 근사한 흔들리지 않기
    자유보다 더 여유로운 성숙해지기

    감성을 넘어 꿋꿋한 심성으로
    하늘보고 치솟던 열정을
    땅속 깊숙이 뿌리내리고
    어둠 속에서 진정한 나를 모아야 할 때
    아름다움은 모두 내 안에 있고
    가족과 더불어 있음을 감사하네

    사랑은 바람 따라 흔들리는 깃발이 아니라
    끝까지 목숨을 지탱하는 주춧돌이지
    평범한 생활의 광맥에서 진짜 보배를
    하찮은 일상의 저수지에서 소중한 진실을 찾고 싶네
    128
    ☆★☆★☆★☆★☆★☆★☆★☆★☆★☆★☆★☆★
    바삭바삭한

    임경숙

    바삭바삭 소리로 흐느끼는 사연
    아주 바삭 흔들어 보네
    바삭바삭 곰삼키며 갈증 난 소식
    아주 바삭 기다려 보네
    바삭바삭 구워진 얄미운 기억
    아주 바삭 잘라 버렸네
    바삭바삭 타들어 가는 애타는 그리움
    아주 바삭 볶아 버렸네
    바삭바삭 눈치 빠른 영특함
    아주 바삭 끼워 맞췄네
    바삭바삭 달콤한 유혹
    아주 바삭 다가서 보네
    바삭바삭 빛나는 풍경
    아주 바삭 눈에 맞추네.
    129
    ☆★☆★☆★☆★☆★☆★☆★☆★☆★☆★☆★☆★
    벨소리

    임경숙

    오동나무에 흰 꽃이 피니
    어디선가 모여든 호박벌, 일벌, 말벌들

    잠자리채로 잡으려고
    오동나무 쳐다보면
    벌들은 꽃에서 꽃으로
    흔들리며 내려오고

    잽싸게 벌을 잡아
    통 속에 넣으면
    성난 듯 온몸을 떨어
    우잉 우잉 우잉

    좁은 통 속이 불편해
    창문 열어 달라고 엥엥엥
    꼬마 녀석들 벌소리 좋아 통 흔들면
    더 크게 웽웽웽

    그래 알았다
    알았어
    빨리 세상 밖으로 나가거라
    문 열면 해방이라고
    하늘 향해 호잉 호잉 호잉.
    130
    ☆★☆★☆★☆★☆★☆★☆★☆★☆★☆★☆★☆★
    하얀 떨림

    임경숙

    하얀 꿈으로 눈이 내리네
    하얀 눈 내리는 기도의 발자국
    하얗게 번져 가는 세상
    하얀 눈 나무로 서 있는 추억
    하얀 눈길로 밟혀지는 상처
    하얀 눈사람 되어 녹아 내리는 아픔
    하얀 눈 하얗게 추위를 얼려






    떨리게 하네
    131
    ☆★☆★☆★☆★☆★☆★☆★☆★☆★☆★☆★☆★
    책 읽기

    임경숙

    가슴에 삭풍이 일어 쓰라리다, 벌써 오십대
    오! 오랜 세월 익어 가는 과일 있을까
    십! 십대의 격정과 호기심으로
    대! 대기만성의 꿈 버리지 않고
    내 자리를 찾아 깊게 뿌리 내려야 하는데
    오히려 약한 뿌리 설자리 작아져 쓸쓸하다
    나의 모자람을 날마다 허물 벗어야 하리
    사는 동안 타오르는 불꽃이기 위해
    내 생명의 연료에 불을 지피리라
    꿈은 꼭 이루어지고
    자신에게 먼저 나의 전설의 수호자이고 싶다
    132
    ☆★☆★☆★☆★☆★☆★☆★☆★☆★☆★☆★☆★
    좋은 산책길

    임경숙

    내소사 전나무 길
    담양 소나무 길
    오대산 전나무 숲길
    함양 삼림 길
    보성 삼나무 길
    장성 측백나무 숲길
    한강변 샛길
    지리산 둘레 길
    제주 올레 길
    아름다운 자연은 소담한 길 만들어
    먼지 낀 마음 나무 향내로 씻어 내 준다
    133
    ☆★☆★☆★☆★☆★☆★☆★☆★☆★☆★☆★☆★
    웃자 축약어


    임경숙

    겸사겸사 ― 겸손하게 사랑하고
    겸허하게 사색하고

    공모하고 ― 공부하고
    모험하며

    오마 나이하고 살자 ― 오늘이 마지막 날처럼
    나를 이기며 살자

    요즘 남존여비는 ― 남자의 존재 이유는
    여자 비위 맞추는 데 있다던가
    134
    ☆★☆★☆★☆★☆★☆★☆★☆★☆★☆★☆★☆★
    몽골의 밤

    임경숙

    몽골의 들판은 잠잠한 바다다
    몽골의 들판에선 말발굽 소리 출렁인다

    몽골의 밤하늘은 은하수가 빛나는 보석상이다
    아무도 저 빛나는 보석 훔쳐가지 못하리

    외로운 이 꿈꾸는 이 소박한 나그네만이
    빛나는 은하 보석으로 영혼을 꾸미리

    게르집 안에 새어 드는 찬바람
    장작불 타는 난롯 가에 살 부비며 잠든 식구들

    순한 소의 눈망울 닮은
    몽골의 굴뚝은 연기로 밤새 시를 쓰고 있다.

    “엄마, 꽃은 왜 자꾸 떨어지나요?”

    “엄마, 꽃은 왜 자꾸 떨어지나요?”
    빗방울이 무거워서 떨어져
    “빗방울이 안 무거우면?”
    바람이 무거워서 떨어져
    “바람이 안 무거우면?”
    시간이 무거워서 떨어져
    “시간이 안 무거우면?”
    그러면 자기 몸이 무거워서 떨어지지
    “자기 몸이 또 안 무거우면?”
    살아 있는 모든 것은 다 자기 몸이 무거워서 떨어진단다
    “아, 알았어요. 엄마.
    꽃이 왜 자꾸 자꾸 떨어지는지를…….”
    135
    ☆★☆★☆★☆★☆★☆★☆★☆★☆★☆★☆★☆★
    응시

    임경숙

    눈에 보이는 것에 길들여져
    새로운 것, 낯선 것, 미세한 것, 너무 밝거나 어두운 것
    잘 보지 못하네
    보고도 지나치고, 듣고도 흘려보내고
    알고도 자주 잊어버리기에
    많은 것에 무심하였네
    ‘너 자신을 알라’가
    어찌 보면
    ‘너 자신을 보라’
    ‘너 자신을 들으라’
    ‘너 자신을 응시하라’가
    아닐는지…….
    136
    ☆★☆★☆★☆★☆★☆★☆★☆★☆★☆★☆★☆★
    사람 사이

    임경숙

    사람 사이엔 일정한 거리가 필요하지
    자식 사이라 해도 팔뚝 하나의 거리가 필요해
    너무 가까우면 서로 숨막히고
    너무 멀어지면 서로 소원해지고
    필요하면 손잡을 수 있고
    또 필요하면 떨어질 수 있는
    자유의 거리
    외로움의 거리
    서로 부딪치지 않을 만큼의
    사람 사이 거리가 필요해.
    137
    ☆★☆★☆★☆★☆★☆★☆★☆★☆★☆★☆★☆★
    나무


    임경숙

    나무의 숨소리는 연둣빛이고
    봄의 산등성이는 진달래 빛이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역사의 거대한 물줄기는 무슨 빛깔일까
    갓 태어난 아가의 마음 빛깔은…….

    아직 비어 있는 길은
    그렇게 비어 있어서 좋아라 한다

    길이 열리면
    나무는 차례대로 비어 있는 길에 서 있겠지.
    138
    ☆★☆★☆★☆★☆★☆★☆★☆★☆★☆★☆★☆★
    구름

    임경숙

    구름은 하얗게 허공을 수놓고
    시간은 덧없이 거미줄을 친다
    무엇인가
    바둥거리는 일상의 춤이란…….
    139
    ☆★☆★☆★☆★☆★☆★☆★☆★☆★☆★☆★☆★
    분노를 털며

    임경숙

    커피 물을 팔팔 끓인다, 분노를 섞어
    빵을 찍어 마신다
    크고 작은 실수의 꿀을 발라서
    목구멍에 쓴 커피 한 알갱이가 걸린다
    어수룩한 분노 아직 못 삼켰나 보다
    오늘도 살이 1킬로그램 찌고 혐오가 한 뼘쯤 자라났다
    어찌 내가 버려야 할 게 살뿐이겠는가
    덕지덕지 누더기 쓴 찌들은 세포
    구차스러워
    이쯤에서 못난이 신분증은 반납하고 싶다.
    140
    ☆★☆★☆★☆★☆★☆★☆★☆★☆★☆★☆★☆★
    어린이 동화

    임경숙

    어른 만나면 비슷해
    왜 마법의 상상놀이 하지 않을까
    비행기 타고 구름 위를 날을 때
    용의 신화, 이카로스의 날개, 백조로 변한 왕자
    모두 하나 되어 날아오르네
    상상의 새가 없다면
    어찌 쇳덩이가 하늘 나는 것 생각했을까
    어린이 동화에선 다 가능하지
    미래를 알려면 어린이 동화 보면 어림할 수 있지.
    141
    ☆★☆★☆★☆★☆★☆★☆★☆★☆★☆★☆★☆★
    도서관

    임경숙

    도서관은 내 고해소
    책의 거울에 왜소한 내가 보인다
    도서관은 내 놀이터
    책 들여다보는 놀이는 정말 신난다
    도서관은 내 공동묘지
    김삿갓, 황진이, 다윗……. 죽은 혼령을 부른다
    도서관은 내 정신병원
    서로 다른 가치들의 뇌 진열장이다
    도서관은 내 용광로
    언제든 책의 소용돌이에 불타오른다
    도서관은 내 마음의 사다리
    무지의 바닥에서 한 계단씩 지혜의 하늘을 본다.
    142
    ☆★☆★☆★☆★☆★☆★☆★☆★☆★☆★☆★☆★
    내가 꽃나무라면

    임경숙

    모두 앞 다퉈 뽐낼 때
    씨앗은 땅속 어둠으로 숨는다네
    추위에 온몸 부서지면
    부드러운 힘 모아 새싹 틔우고
    뜨거운 태양에 목말라지면
    인내의 힘 모아 푸른 잎새로 그늘 만들지
    거센 폭풍우로 꽃잎 뜯기면
    아름다움의 힘 모아 열매 익히고
    계절이 온몸의 영광 거두어 가도
    벌거벗은 채 자신을 지켜 낸다네
    작은 씨앗으로 먼지와 섞여
    내일의 꿈 터트린다네.
    1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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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5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3494
    164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3136
    163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3014
    162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2906
    161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515
    160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659
    159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555
    158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85
    157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2955
    156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455
    155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2603
    154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2343
    153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2374
    152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2713
    151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44135
    150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36014
    149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41115
    148 윤보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5.24.4008
    147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39416
    146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4195
    145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4056
    144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2913
    143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30710
    142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2717
    141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2756
    140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2736
    139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2896
    138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2618
    137 임숙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8.04.22.12688
    136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5437
    135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47411
    134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5158
    133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54913
    132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44610
    131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4317
    130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737
    129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42916
    128 백재성 시 모음 11편 김용호2018.02.25.3759
    127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3608
    126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35512
    125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3418
    124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37812
    123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52611
    122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49712
    121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41212
    120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39312
    119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49612
    118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3639
    117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38810
    116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38610
    115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39510
    114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36512
    113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31510
    112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34814
    111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35210
    110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3509
    109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40710
    108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36610
    107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53916
    106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56215
    105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48414
    104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51613
    103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52013
    102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52512
    101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68314
    100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71516
    99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65418
    98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26121
    97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66724
    96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68721
    95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80524
    94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76028
    93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89843
    92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12955
    91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548104
    90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314204
    89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487108
    88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1886303
    87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774176
    86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616272
    85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1948173
    84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55302
    83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687183
    82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367196
    81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114183
    80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774332
    79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201236
    78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484251
    77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122337
    76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1712320
    75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70092
    74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095224
    73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1743135
    72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091174
    71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444136
    70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093226
    69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273195
    68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142133
    67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288274
    66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882105
    65 구연배 시 모음 36편 김용호2014.10.07.1060250
    64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023186
    63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128172
    62 이병율 시 모음 43편 김용호2014.10.07.1296211
    61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913171
    60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880154
    59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029155
    58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955139
    57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074244
    56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917209
    55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917204
    54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980357
    53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948247
    52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059129
    51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331316
    50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062192
    49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274173
    48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355313
    47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382180
    46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379321
    45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721331
    44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091231
    43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4.07.05.3013206
    42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1902211
    41 이운룡 시 모음 34편 [1]김용호2014.03.01.2286339
    40 허호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4.03.01.1746172
    39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1932154
    38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1829296
    37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6656726
    36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5805564
    35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189646
    34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5895663
    33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149690
    32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522374
    31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141292
    30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469258
    29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2887265
    28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3748525
    27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679373
    26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200245
    25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361301
    24 피천득 시 모음 23편 [1]김용호2005.07.29.3474450
    23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410338
    22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135265
    21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769339
    20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391269
    19 김소월 시 모음 31편 [2] 김용호 2005.01.05.6887322
    18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099228
    17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728211
    16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2980227
    15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064279
    14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470272
    13 윤동주 시모음 스무편 김용호 2004.12.29.3082234
    12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156283
    11 허영자 시 모음 18편 김용호 2004.12.29.1988257
    10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106306
    9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014317
    8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200341
    7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1936321
    6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184288
    5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009349
    4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2559367
    3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2887267
    2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580285
    1 신달자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7.02.2767306
    0 서정윤 시 모음 26편 김용호 2004.03.12.2614279
    -1 김용호 시 모음 102편 김용호 2004.03.12.4023234
    -2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277288
    -3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624296
    -4 류시화 시 모음 14편 김용호 2004.03.12.2631263
    -5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2968213
    -6 도종환 시 모음 40편 [1] 김용호 2004.03.12.3029388
    -7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2522365
    -8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247391
    -9 한용운님시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2679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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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164512
    -13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062350
    -14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2650510
    -15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493451
    -16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171247
    -17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2637481
    -18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2659450
    -19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1984401
    -20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1982339
    -21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4424517
    -22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445399
    -23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69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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