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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현심 시 모음 21편
    글쓴이: 김용호  날짜: 2014.11.10. 06:50:18   조회: 1242   추천: 206
    여명문학:

    안현심 시 모음 21편
    ☆★☆★☆★☆★☆★☆★☆★☆★☆★☆★☆★☆★
    《1》
    나무사람

    안현심

    식탁에 책이 쌓이기 시작했네
    나무 군락에 밀려
    끼니는 말없이 웅크려 앉네

    화장대에도 나무가 자라네
    화장수 두어 가지
    나무향기에 빨려 들어가네

    나무 말에 귀 기울이다
    몸뚱이에 물관부 열리겠구나
    수척한 팔다리에 잎이 돋겠구나.

    ☆★☆★☆★☆★☆★☆★☆★☆★☆★☆★☆★☆★
    《2》
    나비잠

    안현심

    토요일이라고, 딸애가 술 한 잔 하자고 한다.
    글발이 터졌으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틀이라도 얼른 잡아놓자고,
    나분대다 가보니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잠들어
    있다.

    옆구리에
    붙어서 자자고
    조르는 어린아이를
    원고와 씨름하다가 혼자
    잠들게 하더니 이십여 년이
    지난 지금도 모질기는 매 한 가지

    행간에 어른거리는
    나비잠 얼굴.
    ☆★☆★☆★☆★☆★☆★☆★☆★☆★☆★☆★☆★
    《3》
    도라지꽃

    안현심

    대전역 스산한 포장마차에서 부러진 하이힐처럼 널브러져
    소주를 들이붓고 있을 때 쓸쓸히, 쓸쓸히 당신이 들어왔지요.
    우린 자연스레 입이 맞았고, 술이 맞았고, 외로움이 맞아
    허름한 여인숙으로 들어갔어요.

    속옷을 벗지 못하고 부끄러워하는 당신, 한 번도 바람을 피워보지 않았군요.
    그래요, 노래를 불러줄 테니 편안히 자요. 오늘, 당신은 내 아기예요.

    잠속으로 빠져든 얼굴, 고독한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군요.
    부디, 당신의 앞날이 쓸쓸하지 않기를, 플라타너스 잎이 뒹구는 뒷골목을 걸었어요.

    거리의 여자에게 단비로 온 당신, 그 하얀 꽃잎을 차마 찢을 수 없었어요.

    ☆★☆★☆★☆★☆★☆★☆★☆★☆★☆★☆★☆★
    《4》
    목숨 세우기

    안현심

    진악산에 올라서 이파리 투명한 아기나무를 보다.
    이름도 모르는 살결이 하도 이뻐서 그만 훔치고 말다.
    마당가에 다독여 심고 푸른 날갯짓을 기대했지만
    하루도 안지나 이파리가 화르르 타 죽고 말다.
    날마다 들여다보며 애태우던 중
    실바람과 햇빛이 살을 섞던 어느 날,
    죽은 팔뚝 겨드랑이에 솟는 바늘 촉

    가랑비에도 녹아버릴 살갗,
    물갈이만이 살 길이다.
    쇠바람 속에서도 잘 살 수 있는
    짱짱한 이파리가 필요할 뿐이다.

    환해진 눈으로 들여다보다.
    작은 잎에 일고지는
    하늘의 섭리.

    진악산 : 충남 금산군에 있는 산.

    ☆★☆★☆★☆★☆★☆★☆★☆★☆★☆★☆★☆★
    《5》
    무량사에서

    안현심

    산문을 들어서니
    가을이 아름드리 안겨옵니다
    빛바랜 극락전 단청이
    하늘 속에 아슴히 그렁입니다

    시대의 방외인 김시습이
    산천을 누비다가 터잡은 절집
    그대 영정 앞에 서서
    길이 아닌 곳엔 들 수 없었던
    대쪽 같은 고집을 생각합니다
    오백여년 전의 이끼가 살아
    가슴에 소용돌이 일으킵니다

    밤늦도록 등잔불 심지 돋워
    성삼문, 박팽년과 같이 죽지 못한
    부끄러운 목숨을 불태우다가
    이른 새벽 혼자서 서성였을 절 마당,
    숨결 밴 자갈돌 딛고 서서
    그 날의 체온을 그리워합니다
    꺾을 수 없었던 절개를 찾아
    늦가을, 산자락에 서 있습니다.
    ☆★☆★☆★☆★☆★☆★☆★☆★☆★☆★☆★☆★
    《6》


    안현심

    풀씨 한 낟 떨어뜨리기 위해
    아득한 광년을 달려온 별이 있었네

    풀잎 한 올 틔우기 위해
    천 날을 기도한 별이 있었네

    납작하게 쓰러져 우는 동안
    비수 꽂힌 채 바라보던 별

    달려온 길보다
    바라보는 날들이 더욱 시리던

    어머니라는 이름의
    별이 있었네.
    ☆★☆★☆★☆★☆★☆★☆★☆★☆★☆★☆★☆★
    《7》
    보시報施
    안현심


    대전시 오정동, 소 도살장 주변엔 피비린내가 흥건하다. 바람에 설핏설핏 묻어오는 살육의 냄새, 죄 없이 참수된 내 머리통이 눈 부릅뜬 채 내걸려 있고, 맹수들은 게걸스럽게 피를 마신다. 입술이 벌겋게 간을 내어먹고 가슴살을 물어뜯는다. 취하여 달아오른 얼굴, 핏빛 물든 입술, 생살을 뜯지 못하는 놈은 살아남을 수 없다.

    소 도살장 옆구리 생고기 전문 식당,
    으르렁거리는 맹수들에게 몸을 내어주는
    순한 눈망울, 거기에 내가 있다.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농수산시장 뒤 소 도살장 주변엔 생고기 전문점이 있다.
    ☆★☆★☆★☆★☆★☆★☆★☆★☆★☆★☆★☆★
    《8》
    부화를 꿈꾸다

    안현심

    우주에 탯줄을 건
    한 마리 애벌레.

    뿌리 깊은 말씀을 들을 때면 몸이 굼실굼실
    커간다. 아득한 눈빛에 탯줄을 걸고 지식과
    지혜가 어울려 파닥이는 자양분 덩어리를 빨아들인다.
    조화로운 섭리의 구석구석을 샅샅이 핥는다.
    전율은 파도로 일렁이고, 생명 겨워 혼절하는 나비.

    나는, 부화를 꿈꾸는
    향기로운 목숨.

    *정효구 교수님의 강의를 들으며 부화를 꿈꾸는 애벌레가 되다.
    ☆★☆★☆★☆★☆★☆★☆★☆★☆★☆★☆★☆★
    《9》
    사랑의 두 얼굴

    안현심


    치마폭에 들어앉아 자는 척 눈감고 허리 늘인 개 꼴 좀 보아. 배냇저고리 안에서 갓난아기가 두 팔을 뻗고 잠든 모습, 어미가 그 모습을 얼마나 사랑스러워하는지, 그렇게 해야만 목숨 걸고 저를 지켜준다는 걸 개는 알고 있지. 주인이 들어오지 않는 밤내 현관문을 지키다가, 취하여 거실에 쓰러져 잠들면 그 곁을 지키며 침대로 가주기만을 기다리는 개. 걸핏하면 등 돌리는 사람보다 낫다면서 햄을 먹이고 소시지를 먹이지. 조금만 아파도 응급실로 데려가 자식이 죽어가는 양 야단을 떨지.

    폭신한 침대 대신 눅눅한 요를 깔고 잔다.
    다리가 쑤시고 머리가 아파도 병원 문턱을 넘을 수 없어 사시사철 앓으며 산다.
    안아서 재워줄 사람도 없고 이뻐서 잘근잘근 물어줄 사람도 없다.
    찬밥 한 술에 물 말아 먹으며 질긴 목숨을 원망하며 산다.

    사람이면서 사람에게 소외당한
    늙어 구부러진 할머니의 허리.
    ☆★☆★☆★☆★☆★☆★☆★☆★☆★☆★☆★☆★
    《10》
    사랑의 상흔

    안현심

    옛날 얘기 들으러 찾아든
    충남 논산군 벌곡면 만목리
    외길 계곡 따라
    풀 냄새 풀꽃 냄새
    밤 뻐꾸기 운다 밤 뻐꾸기
    미나리 밭 허공에 떠 흐르는
    조각난 내 사랑
    밤 뻐구기 운다

    하늘 맞닿은 바랑산 날망에서
    평생을 사신 배두환 할아버지
    -부그러워유- 나 이렇게 살어유
    이런 집 본적 있어유-
    개 짖는 소리에
    창호지문의 유리를 통해
    밖을 내다보는 할아버지
    -여그서 다섯 남매 나서 길렀어
    다들 나가서 잘 살고 있지-

    쓰러져 가는 흙벽이
    얼릴 적 내 집 같아
    시렁에도 매달려보고
    휘어진 문고리도 잡아보고

    벽을 두드려본다

    허물어진 돌담 너머
    휘영청 달이 뜨고
    진달래꽃 무더기진 언덕에 누우면
    무논의 개구리 마을을 떠메어 가고
    밤 뻐꾸기는 심장 한 가운데서 울었다

    - 나 겉은 시상 산 이도 있을라구
    소잔등에 여섯 말 콩을 얹고
    나는 멜빵 메어 너말을 지고
    칠십 리 논산장에 다녀오던 밤
    소가 코를 처박으며 뒷걸음질 치잖여
    웬일가 했더니
    황소 만한 호랭이가 따라오고 있네
    주먹을 불끈쥐고
    이놈 호랭이야
    소가 욕심나거든 놓고 갈 텅께
    너하고 싶은 대로 하그라
    그랬드니 호랭이는 사라지고
    집에 오니 온 몸은 땀에 젖었지
    육이오 동란 전엔
    호랭이가 우리랑 같이 살었당께
    난리 때 총소리에 놀라

    지금은 어디로 가고 없지만-

    얘기에 취해 돌아 나오는
    산길 내내 운다 밤 뻐꾸기
    못자리 판 다듬느라 지친 허리
    뻣뻣한 손을 불에 비비면
    베어진 골에 흐르는 눈물
    뻐꾸기 유장한 울음
    도랑물 되어 그 골을 흐른다
    가슴 깊이 패인 사랑의 상흔
    도도하다 날 쓰러뜨리고
    ☆★☆★☆★☆★☆★☆★☆★☆★☆★☆★☆★☆★
    《11》
    쑥대를 뽑고

    안현심

    생전에 어머니는 말씀하셨지
    나는 죽어 큰곰뱅이에 묻히고 싶지 않다
    깊은 산중에서 농사짓느라
    허리 휘어지게 오르내린 길
    생각만 해도 어지럼증이 이는
    그 곳에 죽어서는 가지 않겠다

    그러나 어머닌
    마다하던 산중에서 주무시네요
    일년에 한번 풀숲 헤집고 찾아오는
    자식들 기다리며 사시네요

    발 아래 골짝물 흐르고
    새소리, 벌레소리 심심치 않은데

    봉분을 뒤덮은 쑥대를 뽑고,
    엉성한 머리칼 말끔하게 깎아놓고
    어머니, 가녀린 여인
    까맣게 그을은 모습을 봅니다.

    ☆★☆★☆★☆★☆★☆★☆★☆★☆★☆★☆★☆★
    《12》
    쓸쓸한 시인

    안현심

    태풍 ‘에위니아’가 사흘째 우리 땅을 휩쓸어
    서울에도 대전에도 비가 오고 있을 때
    적막을 깨고 하데스*가 음성을 보내왔다.

    거기도 비가 오고 있나요? 서울 하늘은 온통 비에 묻혔어요. 쓸쓸해서, 참으로 쓸쓸해서 혼자 술을 마셨어요. 공자도 장자도 예수도 석가도, 모두 쓸쓸한 사람들이었지요. 지는 해를 붙잡지 않았고, 비가 오는 것을 막지 않았어요. 순리대로 살면서 쓸쓸하여 한마디 던진 것이 세상에 남아 떠돌아다니지요. 각기 다른 목청으로 쓸쓸한 노래를 불렀을 뿐이에요.

    나직한 울림으로 또박또박 이어지던 시인의 음성,
    쓸쓸함을 말아 쥐고 지금은 그 시인 잠들었을 것이다.
    공허한 말장난이 싫어서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시인,
    우주의 광막한 시간이 버거워 잠시 죽음을 택했을 것이다.

    창을 흔든다,
    시인을 잠재운 빗방울.

    *하데스 : 그리스 신화에서 영계靈界를 다스리던 신.
    영혼과 무의식의 세계를 관장하였다.
    ☆★☆★☆★☆★☆★☆★☆★☆★☆★☆★☆★☆★
    《13》
    아름다운 비례

    안현심

    나를 떼어내 버리는 만큼
    달은 토실토실 살이 찬다

    버리고 버려서 작아진 만큼
    나무는 무럭무럭 키가 큰다

    내 외로움 베어먹고
    실하게 속이 오르는 아이

    나는 마른 꽃대가 된다
    가는 대궁 속에 사리 하나 문
    ☆★☆★☆★☆★☆★☆★☆★☆★☆★☆★☆★☆★
    《14》
    아름다운 죄

    안현심


    남태평양의 작은 섬 해안, 둔한 몸짓으로 뜨겁게 달구어진 모래를 파고, 눈물범벅 모래 범벅이 되어 알을 낳는 바다거북을 보았는가? 어미거북과 알을 노리는 자들이 사방을 에워쌌는데 목숨을 하늘에 맡기고 분만하는 바다거북을 보았는가? 백분의 일의 생존율로 살아남아 단 한번 아름다이 살을 섞은 죄, 태어난 섬으로 다시 돌아와 하늘에 순응하는 바다거북을 보았는가?

    나는 날마다 몸을 섞는다.
    욕정의 화약을 품고
    분만을 살상하는 몸을 섞는다.
    ☆★☆★☆★☆★☆★☆★☆★☆★☆★☆★☆★☆★
    《15》
    엄마의 연애

    안현심

    헐렁한 옷차림에 운동화를 신고 엄마가 나가네요.
    나를 두고 엄마는 연애하러 가요.

    저렇게 나갔다가 들어올 때면 주머니 가득 뻐꾹새 울음소리,
    떡갈나무 정액 냄새.

    바위에 걸터앉아 휘파람을 불어요.
    숲의 요정들과 온몸으로 주고받는 사랑의 노래.

    언젠가 업어달라고 떼를 썼더니 이제는 나를 안 데리고 가요.
    엄마의 사랑에 방해가 될 뿐.

    엄마의 연애가 깊어갈수록 내 심장이 타 들어가요.
    슬리퍼나 물어뜯는 안타까운 내 사랑.
    ☆★☆★☆★☆★☆★☆★☆★☆★☆★☆★☆★☆★
    《16》
    오늘도 물구나무서다

    안현심

    각설이패가 되어 떠나자 했지
    염생이 똥 만병통치약을 가지고
    오일장 찾아 떠돌자 했지
    환쟁이는 초상화를 그려주고
    소리쟁이가 각설이 타령을 구성지게 부르면
    춤꾼은 곱사춤을 신명나게 추고
    그도 저도 재주가 없는 사람은
    약이나 나눠주고 돈을 받기로 했지
    하루 판을 벌여서 번 돈은
    그 날 먹고 잘 수 있으면 족하지만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운 날은
    하룻저녁 몸이라도 팔자고 했지.

    그 날 허공에 대고 한 약속,
    그러나 거짓말은 아니네
    서러운 사람살이 아우른 후에
    초연히 구를 수 있는 날을 위하여
    오늘도 나는 물구나무서네.

    ☆★☆★☆★☆★☆★☆★☆★☆★☆★☆★☆★☆★
    《17》
    하늘사다리

    안현심

    우리 집에는
    청동 코끼리가 있네

    하늘로 오르고 싶은 날에는
    치켜든 코를 타고 기어오르네

    하늘에 닿는 하늘사다리
    만년설 덮인 히말라야 봉우리에서
    겨자씨 속에 잠든 우주를 보네

    ☆★☆★☆★☆★☆★☆★☆★☆★☆★☆★☆★☆★
    《18》
    행진

    안현심

    하늘로 날아오르고 싶은
    아홉 살 어린애가 꿈을 꾸었네
    남녘 끝자락에서 낙원을 소망했더니
    물결 일으키며 용이 솟아올랐지
    황금 비늘이 눈부셔 차마 볼 수 없었지
    등에 찰싹 기대어 목 휘어 감고
    온전히 내 편이 되어줄 땅으로 미끄러져 갔지.

    큰곰뱅이재에 서서 선산 바라 있었네
    선산 계곡엔 맑은 물이 흘렀고
    검은 바위 사이사이 푸른 잎이 휘늘어져
    싱싱한 빛깔을 연주하고 있었지
    어디선가 뱀이 나와 바위와 수풀 새를 드나들더니
    수채화 물감 칠한 용이 되었지
    용틀임할 때마다 푸른 몸뚱이가 굵어지더니
    결국은 계곡을 가득 메웠지.

    삶의 여울목을 돌 때마다
    그 꿈을 생각하면 가슴이 뛰지
    그 여운으로 열어가는
    삶이라는 행진.
    ☆★☆★☆★☆★☆★☆★☆★☆★☆★☆★☆★☆★
    《19》
    현심이

    안현심


    넌 참 이상한 아이였어.

    풀꽃을 볼 때마다 피고 지는 이치를 꼬치꼬치 캐물어 곤혹스럽게 하더니
    커서는 가지 말라는 길만 골라서 들어갔지.
    주제도 모른 채 태평양을 넘보고 터무니없는 꿈만 꾸다가 놀림감이 되곤 했지.

    무엇이
    너를
    외롭게 하더냐

    겨울강변에 서서
    큰고니 날아간 자리
    그리던 아이야

    무엇이
    너로 하여
    꿈꾸게 하였느냐.
    ☆★☆★☆★☆★☆★☆★☆★☆★☆★☆★☆★☆★
    《20》
    화신化身

    안현심


    소요산 날망에 절벽을 기둥삼아 몸 붙인 소요사,
    칠성각에 절하고 마음 비운 내 앞에 커다란 장수풍뎅이가 꾸물거린다
    탄탄한 등껍질, 가시 돋친 다리, 투구모양 뿔
    산중의 깊은 참선이 빚어낸 몸뚱이일까?
    귀한 매무새에 욕심이 일어
    집어 들었다가 놓아주고선 발길이 떨어지질 않는다.
    산신각에 들렀다가 내려오면서 어디로 갔는지 찾아봤더니
    놓아준 그 자리 찬란한 등껍질이 눈에 부시다
    다시 집어서 주머니에 넣으려다
    아니지, 욕심을 버리라 한 부처 앞에서 무슨 몹쓸 짓,
    다시는 사람 눈에 띄지 말라고 풀숲 깊이 던진다.

    다른 몸 입고 산책 나온 전생의 나,
    서러운 애옥살이 시킬 뻔하다.

    *소요산 : 전북 고창군에 있는 산. 산 아래엔 서정주 시인의 생가가 있다.
    ☆★☆★☆★☆★☆★☆★☆★☆★☆★☆★☆★☆★
    《21》
    황사바람

    안현심

    내가 먹고 사는 방법은 몸뚱어리를 파는 일이었다. 조금씩 팔아먹은 시력이 바닥나고 혹사시킨 뇌에 점멸등이 깜빡인다. 수많은 밤이 갉아먹은 몸뚱어리, 나에게 오는 먹이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몸을 떼어내는 것과 비례했다. 단 한 톨의 쌀알도 아픈 이름 붙여지지 않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돋보기 없이는 책장을 넘길 수 없는 눈,
    흐려진 눈에도 눈물은 고이는가.
    꼭꼭 걸어 잠근 창 너머 황사바람이 뒹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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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4 류시호시모음 10편 김용호2020.12.01.2085
    313 최완탁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2.01.1748
    312 임숙희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2.01.2427
    311 김이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345
    310 이태수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2056
    309 이남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1894
    308 김현태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3205
    307 전동균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9.2704
    306 정유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2095
    305 김영미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9.1994
    304 황규관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9.1994
    303 김영숙시모음 12편 김용호2020.11.09.2126
    302 정일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9.2064
    301 정세훈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1.06.1914
    300 오정방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1.06.2016
    299 송찬호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1.06.2676
    298 조용미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2298
    297 장세희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1.06.1546
    296 김광섭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745
    295 정성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1.06.1466
    294 신현림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31.2835
    293 김영춘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31.1566
    292 김명숙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959
    291 송수권시모음 40편 김용호2020.10.31.2337
    290 박남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31.1958
    289 박명숙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31.1966
    288 김진곤시모음 22편 김용호2020.10.31.1797
    287 송정림시모음 15편 김용호2020.10.20.2189
    286 정현종시모음 65편 김용호2020.10.20.2426
    285 최춘자시모음 25편 김용호2020.10.20.1877
    284 허석주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979
    283 박소란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438
    282 이성복시모음 45편 김용호2020.10.20.24610
    281 박서영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2158
    280 김경미시모음 50편 김용호2020.10.20.3446
    279 최영희시모음 61편 김용호2020.10.20.2306
    278 김기택시모음 55편 김용호2020.10.20.2706
    277 양애희시모음 21편 김용호2020.10.20.2017
    276 문매자시모음 6편 김용호2020.10.20.1536
    275 서지월시모음 20편 김용호2020.10.20.1707
    274 이수익시모음 30편 김용호2020.10.20.1955
    273 서미숙시모음 11편 김용호2020.10.20.1605
    272 박성우시모음 20편 김용호2020.08.30.2337
    271 김명희시모음 25편 김용호2020.08.30.2555
    270 김강호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30.1968
    269 이재무시모음 41편 김용호2020.08.20.3155
    268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20.08.20.4125
    267 오규원 시 모음 35편 김용호2020.03.20.64410
    266 현미정시모음 54편 김용호2020.03.20.3959
    265 문성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3.20.30911
    264 송미숙시모음 10편 김용호2020.03.20.28410
    263 봄비시모음 89편 김용호2020.03.20.5049
    262 최정란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46712
    261 이정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2.15.41610
    260 정해정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3107
    259 최문자 시 모음 31편 김용호2020.02.15.4537
    258 고재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20.02.15.7678
    257 길상호 시 모음 20편 김용호2020.02.15.61612
    256 최승자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2.15.2908
    255 나해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20.01.07.3058
    254 윤수천 시 모음 25편 김용호2020.01.07.2849
    253 박소향 시 모음 55편 김용호2020.01.07.3478
    252 문효치 시 모음 21편 김용호2020.01.07.3019
    251 강인한시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36343
    250 최영미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12.05.4027
    249 1월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2.05.5026
    248 구재기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12.05.2868
    247 공석진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12.05.71810
    246 문인수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11.16.3579
    245 이향아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11.16.32713
    244 이문조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11.16.2949
    243 전혜령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9.18.3837
    242 하영순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9.18.4137
    241 노정혜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9.18.3209
    240 김윤진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37812
    239 손택수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9.08.10.2898
    238 이규리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8.10.36010
    237 주명옥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8.10.29533
    236 최봄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8.10.3419
    235 박인걸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8.10.51322
    234 친구에 대한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8.10.84717
    233 윤의섭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8.10.2775
    232 문태준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8.10.68919
    231 강연호 시 모음 47편 김용호2019.07.25.60029
    230 김수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7.25.2518
    229 김인숙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7.25.3388
    228 박광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7.25.2877
    227 서유주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7.25.3096
    226 최영애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7.25.2726
    225 주일례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9.07.25.3618
    224 신미항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9.07.25.3445
    223 안광수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9.07.25.2935
    222 박종영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7.25.2826
    221 박남준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9.07.25.2999
    220 정용철시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5814
    219 김지순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9.06.01.2988
    218 이문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9810
    217 김동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922
    216 김재진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3958
    215 이성지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6.01.31311
    214 김명인시모음 65편 김용호2019.06.01.31812
    213 이길옥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6.01.28712
    212 윤기명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26110
    211 이명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6.01.3079
    210 김덕성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9.06.01.41319
    209 찔레꽃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9.06.01.3257
    208 이기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64922
    207 임은숙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6.01.33712
    206 김석환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6.01.3219
    205 류인순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9.05.15.45560
    204 안경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5611
    203 이병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9.05.15.50820
    202 김정래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9.05.15.50253
    201 정미화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2.17.55616
    200 정연화시모음 75편 김용호2019.02.17.45920
    199 오광수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9.02.17.70519
    198 오순남시모음 20편 김용호2019.02.17.41598
    197 지소영시모음 35편 김용호2019.02.17.4418
    196 박고은 시 모음 71편 김용호2019.01.01.59214
    195 곽승란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9.01.01.39210
    194 양성우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38810
    193 함민복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9.01.01.48910
    192 강문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9.01.01.3968
    191 이윤학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9.01.01.49211
    190 서명옥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11.10.49413
    189 박소정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1.10.4599
    188 한효상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11.10.46511
    187 첫눈 시모음 35편 김용호2018.11.04.4408
    186 고은영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8.10.25.4239
    185 권규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40011
    184 김현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39522
    183 김설화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68
    182 김영국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8910
    181 나태주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10.25.61213
    180 목필균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44614
    179 문정희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10.25.50810
    178 박옥화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10.25.3389
    177 박현희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10.25.3688
    176 신경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10.25.45612
    175 김재환 글 모음 13편 김용호2018.05.24.70845
    174 이용미 글 모음 6편 김용호2018.05.24.50823
    173 김민소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5.24.58822
    172 윤보영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5.24.57819
    171 안국훈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5.24.73231
    170 임영준 시 모음 61편 김용호2018.05.24.58312
    169 안성란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8.05.24.59714
    168 남궁선순 글 모음 5편 김용호2018.05.24.4306
    167 윤재석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4415
    166 임두환 글 모음 14편 김용호2018.05.24.49012
    165 송영수 글 모음 4편 김용호2018.05.24.43016
    164 신팔복 글 모음 18편 김용호2018.05.24.46710
    163 한숙자 글 모음 23편 김용호2018.05.24.45811
    162 김상영 글 모음 8편 김용호2018.05.24.38515
    161 임숙현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8.04.22.219714
    160 조경희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4.22.70515
    159 배혜경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4.22.65016
    158 최영복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8.04.22.71648
    157 양광모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8.02.25.118828
    156 배은미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71438
    155 류경희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8.02.25.58213
    154 김성림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61611
    153 안희선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2.25.59622
    152 백재성시모음 61편 김용호2018.02.25.56414
    151 이세송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8.02.25.53614
    150 정재석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8.02.25.50115
    149 이정화 시 모음 7편 김용호2018.02.25.48114
    148 김영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25.52420
    147 이성부 시 모음 9편 김용호2018.02.07.73521
    146 이종승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8.02.07.70624
    145 김민자 시 모음 6편 김용호2018.02.07.62521
    144 최명운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7.54117
    143 김홍성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7.84421
    142 서동안 시 모음 19편 김용호2018.02.07.51639
    141 조은주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8.02.05.57819
    140 장석주 시 모음 31편 김용호2018.02.05.64617
    139 임우성 시 모음 49편 김용호2018.02.05.52017
    138 박재성 시 모음 51편 김용호2018.02.05.53515
    137 전덕기 시 모음 23편 김용호2018.02.05.44913
    136 십자가시모음 35편 김용호2018.02.05.49123
    135 차영일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8.02.05.49227
    134 한정원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8.02.05.48017
    133 박희종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2.05.53918
    132 최규영 시 모음 17편 김용호2018.02.05.50916
    131 이정순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8.01.19.66620
    130 최한식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8.01.19.68320
    129 이경순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8.01.19.63742
    128 손숙자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8.01.19.78119
    127 최제순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8.01.19.65520
    126 조미하 시 모음 65편 수정김용호2018.01.19.72122
    125 이정애 시 모음 56편 김용호2018.01.09.83443
    124 김수열 시 모음 26편 김용호2017.12.31.86826
    123 정재영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7.12.26.79424
    122 도지현 시 모음 82편 김용호2017.11.20.140429
    121 10월시 모음 45편 김용호2017.09.17.82037
    120 9월시 모음 59편 김용호2017.09.17.101728
    119 기도시모음 65편 김용호2017.09.12.124935
    118 김수향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9.02.91537
    117 조미경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7.02.05.103950
    116 이필종 시모음 35편 김용호2016.12.13.141865
    115 이점순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5.12.31.2751114
    114 전근표 시 모음 85편 김용호2015.06.12.2667213
    113 최학 시 모음 10편 김용호2015.06.12.1632123
    112 임경숙 시 모음 90편 김용호2015.02.15.2157428
    111 임경숙 시 모음 53편 김용호2015.01.25.1940224
    110 12월시모음 73편 김용호2014.12.07.1773364
    109 홍해리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10.2309192
    108 복효근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2510319
    107 강해산 시 모음 60편 김용호2014.11.10.1993199
    106 이시영 시 모음 35편 김용호2014.11.10.1697209
    105 안현심 시 모음 21편 김용호2014.11.10.1242206
    104 신동엽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1.10.1994445
    103 오태인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1.10.1382261
    102 박경리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1.01.1731352
    101 이효녕 시 모음 65편 김용호2014.11.01.1364399
    100 오세영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1.01.2353457
    99 이정록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23.1876102
    98 이은상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23.1297244
    97 정채봉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23.2115149
    96 성진명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23.1268269
    95 우덕희 시 모음 22편 김용호2014.10.23.1582144
    94 황인숙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23.1249239
    93 곽재규 시 모음 34편 김용호2014.10.23.1509227
    92 이병주 시 모음 50편 김용호2014.10.07.1321148
    91 오세철 시 모음 87편 김용호2014.10.07.1811298
    90 김동원 시 모음 79편 김용호2014.10.07.1033117
    89 구연배 시 모음 40편 김용호2014.10.07.1232273
    88 김영화 시 모음 30편 김용호2014.10.07.1241206
    87 선미숙 시 모음 70편 김용호2014.10.07.1296183
    86 이병율 시 모음 45편 김용호2014.10.07.1589220
    85 박현숙 시 모음 15편 김용호2014.10.07.1124183
    84 이승하 시 모음 16편 김용호2014.10.07.1116213
    83 김옥자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10.07.1199163
    82 문병란 시 모음 33편 김용호2014.10.07.1224194
    81 김명우 시 모음 열 다섯편 김용호2014.10.07.1234290
    80 한선미 시 모음 열 한편 김용호2014.10.07.1063229
    79 김예성 시 모음 55편 김용호2014.10.07.1053218
    78 전병윤 시 모음 81편 김용호2014.10.07.1162515
    77 김성우 시 모음 열 두 편 김용호2014.10.07.1131258
    76 김옥준 시 모음 75편 김용호2014.10.07.1206144
    75 마종기 시 모음 38편 김용호2014.10.07.1570329
    74 심성보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210212
    73 박재삼 시 모음 27편 김용호2014.10.07.1484184
    72 반칠환 시 모음 20편 김용호2014.10.07.1612322
    71 황지우 시 모음 41편 김용호2014.10.07.1598189
    70 조지훈 시 모음 25편 김용호2014.10.07.2634331
    69 임 보 시 모음 김용호2014.07.05.1867342
    68 이생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14.07.05.2316428
    67 손해일시모음 41편 김용호2014.07.05.3398219
    66 허소라 시 모음 열편 김용호2014.03.01.2062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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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호호석시모음 29편 김용호2014.03.01.1945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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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김지향 시 모음 1 ∼ 60편 김용호2014.03.01.2035307
    61 강은교 시 모음 40편 김용호2006.08.09.7019748
    60 천상병 시 모음 20편 김용호2006.08.09.6136576
    59 나희덕 시 모음 30편 김용호2006.08.09.5634654
    58 박두진 시 모음 37편 김용호2006.08.09.6229677
    57 홍윤숙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6.05.27.4394710
    56 이외수 시 모음 34편 김용호2006.04.22.2831384
    55 함석헌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10.16.3348300
    54 김수미 시 모음 41편 김용호2005.10.16.2661269
    53 노래가 된 시 34편 김용호2005.10.16.3104274
    52 고은 시 모음 59편 김용호2005.08.20.4192562
    51 김용택 시 모음 29편 김용호2005.08.20.2928386
    50 김후란 시 모음 9편 김용호2005.08.20.2395253
    49 기형도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8.20.2608360
    48 피천득 시 모음 23편 김용호2005.07.29.3928531
    47 양현주 시 모음 21편 김용호2005.06.18.2583349
    46 이육사 시 모음 17편 김용호2005.03.12.4375277
    45 박병순 시 모음 20편 양력 김용호2005.01.31.3002366
    44 이현옥 시 모음 85편 김용호2005.01.25.2704282
    43 김소월 시 모음 31편 김용호 2005.01.05.7222334
    42 김춘수 시 모음 25편 김용호 2005.01.05.334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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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이형기 시 모음 15편 김용호 2005.01.05.3226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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