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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발
독일의 아름다운 도시 슈투트가르트를
방문하게 되면 거리와 전철 곳곳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문화진흥 공익 광고에 출현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얼굴을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강수진 거리에 ‘강수진 난(蘭)’이 따로 팔릴
정도로 슈투트가르트 시민들은 그녀를 사랑한다.
슈투트가르트 최고의 발레리나로 서기까지
그녀 또한 인고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녀는 원래 선화예술중학교에서 한국
고전무용을 하다가 어머니의 권유로 뒤늦게
발레에 뛰어들게 되었다.
남들보다 뒤늦게 출발했다는 생각에 그녀는
다른 발레리나보다 더 열심히 더 많이
익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모나코발레학교를 졸업한 1986년 그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가장 낮은 자리인
군무 댄서가 되었다.
그리고 늘 연습실을 떠나지 않는 그녀의
성실성과 발레를 향한 열정은 6년 뒤 그녀를
발레단 주역 무용수 자리에 오르게 했다.
그리고 다시 4년 만에 프리마 발레리나로서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녀의 일상은 군무 댄서로
처음 발레를 시작할 때와 늘 같다.
적어도 하루 10시간은 꼭 토슈즈를 신고
발레를 해야 한다.
어떤 날은 무려 19시간까지 춤을 추어
발레단원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가 주역으로 발탁된 후 한 시즌에 평균적으로
사용한 토슈즈는 무려 2백 50여 개. 지금까지
그녀의 발끝을 거쳐 간 토슈즈만 무려
수천 켤레에 이른다.
언젠가 그녀의 발이 스치듯 TV에
공개된 적이 있다.
고운 얼굴과 달리 그녀의 발은 고된 연습을
견디느라 발톱이 갈라지고 곪고 수많은
상처로 벌집이 되어 있었다.
“매일 아침 침대에서 눈을 뜨면 어딘가가 아파요.
아픈 것도 무용수 생활의 일부이죠.
하지만 저는 하고 싶은 것을 다 해 보고
최고까지 가보았으니 정말 행복한 사람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발’을 가진 강수진.
그녀를 빛나게 한 것은 바로 남보다 더 흘린
한 방울의 땀이었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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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아름다운 발
