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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층의 웃기는 휴지통
내가 미국 필라텔피아에 있는 한 광고회사에서
AE로 근무했을 때 '미키'라는 멕시코 계열의
30대 여자 청소부가 있었다.
그녀가 광고 기획팀이 있는 34층 청소
담당으로 지정되자, 우리 팀은 종종
그녀가 얼마나 오래 버틸 것인지
점심내기를 하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당연히 쫒겨났을 거라고 생각했던 미키가
복도에서 여유 있는 표정으로 휴지통을
비우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고 보니 34층은 예전처럼 쓰레기들로
뒤범벅되어 있지 않고 매우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또한 시끄럽던 고함 소리도 듣기 좋은
웃음소리로 바뀌어 있었다.
곧 34층이 한 달 만에 변한 비밀의 뒤에
미키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사람들이 왜 쓰레기를 휴지통에
버리지 않고 함부로 책상과 복도에
내놓는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했다.
고심 끝에, 바쁜 일정과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늘 신경이 곤두서
있을 수밖에 없고, 그래서 쓰레기를 핑계삼아
청소부를 놀리는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다음날부터 미키는 모든 휴지통 뚜껑 안에
신문에서 스크랩한 짧은 유머를 붙였다.
일주일 만에 34층 사람들은 유머를 읽으려고
휴지통 뚜껑을 들추어 보았고, 그때마다
가벼운 미소를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아이디어는 금세 모든 쓰레기가 휴지통으로
직행하도록 만들었다.
또한 분위기가 험악했던 34층에 웃음이 피어났다.
이 사실은 곧 사장에게도 알려지게 되어
회사의 모든 쓰레기통에는 짧은 유머나 명언,
나아가 회사 공지 사항까지도 붙여지게 되었고,
미키는 건물 청소를 관리하는 청소팀장으로 승진했다.
미키는 문제에 부딪혔을 때 이를 해결하려고 시도했다.
34층 사람들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들이 왜 그런
행동을 취하는지를 연구한 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기획했다.
해결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그녀는
'웃기는 휴지통'이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어
결과적으로 잠자는 기획력을 깨움으로써
청소 시간을 파격적으로 줄임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수 있었다.
출처 : 행동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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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34층의 웃기는 휴지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