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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벗은 사람들을 위하여
철학자, 음악가인 동시에 의사이기도 했던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1905년부터 의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1913년에는 아프리카 가봉에
병원을 설립해 평생 동안 원주민의
진료에 힘썼다.
그가 어려운 사람들을 돕겠다는 마음을 품은
어린 시절 경험한 한 사건 때문이었다.
학교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오후 슈바이처는
그의 부유한 환경을 시기한 소년과 힘 겨루기를
하게 되었다.
슈바이처는 학교에서 힘자랑을 하던
덩치 큰 소년과 마주서자마자
그를 향해 냅다 달렸다.
뜻밖의 반격에 놀라 소년이 엉거주춤
하는 사이 온 힘을 다해 옆으로
밀어 버렸다.
소년이 쓰러지고 슈바이처는
그의 상체를 타고 앉아 말했다.
“내가 이겼지? 왜소한 체격이라 해서
너보다 약한 것만은 아니야.”
“그래! 네가 이겼어. 하지만 넌 목사
아들이라서 고기 음식도 먹잖아.
너는 아직 한 번도 굶어 본 적조차 없잖아!”
어린 슈바이처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같은 마을에 살면서도 어떤 사람은
굶고 있었던 것이다.
성인이 된 그는 진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대학 교수가 될 것인가, 아버지처럼
목사가 될 것인가 아니면 오르간 연주자가 되어
사람들에게 자신이 가진 지식과 능력을
베풀 것인가. 고민의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슈바이처는 한 소책자에서
북아프리카 가봉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가봉의 헐벗은 사람들은 질병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지만 그들을 돕는 도움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내용이었다.
슈바이처는 그 글을 읽은 뒤부터 의학에
매진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아프리카 가봉에 가서 세상을
떠나는 날까지 원주민들을 위하여
의료사업에 헌신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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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헐벗은 사람들을 위하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