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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을 넘어
TV 외화 시리즈로 방영되었던 <초원의 집>은
미국의 작가 로라 잉걸스 와일더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것이다.
그녀는 TV 드라마나 자신의 가족사를 담은
자전적 소설에 묘사된 로라와 실제 자신의
삶은 매우 다른 이야기라고 털어놓았다.
수많은 고난과 좌절을 준 삶이었지만
로라의 소설들은 따뜻하기 그지없다.
그녀는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인 1867년
미주리 주에서 잉걸스 부부의 둘째딸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어린 두 딸을 데리고
5년 동안 일정한 토지에 거주하며
개척을 한 사람들에게 160에이커의 땅을
무상으로 준다는 홈스테드법에 따라
농장을 얻으려고 캔사스 주로 옮겨간다.
하지만 생활이 안정되어 갈 무렵 홈스테드법에
대한 정부의 태도가 바뀌어 군인들이 강제로
농부들을 쫒아 낼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그녀의 아버지는 군인들에게 모욕을
당하지 않기 위해 갓 태어난 셋째 딸을 포함한
가족들을 데리고 임시로 할아버지가 사는
집으로 옮겼다.
4년 뒤 아버지는 다시 미네소타 주로 옮겨
농지를 개척하고 집을 지었다.
그해 아버지의 밀 농사는 대단한 풍년을
맞았고 로라 가족의 고생도 끝이
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수확 직전 메뚜기떼의 습격으로
그 지역 농작물은 완전히 흔적을 감추었다.
엄청난 시련 앞에서도 로라의 아버지는
좌절하지 않고 다음해에도 밀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숨어 있던 메뚜기 알이 부화해
또 농작물을 망쳐 놓았다.
1876년에는 갓난아기인 남동생이 병으로 죽고,
1879년 언니 메리는 선홍열을 앓아
시력을 잃고 말았다.
그래도 부모님은 묵묵히 농사를 지어 메리가
농아학교에 갈 수 있는 돈을 모아서 내놓았다.
1885년 알만조 와일더와 결혼한 로라는
다음해 딸을 얻지만 갓 결혼했으며
농사 경험이 없는 그들에게 농사일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태풍이 농작물을 망쳐 놓았고,
디프테리아가 유행해 남편의 건강을 빼앗았고,
어린 아들의 생명을 앗아갔다.
1889년에는 부엌에서 불씨를 잘못 다뤄 집을
몽땅 태워 버리기도 했다.
로라와 알만조는 천막 집에서 다시 시작해
훗날 거대한 농장이 될 때까지 한 해 한 해를
열심히 살았다.
1930년 로라는 자서전을 썼지만 출판해
주려는 곳이 없었다.
기자인 딸이 자서전 대신 소설을 써 볼 것을
권했고 마침내 로라는 65세에 첫 소설인
《큰 숲속의 작은 집》을 시작으로 여섯 권의
‘작은 집 시리즈’를 내놓았다.
1957년 그녀는 세상을 떠났지만 작은 집
시리즈는 세계 여러 나라의 어린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미국 도서관 협회는
작가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1954년
‘로라 잉걸스 와일더 상’을 제정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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