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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갈나무 학교의 선생님
열네 살의 아스포우 예미루는 마음이 아팠다.
자신이 다니는 윈게이트 기숙학교 근처의
교회에 사는 가난한 고아들 때문이다.
자신도 아홉 살 때 부랑아가 되어
남의 집에 살며 어렵게 공부하던
기억이 떠올라 더욱 아이들이 눈에 밟혔다.
학으로 글을 깨우친 그는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햇볕을 가려주는 커다란 떡갈나무 밑이
교실이었으며 흙바닥이 의자였다.
칠판조차 없었지만 그는 아이들에게
열심히 글을 가르쳐 주었고 학교 갈
형편이 못되는 수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었다.
예미루는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학교를
세우겠다고 결심했다.
졸업을 앞둔 어느 날 에티오피아 황제가
윈게이트 학교를 방문했다.
황제가 학교를 떠나려는 순간,
예미루는 황제의 차를 가로막고
땅에 엎드렸다.
“우리에게 땅을 주십시오.”
“왜 땅이 필요하지?”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싶습니다.”
황제는 아무 말 없이 떠났고
얼마 후 예미루에게는 학교를 세울
땅이 주어졌다.
예미루가 세운 학교에 계속해서
아이들이 몰려들고 교실이 턱없이
부족하자 예미루는 새 학교를 세울
재정 마련을 계획했다.
그는 에티오피아에서 하라르까지 500㎞의
사막을 걸어서 갔다오는 모금운동을
전개해 새 학교를 설립했다.
해마다 만 명의 아이들이 그가 설립한
두 개의 떡갈나무 학교에서 희망을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학교에 찾아오는 학생들 중
절반은 돌려보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이 아프다는 예미루. 2001년
그는 가난한 아이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2회 세계어린이상을 수상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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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떡갈나무 학교의 선생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