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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을 향해
전 세계 어린이 가운데는 에이즈, 전쟁,
착취나 학대 문제로 가슴을 찢는 고통을 당하고 있다.
또 교육의 기회 박탈은 다음 세대에까지 악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렇게 고통 받는 어린이들을 위해 유니세프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는 전 세계적인 의무를
강조해 왔다.
그 중심에는 빈곤과 질병, 학대, 차별과의 싸움을
이끌어 온 캐럴 벨라미 유니세프 총재가 있다.
그녀는 2003년 전 세계 1억 명의 소녀가 학교가
다니지 못하는 ‘세계 아동 실태 보고서’가
나오자 각국을 다니며 소녀들이 학교 교육을 받는 데
최대 장애물은 수업료라며 등록금 폐지를 호소했다.
그 결과 케냐는 초등학교 수업료를 폐지했는데,
입학자가 120만 명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전역에서 소녀들이 학교에 입학하는 수가 늘었다.
그녀는 1985년 53세의 나이로 뉴욕시장에 출마했다.
최초의 여성 시장 후보였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그녀의 시장 출마가 큰
화젯거리였고 언론의 관심 또한 대단했다.
선거에서의 승리는 그녀의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고배의 쓴 잔을 그녀에게 건넸다.
화려한 조명 속에서 하루아침에 밀려난 그녀의
상심은 컸다.
하지만 그녀는 선거 패배가 있던 다음날도 평소와 같은
하루를 시작하며 이렇게 말했다.
“나는 그저 다음 일을 향해 나아갈 뿐입니다.”
수년 뒤 그녀는 뉴욕시 의회의 첫 여성의장이
되었으며 유엔평화봉사단장을 거쳐 1995년 유니세프
총재로 취임했다.
5년 임기가 끝나고 재임한 그녀는 10년 동안
각 나라마다 3, 4일밖에 머무르지 못하는 강행군
일정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을 다니며 관심과
지원을 호소했다.
고통받는 어린이들에게는 따뜻한 할머니로,
우리들에게는 아름다운 여성 그리고 아름다운
한 사람으로 기억될 그녀는 퇴임을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나는 항상 ‘지금 일을 하고 있는가? 그것도
충분히 하고 있는가, 더 할 수는 없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습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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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다음을 향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