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명 문 학
  • 전 병 윤
  • 김 예 성
  • 김 용 호
  • 오 세 철
  • 김 우 갑
  • 백 재 성
  • 전 금 주
  • 김 성 우
  • 김 홍 성
  • 최 규 영
  • 장 호 걸
  • 김 수 열
  • 성 진 명
  • 변 재 구
  • 김 동 원
  • 임 우 성
  • 이 정 애
  • 이 점 순
  • 선 미 숙
  • 정 해 정
  • 송 미 숙
  • ADMIN 2022. 08. 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4.11.10. 06:53:55   조회: 2298   추천: 191
    여명문학:

    홍해리 시 모음 55편
    ☆★☆★☆★☆★☆★☆★☆★☆★☆★☆★☆★☆★
    빈들

    홍해리

    가을걷이 끝나고
    눈 시린 하늘 아래 빈들에 서면, 빈들
    빈들, 놀던 일 부끄러워라
    빈들만큼, 빈들만큼 부끄러워라
    이삭이나 주우러 나갈까 하는
    마음 한켠으로
    떼지어 내려앉는 철새 떼
    조물조물 주물러 놓은 조물주의 수작들!
    ☆★☆★☆★☆★☆★☆★☆★☆★☆★☆★☆★☆★
    새벽 그믐달

    홍해리

    팔월 그믐께
    동쪽 하늘

    앞가슴 풀어헤친
    푸른 바다 위

    목선 한 척
    떠 있다

    어둠 가득 싣고 있다
    모두 부리고

    쓸쓸함만 싣고 있다
    모두 내리고

    빈 배가 가고 있다

    별 몇 개 거느리고
    넉넉한,

    빈배가 더 무거워
    하늘이 기우뚱,

    중심을 잡고 있는 우주가
    있는 듯 없는 듯

    이제 곧 적막에 닿으리라.
    ☆★☆★☆★☆★☆★☆★☆★☆★☆★☆★☆★☆★
    오죽烏竹

    송해리

    빈 가슴속
    천년 세월을 담아
    노래의 집을 엮네

    마디마디
    시커멓게 멍이 들고
    온몸이 까맣게 타도

    귀 靑靑히 열고
    푸르게 푸르게
    서는

    초겨울
    대밭의
    피리 소리여!
    ☆★☆★☆★☆★☆★☆★☆★☆★☆★☆★☆★☆★
    5월이 오거든

    홍해리

    날선 비수 한 자루 가슴에 품어라
    미처 날숨 못 토하는 산것 있거든
    명줄 틔워 일어나 하늘 밝히게
    무딘 칼이라도 하나 가슴에 품어라.
    ☆★☆★☆★☆★☆★☆★☆★☆★☆★☆★☆★☆★
    가을 들녘에 서서

    홍해리

    눈멀면
    아름답지 않은 것 없고

    귀먹으면
    황홀치 않은 소리 있으랴

    마음 버리면
    모든 것이 가득하니

    다 주어버리고
    텅 빈 들녘에 서면

    눈물겨운 마음자리도
    스스로 빛이 나네.
    ☆★☆★☆★☆★☆★☆★☆★☆★☆★☆★☆★☆★
    개운開雲

    홍해리

    매화가 피었어도
    눈으로도
    귀로도 향기를 맡을 수 없더니
    병원에서 돌아오자
    꽃은 이미 다 지고
    꽃이 있던 자리
    쥐눈이 콩만한 열매
    가녀린 탯줄에 매달린 아기처럼
    조롱조롱 맺혀 있다
    초록빛 앙증맞은 눈빛을 찾아
    내가 건너뛴 시간의
    간극間隙.

    개운하다, 풋사랑!
    ☆★☆★☆★☆★☆★☆★☆★☆★☆★☆★☆★☆★
    겨울바다에 가서

    홍해리

    세월이 무더기로 지는
    겨울바다
    아득한 물머리에 서서

    쑥대머리
    하나
    사흘 밤 사흘 낮을
    이승의 바다 건너만 보네

    가마득하기야
    어디
    바다뿐일까만

    울고 웃는 울음으로
    빨갛게 타는
    그리운 마음만 부시고

    파도는 바다의 속살을 닦으며
    백년이고 천년이고
    들고나는데---

    까마아득하기야
    어찌
    사랑뿐일까 보냐.
    ☆★☆★☆★☆★☆★☆★☆★☆★☆★☆★☆★☆★
    그리움을 두고

    홍해리

    가을이 깊어지면
    마음의 거문고 줄을 적시다
    세상에 귀를 열어 보라
    꽃 지고 난 사이 허공길 걸어
    내 갈 곳 어디런가
    저린 삭신 풀어 놓고
    눈뜨고 자며 뒤척이다가
    속내 감춘 한줄기 바람
    꿈꾸며 가다 숨길 멈춘 곳
    시리리시리리 시리다 우는
    천지간에 지천인 풀벌레소리
    이미 한세상 내디딘 걸음
    어찌 돌아갈 수 있으랴
    그것이 우리의 밥술인 것을
    손톱 반달 만한 그리움도 있어.
    ☆★☆★☆★☆★☆★☆★☆★☆★☆★☆★☆★☆★
    그리움을 위하여

    홍해리

    서로 스쳐 지나면서도
    만나지 못하는 너를
    보고 불러도 들리지 않는 너를
    허망한 이 거리에서
    이 모래 틈에서
    창백한 이마를 날리고 섰는 너를 위하여,

    그림자도 없이 흔들리며 돌아오는 오늘밤은 시를 쓸 것
    만 같다 어두운 밤을 몇몇이 어우러져 막소주 몇 잔에 서
    대문 네거리 하늘은 더 높아 보이고 두둥럿이 떠오른 저
    달도 하늘의 술잔에 젖었는지 뿌연 달무리를 안고 있다
    잠들기 전에 잠들기 전에 이 허전한 가슴으로 피가 도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네 속에 있는 나를
    내 속에 있는 너를
    우린 벌써 박살을 냈다.

    아득한 나의 목소리
    아득한 너의 목소리
    아득한 우리 목소리.

    돌아가야지 돌아가야지
    썩은 사과 냄새에 취해
    나는 내 그림자도 잃고 헤매임이여.

    흙벽에 등을 대고 듣던
    새벽녘 선한 공기를 찍는 까치소리
    한낮 솔숲의 뻐꾸기 울음
    그믐밤 칠흑 n빛 소쩍새 울음.

    보리 푸름 위 종달새 밝은 봄빛과
    삘기풀 찔레꽃의 평활 위하여
    이 묵은 시간 거리의 떠남을 위하여.
    ☆★☆★☆★☆★☆★☆★☆★☆★☆★☆★☆★☆★
    꽃 무릇 천지

    홍해리

    우리들이 오가는 나들 목이 어디런가


    너의 꽃 시절을 함께 못할 때
    나는 네게로 와 잎으로 서고
    나의 푸른 집에 오지 못할 때
    너는 내게로 와서 꽃으로 피어라

    나는 너의 차꼬가 되고
    너는 내 수갑이 되어
    속속곳 바람으로
    이 푸른 가을날 깊은 하늘을 사무치게 하니
    안안팎으로 가로지나 세로 지나 가량없어라

    짝사랑이면 짝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는 사랑이라서
    나는 죽어 너를 피우고
    네가 죽어야 내가 사는가

    나란히 누워보지도 못하고
    팔베개 한 번 해 주지 못한 사람
    촛불 환히 밝혀 들고 두 손을 모으면
    너는 어디 있는가

    나는 마음만, 마음만 붉어라
    ☆★☆★☆★☆★☆★☆★☆★☆★☆★☆★☆★☆★
    꽃 지는 날

    홍해리

    마음에 마음 하나
    겹치는 것도 버거워라

    누가 갔길래
    그 자리 꽃이 지는지

    그림자에 꽃잎 하나
    내려앉아도

    곡비 같은 여자 하나
    흔들리고 있네.
    ☆★☆★☆★☆★☆★☆★☆★☆★☆★☆★☆★☆★
    낙엽 편지

    홍해리

    제 무게에 겨워
    스스로
    몸을 놓고

    한없이 가벼움으로
    세월에 날리며
    돌아가고 있는

    한 생生의 파편,

    적막 속으로
    지고 있다
    가벼이

    다 버리고
    다 비우고도
    한평생이 얼마나 무거웠던가

    이제
    우주가 고요하다
    눈썹 위에

    바람이 잔다.
    ☆★☆★☆★☆★☆★☆★☆★☆★☆★☆★☆★☆★
    난잎 질 때

    홍해리

    곧던 잎 점점 휘어지고
    검푸르던 빛깔 누렇게 변해
    마침내 똑! 떨어질 때

    저 하늘의 작은 별
    깜빡! 하며
    마지막 숨을 놓는다

    광대무변의 세상 점 하나 지워지고
    한 순간
    눈물 방울 하나 갸우뚱한다

    아무 일 없었던 듯 지구는 돌고
    그렇다, 권위도 순서도 없는
    죽음이란 분명한 사실일 뿐

    아버지도 그랬고 할아버지도
    할아버지의 아버지 할아버지도 그랬듯이
    아들도 아들의 아들도 손자도 그럴 것이듯

    눈물도 이슬처럼 햇빛 속에 숨고
    자신이 몸을 낮추어
    울음으로 찰나의 집 한 채 짓는다.
    ☆★☆★☆★☆★☆★☆★☆★☆★☆★☆★☆★☆★
    노을

    홍해리

    보내고 난
    비인 자리
    그냥 수직으로 떨어지는
    심장 한 편
    투명한 유리잔
    거기 그대로 비치는
    첫이슬
    빨갛게 익은
    능금나무 밭
    잔잔한 저녁 강물
    하늘에는
    누가 술을 빚는지
    가득히 고이는
    담백한 액체
    아아,
    보내고 나서
    혼자서 드는
    한 잔의
    술.
    ☆★☆★☆★☆★☆★☆★☆★☆★☆★☆★☆★☆★
    늦가을

    홍해리

    이제 그만 돌아서자고
    돌아가자고
    바람은 젖은 어깨 다독이는데
    옷을 벗은 나무는 막무가내
    제자리에 마냥 서 있었다.

    찌르레기 한 마리 울고 있었다

    늦가을이었다.
    ☆★☆★☆★☆★☆★☆★☆★☆★☆★☆★☆★☆★
    단순한 기쁨

    홍해리

    나이 들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귀가 희미해져도,

    보이는 것이 더 많고
    들리는 것이 더 많네.

    둔해지는 몸으로
    느끼는 것이 더 많은,

    이 투명한 세상!

    살아 있다는
    단순한,


    기쁨.
    ☆★☆★☆★☆★☆★☆★☆★☆★☆★☆★☆★☆★
    달개비 꽃

    홍해리

    마디마디
    정을 끊고
    내팽개쳐도,

    금방
    새살림 차리는
    저 독한 계집.

    이제는
    쳐다보지도,
    말도 않는다고

    말똥말똥 젖은 눈
    하늘 홀리는
    저 미친 계집.
    ☆★☆★☆★☆★☆★☆★☆★☆★☆★☆★☆★☆★
    담쟁이의 길

    홍해리

    길이라곤 오직 벽뿐이어서
    아니면 살아있는 나무들이라서
    담쟁이는 타고 오를 수밖에 없다
    밤낮없이 수직으로 기어가는 길
    높을수록 바람은 거세지만
    타고 오르는 힘은 더욱 푸르다
    하늘이 머리 위에 있으니
    숨차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바람아 불어라
    흔들리는 하늘길
    홀로 가는 곳
    길은 늘 시작이다
    끄트머리는 끝의 머리이기 때문
    입때껏 바람결은 부드러웠지만
    벽이란 것은 쩌개지고
    나무는 눈바람에 깎이기 마련
    담쟁이는 맨발이라서 하늘에 오를 수 있다
    너도 맨 정신이면
    하늘에 닿을 수 있으리라
    느릿느릿 천천히 맨발로 가거라
    아득한 끄트머리를 위하여
    그러나 벽아 나무야
    너를 타고 오르는 내가 미안하다
    ☆★☆★☆★☆★☆★☆★☆★☆★☆★☆★☆★☆★
    마음이 도둑이다

    홍해리

    비운다 비운다며 채우려 들고
    보이지 않는 것도 보려고 들고
    들리지 않는 것도 들으려 들고
    먹지 못할 것까지 먹으려 들고
    해서 안될 말까지 하려고 드는
    요놈의 미운 마음, 도둑이구나!
    ☆★☆★☆★☆★☆★☆★☆★☆★☆★☆★☆★☆★
    無花果

    홍해리

    애 배는 것 부끄러운 일 아닌데
    그녀는 왜 꼭꼭 숨기고 있는지
    대체 누가 그녀를 범했을까
    애비도 모르는 저 이쁜 것들, 주렁주렁,
    스스로 익어 벙글어지다니
    은밀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오늘밤 슬그머니 문지방 넘어가 보면
    어둠이 어둡지 않고 빛나고 있을까
    벙어리처녀 애 뱄다고 애 먹이지 말고
    울지 않는 새 울리려고 안달 마라
    숨어서 하는 짓거리 더욱 달콤하다고
    열매 속에선 꽃들이 난리가 아니다
    질펀한 소리 고래고래 질러대며
    무진무진 애쓰는 혼뜬 사내 하나 있다.
    ☆★☆★☆★☆★☆★☆★☆★☆★☆★☆★☆★☆★
    바다에 홀로 앉아

    홍해리

    도동항 막걸리집 마루에 앉아
    수평선이 까맣게 저물 때까지
    수평선이 사라질 때까지
    바다만 바라다봅니다
    두 눈이 파랗게 물들어
    바다가 될 때까지
    다시 수평선이 떠오를 때까지.
    ☆★☆★☆★☆★☆★☆★☆★☆★☆★☆★☆★☆★
    바다와 詩

    홍해리

    난바다 칠흑의 수평선은
    차라리 절벽이어서
    바다는 대승大乘의 시를 읊는데
    나는 소승小乘일 수밖에야
    죽어 본 적 있느냐는 듯 바다는
    눈물 없는 이 아름다우랴고
    슬픔 없는 이 그리워지랴고
    얼굴을 물거울에 비춰보라 하네.

    제 가슴속 맺힌 한
    모두어 품고 아무 일도 없는 양
    말 없는 말 파도로 지껄일 때
    탐방탐방 걸어나오는 수평선
    밤새껏 물 위에 타던 집어등
    하나 둘 해를 안고 오는 어선들
    소외도 궁핍도 화엄으로 피우는
    눈 없는 시를 안고 귀항하고 있네.
    ☆★☆★☆★☆★☆★☆★☆★☆★☆★☆★☆★☆★
    백목련 날다

    홍해리

    영혼이 맑으면 날 수 있다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고층건물에서 뛰어내린 소녀
    땅 위에 사뿐 앉았습니다.

    해마다 봄이 오면
    얼굴이 흰 소녀는 수많은 꽃등을 들고
    여학교 화단가에 서 있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목련나무는
    서늘한 불길에 싸여
    환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
    봄바람 속에

    홍해리

    겨울바람 속에는 날카로운 솜방망이가 들어 있다
    두억시니
    어처구니
    칼 찬 사내들 말발굽소리 대지를 가르지만
    미나리꽝 얼음장 밑 푸른 미나리
    살 오르는 소리 들어 보아라

    봄바람 속에는 부드러운 칼이 들어 있으니
    눈이 빠지게 기다리던 너
    눈에 빠지며 엎어지며 불원천리 찾아왔다
    기다린다는 것은
    살을 찢고 뼈를 깎고 피를 말리는
    환장의 세월이었지

    남은 겨울의 꼬리를 가차없이 잘라내려고
    겨우내 부드럽게 칼을 갈았다
    봄비는 조용히 울어 눈물로 겨울을 씻어내며
    역습해 오는 꽃샘바람을 수비하기 위하여
    비수를 가슴에 품는 것이니
    봄바람 속에 감추고 있는 비밀문자를 보라

    봄이라고 바람 분다 봄바람 분다
    봄바람 봄바람 바람이 분다.
    ☆★☆★☆★☆★☆★☆★☆★☆★☆★☆★☆★☆★
    부드러움을 위하여

    홍해리

    물이랑 연애하고 싶다
    물 가르는 칼이고 싶다

    이슬아침 댓잎에 맺힌 적요로
    빛나는 물이 스미듯이 자르는,

    칼에 베어지기 전의 작은 떨림
    그 푸른 쓸쓸함 한 입 베어 물고,

    길 지우는 배경 물로 살아나듯
    칼 지우는 투명한 물이고 싶다.
    ☆★☆★☆★☆★☆★☆★☆★☆★☆★☆★☆★☆★
    비 그친 오후

    홍해리

    선연가嬋娟歌

    집을 비운 사이
    초록빛 탱글탱글 빛나던 청매실 절로 다 떨어지고
    그 자리
    매미가 오셨다, 떼로 몰려 오셨다

    조용하던 매화나무
    가도 가도 끝없는 한낮의 넘쳐나는 소리,
    소낙비 소리로,
    나무 아래 다물다물 쌓이고 있다

    눈물 젖은 손수건을 말리며
    한평생을 노래로 재고 있는 매미들,
    단가로 다듬어 완창을 뽑아대는데, 그만,
    투명한 손수건이 '하염없이 또 젖고 젖어,

    세상 모르고
    제 세월을 만난 듯
    쨍쨍하게 풀고 우려내면서
    매미도 한철이라고 노래하고 있는 것인가

    비 그친 오후
    일제히 뽑아내는 한줄기 매미소리가
    문득
    매화나무를 떠 안고 가는 서녘 하늘 아래

    어디선가
    심봉사 눈 뜨는 소리로 연꽃이 열리고 있다
    얼씨구! 잘한다! 그렇지!
    추임새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다.
    ☆★☆★☆★☆★☆★☆★☆★☆★☆★☆★☆★☆★
    설중매(雪中梅)

    홍해리

    창밖, 소리 없이 눈 쌓일 때
    방안, 매화,
    소문 없이 눈 트네
    몇 생生을 닦고 닦아
    만나는 연緣인지
    젖 먹던 힘까지, 뽀얗게
    칼날 같은 긴, 겨울밤
    묵언默言으로 피우는
    한 점 수묵水墨
    고승,
    사미니,
    한 몸이나
    서로 보며 보지 못하고
    적멸寂滅, 바르르, 떠는
    황홀한 보궁寶宮이네.
    ☆★☆★☆★☆★☆★☆★☆★☆★☆★☆★☆★☆★
    숫돌은 자신을 버려 칼을 벼린다

    홍해리

    제 몸을 바쳐
    저보다 강한 칼을 먹는
    숫돌,

    영혼에 살이 찌면 무딘 칼이 된다.

    날을 세워 살진 마음을 베려면
    자신을 갈아
    한 생을 빛내고,

    살아 남기 위해서는 버려야 한다.

    서로 맞붙어 울어야
    비로소 이루는
    相生,

    칼과 숫돌 사이에는 시린 영혼의 눈물이 있다.
    ☆★☆★☆★☆★☆★☆★☆★☆★☆★☆★☆★☆★
    영혼의 사리

    홍해리

    눈물이 얼마나 단단한 강철인가
    아는 이는
    죽음이 얼마나 편안한 꿈인가를
    알 수 있으리

    온 길을 되짚어 가는 일도
    때로는 절벽 어둠의 길
    평정의 봉긋한 봉분을 짓고
    대지를 한 벌의 수의로 삼아

    갈대들이 흔드는 발마소리
    강을 건너 억새밭을 오르는
    달도 이울어 밤이 오면
    고요로운 휴식의 품으로

    꺼이꺼이
    되돌아갈 일이네
    이 청정한 가을날
    눈물 같은 하늘 아래.
    ☆★☆★☆★☆★☆★☆★☆★☆★☆★☆★☆★☆★
    옐레나 이신바예바

    홍해리

    하늘 높이 떠밀어 준 장대를
    슬쩍,
    놓는 순간

    한 마리 새가 되어

    바르르 떠는 난초잎 같은
    천평선天平線을 넘어

    허공으로

    날개 없는 새는 추락하지만
    나는,
    더 높이 날아오른다
    ☆★☆★☆★☆★☆★☆★☆★☆★☆★☆★☆★☆★
    우화羽化

    홍해리

    바닥을 본 사람은
    그곳이 하늘임을 안다
    위를 올려다보고
    일어서기 위해 발을 딛는 사람은
    하늘이 눈물겨운 벽이라는 것을
    마지막 날아오를 허공임을, 알고
    내던져진 자리에서
    젖은 몸으로
    바닥을 바닥바닥 긁다 보면
    드디어,
    바닥은 날개가 되어 하늘을 친다
    바닥이 곧 하늘이다.
    ☆★☆★☆★☆★☆★☆★☆★☆★☆★☆★☆★☆★
    은자의 북

    홍해리

    나의 詩는 북, 은자의 북이다
    삶의 빛과 향으로 엮는
    생명의 속삭임과
    격랑으로 우는,

    북한산 물소리에 눈을 씻고
    새소리로 귀를 채워
    바람소리, 흙냄새로 마음 울리는
    나의 시는 북이다, 隱者의 북.
    ☆★☆★☆★☆★☆★☆★☆★☆★☆★☆★☆★☆★
    자란紫蘭

    홍해리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가슴속으로 타는
    불꽃의 교태

    심장을 다 짜서
    혓바닥으로 핥고

    하늘에 뿜어 올렸다
    다시 초록으로 씻어

    피우는 고운 불꽃
    너를 보면

    숨이 멎는다
    현기증이 인다.
    ☆★☆★☆★☆★☆★☆★☆★☆★☆★☆★☆★☆★
    자화상

    홍해리

    내 몸에 흐른 강이 몇 개
    수직으로 떨어지는 폭포가 몇 개
    이마에 매달린 납덩이가 몇 개
    가슴 속 갈매기 깃발이 몇 개
    털 빠진 기회의 꼬리가 몇 개
    너무 가까워 보이지 않는 눈썹이 몇 개
    아, 무엇이 무엇인가 무엇이 몇 개.
    ☆★☆★☆★☆★☆★☆★☆★☆★☆★☆★☆★☆★
    적아소심赤芽素心

    홍해리

    세상 오다 마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비는 우주공간을 떠돌다 떠돌다
    몸 바꾸기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걸어오다 뛰어오다 도망치다
    다시 달라붙기도 하네
    번개도 치지 않고 천둥도 울지 않고
    사냥개처럼 하늘이 젖어도
    그대의 행성에는 달맞이꽃이 피고
    우기의 구름 사이, 문득
    적아소심이 푸른 하늘처럼 잠을 깼다는
    삽상한 소식이 귓속에 찬란히 피네
    그리운 심정으로 꽃대를 올려
    슬픔 같은 꽃잎으로 가을날을 밝히니
    눈 마주치기도 두려우리, 그대여
    부드러운 물칼 같은 혓바닥으로
    우주의 초연한 질서를 노래하는
    꽃 속으로 천리를 가면
    적멸보궁 지붕 끝이 보이리.
    ☆★☆★☆★☆★☆★☆★☆★☆★☆★☆★☆★☆★
    절정을 위하여

    홍해리

    조선낫 날빛 같은 사랑도
    풀잎 끝의 이슬일 뿐
    절정에 달하기 전
    이미 내려가는 길
    풀섶에 떨어진 붉은 꽃잎, 꽃잎들
    하릴없이 떨어져 누운 그 위에
    노랑나비 혼자 앉아
    하마하마 기다리고 있다
    절망이 아름답다고
    노래하는 시인이여
    슬픔도 눈물로 씻고 씻으면
    수정 보석이 되고
    상처도 꽃으로 벌어
    깊을수록 향으로 피어오르는가
    마음을 닦아 볼까
    스스로 깊어지는 숲
    속으로 들어가
    흔적도 남기지 않는
    바람을 만나네
    무거운 마음 하나 머물고 있는
    바윗속을 지나니
    절정은 이미 기울어지고
    풀 새 벌레 한 마리 들리지 않네
    목숨 지닌 너에게나 나에게나
    절정은 없다.
    ☆★☆★☆★☆★☆★☆★☆★☆★☆★☆★☆★☆★
    중복

    홍해리

    한낮
    들녘 파아란 하늘
    미루나무 이파리
    환상의 구름장을 몰아다
    등줄기에 쏟는
    소나기
    쏴아하아,
    매미 소리여.
    ☆★☆★☆★☆★☆★☆★☆★☆★☆★☆★☆★☆★
    지는 꽃에게 묻다

    홍해리

    지는 게 아쉽다고 꽃대궁에 매달리지 마라
    고개 뚝뚝 꺾어 그냥 떨어지는 꽃도 있잖니
    지지 않는 꽃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피어나
    과거로 가는 길 그리 가까웁게 끌고 가나니
    너와의 거리가 멀어 더욱 잘 보이는 것이냐
    먼 별빛도 짜장 아름답게 반짝이는 것이냐.
    ☆★☆★☆★☆★☆★☆★☆★☆★☆★☆★☆★☆★
    찔레꽃

    홍해리

    장미꽃 어질머리 사이
    찔레꽃 한 그루
    옥양목 속적삼으로 피어 있다.

    돈도 칼도 다 소용없다고
    사랑도 복수도 부질없다고
    지나고 나서야 하릴없이 고개 끄덕이는
    천릿길 유배와 하늘보고 서 있는 선비.

    왜 슬픔은 가시처럼 자꾸 배어 나오는지
    무장무장 물결표로 이어지고 끊어지는 그리움으로
    세상 가득 흰 물이 드는구나.

    밤이면 사기등잔 심지 돋워 밝혀 놓고
    치마폭 다소곳이 여미지도 못하고 가는
    달빛 잣아 젖은 사연 올올 엮는데,

    바람도 눈감고 서서 잠시 쉴 때면
    생기짚어 피지 않았어도
    찔레꽃 마악 몸 씻은 듯 풋풋하여
    선비는 귀가 푸르게 시리다.
    ☆★☆★☆★☆★☆★☆★☆★☆★☆★☆★☆★☆★
    찬란한 세상

    홍해리

    소리는 귓속에 집을 짓지만
    귓속에 들어가 보면
    소리는 하나도 없다
    사랑은 사람소리
    떡에는 떡메소리
    엿장수는 가윗소리
    파도는 물소리를 소유하지만
    모두 다 비웠을 때
    비로소
    소리의 집은 소리로 차서
    소라껍데기 같은 이 귀가 빛난다
    비어 있는 여자들의 소리는 귀에서 나와
    이 세상을 찬란히 채운다.
    ☆★☆★☆★☆★☆★☆★☆★☆★☆★☆★☆★☆★
    처녀치마

    홍해리

    철쭉꽃 날개 달고 날아오르는 날
    은빛 햇살은 오리나무 사이사이
    나른, 하게 절로 풀어져 내리고,
    은자나 된 듯 치마를 펼쳐 놓고
    과거처럼 앉아 있는 처녀치마
    네 속으로 한없이 걸어 들어가면
    몸 안에 천의 강이 흐르고 있을까
    그리움으로 꽃대 하나 세워 놓고
    구름집의 별들과 교신하고 있는
    너의 침묵과 천근 고요를 본다.
    ☆★☆★☆★☆★☆★☆★☆★☆★☆★☆★☆★☆★
    첫눈

    홍해리

    하늘에서 누가 피리를 부는지
    그 소리가락 따라
    앞 뒷산이 무너지고
    푸른빛 하늘까지 흔들면서
    처음으로 처녀를 처리하고 있느니
    캄캄한 목소리에 눌린 자들아
    민주주의 같은 처녀의 하얀 눈물
    그 설레이는 꽃이파리들이 모여
    뼛속까지 하얀 꽃이 피었다
    울음소리도 다 잠든
    제일 곱고 고운 꽃밭 한가운데
    텅 비어 있는 자리의 사내들아
    가슴속 헐고 병든 마음 다 버리고
    눈뜨고 눈먼 자들아
    눈썹 위에 풀풀풀 내리는 꽃비 속에
    젖빛 하늘 한 자락을 차게 안아라
    빈 가슴을 스쳐 지나는 맑은 바람결
    살아 생전의 모든 죄란 죄
    다 모두어 날려 보내고
    머릿결 곱게 날리면서
    처음으로 노래라도 한 자락 불러라
    사랑이여 사랑이여
    홀로 혼자서 빛나는 너
    온 세상을 무너뜨려서
    거대한 빛
    그 無地한 손으로
    언뜻
    우리를 하늘 위에 와 있게 하느니.
    ☆★☆★☆★☆★☆★☆★☆★☆★☆★☆★☆★☆★
    청명(淸明)

    홍해리

    손가락만한 매화가지
    뜰에 꽂은 지
    몇 해가 지났던가
    어느 날
    밤늦게 돌아오니
    마당 가득
    눈이 내렸다
    발자국 떼지 못하고
    청맹과니
    멍하니 서 있는데
    길을 밝히는 소리
    천지가 환하네.
    ☆★☆★☆★☆★☆★☆★☆★☆★☆★☆★☆★☆★
    추상

    홍해리

    할 일 다한 밤나무 꽃이삭
    공중에서 교미를 마친 수벌처럼
    숭얼숭얼 떨어져 땅에 누웠다
    밤느정이 세상사 부질없다고
    이별이야, 님과 나의 이별이야
    이리저리 얽혀 응어리진 매듭
    마지막 혼불로 풀고 있는 것인가
    온몸이 꽃으로 무너져내린 사내
    여장한 사내
    푸른 치마 꺼꾸로 입고 그린
    추상화 한 폭
    밤늦게 홀로 돌아오는 길
    대낮 같이 밝은 오월 보름날
    느정느정 솔지 않은 희망이여
    파란과 만장인 生의 만날이었던가
    한 치 건너 두 치인 세상
    달빛이 밤늦으로 그린 그림을 본다
    땅 위에 그린 밤늦의 추상화를.
    ☆★☆★☆★☆★☆★☆★☆★☆★☆★☆★☆★☆★


    홍해리

    나비의 꿈을 엮다
    나비가 되는 일
    노래를 엮다
    노래가 되고
    학을 흉내내다 학이 되는 일

    사위 속에 멈추고
    정지 중에 이어지는
    찰나와 영원
    솟구치고 가라앉는
    흐름과 멎음

    물소리 그러하고
    바람소리 그러하고
    불길이 모여
    빛으로 흘러가는
    지상의 이 순간

    영원을 타고 앉아
    손끝에 피워 내는
    꽃 한 송이
    빙그르르
    도는
    우주.
    ☆★☆★☆★☆★☆★☆★☆★☆★☆★☆★☆★☆★
    토란잎에 이슬방울

    홍해리

    한 치 앞까지 가리던 낙월도 안개
    저기 있네

    물 꽃을 피우던 뜨거운 파도와 폭포
    거기 있네

    아슬아슬 눈에 밟히는 슬픈 사랑
    여기 있네

    수정처럼 빛나는 동그마한 우주
    저기 있네.
    ☆★☆★☆★☆★☆★☆★☆★☆★☆★☆★☆★☆★
    푸른 유곽
    - 아카시아

    홍해리

    오월이 오고
    아카시아 초록 물이 올라
    천지를 진동시키는
    유백색 향기
    검은 스타킹의 서양 계집애들
    쭉쭉 뻗은 다리
    늘어진 꽃숭어리 숭어리
    댕그랑댕그랑
    지독한 그리움에 흔들흔들
    눈 맑고 귀 밝은 조선 사내들
    다 어디로 숨어버리고
    점령군 같은,
    게릴라 같은
    천하의 무서운 사내들
    부산한 발자국 소리
    요란한 거리, 거리
    질펀한 사랑
    어질어질 어지러운
    오오, 저 진동하는 단내
    흐드러진 푸른 유곽의.
    ☆★☆★☆★☆★☆★☆★☆★☆★☆★☆★☆★☆★
    하루살이

    홍해리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천년이니
    하루 살이가 얼마나 멀고 무거우랴.
    먹지도 않고
    똥도 싸지 않고
    하루 종일 날기만 하다
    알만 까고 죽는다.
    날개가 다 타서
    더는 잉잉대며 날 수 없을 때
    우주의 천년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하루에 천년,
    천리를 가는 것이 부끄러워
    미치도록 떼지어 나는
    저 하루살이 떼!
    ☆★☆★☆★☆★☆★☆★☆★☆★☆★☆★☆★☆★
    하얀 고독

    홍해리

    너는
    암코양이
    밤 깊어 어둠이 짙을수록
    울음소리 더욱 애절한
    발정 난 암코양이
    동녘 훤히 터 올 때
    슬슬슬 꼬리를 감추며 사라지는
    밤새도록 헤매 다녀
    눈 붉게 충혈된
    새벽 이슬에 젖은 털을 털며
    사라지는
    비릿한 발걸음
    유령 같은.
    ☆★☆★☆★☆★☆★☆★☆★☆★☆★☆★☆★☆★
    하현下弦

    홍해리

    초겨울 호수 아래
    깊은 잠 속
    물고기 한 마리
    반짝
    얼음장 위로 뛰어올랐다.

    머릿속에 밤새 반짝이던
    시 한 편
    번뜩
    눈을 뜨는
    시월 스무사흘 새벽,

    날빛을 세운 채
    또랑또랑 눈뜨고
    떠 있는
    하늘바다의 눈썹
    냉염冷艶함이라니!
    ☆★☆★☆★☆★☆★☆★☆★☆★☆★☆★☆★☆★
    해질 녘

    홍해리

    꽃들이 만들어내는 그늘이 팽팽하다
    서늘한 그늘에서도
    어쩌자고 몸뚱어리는 자꾸 달뜨는가

    꽃 한 송이 피울 때마다
    나무는 독배를 드는데
    달거리 하듯 내비치는 그리운 심사

    사는 일이 밀물이고 썰물이 아니던가
    꽃이 피고 꽃이 지는 세상
    하늘과 땅 다를 것이 무엇인가

    가만히 있어도
    스스로 저물어 막막해지는
    꽃 그늘 해질 녘의 풍경소리!
    ☆★☆★☆★☆★☆★☆★☆★☆★☆★☆★☆★☆★
    홍시

    홍해리

    밤마다 철썩철썩 파도 소리에
    섬 마을 가시버시 금슬이 좋아

    바다 위에 노는 달
    물 속 달 안고

    물결 따라 일렁이다
    흐물히 젖어

    단내 나는 붉은 해
    금방 밀어 올리겠네

    홍시 한 알, 뚝!
    떨어지겠네.
    ☆★☆★☆★☆★☆★☆★☆★☆★☆★☆★☆★☆★
    황태의 꿈

    홍해리

    아가리를 꿰어 무지막지하게 매달린 채
    외로운 꿈을 꾸는 명태다, 나는
    눈을 맞고 얼어 밤을 지새고
    낮이면 칼바람에 몸을 말리며
    상덕 하덕에 줄줄이 매달려 있는
    만선의 꿈
    지나온 긴긴 세월의 바닷길
    출렁이는 파도로 행복했었나니
    부디 쫄태는 되지 말리라
    피도 눈물도 씻어버렸다
    갈 길은 꿈에서도 보이지 않는
    오늘밤도 북풍은 거세게 불어쳐
    몸뚱어리는 꽁꽁 얼어야 한다
    해가 뜨면
    눈을 뒤집어쓰고 밤을 지샌 나의 꿈
    갈갈이 찢어져 날아가리라
    말라 가는 몸 속에서
    난바다 먼 파돗소리 한 켜 한 켜 사라지고
    오늘도 찬 하늘 눈물 하나 반짝인다
    바람 찰수록 정신 더욱 맑아지고
    얼었다 녹았다 부드럽게 익어가리니
    향기로운 몸으로 다시 태어나
    뜨거운 그대의 바다에서 내 몸을 해산하리라.
    ☆★☆★☆★☆★☆★☆★☆★☆★☆★☆★☆★☆★
    흔적

    홍해리


    창 앞 소나무
    까치 한 마리 날아와
    기둥서방처럼 앉아 있다
    폭식하고 왔는지
    나뭇가지에 부리를 닦고
    이쪽저쪽을 번갈아 본다

    방안을 빤히 들여다보는 저 눈
    나도 맥 놓고 눈을 맞추자
    마음놓아 둔 곳 따로 있는지
    훌쩍 날아가 버린다
    날아가고 남은 자리
    따뜻하다.
    ☆★☆★☆★☆★☆★☆★☆★☆★☆★☆★☆★☆★
    가벼운 바람

    홍해리

    사람아
    사랑아
    외로워야 사람이 된다 않더냐
    괴로워야 사랑이 된다 않더냐
    개미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얼음판 같은 세상으로
    멀리 마실갔다 돌아오는 길
    나를 방생 노니
    먼지처럼 날아가라
    해탈이다
    밤 안개 자분자분 사라지고 있는
    섣달 열 여드레 달을 배경으로
    내 생의 무게가 싸늘해
    나는 겨자씨만큼 가볍다.
    ☆★☆★☆★☆★☆★☆★☆★☆★☆★☆★☆★☆★
    우리들의 말

    홍해리

    거리를 가다 무심코 눈을 뜨면
    문득 눈앞을 가로막는 산이 있다
    머리칼 한 올 한 올에까지
    검은 바람의 보이지 않는 손이
    부끄러운 알몸의 시대
    그 어둠을 가리우지 못하면서도
    그 밝음을 비추이지 못하면서도
    거지중천에서 날아오고 있다
    한밤을 진땀으로 닦으며 새는
    무력한 꿈의 오한과 패배
    어깨에 무거운 죄 없는 죄의 무게
    깨어 있어도 죽음의 평화와 폭력의 설움
    눈뜨고 있어도 우리의 잠은 압박한다
    물에 뜨고 바람이 불리우고
    어둠에 묻히고 칼에 잘리는
    나의 시대를
    우리의 친화를
    나의 외로움
    우리의 무예함
    한 치 앞 안개에도 가려지는 불빛
    다 뚫고 달려갈 풀밭이 있다면
    그 가슴속 그 아픔 속에서
    첫사랑 같은 우리의 불길을
    하늘 높이 올리며 살리라 한다.
    ☆★☆★☆★☆★☆★☆★☆★☆★☆★☆★☆★☆★
    하루살이

    홍해리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천년이니
    하루 살이가 얼마나 멀고 무거우랴.
    먹지도 않고
    똥도 싸지 않고
    하루 종일 날기만 하다
    알만 까고 죽는다.
    날개가 다 타서
    더는 잉잉대며 날 수 없을 때
    우주의 천년은 얼마나 짧은 것인가.

    하루에 천년,
    천리를 가는 것이 부끄러워
    미치도록 떼지어 나는
    저 하루살이 떼!
    ☆★☆★☆★☆★☆★☆★☆★☆★☆★☆★☆★☆★


    글쓴이:  암호:  댓글:  
    LIST  VOTE MODIFY DELETE WRITE  





    전체글 목록 2022. 08. 09.  전체글: 340  방문수: 359435
    여명문학
    알림 구름재 박병순 시낭송대회 지정시 모음
    *김용호2013.08.17.1505*
    339 오이장시모음 71편 김용호2022.07.25.451
    338 한규원시모음 75편 김용호2022.06.30.1401
    337 강은혜시모음 55편 김용호2021.05.07.89910
    336 박가을시모음 8편 김용호2021.05.07.2987
    335 서병진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5.07.2428
    334 이순옥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5.07.2747
    333 최수월시모음 65편 김용호2021.05.07.2919
    332 최수월시모음 61편 김용호2021.05.07.1324
    331 이양우 시 모음 51편 김용호2021.02.22.2187
    330 이혜선시모음 43편 김용호2021.02.22.2145
    329 최홍윤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2635
    328 허만하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434
    327 이동순시모음 21편 김용호2021.01.23.4967
    326 박형준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23.2254
    325 이영광시모음 32편 김용호2021.01.23.1913
    324 장윤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1.01.23.2344
    323 이영춘시모음 20편 김용호2021.01.23.1865
    322 천숙녀시모음 15편 김용호2021.01.23.2394
    321 이성선시모음 50편 김용호2021.01.23.2375
    320 2021신춘문예당선시모음 25편 김용호2021.01.12.2975
    319 박기웅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1754
    318 오영록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2.01.1756
    317 12월시모음 41편 김용호2020.12.01.2306
    316 한혜영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2.01.2485
    315 김종제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2365
    314 고형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2.01.1526
    313 류시호시모음 10편 김용호2020.12.01.1934
    312 최완탁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2.01.1577
    311 임숙희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2346
    310 김이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234
    309 이태수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895
    308 이남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743
    307 김현태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3094
    306 전동균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563
    305 정유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964
    304 김영미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913
    303 황규관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9.1823
    302 김영숙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1.09.2025
    301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933
    300 정세훈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6.1803
    299 오정방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6.1905
    298 송찬호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6.2565
    297 조용미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2217
    296 장세희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1.06.1475
    295 김광섭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594
    294 정성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385
    293 신현림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31.2584
    292 김영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31.1495
    291 김명숙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648
    290 송수권시모음 40편 김용호2020.10.31.2226
    289 박남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897
    288 박명숙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31.1835
    287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1696
    286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2038
    285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2365
    284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1786
    283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858
    282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297
    281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2279
    280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087
    279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3375
    278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2225
    277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2635
    276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1916
    275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1475
    274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1634
    273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824
    272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554
    271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286
    270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484
    269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1907
    268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2804
    267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3954
    266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6369
    265 현미정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3.20.3868
    264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30310
    263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2799
    262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4988
    261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5311
    260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4079
    259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3046
    258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456
    257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7607
    256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61211
    255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2847
    254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3007
    253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2817
    252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3367
    251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2978
    250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35342
    249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3916
    248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4956
    247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2817
    246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7139
    245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488
    244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2012
    243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858
    242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756
    241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4076
    240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158
    239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6911
    238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787
    237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569
    236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8229
    235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368
    234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50117
    233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3816
    232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724
    231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7418
    230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59225
    229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467
    228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66
    227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36
    226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3025
    225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705
    224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587
    223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384
    222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884
    221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775
    220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898
    219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4913
    218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917
    217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89
    216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421
    215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887
    214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0510
    213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411
    212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7811
    211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579
    210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2978
    209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0913
    208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46
    207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4111
    206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3211
    205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188
    204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5059
    203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5410
    202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0119
    201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49552
    200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315
    199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5119
    198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70218
    197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0797
    196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307
    195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8711
    194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869
    193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819
    192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799
    191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907
    190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8210
    189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9012
    188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78
    187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5710
    186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347
    185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168
    184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9510
    183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9121
    182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797
    181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69
    180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60512
    179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3713
    178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989
    177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308
    176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627
    175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5111
    174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70344
    173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422
    172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521
    171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6818
    170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2730
    169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7811
    168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8813
    167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255
    166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3914
    165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8510
    164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2515
    163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629
    162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4410
    161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6614
    160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8813
    159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69914
    158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4215
    157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0747
    156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7822
    155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1037
    154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7212
    153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1210
    152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8721
    151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5113
    150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3013
    149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48914
    148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7013
    147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1119
    146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2619
    145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69619
    144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0319
    143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3316
    142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3320
    141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0536
    140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7018
    139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3916
    138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1316
    137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2914
    136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4112
    135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8622
    134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8826
    133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7516
    132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3417
    131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714
    130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5819
    129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7619
    128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3237
    127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6418
    126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4519
    125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70621
    124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2142
    123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6424
    122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8723
    121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39428
    120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1436
    119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99327
    118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3734
    117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0836
    116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3449
    115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1364
    114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40113
    113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58212
    112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26122
    111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51427
    110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36223
    109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51363
    108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298191
    107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489318
    106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88198
    105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88207
    10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36205
    103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90444
    102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75260
    101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21351
    100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49398
    99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37454
    98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67101
    97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95243
    96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09148
    95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56268
    94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71142
    93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42238
    92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505226
    91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09146
    90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803297
    89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23116
    88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24272
    87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32205
    86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85182
    85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84219
    84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15181
    83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111210
    82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91162
    81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13193
    80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27288
    79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53228
    78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43217
    77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47514
    76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26256
    75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191143
    74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61328
    73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05211
    72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78183
    71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05321
    70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90188
    69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28330
    68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59341
    67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08425
    66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68218
    65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53271
    64 이운룡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03.01.2566349
    63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37186
    62 김지향 시 모음 61 ∼ 131까지 김용호2014.03.01.2052165
    61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16305
    60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04747
    59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25575
    58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26652
    57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22676
    56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85709
    55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23383
    54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40298
    53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52267
    52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096271
    51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118561
    50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15385
    49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90251
    48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597358
    47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20530
    46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66348
    45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66276
    44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2989365
    43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691281
    42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17333
    41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34237
    40 김영랑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2966219
    39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19234
    38 김수영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4423288
    37 신석정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5.01.05.2880281
    36 윤동주님시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3426281
    35 천양희 시 모음 77편 김용호 2004.12.29.2412292
    34 허영자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12.29.2258265
    33 황금찬 시 모음 34편 김용호 2004.12.29.2318330
    32 양현근 시 모음 21편 김용호 2004.12.29.2452331
    31 김지하 시 모음 52편 김용호 2004.12.29.2541351
    30 박인환 시 모음 17편 김용호 2004.12.29.2212335
    29 유안진 시 모음 22편 김용호 2004.12.29.2608300
    28 노향림 시 모음 20편 김용호 2004.12.29.2171363
    27 홍수희시모음 70편 김용호 2004.07.07.3254390
    26 조병화님 시모음 22편 김용호 2004.07.02.3102279
    25 이정하 시 모음 51편 김용호 2004.07.02.2859298
    24 신달자시모음 69편 수정 김용호 2004.07.02.3252321
    23 서정윤시모음 41편 김용호 2004.03.12.2955288
    22 김용호시모음 75편 김용호2004.03.12.4342246
    21 이해인 시 모음 28편 김용호 2004.03.12.4571303
    20 박노해 시 모음/15편 김용호 2004.03.12.3050315
    19 류시화시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2920274
    18 정두리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4.03.12.3331226
    17 도종환 시 모음 40편 김용호 2004.03.12.3508402
    16 정호승 시 모음 39편 김용호 2004.03.12.3038379
    15 유치환 시 모음 45편 김용호 2004.03.12.3491403
    14 한용운시모음 29편 김용호 2004.03.12.3066311
    13 원태연님시모음/25편 김용호 2004.03.12.2946337
    12 용혜원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3711341
    11 안도현님시모음/20편 김용호 2004.03.12.4413522
    10 김남조 시 모음 67편 김용호 2004.03.12.4599367
    9 한시 모음 김용호 2004.02.24.3075522
    8 김시습 시 모음 65편 김용호 2004.02.24.2983471
    7 박목월 시 모음 30편 김용호 2004.02.24.2432260
    6 고정희 시 모음 38편 김용호 2004.02.10.3153495
    5 서정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 2004.02.09.3120465
    4 노천명 시 모음 23편 김용호 2004.02.08.2318420
    3 정지용 시 모음 24편 김용호 2004.02.08.2202352
    2 김현승 시 모음 35편 김용호 2004.02.03.5452545
    1 주옥같은시어모음 김용호 2004.02.03.2940413
    0 여명 문학 회칙  여명문학2004.01.25.1970209
    RELOAD WRITE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